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약학대학 오정미
호흡기는 대기 중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기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 중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감기'라고 하는 급성 상기도 감염입니다. 급성 상기도 감염이란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이 되어 콧물이나 기침 등의 기본 증세에 인후통, 발열 등의 증세가 추가될 수 있는 상기도의 급성 염증성 질환'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수행한「2000년도 환절기 질환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500명 중 감기37%, 비염 18.4%, 천식 9.2%, 피부염 6.6%의 질환분포를 보여줍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절기 질환에 걸린 10명의 환자 중 약 4명이 감기 환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호흡기 질환이 소아기 질환의 약 40%를 차지하며, 8세 이하의 소아는 1년에 평균 6-8회 호흡기 감염에 걸린다고 합니다. 이처럼 급성 상기도 감염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노출되는 질환이며, 많은 약물이 오남용되기 쉬운 질환입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감기의 원인은 90% 이상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보통 감기는 3일 이내에 열이 떨어지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자연히 치유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감기로 인한 병원 방문 및 약물사용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요, 급성 상기도 감염에 자주 사용되는 약물들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급성 상기도 감염의 약물요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불필요한 항생제의 사용입니다.
바이러스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세균에 의한 급성 상기도 감염이 아니라면 항생제가 처방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병의원간의 지나친 경쟁과 무조건 빨리 낫기를 바라는 국민의식이 항생제 사용을 부추겨 심평원에서 집계한 2007 년도 1분기 결과를 살펴보면 급성 상기도 감염의 53.74% 처방에 항생제가 투여된 것 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그림 1 참조). 이 수치는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8.28%p가 감소 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항생제에 대한 광범위한 홍보와 국민들의 지적수준의 향상, 보험 심사의 강화 등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급성 상기도 감염 처방의 2건 중 1건에는 항생제가 사용된다니 여전히 항생제 사용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2008.04.(03호)
상기도 감염 치료의 문제점과 적정 약물요법
서울대학교병원 약학대학 오정미
호흡기는 대기 중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기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 중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감기'라고 하는 급성 상기도 감염입니다. 급성 상기도 감염이란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이 되어 콧물이나 기침 등의 기본 증세에 인후통, 발열 등의 증세가 추가될 수 있는 상기도의 급성 염증성 질환'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수행한「2000년도 환절기 질환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500명 중 감기37%, 비염 18.4%, 천식 9.2%, 피부염 6.6%의 질환분포를 보여줍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절기 질환에 걸린 10명의 환자 중 약 4명이 감기 환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호흡기 질환이 소아기 질환의 약 40%를 차지하며, 8세 이하의 소아는 1년에 평균 6-8회 호흡기 감염에 걸린다고 합니다. 이처럼 급성 상기도 감염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노출되는 질환이며, 많은 약물이 오남용되기 쉬운 질환입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감기의 원인은 90% 이상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보통 감기는 3일 이내에 열이 떨어지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자연히 치유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감기로 인한 병원 방문 및 약물사용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요, 급성 상기도 감염에 자주 사용되는 약물들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급성 상기도 감염의 약물요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불필요한 항생제의 사용입니다.
바이러스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세균에 의한 급성 상기도 감염이 아니라면 항생제가 처방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병의원간의 지나친 경쟁과 무조건 빨리 낫기를 바라는 국민의식이 항생제 사용을 부추겨 심평원에서 집계한 2007 년도 1분기 결과를 살펴보면 급성 상기도 감염의 53.74% 처방에 항생제가 투여된 것 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그림 1 참조). 이 수치는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8.28%p가 감소 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항생제에 대한 광범위한 홍보와 국민들의 지적수준의 향상, 보험 심사의 강화 등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급성 상기도 감염 처방의 2건 중 1건에는 항생제가 사용된다니 여전히 항생제 사용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그림 1. 급성상기도 감염 요양기관 종별 항생제 처방률]
두 번째로 문제가 되는 것은 부신피질호르몬의 사용입니다. 빠른 쾌유를 위해 경구, 또는 주사용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을 사용하는데 이 약물의 오남용은 신체리듬의 파괴 및 심각한 부작용으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부신피질호르몬의 사용이 점차 감소하여 2007년도 1분기에 집계된 바에 따르면 호흡기계 질환에 흡입용제를 제외한 경구 및 주사용으로 사용한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처방률은 7.02%로 2004년도 동기간에 비해 무려 40%가 감소하였다고 합니다(표 참조). 이렇듯 항생제나 부신피질호르몬의 남용은 불필요한 처방을 남용하는 병의원에 1차적인 책임이 있기는 하지만 흔히들 감기엔 병원에 가서 주사를 한 대 맞고 와야 빨리 낫는 다라던가 무조건 빨리 나아야한다는 의식이 그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구 분 ‘04.
