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 진로·진학지도 및 상담의 이해
다문화학생 진로상담 이론에 따른 지도 사례
초등학교 및 중학교 상황에서의 진로지도 사례
1 다문화학생 진로상담 이론에 따른 지도 사례
1) 다문화학생 진로진학상담의 과정
1)다문화학생에 대한 진로진학상담의 과정은 일반 학생들의 진로진학상담에서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집니다. 다만, 일반적인 진로진학상담 과정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다문화학생의 개인적 특징과 배경 변인에 대해 통합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그럼 지금부터 일반적인 진로상담의 과정을 기초로 다문화학생에 대한 상담 과정과 각 단계별 유의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상담의 시작 단계
먼저, 상담의 시작 단계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다문화학생의 자발성
문제인데요. 이는 상담이 어떠한 경로에 따라 이루어지는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약, 타인에 의해 시작된 비자발적 상담일 경우, 다문화학생은 꽤 위축되어 있거나 방어기제를 강하게 드러낼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비자발적인 상담에서 접수 단계와 관계 형성의 단계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상담의 구조화인데요. 이때, 일시, 기간, 장소 등의 형식적인 구조와 함께 상담이란 무엇이며 어떤 기대를 갖고 임해야 하는지의 문제를 설명해야 합니다.
(2) 관계 수립의 단계
그다음 단계로는 관계 수립의 단계인데요. 이때, 라포(rapport)라고 하는 교사와
다문화학생의 전문적이고 신뢰로운 관계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기꺼이 이야기할 수 있는 준비상태에 이르는 관계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내담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상담자의 관점이 내담자에게 전해진다면 내담자의 비자발성, 방어, 위축 등의 문제는 조금씩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는데요.
또, 이때, 무조건적 존중, 공감적 이해, 진솔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3) 호소 문제 파악 및 분류의 단계
다음은 호소 문제 파악 및 분류의 단계인데요. 관계 형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나면, 다문화학생은 비로소 자신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호소 문제에 대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상담자는 다문화학생의 문제가 어떤 어려움에서 기인했고, 어떤 패턴을 갖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다루어야할 지에 대한 사례개념화를 실시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개념화 역량은 상담을 진행하는 교사가 가져야 할 가장
활용할 수 있는데요. 다문화학생이 자신의 흥미, 적성, 가치, 성격과 관심 직업 영역, 직무, 학과 및 학교에 대한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각 개인에게 더 적합도가 높은 진로진학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4) 목표 설정의 단계
상담의 시작 단계, 관계 수립의 단계, 호소 문제 파악 및 분류의 단계의 다음은 목표 설정의 단계인데요. 이때, 진로진학상담의 여러 맥락과 구조를 고려할 때,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가능하며(Measurable), 행동 지향적(Action-oriented),
현실적이고(Realistic), 시간 제한적인(Time-limited) 목표를 설정하게 되면 상담의 절반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상담에서의 목표 설정이 SMART하게 세워진다면 상담을 진행하는 교사 스스로도 상담의 성패 여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데요. 다만, 다문화학생에 대한 상담에서는 심리내적 영역에 대한 지원 이외에 행정적·경제적 지원의 방안까지 조력해야 할 경우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라 할지라도 상담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문화학생 스스로 적응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는 관점을 견지하며, 외부 지원의 수위는 점차 조정해나갈 필요가 있는데요. 특히, 학생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교사의 경우에 학교생활 및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점검 및 지원은 필수적이 될 수 있습니다.
(5)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조력 단계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조력 단계에서 다문화학생이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도록 안내한다면, 상담의 과정이 일상생활에서의 구체적인 변화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습 전략에 대한 점검을 통해 집중력 향상 방법, 기억력 향상 방법, 노트정리 방법, 시험을 효율적으로 치르는 방법, 시간관리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조력을 해야 하는데요.
