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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벌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한 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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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국토 제454호(2019. 8) 해외동향 글로벌정보

미국

벌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한 환경 조성

최근 몇 년간 벌의 멸종 위기를 다루며 생태계 · 인류에 끼칠 막대한 위험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기 사와 연구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벌은 예전에는 날아오면 쫓아내기 바쁜 두렵거나 성가신 존재였 다면, 요즘의 벌은 보이면 깎듯이 반기며 ‘모셔야’ 한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벌 과 같은 꽃가루 매개체들로 인한 수분(受粉)은 생태계 내 식량체계와 동식물은 물론 나아가 인류 의 멸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우리의 삶과 환경에 매우 중요한 개시(開示) 요소라는 것이다 (Daftardar 2015). 이 글에서는 벌의 멸종위기를 막고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미국의 도시 사 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벌 서식의 대안으로 떠오른 도시

벌은 연간 146억 달러에 해당되는 미국 농업 총생산량의 11%에 기여(2009년 기준)한다. 과일과 채소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수분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Koh, Lonsdorf, Williams, Brittain et al 2016). 하지만 이 수요 증가에 맞춰 관리형 꿀벌은 봉군(蜂群)의 감소와 운영의 어려 움으로 인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야생형 벌 역시 살충제, 기생충, 기후변화, 그 리고 서식지 감소로 인해 개체 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이로 인해 불안정해지는 농작물 생산은 현지 농업 종사자들과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경제적으로도 타격이 크다(<그림 1> 참조).

2009년부터 미국은 매년 8월 셋째 주 토요일을 ‘꿀벌의 날’(National Honey Bee Day)1)로 지정

1) 1971년에 설립돼 오리곤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저시즈협회(The Xerces Society for Invertebrate Conservation)는 곤충류와 서 식지 보호에 대한 연구·교육 활동을 하는 국제적 비영리 단체로, 북미대륙에서 멸종한 첫 나비종의 이름을 본뜸.

<그림 1> 일상에 자리잡은 꽃가루 매개 의존형 농식물

벌이 있을 때 벌이 없을 때

주: 꿀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로드아일랜드주의 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에서 꽃가루 매개자 의존형 농식물들을 선반에서 제거 해보니,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생산물의 52%가 해당됨.

자료: https://media.wholefoodsmarket.com/public/upload/images/press/Green%20mission/Big-wholefoods-bees- releasephoto.jpg (2019년 6월 23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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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해 벌의 중요성을 고취시키고 양 봉업을 기념하고 있다. 저시즈협 회(Xerces Society)는 2012년부 터 ‘벌 도시’(Bee City)를 공인하 고 관리하고 있는데, 현재 90여 개의 ‘벌 도시’들이 연방정부 · 전 문가 · 시민단체들의 협업을 통 해 지속가능한 벌 친화적인 환경 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저시즈협회는 교육기관,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벌 캠 퍼스’(Bee Campus) 계획도 시행 해 현재 78개의 캠퍼스들이 벌 보호를 위한 환경적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Bee City USA). 2014년 오바마 정부는 벌을 비롯한 꽃가루 매개체에 해가 되는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고, 농무부 장관과 환 경보호국 국장의 지휘 아래 수분 생태계에 대한 연방 전략을 짜는 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이란 각서 (Presidential Memorandum)를 발표했지만 이 각서 발표 후 3년 뒤, 트럼프 정부는 살충제 금지령 을 해제했다.

정부의 환경 정책에 맞서 많은 도시들은 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우선 ‘책임감 있는 원예 (horticulture)’를 실천하는 도심 속 공원들이 대표적인 예다. 작은 규모의 동네 공원부터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 공원이나 시카고의 밀레니엄 파크(Millennium Park)와 같은 랜드마크에서 수분 친화적인 생태계를 염두한 조경과 화원들이 조성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도심 내 벌 개 체 수2)가 훨씬 다양하고 많아지고 있다(Marinelli 2017). 뉴욕과 매사추세츠는 해로운 살충제의 사 용 · 구매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법안을 지지하고 통과시켰다(Aberg-Riger 2019). ‘벌 도시’ 활동 과 지역사회 환경단체들의 자원 제공으로 개인 정원에서도 벌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활동가와 전문가들은 개인적 관심과 지원으로 이뤄진 ‘작은 운동’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벌 · 환경 친화적인 선택이 경제와 국제협력 등의 분야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 지금 이뤄지고 있는 개인 · 지역적 실천, 정책적 효력이 맞물리는 효과에 대 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으고 분석해야 하는 이유다.

