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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물선 시황 추이와 전망

문서에서 해외곡물시장 동향 제11권 제2호 (페이지 62-66)

금년 건화물선 시장은 1분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상당한 강도의 변수들을 마주하고 있다. 연초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금지,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개시 등, 시장판도 자체에 영향을 줄 만한 대형 사건들이 매월 발생하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시장에 선사하고 있다.

당초 금년 건화물선 시장은 선대 증가율과 수요 증가율이 대략 균형을 이루며 완만한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초대형 변수의 등장 으로 연 초 전망 당시 설정했던 가정들은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클락슨은 올해 선대 증가율과 수요 증가율을 각각 2.1%, 2.5%(톤마일 기준)로 수정하였다. 수요 우위 구조는 이어지겠으나, 편차는 기존 0.6%p에서 0.4%p로 추가 축소되었다. 톤마일이 아닌 물량 기준의 수요 증가율은 이제 선대 증가율 대비 0.2%p 낮은 1.9%로 수정되어 향후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향후 어떻게 정리되는지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대형 변수가 산재한 구조에서는 섣부른 예측보다는 상황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이 보다 효과적인 전략이다. 정전 협상 체결 여부, 정전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 우크라이나의 피해 상황 및 재건 계획, 재건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지원 여부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전개될 변수들은 여전히 많기만 하다.

<그림 23> 건화물선 운임지수 추이 (장기・단기)

단위: 포인트

자료: 발틱해운거래소

우크라이나 사태에 가려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벗어나 있지만, 내년부터 실시되는 IMO 선박 탄소배출 규제에 대한 대비, 중국의 경기 둔화 및 부양책 규모, 미국의 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 영향 등도 올 한해 마주할 대형 변수들이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기, 정확한 정보와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 곡물 해상운임 추이와 전망

곡물 운임은 흑해산 곡물 공급 중단에 따른 남미, 북미 등 대체 수요 확대와 국제 유가 폭등으로 인한 연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건화물선 시장의 상승률 대비 더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싱가포르 기준 저유황 연료유 가격은 연초 톤당 638불 수준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에는 톤당 735불까지 상승하였다. 침공 이후 국제 유가가 고점에 도달했던 3월 9일 톤당 1,000불 선을 돌파한 후, 3월 22일 현재 898불 수준으로 하락 하였다. 현재 연료 유가는 연 초 대비 약 41% 높은 수준인데, 같은 기간 파나막스 선 형의 평균 용선료는 3% 상승에 그쳤다. 올 들어 나타나고 있는 곡물 운임 강세에는 연료유가 상승이 선박 용선료 강세 대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유가 급등의 배경에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자리 잡고 있다.

주요 곡물 항로의 운임 수준을 결정하는 최대 요인인 선박 용선료와 연료 유가가 모두 흑해의 상황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앞서 강조한 대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당분간 최선의 방안일 것이다.

<그림 24> 노선별 곡물 운임 추이

(단위: US$/ton)

구 분 USG PNW BRZ 현 물 74.5 45.5 61.0 2022년 66.7 40.0 57.6 2021년 67.9 39.0 56.8 3년 평균 52.8 29.4 41.7 3년 최고 91.8 54.2 74.7 3년 최저 31.2 15.4 19.9 자료: Clarkson

해외 곡물/에너지 선물 가격 동향과 전망

임호상(Economist & Grain Analyst)*

1)

* hosang0940@daum.net

곡물 동향: 곡물 선물은 3월 18일 종가 기준으로 2021년 말 대비 옥수수 +24.8%, 대두 +23.5%, 소맥 +36.1%를 기록했고, 2월 말 대비로는 옥수수 +7.4%, 대두 +1.7%, 소맥 +13.2%를 기록하였다. 곡물 선물 가격은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동유럽 소맥 생산지역인 우크라이나의 생산 차질 우려, 2) 미국의 러시아産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 금지 조치로 유가/천연가스 가격 상승, 3) 이를 원료로 하는 비료 가격 역시 동반 상승 한 점 등이 곡물 선물 가격 급등을 가져 온 요인들이다.

곡물 전망: 곡물 시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 급등과 우크라이나의 4~5월 소맥 파종 시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곡물 선물 가격의 상승 흐름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1) 미국의 2023년까지 최소 7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2) 최종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혹은 괴뢰정권 수립 형태로 종식될 가능성 등은 최근 전쟁 우려 속에 단기 급등한 원유/천연가스 가격의 상승 폭을 제한하는 한편, 이와 연동되어 움직인 곡물 가격의 추가 급등을 제한할 요인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동향: WTI 원유 선물 가격은 3월 18일 종가 기준으로 2021년 말 대비 +39.4%를 기록하였고, 2월 말 대비로는 +10.4%를 기록하였다. 가격 급등 원인은 1) 우크라이나 침공 으로 미국의 러시아産 원유/천연가스 수입중단 조치 도입, 2) OPEC+의 고유가 유지를 위한 완만한 공급 확대 유지, 3) 미국 연준 의장의 경기회복 흐름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는 인식 등을 들 수 있다.

에너지 전망: 기본적으로 1)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수입금지 조치 발표, 2) EU는 2027년까지 러시아産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제로로 하기 위한 계획안을 5월까지 발표하기로 한 점, 3) 3월 24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EU가 미국처럼 러시아産 원유의 수입 금지 여부를 논의 하고 있다는 점 등은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유지시킬 요인들이다.

[차트: USDA, 삼성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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