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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시대의 미시세계를 활용한 디지털 몽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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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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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투고일_2020.08.10. 심사기간_2020.09.01-14. 게재확정일_2020.09.24. 뉴미디어 시대의 미시세계를 활용한 디지털 몽타주 A digital montage using the microscopic world of the new media era 지호준,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 박진완(교신저자),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Ji, Ho jun_The Graduate School of Advanced Imaging Science, Multimedia & Film, Chung-Ang University Park, Jin wan(Corresponding Author)_The Graduate School of Advanced Imaging Science, Multimedia & Film, Chung-Ang University. 차례. 1. 서론 2. 작품의 배경과 사례 2.1. 디지털몽타주의 시작점 2.2. 포토몽타주에서 디지털몽타주까지의 흐름과 사례 3. 현미경을 활용한 수집과정 3.1. 광학 현미경으로 확대된 동전 3.2.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된 동전 3.3. 마이크로이미지스티칭 기법 4. 내러티브 디지털몽타주 제작 4.1. 동전과 신문의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 4.2. 부분과 전체에 대한 푼크툼(Punctum) 5. 결론. 기초조형학연구 21권 5호 (통권101호). 547.

(2) 뉴미디어 시대의 미시세계를 활용한 디지털 몽타주 A digital montage using the microscopic world of the new media era 지호준,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 박진완(교신저자),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Ji, Ho jun_The Graduate School of Advanced Imaging Science, Multimedia & Film, Chung-Ang University Park, Jin wan(Corresponding Author)_The Graduate School of Advanced Imaging Science, Multimedia & Film, Chung-Ang University. 요약. 뉴미디어 시대의 디지털 아트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의 발전과 관련이 있다. 또 한 과학기술 발전의 영향에 따라 디지털 아트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게 되었고 다양한 시각적 인사. 중심어 마이크로 사진 디지털 몽타주 이미지 스티칭 디지털 아트. 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본 논문은 디지털 아트의 한 장르인 디지털 몽타주에 대한 역사적 흐름과 사례 를 분석하고, 기존의 사진적 방식에서 벗어나 미시세계를 관찰하는 도구인 현미경을 접목하여 그의 가 능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디지털 몽타주의 사례를 조사 분석하고, 이미지 창출을 위한 현 미경에 대한 기술적 선행연구를 진행하고, 실험적인 디지털 몽타주 연구를 통해 발전방향과 지향되는 바를 제시하고자 한다. 촬영대상은 세계의 동전들이며 마이크로 단위로 재현된 동전들은 평범한 물건 임에도 하나의 거대한 조각처럼 보이게 된다. 연구에 사용된 현미경은 광학 현미경과 전자 현미경이며 광학 현미경의 경우 3D모델링 관측을 통해 최적의 피사계심도를 찾아 그에 맞는 렌즈의 배율을 선택 하였고, 해당 배율로 동전을 관찰하고 촬영하였다. 그리고 전자 현미경은 동전을 나노 스케일로 관찰 하여 예상하기 힘든 공간들을 촬영하였다. 마침내 확대한 동전의 부분들은 이미지 스티칭(image stitching)프로세스로 연결시켜 대형출력이 가능한 고해상도 동전이미지를 제작하였으며 디지털 콜라 주 프로세스를 통해 동전 속 인물과 특정 사건에 대한 신문기사들을 연결시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진행하였다. 또한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한 나노 스케일의 동전 이미지는 동전 속 건축물과 공간적 연 결을 시도하여, 과학기술의 접목이 디지털아트에 새로운 인사이트 창출을 가능하게 함을 알 수 있었다.. ABSTRACT. Digital art, in the era of new media, utilizes various media and is related to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Also, digital art now has unlimited potential due to the advances in. Keyword micro photo digital montage image stitching digital art.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developments and provides various visual insights. This thesis analyzes the historical flow and examples of digital montage, a genre of digital art, and explores its possibilities by moving away from conventional photographs and instead using microscopes. This study investigates and analyzes cases of digital montage, studies the technological aspects of microscopes for image creation, and presents development directions through experimental digital montage research. The subject of filming is the coins of the world, and the coins reproduced in micro units look like one enormous pieces even though they are ordinary objects. The microscopes used in the study were optical microscopes and electron microscopes. In the case of the optical microscope, the optimal depth of field was found through 3D modeling observation. With this depth of field, a corresponding magnification lens was selected and used to observe and photograph the coins. The electron microscope was used to observe the coins on a nano scale and photograph spaces that were difficult to predict. Finally, the enlarged parts of the coin were connected through an image stitching process to produce a high-resolution coin image that can be printed on a large scale. Through a digital collage process, various storytelling was conducted by connecting the person in the coins with relevant newspaper articles on specific events.. In addition, the nanoscale coin image attempts to connect spatially with the structure. inside the coin, showing the possibilities of creating new insights in digital art through the grafting of science and technology.. 548.