1분기
‘05.
1분기
‘06.
1분기
‘07.
1분기 호흡기계질환
(J00-J44, J47) 11.76 8.69 8.66 7.02 [표1. 호흡기계질환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처방률 (단위:%)]
주 : 종합전문요양기관, 종합병원, 병원(요양병원 포함), 의원을 대상으로 함
세 번째로는 기침약의 오남용이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침을 하면 무조건 몸에 나쁠 것이란 생각에 진해제를 남용하게 되는데, 기침이란 기도에 이물질이 생겼을 때 그 것을 제거하기 위한 생체의 방어기전으로 이물질과 상관없이 지속되는 마른기침에는 진해제가 필요하지만, 가래가 많은 기침에 무조건적으로 진해제를 사용한다면 오히려 가슴이 더욱 더 답답해지고 감기가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래를 제거하기위한 거담제는 그 효과여부가 논란의 대상이지만 일부 병의원에서는 습관적으로 처방되기도 하고 종합감기약에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기침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인 기관지 확장제의
[그림 1. 급성상기도 감염 요양기관 종별 항생제 처방률]
두 번째로 문제가 되는 것은 부신피질호르몬의 사용입니다. 빠른 쾌유를 위해 경구, 또는 주사용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을 사용하는데 이 약물의 오남용은 신체리듬의 파괴 및 심각한 부작용으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부신피질호르몬의 사용이 점차 감소하여 2007년도 1분기에 집계된 바에 따르면 호흡기계 질환에 흡입용제를 제외한 경구 및 주사용으로 사용한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처방률은 7.02%로 2004년도 동기간에 비해 무려 40%가 감소하였다고 합니다(표 참조). 이렇듯 항생제나 부신피질호르몬의 남용은 불필요한 처방을 남용하는 병의원에 1차적인 책임이 있기는 하지만 흔히들 감기엔 병원에 가서 주사를 한 대 맞고 와야 빨리 낫는 다라던가 무조건 빨리 나아야한다는 의식이 그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구 분 ‘04.
1분기
‘05.
1분기
‘06.
1분기
‘07.
1분기 호흡기계질환
(J00-J44, J47) 11.76 8.69 8.66 7.02 [표1. 호흡기계질환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처방률 (단위:%)]
주 : 종합전문요양기관, 종합병원, 병원(요양병원 포함), 의원을 대상으로 함
세 번째로는 기침약의 오남용이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침을 하면 무조건 몸에 나쁠 것이란 생각에 진해제를 남용하게 되는데, 기침이란 기도에 이물질이 생겼을 때 그 것을 제거하기 위한 생체의 방어기전으로 이물질과 상관없이 지속되는 마른기침에는 진해제가 필요하지만, 가래가 많은 기침에 무조건적으로 진해제를 사용한다면 오히려 가슴이 더욱 더 답답해지고 감기가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래를 제거하기위한 거담제는 그 효과여부가 논란의 대상이지만 일부 병의원에서는 습관적으로 처방되기도 하고 종합감기약에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기침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인 기관지 확장제의
경우 손발이 떨리는 부작용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을 중지하면 대부분 좋아지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유쾌한 경험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네 번째로는 콧물약의 문제입니다. 콧물이 나는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요즘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사용하므로 졸린다던가 하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은 거의 없어졌지만,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있을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면 가래가 진해져서 기도를 통해 나오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콧물의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아닐 경우 조금 두고 보는 것도 경우에 따라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종합감기약의 남용에 따른 문제점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종합 감기약에는 해열제, 진해제, 항히스타민제, 항울혈제 등이 처방되어 있는데 만약 코감기만
마지막으로 종합감기약의 남용에 따른 문제점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종합 감기약에는 해열제, 진해제, 항히스타민제, 항울혈제 등이 처방되어 있는데 만약 코감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