2) 뉴욕 벌 개체군의 13%는 뉴욕시 커뮤니티 정원에서 발견됨(matteson, Ascher, Langellotto 2008).

<그림 2> 야생벌의 감소 현황(2013년 기준)

주: 야생벌의 심각한 감소 형태를 보여주고 있음(흰색일수록 낮은 수치).

자료: Koh, Lonsdorf, Williams, Brittain et a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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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국토 제454호(2019. 8) 해외동향 글로벌정보

시사점

과거에 비해 도시 지역이 많아졌고 또 다양한 형태의 도시화가 계속 진행 중인 미국에서, 삶의 질 향샹을 위한 거주민들의 자연에 대한 갈망과 동식물 서식지로써의 도시환경의 잠재성이 생태계 보 전의 패러다임 전환에 일조하고 있다. 즉, 회색도시와 녹색환경이란 이분법적인 시각은 이제 낡았 다는 말이다. 기후변화를 고려한 조경작업, 토종 · 외래 동식물의 건강한 공생 등 앞으로 벌 친화적 인 도시계획에는 많은 과제가 남아 있지만, 도시에서도 충분히 동식물 보호를 위한 조치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희망이 조금씩 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이를 지속적으로 장려하는 사회적 · 정책 적 · 정치적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자료: Aberg-Riger, A. 2019. How Birds and Bees Survive in the City. CityLab. https://www.citylab.com/design/2019/06/national- pollinator-week-bees-birds-butterflies-flower-garden/592267/ (2019년 6월 23일 검색).

Bee City USA. https://www.beecityusa.org (2019년 6월 23일 검색).

Daftardar, I. 2015. Why Bee Extinction Would mean the End of Humanity. ScienceABC. https://www.scienceabc.com/nature/bee- extinction-means-end-humanity.html (2019년 7월 12일 검색).

Fessenden, m. 2015. How Climate Change is messing with Bees. Smithsonian. https://www.smithsonianmag.com/smart-news/

how-climate-change-messing-bees-ability-pollinate-180956523/ (2019년 7월 12일 검색).

Koh, I., Lonsdorf, E., Williams, N., Brittain, C., Isaacs, R., Gibbs, J. and Ricketts, T. 2016. modeling the status, trends, and impacts of wild bee abundance in the United States.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13, no.1: 140-145.

marinelli, J. 2017. Urban Refuge: How Cities Can Help Rebuild Declining Bee Populations. Yale Environment 360. https://e360.yale.

edu/features/urban-refuge-how-cities-can-help-rebuild-declining-bee-populations (2019년 6월 23일 검색).

matteson, K., Ascher, J.S. and Langellotto, G.A. 2008. Bee Richness and Abundance in New York City Urban Gardens. Annals of the Entomological Society of America 101, no.1: 140-150.

Whole Foods market. 2013. https://media.wholefoodsmarket.com/public/upload/images/press/Green%20mission/Big- wholefoods-bees-releasephoto.jpg (2019년 6월 23일 검색).]

주소윤 |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도시계획 및 개발학과 박사과정(soyoonch@usc.edu)

일본

인프라 시스템 해외수출 확대 방안

일본 정부는 인프라 시스템의 해외수출을 성장 · 국제확대 전략의 축으로 보고 ‘인프라 시스템 수출 전략’(2013년 5월)을 수립하고, 2020년에는 약 30조 엔의 인프라 시스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프라 시스템 수출전략에서는 관민(官民)이 하나가 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톱세일즈와 전략적 대외홍보, 각국 정부 · 기관과의 관계 구축, 각종 지원수단의 확충 등의 구체적 시책을 추진함과 동 시에 진척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각종 시책의 확충을 도모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일본이 인프라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 수립하고 있는 ‘인프라 시스템 수출전략’의 2019년 개정안을 중심 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인프라 시스템 수출전략은 철도 · 도로 · 발전소 · 상하수도 등의 인프라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수출 하기 위해서 일본 정부가 수립한 정책으로, 보고서에는 안전성과 내구성을 특징으로 하는 ‘질 높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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