(3) 1. 서론 현대는 다양한 매스미디어의 시대이다. 대중들은 거기서 제공되는 이미지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일례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19 등 코로 나바이러스 계열은 그 형상이 왕관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를 붙여 이름을 만들고 우리는 그것을 사용한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Figure 1>과 같은 <Figure 1> COVID19(3D. 3D 이미지를, 실제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로. Modeling Image of Corona. 받아들인다. 즉, 가상의 바이러스 이미지가 실제를 대체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대부분. Virus), (demaisinformacao.com). 의 사람들은 이 가상의 이미지를 실제의 이미지라고 판단한다. 나아가 조작된 이미지를 보 며 실제라고 믿는 경우도 있다. <Figure 2>의 이미지는 2012년 7월 19일에 조선일보에 게 재된 조작된 태풍의 사진이다. 신문이라는 매체적 특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실제의 이미지로 받아 들였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들은 많은 상황 속에서 의도적이든 아니 든 간에 이미지의 지배를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예술은 시각예술, 조형예술이라는 단어와 동의어로 사용되어 왔다. 전자는 미술의 시각성이, 후자는 미술의 공 감각성을 내포하고 있는 명칭이다. 예술은 처음에는 가시 세계를 모방함으로, 다음은 그것을. <Figure 2> Manipulated. 원근법을 통해 재현함으로, 마침내 시각적 순수성을 지향하는 추상성을 쫓으며 마침내 시각. Typhoon Photo, (Chosun. 중심주의(ocularcentrism)를 강화시키는 데로 나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1960년대 이후, 이. Newspaper, July 19, 2012). 성 중심 철학에 대한 비판은 감각론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절대적으로 인간의 이성과 정신 의 상징이라고 여겼던 시각 대신 촉각, 미각 등 유물론(materialism)적 감각을 강조하는 데 로 나아가게 했고, 현대미술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작가들은 시각에 국한 되지 않고 다양한 감각을 제공하는 작품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향을 바탕으로 연구자는 시각중심주의와 감각론에 대한 고민을 미시세계를 관찰하 는 과학의 산물인 현미경을 이용해 대상을 극대화시키는 연구를 통해 풀어보고자 하였다. 현미경을 이용해 다양한 작업을 하는 중 우연히 작은 동전을 보게 되었다. 여기에는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곤 하는데, 현미경으로 관찰한 인물의 모습은 거대한 조각상 같았다.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스크래치는 날카로운 조각도로 파낸 흔적처럼 보이기도 하며, 녹슨 부분 들은 거대한 동상이 부식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는 시각적 촉각성(visual tactility)을 나 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디지털 몽타주 기법을 사용해 동전 속 역사적 인물이나 건축물과 같은 상징물을 신문기사나 미시세계 공간과 연결함으로써, 연구자의 주관적인 내 러티브를 만들어낸다. 이는 보는 사람의 사상과 생각에 따라 유동적인 의미를 가지게 만드 는 탈시각중심주의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현미경을 이용한 시각예술을 위해 다양한 기술적 접근방식들을 실험하였다. 첫 번째로는, 광학현미경으로 디지털몽타주에 적합한 이미지를 위한 촬영 테스트를 진행하 였다. 우선, 배율이 올라갈수록 피사계심도가 낮아짐을 고려하여 초점영역에 적합한 배율을 선택하였다. 현미경의 기본 조명세팅을 해체하고 재설정하여 피사체의 입체감 및 질감을 조 절하였다. 두 번째는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촬영이다. 전자현미경 촬영은 금코팅을 하고 전자를 조사하 여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시광선이 아닌 전자로 이루어진 빔을 이용하기 때문에 결과물은 흑백으로 나오게 된다. 또한, 전자현미경은 광학현미경보다 피사 계심도가 높다. 따라서 월등한 배율(nano scale)까지 촬영이 가능해지며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공간을 촬영할 수 있다. 세 번째 과정은 광학현미경을 이용해 촬영한 부분들을 하나로 합치는 이미지 스티칭(image stitching)프로세스이다. 이미지 스티칭 프로세스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미경으로 관찰한 순간들을 전체로서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며 나아가 대형출력에 그 목적을 둔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의 테스트프린트 과정들이 필요했으며 이를 통해 확고한 기준점을 만들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몽타주 기법을 이용해 주관적 내러티브(Narative)를 담는 것이다. 현실 기초조형학연구 21권 5호 (통권101호). 549.

