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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동향

문서에서 ■동향초점 (페이지 150-155)

우 하반기에 상승세가 급격히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는 데, 2/4분기에 배럴당 $64.91로 전 분기대비 $8정도 상승했던데 반해 3/4분기에 전 분기대비 $10가까이 상 승하였으며 10월에는 배럴당 평균 $85.71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였다. 이에 따라 10월까지 WTI 현물의 평균가격은 배럴당 $68.32로 작년 평균치 보다

$2.28 상승하였다.

2007년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은 중국을 비롯한 개 도국의 석유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OPEC 감 산정책 이행과 원유생산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공 급이 둔화되면서 석유 수급 상황이 악화되었기 때문이 다. 2007년 하반기에는 계절적 요인과 지정학적 문제 로 수급 여건이 더욱 악화되며 세계 원유재고가 전년보 다 낮은 수준까지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수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미국 경제 불안에 따른 달러약세가 시 장을 더욱 자극하면서 국제 유가는 천정부지로 솟았다.

2007년 하반기에 국제유가가 폭등하게 된 주요 원인 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2007년 상반기 겨울철이 이상고온 현상 을 보이며 예상외로 석유수요가 둔화되었던 것과는 달 리 하반기에는 여름철 휘발유 소비 증가세가 예년처럼 유지되었으며 중국을 포함하는 신흥경제국가의 석유소 비 증가세도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수급상황이 상반기 보다 더욱 타이트하게 전개되었다는 것이다. 그 실례 로, 계절적으로 겨울철 석유수요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1/4분기와 3/4분기 세계 석유소비는 각각 85.83백만b/d와 85.34백만b/d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었다.

[그림 1] 원유가 변동 추이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2008년 국제 원유시황과 유가 전망, 2007.12

두 번째 2007년 하반기에도 OPEC의 감산정책이 유지된 상황 하에서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등의 지정학 적 불안으로 OPEC의 원유생산이 더욱 저조하게 나타 났으며, 허리케인에 따른 멕시코 만의 원유생산 중단과 북해 유전 정비 등으로 비 OPEC의 원유생산이 상반기 보다 감소했다. 이러한 공급 부진과 별개로 세계 석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세계 원유재고는 3/4분

기부터 전년대비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며 재고 지속일 수도 크게 하락하였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경제악화로 달러약세가 사상 최 악의 수준을 나타내면서 국제유가 고공행진을 견인하 였다. 미국은 2/4분기에 발생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 실사태로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을 앉고 있었으며 하반 기에 경제지표들이 저조하게 발표되면서 이러한 우려

기간 주요 변동 요인

7월

·미국 정제가동률 회복

·미국의 휘발유 수요 증가

·북해 유전 정비

·이란의 핵개발 진행과 이란영해에 미국의 항공모함 배치

·미국 Cushing지역 WTI 원유재고 감소

8월

·OPEC의 증산여부 논의

·미국 신용경색 우려

·미국 석유재고 감소

·허리케인 Dean 상륙으로 멕시코 만 원유생산 차질

·미국 정제시설 고장 및 화재발생(약 35만b/d)

9월

·미국 석유재고 감소

·미국 금리인하 단행

·OPEC 50만b/d 증산 결정

·멕시코 송유 및 가스관 폭발

·허리케인 Humberto 발생으로 원유 및 정제시설 가동 차질

·미국 달러화 약세

10월

·미국 원유재고 감소(특히 Cushing지역의 WTI 원유재고)

·달러 약세 확대

·터키-쿠르드족 간의 무력충돌

·멕시코 만 기상악화로 멕시코의 원유수출 차질 발생

·OPEC 추가 증산여부 논의

11월

·OPEC의 거래통화 변경(달러₩유로)논의로 달러약세 확대

·IEA 2008년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미국 북동부 지역 한파와 난방유 재고 감소

·미국 Cushing지역 WTI 원유재고 3년 만에 최저치 기록

·북해 유전 가동중단(54만b/d)과 미국 정제시설 화재(32.5만b/d)

<표 2> 2007년 하반기 주요 유가 변동 요인

가 더욱 가중되었다. 이로 인해 3/4분기부터 달러약세 가 급격히 가속화되어 달러화 환율이 유로화대비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였으며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 가격의 실질가치도 동반 하락될 수밖에 없었다. 이와 함께 달러 표시 국제 유동성이 환리스크를 회피하기 위 해 원유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국제유가에 거품을 몰 고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나.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