또한, 진로진학에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 제공을 필요로 할 경우, 다문화학생의 진로성숙 수준에 따라 정보의 범위와 수준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때, 정보 제공의 주요 원천이 되는 커리어넷, 워크넷 등의 사이트를 활용하는 법을 다문화학생에게 제공하는 것은 다문화학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가도록 돕는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또한 진학과 관련된 정보의 경우, 다문화학생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입시전형 정보를 제공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 입시와 관련하여 국내에서 자주 활용되는 ‘어디가’라는 사이트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만든 사이트인데요. 이 사이트에서는 원하는 학교 및 학과 정보, 전년도 입시 결과, 경쟁률 등 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디가
| 어디가 |
(6) 상담의 종결 및 추수지도 단계
마지막으로 상담의 종결 및 추수지도 단계인데요. 물론 상담의 종결에 앞서 상담과정에 대한 중간평가와 상담 종결 일정에 대한 협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만약 교사가
다문화학생에게 무조건적이고 공감적이며 진실된 태도로 상담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다문화학생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 종결의 과정 역시 더 세심하게 준비되어야 하는데요.
이는 상담의 종결이 어떤 학생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또한 상담을 종결한 이후에도 자신이 실천할 목표를 세우고 지킬 수 있도록 독려 및 공언하는 과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이를 통해 상담이 이루어진 이후의 삶의 변화를 더 촉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후상담을 통해 학생 스스로 달성할 세부 목표의 실행 및 달성 과정을 모니터링 한다면 다문화학생의 관점에서는 실행의 지속가능성이 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2 초등학교 및 중학교 상황에서의 진로지도 사례
1) 사례
(1) 캄보디아 중도입국 초등학생 B양의 사례
B양은 캄보디아에서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초등학교 5학년에 편입학하였다. 처음 학교에 들어온 날 새로운 환경을 겪으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 하루 종일 울기만 했다. 학교 담임교사는 언어소통이 되지 않았지만 학급의 모든 학생들이 B양을 위한 역할 나누기로 B양의 학교생활 적응 방안을 찾았다. 저마다 2~3명씩 나누어 식사 함께 하기, 수업준비물 챙겨주기, 화장실 같이 가주기, 통역 어플로 소통 도와주기, 그림으로 소통 도와주기 등 기발한 역할들을 서로 하겠다고 나섰고 B양은 그런 도움을 받아 학교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 지도 TIP |
중도입국 초등학생은 진로 상담에 있어 무엇보다 정서적 안정을 통한 자기효능감을 키우는 것이 좋다. 위의 학교는 다문화 예비학교가 아니라서 일반 교실로 B학생이 편입된 경우이다. 따라서 교사의 적절한 개입을 통해 학생이 빠르게 학교 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왔다. 이러한 활동은 비단 B학생뿐 아니라 학급의 모든 친구들에게도 다문화 감수성을 키워주는 효과를 보았을 것이다.
(2) 러시아 어머니를 둔 한국태생 D군 진학 사례
어머니가 러시아에서 결혼이민을 온 D군은 외모가 남달라 어려서부터 눈에 잘 띄었다.
그러나 그런 만큼 주위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차별을 경험하는 속에서 초등학교를 6년을 보냈다. 중학교에 진학한 D군은 우연히 나이지리아 아버지를 둔 모델 한현민군의 사례를 보면서 모델로서의 꿈을 가지게 된다. 중학교에서 진로상담실을 청소하던 중 진로선생님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자신의 꿈을 말씀드리자
진로선생님께서는 SWOT분석이라는 것을 알려주셨다. 이후 여러 차례 진로상담을 받으면서 자신의 SWOT분석과 함께 고등학교 진학 및 진로준비를 진지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외모로 인한 차별 경험이 약점이었으나 강점으로 바꾸어 간 사례이다.
| 지도 TIP |
진로지도에서 SWOT분석은 종종 시행되는 방식이다. D군의 경우 진로선생님의 조언으로 시작된 SWOT분석을 통해 외모로 인한 차별 경험이었던 약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이를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따라서 다문화학생들이 가지는 개개인의 SWOT 분석을 선생님들이 종종 사용해도 될 듯하다. 특히 초등학생 때부터 1년에 2번 정도씩 만들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진로자립과 진로유연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진로 SWOT분석(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 |
내적 요소 외적 요소
강점 (Strength, 强占,
điểm mạnh
약점 (Weakness, 弱点,
nhược điểm) 기회
(Opportunity, 机会, cơ hội)
진로에 있어 기회를 얻기 위해 필요한 나의 강점들은?