(4) 의 동전은 자본주의 경제를 상징하며 인간 삶에 필수적인 화폐 중 하나이지만, 그 경제적 가 치는 미미하다. 하지만 동전에는 그것을 발행한 국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역사적 인물이나 건축물, 문화재 같은 상징물이 새겨져 있다. 연구자는 현미경을 사용해 기념비적인 존재로 확대된 인물이나 건축물 같은 상징물을 중심으로, 이와 연결시킬 수 있는 특정한 사건에 대 한 신문기사나 미시세계의 공간을 디지털 몽타주하여 풍자적이면서도 해학적인 새로운 네러 티브를 만들 수 있었다.. 2. 작품의 배경과 사례 2.1. 디지털 몽타주의 시작점 디지털 몽타주의 방법으로 제작하는 사진의 시작은 사진이 발명된 초기시대로 거슬러 올라 간다. 조합인화(Combination print)라 불리는 이 사진기법은 두 개 이상의 사진을 사용하여 단일 이미지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의 유명한 조합인화 중 하나는 레일렌더(Oscar Gustave Rejlander)의 인생의 두 길(The Two Ways of Life)<Figure 3>이 있다. 인생의 두 길은 32장의 네거티브 사진을 조합하여 1장으로 완성했으며 약 6주간의 작업시간이 걸 렸다. 빅토리아 여왕이 이 작품을 구입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데생에 의거해 서 32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조합하는 과정에서 내용과 주제가 그 당시의 미술아카데미에서 규정한 균형, 조화, 통일의 회화적 구도를 잘 모방했기 때문이었다.(Choi, B, 2003, p. 67).. <Figure 3> O, Gustave Rejlander(The Two Ways of Life, 1857), <Figure 4> Henry Peach Robinson(Fading Away,. (parkstone.international). 1858),(pl.wikipedia.org). 초기 사진가들이 조합인화라고 알려진 기술을 이용하여 매체의 한계를 극복하려 시도했던 것에 대해 헨리 피치 로빈슨(Henry Peach Robinso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콜라주는 각 기 다른 평면에 있는 물체들을 적절한 형태로 재배치하며, 다양한 거리들을 실제적이고 직 선적인 관계로 만든다. 또한 사진이 여러 크기로 잘려져 각 부분들은 나중에 한 장의 종이 위에 한꺼번에 인화된다. 사진가가 한 번에 하나의 그림이나 작은 그룹에만 모든 주의를 집 <Figure 5> Man. 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어떤 부분이 불완전할 경우 그 부분을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게. Ray(Photogram,. 되어 단 한 번의 작업에서처럼 전체 그림을 손상시키는 일은 없게 된다(Mitchell, J, 2005,. 1922),(en.wikipedia. org). p.155).” 초기 콜라주 형식의 이 사진들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회화처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들어 주었으며, 그 당시 사진술의 기술력 부족을 극복하여 창의적 예술성을 높 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조합인화 방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포토몽타주 형태로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로빈슨의 대표작 페이딩 어웨이<Figure 4>를 보면 어린소녀가 누워있고 그를 둘러싼 슬퍼하는 가족들을 표현하여, 죽음을 암시하는 감정선을 만들고 있다. 이는 조 합인화가 기술적 한계 극복을 넘어서 예술적 표현 가능성까지 보여준 사례이다. 2.2. 포토몽타주에서 디지털몽타주까지의 흐름과 사례 창의적인 상상력이 사진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초기 사진가들이 포토 콜라주와 같은 실험을 했다면, 초현실주의의 이념은 사진이 가장 왕성하게 사용되는 계기가 550.

(5) 되었다. 케르테즈(André Kertész)의 왜곡 상, 만 레이(Man Ray)<Figure 5>의 포토그램 등 이 그 예이다(Lee, P, 2017, p.37). 포토몽타주는 1918년 라울 하우스만(Raoul Hausmann)의 예술적 감각으로 시작되었다. 그의 작품 ‘집에 있는 타틀린<Figure 6>은 그의 생각을 다양 한 오브제를 모아 형상화해 구체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다. 다다이스트인 라울 하우스만, 게오르그 르로츠(George Grosz), 한나 훼흐(Hannah Höch) 등은 포토몽타주기법으로 도발 적인 예술을 표현하였다. <Figure 6> Raoul.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포토몽타주는 그 영역을 초현실주의로 확장하게 된다. 포토몽타주의. Hausmann(Tarlin at. 계보를 이어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 대표적 작가는 제리 율스만(Jerry N. Uelsmann)이다.. Home, 1920),. 그는 다중인화기법과 이중노출 기법을 통해 사진이 가져온 지적인 체험이 아닌 상상력이 가. (utopiadystopiawwi. wordpress.com). 져다준 미적인 체험을 부여하였다(Kokubo, A, 1996, p.60). 포토몽타주는 초현실주의 외에 팝아트에서도 그 특징을 발산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작가들 중 하나가 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ey)이다. 그는 포토몽타주의 새로운 확장성을 보여주었으며 여러 장의 사진들 을 이음새가 다 보이도록 하여 다중적 이미지의 파노라마 형식으로 제작하였다<Figure 7>. 그는 관람객에게 현실과 공간의 역동성 있는 관계를 재인식시킨다. 시각 속에 내재되어 있 던 체계를 드러내어 심미적으로 만든다. 