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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청소년기: 학교폭력

2) 국외 발생률

외국의 학교폭력 실태는 김동현, 서미(2014)가 정리한 내용을 요약하 여 제시하였다. 노르웨이와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은 1980년대 이후부 터 학교폭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태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캐나다 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북미 지역은 1990년대 이후부터 실태조사가 활 발하게 시작되었다.

가) 유럽 학교폭력 실태조사

노르웨이는 Owelus를 중심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가 장 먼저 시작한 나라로서 실태조사 및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한 국가이 기도 하다. 1983년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56만 8000명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피해율 9%(5만 2000명), 가해율 7%(4만 1000 명), 피해-가해율 1.6%(학교폭력으로 피해도 입는 동시에 가해도 하는 인원, 9000 명)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15% 학생들이 학교폭 력에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2005~2006년에 실시한 학생건 강행동조사에서는 11세, 13세, 15세 학생 4697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했는데 피해율은 11세 남학생 13%, 여학생 9%, 13세 남학생 9%, 여학생 6%, 15세 남학생 7%, 여학생 6%, 가해율은 11세 남학생 8%, 여학생 1%, 13세 남학생 5%, 여학생 1%, 15세 남학생 10%, 여학생 3%로 나타나 1983년조사보다 다소 감소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은 2006년 온라인 설문조사 형태로 국가 수준에서 학교폭력실태 를 조사하였다. 학생 4772명, 학부모 2160명, 교사 323명이 응답했으며 피해율은 69%에 이른다(외모와 체중에 대한 놀림 56%, 신체적 폭행

50%, 사이버폭력 7%). 부모의 74%가 학교의 예방 대책이 효과가 없다고 응답한 반면, 교사의 68%는 효과가 있다고 응답하여 학생 및 학부모, 교 사 응답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북미 학교폭력 실태조사

캐나다에서는 1997년 Paul과 동료들에 의해서 1학년부터 8학년까지 4743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피해율 15%, 가해 율 6%, 피해-가해율 2%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약 20% 학생이 학교폭력 을 경험하였음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2001년에 Nansel 등이 6~10학년 학생 1만 5686명을 대 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피해율 10.6%, 가해율 13%, 피해-가해율 6.3%로 나타났다. 이후 2009년 Wang 등이 6~10학년 학생 71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피해율은 신체적 피해 12.8%, 언어적 피해 36.5%, 관계적 피해 41%, 사이버 피해 9.8%였으며, 가해율은 신체적 가 해 13.8%, 언어적 가해 37.4%, 관계적 가해 27.2%, 사이버 가해 8.3%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통해 미국에서도 상당한 학교폭력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두 조사를 비교해 볼 때 미국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율은 증가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은 국내외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볼 때 학교폭력은 청소 년기에 나타나는 전 세계적인 문제이자 유럽이나 북미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사회문제임을 알 수 있다. 피해율과 가해율만을 단순 비 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학교폭력이 외국에 비해 특별히 심각하다고 볼 수 는 없으나, 집단괴롭힘, 사이버폭력 유형의 증가 등은 국외에서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 행위자-피해자 관계

학교폭력에 있어서 행위자-피해자 관계는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다.

즉,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별이 불분명하고 그 원인이 복합적인 경우가 많 아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특성을 단순화시켜 파악하기 매우 어렵다(김규 태 등, 2013).

박순진(2009)이 한국청소년패널조사 자료를 통해 중복피해경험을 조 사한 바에 따르면, 피해 청소년의 54%가 가해 경험을 가지고 있고, 가해 청소년의 44%가 피해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폭력의 피해 경험이 있 는 청소년은 다시 폭력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청소년에게 폭력을 행 사하는 악순환이 발생되는 경향이 많다.

신혜섭(2005)은 우리나라의 청소년과 학부모 3449명을 대상으로 학 교폭력 가해-피해 경험을 연구한 결과, 중복경험 청소년은 가해 집단보다 폭력 가해의 정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피해 집단보다도 피해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복경험 집단은 가해 집단과는 공격성 측면에서 는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김재엽 등, 2015 재인용).

이처럼 학교폭력 가해-피해 중복경험 청소년은 타 학생을 가해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피해자가 되기도 하여 ‘두 세계에서 가장 최악(worst of both worlds)’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Juvonen, 2008, 김재엽 등, 2015 재인용). 결국 피해 청소년과 가해 청소년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어려우며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을 수 있다. 서로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등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이다.

이렇듯 학교폭력으로 피해 경험과 가해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는 청소 년들은 피해 청소년이나 가해 청소년들보다 더 심각한 신체적 및 심리·정 서적 피해를 입게 되고 악순환을 반복하는 가운데 청소년의 피해 정도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다. 행위공간

2016년 1차 교육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 장소는 ‘교실 안(42.1%)’,

‘복도(10.9%)’ 등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 안(72%)’에서 발생하였 고, 학교폭력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9.4%)’, ‘하교 이후(16.4%)’, ‘점심 시간(10%)’, ‘하교시간(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림 3-17〕 학교폭력 피해 장소

자료: 교육부 보도자료(2016. 7. 28.). ‘201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및 학교폭력 주요 예방 대책’.

한편, 학교폭력 피해 장소에 대한 2014년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실태조 사 결과에서는 57%의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당했다고 응답했고, ‘학교 안․밖 모두’에서 당했다는 학생도 36%로 나타나 학교폭력 발생은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3-18 참조).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교 안에서는 ‘학

교교실’에서 피해를 당한 경우가 44.6%로 가장 많았고, ‘학교 복도’가 22.3%로 그 뒤를 이었다. 학교 밖의 경우에는 ‘사이버공간’ 20.5%, ‘기 타’ 18.8%, ‘놀이터’ 16.2%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장소로는 길거리 와 상점, 집주변 등의 응답이 있어 ‘사이버 공간’과 같은 은폐된 공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개된 공간에서도 학교폭력이 많이 이 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그림 3-19, 20 참조)

〔그림 3-18〕 학교폭력 피해 공간(2014년)

자료: 청소년폭력예방재단(2015). 2014년 전국학교폭력 실태조사 주요 결과. 2015. 5. 22.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보도자료.

〔그림 3-19〕 2014년 학교폭력 피해 공간(학교 안)

자료: 청소년폭력예방재단(2015). 2014년 전국학교폭력 실태조사 주요 결과. 2015. 5. 22.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보도자료.

〔그림 3-20〕 2014년 학교폭력 피해 공간(학교 밖)

자료: 청소년폭력예방재단(2015). 2014년 전국학교폭력 실태조사 주요 결과. 2015. 5. 22.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보도자료.

학교폭력 피해 시간에 있어서는 ‘쉬는 시간’이 36%로 가장 많았고, ‘점 심시간’이 18.3%로 그 뒤를 이었다. 학교 내에 있는 시간 외에도 ‘등·하교 시간’, ‘방과 후’, ‘주말’에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29.3%에 달해 학

교를 벗어난 시간에도 학교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기타’ 응답으로는 ‘만나는 시간마다’, ‘하루종일’, ‘항상’ 등의 답변이 나타나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그림 3-21〕 학교폭력 피해 시간(2013-2014년)

자료: 청소년폭력예방재단(2015). 2014년 전국학교폭력 실태조사 주요 결과. 2015. 5. 22.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