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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정비 사업을 통한 유휴공간의 변환

자료: 연구자 촬영

그림 4-52. 공공주도하에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조성된 공용 주차장 그림 4-51. 주차장 분포도

으로 크며 중심지에 분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심지에서 가까우면서 여러 대 의 주차가 가능한 면적을 확보하기 위한 공간을 찾으면서 공·폐가의 상태와 유 해성의 정도 보다는 매입이 가능한 공간이 선택되었다.

한편, 노후 주거지는 건물들의 밀도가 높아 인근의 공간이 유휴 상태로 함

께 변환되면 공간이 서로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관찰조사를 통해 어떠한 성격의 유휴공간과 배치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대상지 f(그림4-53)는 소도읍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공·폐가를 공용 주차장으 로 조성한 뒤, 블록 안쪽의 건물과 반대쪽 도로변 건물이 철거되어 유휴공간으 로 변모한 사례이다. 그 중, 안쪽 유휴공간은 주차장을 지나쳐야 접근을 할 수 있는 반면에 반대쪽 도로변 유휴공간은 주차장과는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고 큰 도로에서 접근할 수 있다. 대상지에서의 이용자의 행태관찰 시 주차장에 주차한 뒤, 통화하며 텃밭 앞에서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으며, 경작하는 주민이 주차장을 지나치면서 주차를 한 뒤 밖으로 나오는 주민과 담소를 나누기도 하였 다. 주차장 건너편의 음식점 주인은 텃밭을 경작하지는 않지만, 음식점에서 텃밭 이 잘 보여 자주 본다.

대상지 j(그림4-54)는 주차장과 인근의 텃밭이 시간 간격을 두고 형성되었고 현재는 블록의 약 1/2이 유휴공간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텃밭은 토지 소유주가 경작하고 있으며,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어 영향을 주고받지 않고 있다.

유휴공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여 나타나더라도 점유자의 역량에 따라 공간 의 활용이 달라졌다. 대상지 f의 경우는 오히려 많은 주민이 유휴공간을 점유하 여 텃밭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행태가 파생되어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빈터(주 차장)-텃밭이라는 우연한 배치의 이점으로 인하여 텃밭이 보이는 시각의 확보가 되었고 동선의 맞물림을 통해 의도치 못한 이점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의도치 못한 이점이라 하더라도 대상지 j의 북쪽 유휴공간은 유휴공간이 붙어 있어도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 없어 유휴공간의 결합으로 인한 가치의 확장을 갖지 못하 고 있다.

1947년 1985년 2004년

2014년 2015년 2016년

자료: 국토지리원

그림 4-53. 텃밭-주차장 연계공간에서 역량 발휘가 안 된 사례(대상지f)

1947년 1985년 2004년

2014년 2015년 2016년

자료: 국토지리원

그림 4-54. 사적영역으로 인하여 연계되지 못한 사례(대상지j)

한편, 개인의 빈집 정비를 지원하는 사업들도 하고 있다. ‘농어촌 정비법’을 근거로 주택개량사업, 슬레이트 처리사업, 빈집 정비 사업을 통해 빈집 철거를 지원하고 있다. 주택개량사업은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정주의욕’을 고취하기 위 하여 추진하고 있다(서천군청 도시건축과). 주택개량사업은 농림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철거 신축 시 건물을 담보로 하여 저금리(2%)의 20년 상환으로 융자금 을 지원해준다. 건물의 개량과 신축이 해당하지만, 신축건물의 융자 책정이 높기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신축을 유도’하고 있다. 슬레이트 처리사업의 경우 슬레이 트 노후화에 따른 비산에 의한 ‘건강 피해’의 예방과 ‘정주의욕’을 고취하기 위 하여 실시하고 있다(서천군청 도시건축과). 슬레이트 처리사업은 슬레이트의 환 경적 이슈로 인해 환경관리공간에서 사업을 진행해오다 2017년부터 군에서 진행 하고 있으며 가구당 336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빈집 정비 사업은 슬레이트 철거 후 남은 빈집 철거를 지원해준다.

빈집 정비 사업을 통해 빈터로 변환된 곳 중 일부는 산업 유산적 가치를 지 닌 곳도 포함되어 있다. 동원여관(구 장충관)과 대동정미소가 그것이다. 동원여관 은 지난 2015년에 군에서 철거를 하였고, 현재 주변 주민들이 텃밭으로 사용하 고 있다. 충남정미소는 철거 후 토지 소유주가 텃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빈집정비사업의 신청 절차는 주민이 해당 읍/면사무소에 철거 신청을 한 뒤 읍/면사무소 담당 행정관이 자체 기준을 통하여 정비의 우선 순번을 정하 고 서천군 도시건축과에서 취합하여 예산에 맞추어 지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 다. 자체의 기준은 붕괴 위험, 미관 훼손의 정도 등으로 건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보다는 건물이 주변에 미치는 위험 수준을 평가한다. 그 때문에 오래된 역사·

문화적 가치가 이 과정에서 고려되지 않아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그림4-57의 동원여인숙(구 장충관)과 대동정미소는 여러 연구(박재민, 2007, 박재민·성종상, 2012; 장항읍, 2016)에서 유산적 가치를 밝혔다. 빈집정비사업과 같은 소규모 재생사업이 건물의 물리적 제거와 함께 도시의 자산을 함께 없앨 수 있음을 보 여준다.

자료: 서천군

그림 4-55. 빈집정비사업 안내서

동원여인숙 (자료:박재민, 2007년) 동원여인숙 터 (자료:연구자, 2016.10)

충남정미소 (자료:박재민, 2007년) 충남정미소 터 (자료:연구자, 2016.10)

그림 4-56. 빈집정비사업으로 사라진 근대문화유산

제 5장 결론 및 시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