기계의 눈을 사용하여 시각을 재편성함으로써, 다른 차원의 공간구성을 구성해 내는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다(Lee, T, 2009, p.99).. <Figure 7> David Hockney(Pearblossom Highway,. <Figure 8> Eric Johansson(Full Moon Service, 2019),. 1986), (manifold.press). (wooarts.com). 기술이 발전하며 초현실주의 기법은 급격하게 변모해갔으며 포토몽타주 기법은 디지털화된 이미지를 변형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내러티브(Narative)를 만들어내는 디지털몽타주로 자 리잡게 된다. 디지털 몽타주의 대표적인 작가인 에릭 요한슨(Eric Johansson)은 디지털 기 술을 사용한 몽타주 작업으로 꿈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이미지간의 이음새부분을 감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기이한 세계를 표현하였다.<Figure 8>. 3. 현미경을 활용한 수집과정 3.1. 광학 현미경으로 확대된 동전 광학 현미경(Optical Microscope)은 사물을 확대하여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많은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는 하이록스 코리아의 KH-7700이 사용되었다.<Figure 9> 본 연구에서는 광학현미경을 통해 관찰 시 심도가 깨지지 않는 선의 최대 배율을 찾기 위한 배 율별 피사계 심도 기준점 확립과 촬영 시 입체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명의 설정을 실험 <Figure 9> KH-7700,. (www.hirox.com). 하였다. 일반적인 광학 현미경의 경우 얕은 피사계 심도라는 광학적 한계를 가진다. 현미경은 초점 거리가 짧은 대물렌즈로 상이 확대되고, 접안렌즈로 재 확대되는 원리이다. 이러한 결상관계 는 아주 예민하여 그 피사계 심도는 매우 얕을 수밖에 없다. 이에 현미경으로 관찰할 표본은 이러한 피사계 심도의 한계를 고려하여 최대한 얇게 만들어져야 한다(Cho, D, 2006, p. 173). 심도별 이미지를 합성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이번 연구에 사용되는 디지털 광학현미경에 해당 기능이 있었다. 하지만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하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기초조형학연구 21권 5호 (통권101호). 551.

(6) 심도가 적용된 이미지 구현이 작품의 방향이기 때문에 그 방법론은 배제하였다. 디지털 광 학현미경의 줌렌즈를 이용해 피사계심도를 확인한 결과 200배가 넘으면 동전의 평균적인 높이의 차이 때문에 피사계심도가 얕아져 초점영역 외에는 심각하게 흐려지는 현상이 발생 하였다. 20배~400배의 배율을 범위로 피사계 심도 확인을 진행한 결과, 하단의 표<표1>와 같이 20배율은 13300µm, 50배율은 2700µm, 160배율은 250µm, 400배율은 0.80µm의 피 사계 심도를 확인하였다. 동전에는 양각과 음각이 있어, 최적의 배율을 선택하기 위해 두 높 이 차이에 대한 기본적인 수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였다. 이를 위해 실제 동전의 3D 심도 합성을 진행하여 표면적과 단면적 측정을 진행하였다. <Table 1> Information on Magnification of the Optical Microscope Lenses MXG-5040RZ and MXG-2016Zd of Hyrox. Korea 렌즈종류. 배율. 피사계 심도. 시야. 작동거리. 중량. MXG-2016Zd. 20배. 13300µm. 15.4mm(H). 44mm. 350g. MXG-5040RZ. 50배. 2700µm. 6.1mm(H). 54mm. 735g. MXG-2016Zd. 160배. 250µm. 2.0mm(H). 44mm. 350g. MXG-5040RZ. 400배. 0.80µm. 0.78mm(H). 54mm. 735g. 하단의 이미지<Figure 10>는 동전의 일부를 3D 심도 합성하여 표면적과 단면적을 측정한 이미지이다. 동전의 음각부분인 A영역은 0.046µm로 단면적의 기준점이 되며, A영역으로부 터 B영역까지의 높이는 88.522µm이고 B영역부터 동전의 양각인 C영역까지의 높이는 약 88.477µm이다. 즉 A영역부터 C영역까지의 심도는 176.999µm이며 각각의 동전 크기가 가 진 다양성을 고려했을 때 심도에 의한 문제점이 없는 최대 배율로 촬영하려면 피사계 심도 값이 200µm이상 가능한 배율의 렌즈를 선택해야 하였다. 이에 이 테스트를 통해 선택한 배 율은 150배~200배율이며 그에 해당하는 렌즈를 선택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한편, 동전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더 낮은 피사계심도나 더 높은 피사계심도의 배율을 가진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음은 동전의 입체감과 질감을 살리기 위한 조명의. <Figure 10> 3D Depth Synthesis(3D Modeling of Parts of Coins by Depth to Measure Surface Area and Cross-. sectional Area). 설정이다. 대부분의 광학 현미경은 관찰하는 피사체의 수직에 조명이 위치하여 입체감과 질 감이 최소화된다. 이번 연구에 사용하는 디지털 광학현미경도 관찰하는 렌즈와 같은 방향으 로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인 부분은 색재현도 와 밝기가 우수한 메탈 할라이드 램프(60W)가 내장되어 있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할로겐 램프보다 월등한 밝기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었다. 하단의 이미지<Figure 12>는 이번 연 구에 사용된 디지털 광학현미경의 디폴트 조명에 부드러운 빛의 확산을 위해 확산조명어댑 터<Figure 11>를 장착하여 촬영한 이미지이다.. 552.