진로에 있어 나의 약점이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회 활용 전략이 뭘까?
위협 (Threat, 威胁, uy hiếp)
진로에 있어 위협되는 것을 알고 강점을 이용해 극복하기
진로에 있어 위협 및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2) 다문화학생의 진로지도 안내 사항
(1) 학교로의 진입① ‘UN 아동권리협약’에 한국이 가입되어 있다. 이 협약에 따르면 합법적이거나 불법적이거나 상관없이 교육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기에 외국인학생도 한국의 일반학생들과 같이 학교를 다닐 수 있다.
② 중도입국 및 외국인 학생의 경우, 한국어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예비학교를 통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 2018년 교육부 발표 : 전국 예비학교 195개교 221개 학급 운영
※ 법무부에서는 중도입국자녀 정보를 교육부로 정기적으로 전달해주는 정보연계를 시행함으로써 시도교육청에서는 중도입국자녀에게 공교육 진입 안내 및 홍보를 추진
③ 실제적으로는 각 지역의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 자녀의 학교 진입 정보 안내를 해주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외국 출신 부모의 한국어 미숙함 때문이기도
2) 편입학 학적 처리 문제
① 취학 및 편입학을 위한 서류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관련 서류를 교육청에 문의하면 된다.
| 취학 및 편입학을 위한 서류 | 취학 또는 편입학 서류
출입국에 관한 사실이나 외국인등록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학력증빙 관련 서류(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기타 : 예방접종 증명서, 관할 시도교육청 지침에 따른 서류 등
②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외국과 한국의 학령 맞추기 부분이다. 가령 베트남의 경우, 초등학교가 5년제이므로 베트남에서 중학교 1학년을 다니다 오면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편입학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외국에서 ‘초등학교 졸업’이라 해서 진학상담 시 바로 중학교에 신입학이나 편입학이 가능하다고 안내해서는 안 된다. 먼저 해당 국가에서 학교를 다닌 기간을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외국에서 한국에 편입학 하는 경우,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도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국가별 학제(예) |
- 국가마다 학제가 일부 다를 수 있으므로 사안마다 확인 필요하다.
국가명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한민국
중국 1 2 3 4 5 6 7 8 9 10 11 12
베트남 1 2 3 4 5 6 (중)
7 (중)
8 (중)
9
(중) 10 11 12
필리핀 1 2 3 4 5 6 7
(초) 고1 고2 고3 고4 (졸 업) 러시아
브라질 1 2 3 4 5 6 7 8 9 10 11 (졸 업) Tip 1) 단, 대학 지원의 경우, 외국에서 12년 이상을 이수하지 않았어도 고등학교 졸업자
는 학력을 인정하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8조제1항제9호)
Tip 2) 중국이나 캐나다, 영국 등은 9월초에 학년이 시작된다.
③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외국에서의 증빙 서류 확인 문제가 있다. 이 사항은 일선 학교의 입학 담당자만이 아니라 다문화학생의 진로상담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사항이기에 함께 안내한다. 외국에서의 학력 관련 증빙서류 제출과정은 조금
까다로우면서도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외국 학교의 졸업증명서나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으면 한국어로 번역하여 공증을 받고 출신국가에 있는 한국영사관에서 확인도장을 받은 후 제출해야 한다. 단, 외국 공문서에 대한 인증 절차를 폐지하는 협약인 ‘아포스티유’(Apostille)에 가입된 국가는 영사확인 없이 아포스티유 확인 후 제출하면 된다. 학력증빙관련 서류 안내는 다음과 같다.
| ‘아포스티유’(Apostille)에 가입여부에 따른 서류 |
구분 내용
아포스티유에 가입한 국가인 경우 관련 국외서류를 아포스티유 확인 후 한국어로 번역 및 공증하여 제출 아포스티유에 가입하지 않는 국가인
경우(중국 본토, 베트남 등)
출신국의 원본과 번역본을 공증받고 출신국가의 한국영사관 확인을 받아 제출 교육부 홈페이지에 탑재된 외국
학력인정학교에 재학한 경우 학교장 발급 서류로 갈음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