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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연구의 내용 및 방법

2. 연구 방법

본 연구는 연구내용별로 문헌연구, 사례연구, 양적조사, 질적조사를 병 행하여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였다.

먼저 1부(2~4장)는 이론적 검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주로 문헌연구 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사례연구로 통일 전후의 동독과 동남아시아의 태 국, 필리핀의 빈곤과 불평등 변화를 분석하였다. 앞의 [그림 1-1]에서 도 식화한 바와 같이 평화복지체제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북한은 체제의 개 방과 개발을 동시에 이루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경제사회적 전환과 발전에 필요한 투자와 개발협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발생이 예상되는 불평등과 빈곤을 사전에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이다. 본 연구에서는 후자에 관심을 두고 유사 사례 국가들이 체제 전환과 발전 과정에서 빈곤과 불평등과 관련한 어떠한 경험을 하였는지

를 탐색한다. 앞으로의 연구에서 다양한 사례들을 분석하여 최종적인 평

농업생산물에 관한 보고서」가 있다. 북한 당국이 선정해 준 179개의 협 동농장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또한 UNICEF의 「MICS(Multiple Indicator Clister Survey, 다중지표 군집 조사)」는 북한 당국이 지정해 준 조사대상자를 상대로 1997년부터 2018 년까지 총 9차례 실시되었다. 주로 영유아와 산모의 영양 상태와 주거환 경에 대해 조사했고 2017년에는 가전제품이나 운송수단 등 소유자산에 대한 설문도 처음으로 추가되었다.

이러한 자료들을 종합하여 분석 가능한 북한 주민 생활 실태 영역을 구 성하고, 남북한의 실태와 격차 비교가 가능한 동일 영역을 종합하여 북한 주민의 식·의·주 기본 실태와 건강, 유행, 소비생활을 탐색하였다.3)

〔그림 1-3〕 주민 생활 영역과 유형별 분석틀

자료: 저자 작성

다룬다. ③ 주민의식 영역에서는 정치의식, 경제생활의식, 사회문화 일상 및 대외의식을 포함한다.

3) 북한의 주민생활 실태를 영역별로 분류하고, 서술 가능한 부문으로 재구성한 후 추후 남 한과 비교하기 위해서 한국 사회의 사회조사 분류체계를 참고하였다. 통계청(http://

koses.kr)은 매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통해 한국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국민 삶과 관련한 전반적 경제·사회 변화를 알기 쉽게 파악하도록 지표를 작성 발표해 오고 있다. 한국의 사회지표 체계는 기본적으로 인구와 가구를 기초 통계로 하여 ① 인구, ② 가구·가족, ③ 건강, ④ 교육·훈련, ⑤ 노동·여가, ⑥ 소득·소비·자산, ⑦ 주거, ⑧ 생활환 경, ⑨ 범죄·안전, ⑩ 사회통합·주관적 웰빙의 10개 항목으로 조사하고 있다.

각 영역의 범위는 우선 식생활과 관련해서 주민들의 건강 실태를 분석 하였다. 그리고 의생활과 관련하여 유행의 영역을 새롭게 설정하였다. 여 성의 치장과 옷차림, 보건 의료 영역인 피부 관리, 성형수술 뿐 아니라 마 약 흡입 등의 새로운 사회적 유행현상이 포괄적으로 생겨나고 있어 통합 적 차원에서 유행이라는 영역을 설정하고 북한 주민의 치장(decoration) 에 관한 새로운 사회현상을 서술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주생활과 연관 하여 생활환경 영역은 가정의 태양열 전기이용 실태 및 휴대폰, 컴퓨터 등의 가전제품 사용과 오토바이, 택시 등의 교통시설 이용 등의 영역을 망라하여 종합 서술한다.

질적 연구 자료는 연구진이 지난 2년 동안 최근에 입국한 북한이탈주 민 대상 21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온 심층면접 조사의 결과를 녹여 내어 현 시기 북한주민의 생활 실태를 분석하는데 활용하였다. 본 연구를 위한 별도의 조사는 아니기 때문에 관련한 인터뷰 대상의 목록과 특성은 본 글 의 맨 뒤 부록으로 첨가한다.

2부 8장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북한 주민들의 소비 품목을 확인하고자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양적조사와 질적조사를 병행하여 수행하였 다. 조사연구의 수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문헌연구를 통해 남한 최저생계비, 최저생계비 계측 등에 관한 기 존연구를 분석하면서, 본 연구에 필요한 질문지를 확정하고자 하였다. 이 를 통해 남한 최저생계비 비목이 본 연구의 설문지에 적합하다는 논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연구진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남한 최저생 계비 품목이 북한 표준생계비 계측에 적합한지, 더 나은 질문 품목은 없 는지 논의하였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북한 생활상에 부합한 품목을 일 부 개발함으로써, 북한 일반주민의 일상생활에 더 다가가고자 하였다.