(7) <Figure 11>. Diffuse Light Adapter (A Device that Is Mounted on the Side of a. <Figure 12> Default Setting(Part of the Coin. <Figure 13> Changed Setting (Microscopic Image. Microscope Lens. Enlarged by Optical Microscope of Basic. Taken with Altered Lighting). to Allow Light. Lighting Setting). to Diffuse). 광원의 밝기는 촬영하기에 충분하였으며, 확산 조명어댑터에 의해 부드러운 질감을 표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녹슨 부분들과 스크래치와 같은 질감 이 제대로 표현되고, 동전이 가진 입체감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조명세팅을 해체한 후, 질감과 입체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조명의 위치를 찾아 재설치하였다. <Figure 13>은 새로운 조명세팅으로 촬영한 결과로서 동전의 녹슨 부분들 과 스크래치가 선명하게 표현되었고 입체감 또한 개선하였다. 3.2.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된 동전 전자현미경은 전자빔 파장이 0.05옹스트롬 정도로 짧아서 광학현미경으로는 관찰할 수 없 었던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까지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Ji, H, 2016, p. 4). 이번 연구 에는 전계 방출형 주사전자현미경(Field Emission Scanning Electonic Microscope)이 사용 되었다. 15kV일 때 0.8nm의 분해능이 가능하며 100nm에서 1.5mm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전자현미경의 경우 광학현미경과는 달리 피사계심도가 깊어서 고배율로 촬영하더라 도 초점영역에 큰 문제가 없으며, 가시광선이 아닌 전자로 보는 장비이기 때문에 흑백으로 출력된다. 그리고 관찰 시 깨끗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 샘플에 금(Gold)코팅 작업이 선행되 어야 하며 코팅된 샘플은 전자현미경에 삽입 후 진공상태를 만들어 관찰한다. 그 결과 광학 현미경과는 전혀 다른 동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자현미경으로 13,000배에서 400,000 배까지 확대할수록 육안으로 인지했던 동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간이 끝없이 드러 났다.<Figure 14~17> 나노 스케일까지 확대되면 작은 스크래치도 거대한 공간으로 변모 하였으며, 작은 동전 속에 무한대에 가까운 공간들이 생성되었다. 이는 새로운 시각예술을 위한 방법론으로서, 앞으로 과학 기술의 발전에 비례하여 그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사 료된다.. <Figure 14> Image by. <Figure 15> Image by. <Figure 16> Image by. <Figure 17> Image by. Electron Microscope(Coin,. Electron Microscope(Coin,. Electron Microscope(Coin,. Electron Microscope(Coin,. Magnified 13,000 Times). Magnified 30,000 Times). Magnified 100,000 Times). Magnified 400,000 Times). 기초조형학연구 21권 5호 (통권101호). 553.

(8) 3.3. 마이크로 이미지 스티칭 기법 광학현미경을 통해 바라본 순간들을 모두 담기위해 그 부분들을 모두 합치는 이미지 스티칭 (Image stitching)프로세스를 진행하였다. 이미지 스티칭이란 연결되는 표면 이미지들을 이 어 붙여서 분할 된 파노라마 또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하는 프로세스이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수행되는 이미지 스티칭에 대한 대부분의 접근방식은 이미지 와 동일한 노출 간에 안정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어야 완벽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되는 하이록스 코리아의 디지털 광학현미경에는 이미지 스티칭 기능이 소 프트웨어로 구현되어 있었다. 우선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대형 프린트를 위한 해상도의 기 준점을 만드는 것이었다. 본 장비가 지원하는 카메라 해상도는 약 200만화소이며 화면 촬영 시 Dpi300의 1600×1200px 해상도로 이미지가 생성된다. 이 부분 이미지들을 이미지 스티 칭 프로세스로 진행 시 현미경에서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는 10000×10000px이며 Dpi와 비 트레이트는 동일하다. 즉 최대 가로 7장과 세로 9장의 이미지를 한 장으로 합칠 수 있어 약 60여장의 이미지가 결합되는 것이다. 