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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의 연수는 교원 양성교육과 같은 준비교육 외에 계속교육의 특성 을 띤 현직교육이다. 사실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교원은 항상 전 문적인 지식과 새로운 교육적 정보를 수용하고 새롭게 가르칠 수 있는 자아능력의 계발을 꾸준히 해야 한다. 교원의 연수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하여, 또한 교원 개인의 전문적 성장 발달을 도모하고 양성교육의 불충분한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실시하는 계속교육의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교원의 연수는 교원으로서의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데 꼭 필요한 능력, 기술 및 태도를 함양시키기 위 해 계획된 활동이다.

우리 나라에서 교원의 현직교육은 법적으로 명문화되어 있으며, 이를 기조로 하여 각종 교원연수기관을 통하여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다. 교원 의 연수는 교원연수에관한규정(개정 1997.7.29. 대통령령 제15,445호)과 교 원연수에관한규정시행규칙(1996.2.28. 교육부령 제714호)에 의거하여 설치 된 각종 교원연수기관에서 실시되고 있다. 또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 률 제41조에 의거하여 시・도별로 설치된 지방교원 연수원에서도 교원연 수가 실시되고 있다.

현행 직업교육교원의 현직교육은 일반연수, 자격연수, 직무연수, 특별연 수, 국외연수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자격연수는 상위자격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연수과정으로서 교(원)장 과정, 교(원)감 과정, 1급 정교사과정 등으로 나뉜다. 자격연수의 시기 및 기간은 하계 및 동계 방학기간에 실시되며 180(30일)시간 이상을 하도록 되어 있다. 자격연수의 실시기관은 각 시・도 지방교원연수원, 대학부설

초・중등교원연수원, 한국교원대종합교원연수원 등에서 행한다. 자격연수 의 경우, 지역에 따라서는 학기 중 오후시간을 이용하여 실시하기도 한 다. 연수기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수업의 결손을 막고 집중연수 에 따른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가진다. 일반연수는 교육이론과 교육방법 및 일반교양의 제고,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연수 로서 전공교과과정과 교과전담과정, 컴퓨터과정, 특활영어교원과정 등이 있으며, 일반연수의 기간은 10일 이상으로 하되, 그 이수시간은 60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자격연수와 동일하게 하계 및 동계 방학기간 중에 실시 되고 있다. 직무연수과정으로 직무수행과 직장적응에 필요한 능력과 자질 배양을 위한 연수이다. 이 연수과정은 교육부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 또는 휴직했다가 복직하고자 하는 교원을 대상으로 한다. 직무연수기 간은 당해 교육감 또는 소속기관의 장이 결정한다. 직무연수는 서울대학 교 사범대 부설 교육행정연수원에 설치되어 있는 교육행정지도자 과정과 각 시・도 지방교원연수원의 신규임용예정교원과정 등이 있다. 특별연수 는 교원의 전문성 제고 및 자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에서 정규석사과정과 계절제 석사과정을 두고 있다. 국외연수는 국제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력 제고를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실업계 고등학교 교원이 자신의 전공과목의 이론과 실습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식적인 연수의 기회는 자격연수 뿐으로, 대부분 이러한 자격연 수는 특수분야 연수기관을 지정・실시한다. < 표Ⅳ- 6> 에서 보듯, 농업계, 수산・해양계, 공업계 등의 분야별로 특성화된 국립대학의 중등교원연수 원에서 이루어진다. 농업계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부설 중등연수 원, 수산・해양계는 부산수산대학교부설 중등연수원, 공업계열 중 전자・

통신은 경북대학교 공과대학부설 중등교원연수원, 화공・기계는 전남대학 교 공과대학부설 중등교원연수원, 기타 충남대학교 공과대학부설 중등연 수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표 Ⅳ- 6 > 계열별 직업교육교원 연수기관

자 격 연 수

농업계 서울대학교농업생명과학대학부설 중등연수원

수산・해양계 부산수산대학교부설 중등교원연수원

공업계 - 전자・통신 - 화공・기계 - 기타

경북대학교공과대학부설 중등교원연수원 전남대학교공과대학부설 중등교원연수원 충남대학교공과대학부설 중등교원연수원

특별연수

(정규 석사과정, 계절제 석사과정) 한국교원대학교

교육행정지도자과정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 교육행정연수원

교원전문과정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원연수원

자료 : 교육부 (1997), 교원연수 방향 .