지난 9월 OPEC 총회에서 11월 1일부터 50만b/d 증 산이 결정된 후 IEA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이 러한 OPEC의 증산결정을 두고 박수갈채를 보내기 보 다는 비판과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들은 OPEC 의 이번 결정에 대해 증산수준이 미미하고 시기적으로 늦었음을 지적하며 유가 안정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증 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OPEC은 그동안 견 지해오던‘세계 원유공급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

는 입장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9월 총 회에서의 50만b/d 결정도 세계 주요석유 소비국들의 아우성에 대한 달래기로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연내 OPEC의 추가 증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많은 석유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를 증명하듯이 이번 11월 17일에 개최된 OPEC 정상회담에서 추가 증산은 논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 경제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원유를 충분히 공급할 것이라는 것과 지구 온난 화에 대한 노력을 강조하였을 뿐이다. 또한 미국 달러 약세에 대한 OPEC 국가들의 대응 방안으로 유가에 대 한 대미 달러 표시제 변경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WTI 기준)에 근접

하면서 OPEC이 언급했던‘세계성장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원유공급‘ 수준의 조정이 불가피 하게 되었다. 미 국 경제 불안과 맞물려 유가가 3자리수를 기록할 경우 세계 물가의 동반상승과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밖 에 없다는 암울한 분석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기 때문 이다.

또한 사우디와 UAE 및 카타르의 최근 물가상승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중동 산유국들도 자 국 경제를 위해 세계 경제 불안을 방관할 수만은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에 따라 12월 5일 UAE 아부 다비에서 개최되는 OPEC 회의에서 추가 증산을 결정 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란의 석 유장관도 일부 OPEC 회원국들 증산을 희망하고 있다 고 밝혔으며 사우디와 인도네시아도 생산량을 확대하 는 추세이다. 그러나 카타르와 알제리 및 나이지리아는 OPEC의 추가증산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 이고 있어 12월 5일에 개최되는 OPEC 회담에서 추가 증산 논의와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OPEC 연내 추가증산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 데 내년 추가증산 시점과 수준에 따라 지금까지의 국제 유가 상승세에 충분히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 이며 2007년 남은 기간과 내년 초에 걸쳐 하향 안정세 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다.

다. 달러화약세에 따른 유가 영향

달러화약세는 1980년대부터 미국의 주기적인 쌍둥 이 적자(무역적자와 재정적자)와 추세를 같이해 왔으나 유가 상승에 주요 요인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서 부터이다. 특히 공교롭게도 미국 서브프라임모 기지 부실이 수면에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달러약세와

유가 상승의 연관성이 더욱 강하게 제시되었다. 일반적 으로 달러약세가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 가치를 하락시 키기 때문에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유가를 끌어올린다 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역사적으로 달러가치 하락 과 유가 상승을 분석해본다면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분 석되고 있다.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달러약세로 석유시 장에 투기자금이 몰린다는 주장이다. 과거 미국 주택시 장 호황기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수많은 파생상품을 만들며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투기자금을 흡수하였다.

하지만 미국 주택시장이 불황을 맞고 서브프라임 모기 지가 부실로 판명됨에 따라 미국 시장에 투자하기 위한 달러수요가 크게 감소하며 달러약세를 더욱 확대시켰 고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상품시장이 부각되었다는 주 장이다. 특히 달러약세는 미국의 연이은 금리인하와 미

국 연준위의 유동성 공급,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무 너짐에 따른 달러수요 감소로 유로화 대비 사상 최고수 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에 $1.3033/유로를 기록 하였으나 11월 현재 $1.4836/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연 이어 경신하였으며, 중국의 달러보유 비중 하향조정 발 언과 엔 캐리 자금의 환매움직임, 최근 OPEC의 원유 거래통화 변경 시사 등으로 달러가치 하락은 계속될 것 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상품시 장으로의 자금유입은 투자측면 뿐만 아니라 환리스크 회피차원에서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상품시장 가운데 특히 원유시장으로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최근 국제 석유수급 이 매우 타이트하다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 작년 두 차 례 이루어진 170만b/d 감산과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와 더불어 세계 석유재고 감소추세는 투기자금이 안전하 [그림 2] 유로화대비 달러화 환율 추이(06. 6 - 07. 11)

자료: Reuters DB

게 대피할 수 있는 피난처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따라 서 국제 석유수급 상황이 미국의 경제침체와 중국의 긴 축정책에 따른 세계 석유수요 감소와 OPEC의 증산으 로 크게 개선되고 세계 신용경색이 현실화될 경우 원유 시장에서의 투기자금은 급속히 이탈할 수 있어 예상치 않은 유가 폭락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설도 함께 제기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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