동전1개의 크기를 이 안에 다 담기위해서는 50배의 배율로 진행해야 가능 했으며 완성된 이미지의 테스트 프린트를 진행한 결과 저배율로 인해 동전의 질감과 입체감이 부족한 결과물이 나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율을 올리고 피사계 심도값을 벗어나지 않는 기준의 최대배율인 150 배~200배로 다시 이 프로세스를 진행하였다. 배율을 올린 결과, 이 기기가 지원하는 최대 사이즈인 10000×10000px에 동전의 1/4만 촬영이 가능했다. 1단계로 동전을 4분할하여 1/4영역을 이미지 스티칭 프로세스<Figure 18>를 진행하였다.. <Figure 18> Image Stitching Process (Microscopic Image Stitching Process 3 Steps). 동전 1개당 4분할된 4개의 영역을 가각 스티칭하고 2단계로 4개의 결과물들을 타 프로그램 을 이용해 다시 합치는 과정을 진행하였다. 최종결과물 이미지의 해상도는 20000x20000px 이었으며 Dpi300의 약 4억만 화소의 동전이미지가 만들어 졌다. 테스트 프린트 결과 <Figure 19> 동전의 질감과 입체감이 예상대로 표현되었으며 이 기준점으로 모든 동전들 <Figure 19> Test. 의 촬영과 이미지 스티칭 프로세스를 진행하였다.. Print(Photorealistic Output to Check the Texture and Three-dimensional Effect. 4. 내러티브 디지털몽타주. of Images Taken at. 4.1. 동전과 신문의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 Various Magnification). 현실의 동전은 자본주의 경제를 상징하며 인간 삶에 필수적인 화폐 중 하나이지만, 그 경제 적 가치는 미미하다. 하지만 동전에는 그것을 발행한 국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역사적 인 물이 새겨져 있다. 신문 역시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저렴하지만, 그 안에 담긴 것은 그 시점 의 가장 중요한 사건과 이슈들로, 그 값어치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매일의 기사가 모여 커다란 역사가 만들어진다. 다시 말해, 매일 대수롭지 않은 스캔들에서부터 복잡한 정 치적 상황들까지 담아내는 신문은 인간사를 정리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연구자는 디지털 몽타주 기법으로 동전의 인물과 신문 기사와의 연결을 통해 주관적 내러티브를 만들었다. 미국을 건국한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미국 최대 위기 911테러 사건을 본다 554.

(9) 면, 흑인노예해방이라는 업적을 남긴 에이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이 최초의 흑인대 통령인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를 만난다면, 세계 2차 세계대전의 최대 라이벌인 아돌 프 히틀러(Adolf Hitler)와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칼 마르크스(Karl Marx)가 동‧ 서독을 나누고 있던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본다면, 엘리자베스 2세(Elizabeth II)와 영국 왕 실에 의한 죽임이라는 음모설의 주인공 다이애나 비(Diana Spencer), 존 F. 케네디 (John F. Kennedy)와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의 스캔들 등은 디지털몽타주 기법으로 재구 성한 인위적인 접점을 만든다. 이들은 그 안에서 충격적인 공포를 느끼거나, 감동을 나누거 나, 애매하고 불편한 감정을 갖거나, 서로 회피하거나 공격하는 관계 속에 놓인다. 링컨과 오바마가 가진 시간적 거리, 혹은 처칠과 히틀러의 사상의 차이 등, 함께 할 수 없었던 인물 이나 사건이 결합됨으로써, 자연스럽게 보는 이로 하여금 지나쳤던 역사들을 새로운 관점으 로 재해석하게 만든다. 작품의 배경은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동전의 일부이며 나노스케일 (Nanoscale)의 파편들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역사 속에서 잊힌 사건과 인물들, 유실된 미 시사를 은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가 알 수 없는 다양한 가능성을 내포하게 된다. 또한 디지털몽타주 기법으로 구성된 나노스케일의 배경 속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은 인간의 시공 간과 전혀 다른 차원의 상상적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Figure 20> Washington and 911(Diasec_Pigment Print on Fineart Paper_2011_145x295cm). <Figure 21> Revolution2_Diasec(Pigment Print on Fine art Paper_2011_110X220cm). 물질세계를 구성하는 분자의 기본 구조를 과학에서는 10억분의 1미터(m)인 나노라는 단위 로 파악한다. 미시사는 이전에는 역사에서 다루지 않았던 개인이나 사건을 역사의 기본 단 기초조형학연구 21권 5호 (통권101호). 555.