구성된 질문 문항을 바탕으로 ‘북한 주민 표준생활비 계측을 위한 기초

조사’라는 제목의 설문지를 구성하여, 예비 조사를 수행하였다. 2020년 8월 5일부터 8월 7일까지 총 4명의 북한이탈주민에 대하여 설문조사 및 질적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예비 조사를 통해, 본 설문지의 일부 품목을 개선하였다.

본 조사는 사전에 교육된 연구진 3명이 인터뷰어가 되어 진행하였다.

인터뷰는 상담이 가능한 독립된 공간에서 설문지를 제시하고, 1:1 면접조 사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북한 주민 표준생활비 계측을 위한 기초조사’

라는 설문지를 작성함과 동시에 질적 인터뷰를 수행하는 혼합 연구방법 으로 수행되었다. 조사는 구조화된 방식(최저생계비 계측 품목)과 반구조 화된 방식(질적 인터뷰 심화 질문)으로 진행되었다. 북한 표준생계비 계 측을 위해 남한 최저생계비 비목을 활용하였는데, 이 때 월별 소비량과 가격을 조사하였다. 특히 해당 품목에 대한 지출을 하였다는 응답자 수에 주목하였다. 달러, 위안화, 북한 원화 중 응답자가 대답하기 쉬운 화폐단 위로 응답하게 하였고, 북한 만원 단위로 바꾸어 계산하여 조사결과를 작 성하였다. 인터뷰 시간은 30분부터 120분까지 각이하게 소요되었다. 인 터뷰 내용은 고지된 동의하에 녹음하였으며, 녹취록을 작성하였다. 전반 적인 연구진행은 연구진이 소속된 한국교통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의 승인4)을 받고 관련 규정을 준수하여 진행되었다.

본 조사의 대상은 눈덩이 표집(snowball sampling) 방법을 통해 37 명의 북한이탈주민 인터뷰 참여자를 선정하였다. 37명의 북한이탈주민 인터뷰 참여자에 대한 성별, 연령, 탈북연도, 탈북 당시 북한거주지, 학 력, 직업은 다음과 같다.

4) 승인번호는 KNUT IRB 2020-21(승인일자: 2020.08.06.)로 승인유효일자는 2021년 8 월 5일까지이다.

〈표 1-1〉 북한이탈주민 인터뷰 참여자의 기본 정보

인터뷰 참여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성별을 보면,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여성이었다. 북한에서 가계는 여성이 맡는 것이 일 반적이므로 남성은 가계상황에 대한 구술이 어렵기 때문이다. 연령은 20 대 5명, 30대 10명, 40대 10명, 50대 11명, 70대 1명이었다. 30대~50 대가 대다수였다.

탈북연도는 2013년 1명, 2015년 3명, 2016년 4명, 2017년 3명 2018년 8명, 2019년 18명이었다. 인터뷰참가자는 2013년 이후 탈북한 북한이탈주민으로, 가능한 한 최근 입국한 사람으로 선정하도록 하였다.

그 이유는 2가지인데, 첫째, 북한의 가격은 2013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 가 없기 때문이다. 김정은 등장이후 2013년 말 새로운 경제개선조치를 실시한 이후 환율과 물가가 안정되고 주민들의 경제생활에서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탈북시기를 2013년까지 확장해도 물가에서 큰 차이가 없다 고 가정하였다. 가장 오래된 탈북연도가 2013년이었으므로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최근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수가 많지 않고, 최근 입국 한 북한이탈주민들은 혜산시를 비롯한 양강도 지역 출신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여러 출신지역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였다. 2018년 과 2019년 탈북한 사람이 전체 면접자 중 70.2%였다.

북한에서의 거주지는 양강도가 23명(62.2%)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함경북도 7명(18.9%), 함경남도 4명(10.8%), 평양시 2명(5.4%), 평안남도 1명(2.7%)이었다. 대부분이 시, 군 소재지에서 거주하였다.

학력은 중졸 3명, 고졸 18명, 전문대졸 11명, 대졸 5명이었다. 고등학 교 졸업과 전문학교 졸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북한에서의 직업은 장사 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노동자 8명, 주부 5명, 사무원 4명, 전문 직 3명, 부업 2명, 농장원 1명이었다.

가구원 수는 3인 가구가 13사례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 2인 가구 10

사례, 4인 가구 9사례, 5인 가구 3사례, 단독가구 2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