1997년도의 경우 실업계고등학교 교원의 연수이수 교원의 수를 보면, 전체교원 44,265명 가운데 25,429명이 연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5년 이내에 연수를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교원의 수는 9,607명이 고, 5년 이상 10년 이내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교원의 수는 9,229명으 로 18,836명이 전혀 연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 교육 통계연보, 1998).

<표 Ⅳ- 7> 실업계 고등학교 교과목별 교원 재교육 현황

(단위 : 명 )

97 9 6 97 9 6

컴퓨터 3,333 4,290 어업 3 9

기계 381 295 기술 242 312

상업 772 1,003 향해 2

-가정 183 309 기관 6

-공업 984 852 자동차 15 2

농업 334 649 환경 52

-전자 575 437 수산 38 11

전기 77 51 섬유 9 1

화공 27 27 조선 - 1

건축 27 21 요업 1

-토목 20 41 식품 2 1

금속 24 8 보건

통신 14 4 축산

계 7,148 8,339

자료 : 교육부 내부자료, 1998.

자격연수와 일반연수의 경우 참여 기회가 제한적이다. 특히 자격연수는 연수 참여 기회 관련 제도상 제한적일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상위자격 을 취득하기 위한 법적 연수는 준교사가 2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2년, 2급 정교사가 1급 정교사 연수를 받는 데 3년, 1급 정교사가 교감 연수자격을 받는 데 3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보다 훨 씬 오래 걸린다(배정심, 1991).

대부분의 교원은 1급 정교사로 퇴직하므로 자격연수의 기회는 한 번에 불과하다. 특히 사립고등학교의 경우 국・공립고등학교보다 연수 참여기 회가 더욱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국・공립고등학교의 경우 타 학교로의

교원 전출과 승진이 사립고등학교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연 수에 대한 참여동기가 높다. 또한 직무연수나 특별연수도 폐쇄적이며, 선 별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표 Ⅳ- 8 > 실업계 교원 연수과정별 이수년도

(단위:명 , % )

자격연수 일반과정 직무연수

3년이내 153( 32.2) 239( 54.7) 56( 23.0)

4- 5년 77( 16.2) 62( 14.2) 5( 2.1)

6- 10년 72( 15.2) 30( 6.9) 9( 3.7)

10년이상 104( 21.9) 14( 3.2) 3( 1.2)

해당없슴 69( 14.5) 92( 21.1) 170( 70.0)

계 475(100.0) 437(100.0) 243(100.0)

본 연구의 실업계 교원의 연수과정별 이수년도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 표Ⅳ- 8> 에서 보면, 자격연수의 경우 응답자의 85.5%가 1급 정교사 자 격연수를 중심으로 자격연수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일반 연수과정 또한 78.9%가 이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응답하고 있는 반면 직 무연수는 30%만이 이수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자격연수의 경우 해당자의 62.3% (253/ 406명)가 이 과정을 이수한지 3 년 이상이 경과한 반면 일반연수과정 이수자의 경우는 69.3% (239/ 345명), 직무연수과정은 76.7% (56명/ 73명)가 이 과정을 이수한지 3년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공과목의 연수와 관련되어 있는 자격연수 는 기회도 적지만 3년 이상이 절반을 넘어 연수의 효과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한 해당 없다고 대답하여 전혀 연수를 이수하지 않은 교원의 수 도 상당수가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도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

이러한 연수기회의 부족과 연수 참여동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는 우선적으로 기관중심의 연수체제에서 수요자중심의 연수체제로의 전 환이 필요하다(김혜숙, 1997). 우선 교원연수는 연수 종별의 획일적・형식 적・의무적인 성격으로부터 벗어나 자율연수 및 자율장학의 기회를 확대 하여 스스로 자기 전문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배운 것을 수업 의 교수- 학습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연수체제로의 전환을 해 야 한다. 특히 연수기회의 확대 및 그 접근이 용이해야 한다. 또한 연수 프로그램에의 접근이 까다로운 절차 없이 이루어져야 하며, 현재 지역 제 한을 하고 있는 대학부설 교원연수원의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실업계 고등학교 교원의 경우 정보화사회에 부응한 첨단 매체를 이용한 원격연 수의 도입도 검토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