(10) 위로 한다. 이렇게 과학기술에 의한 미시세계와 역사적 미시사는 아주 작게 보기를 통해 인 류를 재구성하고 재창조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따라서 세상을 확대해서 보여주는 미시 세 계는 동일한 목표를 갖는 다른 영역인 과학과 미시사를 연결시키는 동시에 작은 것에서 새 로운 상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이다. 이 세계 속에 들어온 인물과 사건들은 보 는 이의 생각과 사상에 따라 다양한 관점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며 진실성에 대한 의문을 가 질 수 있다. 대중매체가 급성장하기 전, 뉴스는 의심받을 수 없는, 절대적 사실 혹은 진실로 여겨졌지만, 미디어가 진화하며 진실로 믿었던 사실이 거짓으로 판명되기도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에 대한 믿음은 축소되고 있다. 진실성의 위기는 역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 다. 모더니즘 시기까지는 역사란 객관적인 연구 방법에 기초한 과학이자 완벽한 사실성을 지닌 것이었으나, 이제는 사실성은 고정 불변의 것이 아니며 다양한 문맥 속에서 가변성을 가진 것이 되었다. 또한 역사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인식과 평가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 줘 왔다.. <Figure 22> Produced Newspaers(Images Produced Various Newspapers on 911 Terrorism). 본 연구자는 역사의 인식과 평가에 다양한 과점을 제공하기 위해 실제 간행되었거나 주관적 관점으로 편집된<Figure 22>의 신문들을 제작하여 극대화된 동전 속 인물과 대치하도록 하였다. 디지털몽타주 기법에 의한 이 조합은 역사와 담론이 만나,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과 있었을 법한 사건들이 만나 교차하면서 미시세계 속의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었다. 작품 속에서 기사들이 선택, 창조됨으로써 역사와 이야기가 만나고 실제 사건과 있었을 법한 사 건들이 만나 교차하면서 미시세계 속의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었다. 4.2. 부분과 전체에 대한 푼크툼(Punctum) 동전에는 링컨 기념관(Lincoln Memorial)과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의 공간인 몬티첼로(Monticello)<Figure 23>, 콜로라도(Colorado) 산맥, 다보탑(多寶塔)<Figure 24> 등이 등장한다. 인류 문명을 대표하는 건축물과 광활한 자연이 동전이라는 작은 공간 에 미니어처(miniature)로 존재했던 것이 현미경에 의해 극대화됨으로써, 인간의 시각적 경 험과 물리적 경험에 의한 판단의 기준점을 흔들고 있다.. 556.

(11) <Figure 23> Nano 5 Cents_Diasec(Pigment Print on Fine. <Figure 24> Nano 10 WON(Acrylic box_Pigment Print. art Paper_2011_80×150cm). on Korea art Paper_2011_75×120cm). 인간과 인간이 사는 지구는, 현재의 과학으로 예측할 수 있는 우주의 크기를 기준으로 한다 면, 나노 입자보다 더 작은 미시세계일 수 있다. 이처럼 기준에 따라 인간 세계도 나노 입자 일 수 있다는 역발상은, 작업 초기부터 지속된 인본주의 관점에 대한 고민과 풍자, 미시 세 계에 대한 관심과 연결된다. 도대체 미시와 거시의 경계는 무엇인가? 우리가 인식하는 이 세계의 진실은 무엇인가? 광활한 자연과 거대한 건축물이 축소되었던 작은 동전이 다시 확 대됨으로써 낯선 상황이 벌어진다. 거기에 원근법이 사라진 모호한 공간으로 더욱 강조됨으 로써, 작품을 마주한 관객은 본능적으로 동전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150배에서 200배까지 확대된 동전은 긴 시간 동안 인간과 함께한 흔적인 녹, 오염, 상처 등을 그대로 드러낸다. 초 현실적인 공간을 연상시키는 작품의 배경은 전자현미경으로 수십만 배로 촬영한 동전의 일 부이며 이는 시각적 푼크툼을 만들고 있다. 나아가 인간의 피부가 물리적 대상과 닿았을 때 느끼게 되는 것이 촉감인데, 작품은 동전을 보는 행위만으로 그것을 충족시키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미술은 시각예술, 조형예술이라는 단어와 동의어로 사용되어 왔다. 전자는 미술 의 시각성이, 후자는 미술의 공감각성을 내포하고 있는 명칭이다. 그 중 시각예술이라는 명 칭은 미술은 곧 시각 중심적이라는 사회적 관념 때문에 가능하다. 예술은 처음에는 가시 세 계를 모방함으로, 다음은 그것을 원근법을 통해 재현함으로, 마침내 시각적 순수성을 지향하 는 추상성을 쫓으며 마침내 시각중심주의(ocularcentrism)를 강화시키는 데로 나아가게 되 었다. 그런데 1960년대 이후, 이성 중심 철학에 대한 비판은 감각론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절대적으로 인간의 이성과 정신의 상징이라고 여겼던 시각 대신 촉각, 미각 등 유물론 (materialism)적 감각을 강조하는 데로 나아가게 했고, 현대미술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작가들은 시각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감각을 제공하는 작품을 추구하게 되 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여 연구자는 시각을 통해서 공감각을 제공하고자 한다. 여기서 만들어 지는 시각적 촉각성(visual tactility)은 다양한 디지털(digital) 기기와 매스 미디어(mass media)에서 쏟아져 나오는 현대의 감각 경험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저명한 미디어 이 론가인 마셜 맥루한(Marshall McLuhan)이 언급했듯이, 텔레비전, 영화, 컴퓨터와 같은 매체 의 발달은 우리로 하여금 어떠한 대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촉각과 유사한 지각 체험을 하게 한다. 이 공감각적 경험은 확대 촬영된 동전의 이미지에서 극대화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도 이때 제공되는 극대화된 촉각적 경험은 진실한 촉감의 경험은 아니다. 만졌을 때 그것은 일반적인 평면일 뿐이다. 인간의 육안으로 보는 것과 사실이 다른 이 상황은 ‘인간이 인지하 는 것은 모두 진실인가?’라는 매우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5. 결론 본 연구는 우리의 보는 행위를 통한 인식을 확장시키기 위해 카메라의 렌즈를 넘어서 현미 경의 렌즈를 활용하여 대상에 접근하는 시도를 한다. 그리고 대상에 대한 새로운 체험 방식 의 제시하며, 우리가 결코 인식할 수 없었던 세계를 드러내어 익숙한 현실을 낯설게 만든다. 광학현미경을 통해 확대된 동전의 미세한 부분들을 수 백장 조합하여, 하나의 큰 동전을 만 기초조형학연구 21권 5호 (통권101호). 557.

(12) 들어 내었다. 약 150~200배로 확대된 동전은 육안으로 보기 힘든 미세한 스크래치들과 녹 슨 부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는 거대한 원형 조형물을 날카로운 도구로 파낸 듯한 흔 적처럼 보이게도 하고, 거대한 동상의 부식된 부분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준다. 낯선 세계 로의 진입은 또 다른 세계로의 침투로 이끌었었으며 동전 속의 테마가 그것이 발행된 국가 의 대표적 이념이나 역사성을 드러내는 상징물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가상 스토리를 구상했 다. 그 예로, 동전 속 인물이 보았을 때, 감동적이거나 풍자적일 수 있는 사건 기사가 담긴 신문을 조합하여, 시공을 초월한 순간을 주선하였다. 한편 전자현미경으로 바라본 나노스케일의 동전 이미지로는 실제 형상을 상상하기 어렵다. 리얼하게 재현된 동전과 전혀 그렇지 않은 화면을 중첩함으로써 가시세계와 미시세계를 극 단적으로 연결시켰다. 이는 육안의 한계를 자극한다. 또한 자연물 형상의 나노 입자는 인공 물 속에 감춰진 자연세계의 아름다움을 그려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효과는, 현미경으로 재 현된 세계는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며, 미시세계를 가시화한다는 맥락으로 이해 되어져야 함을 보여줄 수 있다. 궁극적으로, 미시세계 탐구를 통해 만들어진 디지털몽타주 작업이 던지는 화두는 절대적 진 실의 부재이다. 앞으로 과학 기술의 진보로 인해, 정교한 형상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이번에 촬영한 동전 역시 실제라고 정의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이 진실을 알고자 하는 것은 본능적 욕망이다. 하지만 진실에 가까이 가는 과정만 있을 뿐, 인간은 절대적 진실, 실제를 잡지 못 한 채 미끄러지기만 반복할 뿐이다. 다시 말해, 닮음(ressemblance)만 있을 뿐, 사물의 실제 는 계속 유예된다. 현미경이란 도구는 대상을 극도로 확대함으로써, 미처 몰랐던 진실을 보 여주는 것 같으나, 이 또한 절대적 실제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결론적으로, 현 미경을 적용한 미시세계를 통하여 대상의 본질에 근접하여 다가감으로써, 인간이 가진 시각 의 불완전성을 지적함과 동시에 보다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또 다른 보기의 방식을 디 지털몽타주 기법으로 제시한다. 본 연구의 이러한 결과와 성과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갖는다. 현미경을 통한 형상을 동전에만 초점을 두고 진행하였으나, 현미경을 통한 미시세계 형상은 실로 다양하다. 특정한 사물이나 물건 모양은 물론, 동물과 식물, 곤충을 확대한 이미지 등 은 디지털몽타주 기법을 표현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차후 연구는 이 러한 한계를 감안하여 연구를 확장한다면 보다 다양한 결과로 인한 설득력을 강화할 수 있 을 것이다. 또한 설문과 통계 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현실적 공감성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 서 차후 연구는 본 연구 결과에 관한 전문가들의 견해와 의견을 측정하는 설문과 통계 작업 을 진행하여 현장 계의 긍정적 목소리를 반영한다면 더 실효성 있는 연구 결과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s Choi, B. L.(2003). 32 photographs of the world photograph history, Design House. Mcintyre, Catherine.(2014). Visual Alchemy: The Fine Art of Digital Montage, Hoboken : Routledge Mitchell, J. W.(2005). The Reconfigured eye(Kim, E. C, Ed.), Clinix. Kokubo, A. Understanding of modern photograph(Kim, N. J, Ed.), Noonbit. Itow, D.(1994). Photograph and Painting (Kim, K. Y, Ed.). Sight and language. Cho, D. H.(2006). The Research for Depth of Field Range Control System Development of the Digital Microscopic Photography. AURA, 13, 173-178. Ji, H. J.(2015). Visible and invisible.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Media & Arts, 13(4), 187-201. 10.14728/KCP.2015.13.04.187. Lee, T. H.&Kim, K. J.(2009). A Study on Photography of Using Collage Technique Before the Digital Era. Arts&Media, 92-101.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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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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