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鑄鐵匠)의 밀납주조(鑄造)공법을 활용한 공예문화상품 개발 연구-대학생들과 디자인 협업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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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鑄鐵匠)의 밀납주조(鑄造)공법을 활용한 공예문화상품 개발 연구 -대학생들과 디자인 협업을 중심으로A Study of Development of Cultural Craft Items Using Beeswax Casting Method of Jucheoljang(Casting Master) Designated as National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Assets #112 -with emphasis on design collaboration with college students윤상희, 청주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공예디자인전공 조교수 Yun, Sang hee_Department of Craft & Design, Division of Design & Formative Arts, Cheongju University. 요약 중심어 공예 문화상품 밀납주조 청동(靑銅) 주철장. ABSTRACT Keyword Craft Cultural items Beeswax casting Bronze Casting Master. 본 연구는 주철장의 청동 밀납주조공법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장인과 대학생들과의 디자인협업을 통해 전통방식의 청동주조과정을 현대식으로 변형하여 청동주조를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그 방 안을 모색하였다. 이를 통하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의 청동 밀납주조기술의 가 치를 재발견하고, 공예전공 대학생들에게 장인의 기술을 전수하여 이를 응용해 다양한 청동문화상품 을 제작해 보았다. 연구의 범위는 청동의 특성 및 다양한 청동 주조 방식을 조사하고, 주철장의 밀납 주조공법을 통한 청동 범종제작과정을 학습하여 장인의 전통기술을 배우고 이를 응용하여 공예전공 학생들이 직접 청동문화상품을 제작해 보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연구의 방법은 문헌조사 및 종 박물관 탐방, 장인의 작업장 방문 및 체험, 제품개발 토론 및 모형제작으로 진행하였으며 그 내용을 기반으로 전통기술을 활용한 현대식 청동문화상품의 제작과정을 제시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결과로 현대공예가 나 공예전공 학생들이 그들의 작업장에서 청동주조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주조설비 및 청동 합금비 율, 밀납을 이용한 캐스팅의 노하우(knowhow)를 장인에게 전수받고 이를 응용하여 현대화된 청동주 조방식을 고안(考案)하였다. 손으로 직업 만들었던 디자인 원형을 3D 프린팅으로, 흙 거푸집을 실리 콘 몰드로, 밀납을 로스트 왁스로 대체재(代替財)를 활용했다. 청동합금비율도 소형주조에 맞게 구리 와 주석만을 사용하고 인동을 첨가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한글문손잡이, 실링왁스 도장, 테이블 웨어, 식도구, 인센트 홀더 등 다양한 청동문화상품을 제작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많은 현대공예가들이 전통 청동 밀납주조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여 청동을 문화상품으로 보다 많이 생산하 고 현대화함으로써 청동문화상품이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품 및 관광 문화상품으로 장려되고 확산되기 를 기대해 본다. This study was conducted to seek solutions to use bronze casting in various ways by setting Master of Casting’s bronze lost-wax casting techniques as the object of this study and modifying a traditional bronze casting process to a modern style through master craftsman-college student collaboration. Through this, the value of bronze lost-wax casting techniques of the Master of Casting, Won Kwang-Sik who was designated as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y No. 112, was discovered, and techniques of the master craftsman were passed down to the students major in crafts and by applying them, different types of bronze cultural products were manufactured. For the scope of this study, characteristics of bronze and various bronze casting methods were investigated, and bronze temple bell manufacturing process through the Master of Casting’s bronze lost-wax casting techniques were studied to learn traditional techniques of the master craftsman and using it, bronze cultural products were manufactured by those students major in crafts. For the study, precedent studies and literature review were conducted; visited workplace of the master craftsman to experience; and discussion on product development and modeling was done. Based on them, a modern style manufacturing process of bronze cultural products using traditional techniques were proposed. For contemporary craftsmen or students major in crafts to try the bronze casting in their workplace, it is suggested to learn from master craftsman’s expertise in the casting facilities, bronze alloy-ratios, and lost-wax casting methods and develop a variety of bronze cultural products. Through this study, it is expected that many contemporary craftsmen would understand and use traditional bronze lost-wax casting techniques to manufacture and modernize bronze as cultural products, thus promoting the spread of bronze cultural products as Korea’s representative craftwork and cultural tourism products.. 268.
(3) 1. 서론 1.1. 연구배경 및 목적 전통공예는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되고 이를 지속적으로 전승하여 내려오는 공예를 뜻한다. 그러므로 전통공예는 현대에도 그 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래에도 우리 후손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원천 기술이다. 1980년대 이후 전통공예는 국가의 경제력과 국제 교류의 확장으로 한국의 정체성과 미를 홍보는 역할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의 전통공예가 우리의 문화적 표상이자 디자인의 원형임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2000년대 이후부터는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전통공예를 세계시장에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정책과 교육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통공예기술을 수반한 공예품이 국내시장에서 활성화되고 세계시장에 진출하 기 위해서는 영세한 공방시설의 현대화와 경제적 지원, 인적자원의 인프라 확충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품의 형태, 디자인, 용도, 품질 등을 개선할 수 있는 능력향상과 전통기술을 현대적 시스템에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문화된 인력개발이 절실하다.1) 또한 현대식 설비에서 디지털 생산방식으로 공예품을 제작하는 것이 익숙한 현대공예가나 공예 전 공 대학의 학생들도 우리의 전통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전통기술의 가치와 가능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를 통해 전통공예 장인의 기술력과 현대의 젊은 공예 인력들이 상호교류 및 기술이전(技術移轉)을 통해 보다 전문화된 인력으로 배출되 고 원형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한국의 전통 금속공예 분야 중 기술력의 집약체이자 아름다움의 정수인 범종(梵鐘)은 인류문 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금속 제련(製鍊)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본 논문은 전통 금속공예기술 중 청동주조기법을 이용해 범종을 만드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鑄鐵匠) 원광식 장인을 만나 그의 범종 제작기술을 연구하고 밀납주조공법을 체험하여 이를 바탕으로 현대식 청동주조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미려(美麗)한 한국의 범종은 주로 밀납주조공법으로 제작되 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단절되고 사라진 우리의 전통 제련기술인 밀납주조공법을 되찾 기 위해 원광식 장인은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잇따른 실패와 도전으로 2000년대 이후 우리만의 밀납주조공법으로 청동범종을 재현(再現)하는데 성공하였다. 본고에서는 소중 한 우리의 전통 밀납주조기술을 문화재 복원과 범종 제작기술에만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대공예기술과 접목하여 다양한 공예문화상품으로의 변모를 시도해 보고자 한다. C대학교 공예전공 학생들은 전통장인과의 협업을 통해 공예문화상품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 다. 원광식 주철장과 C대학교 공예전공 학생들의 협업교육은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청동문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본 연구는 전통방식의 작업장이 아닌 현대 공예가들이 작업하는 소규모의 작업실에서도 효과적으로 청동주조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봄으로써 청동문화상품의 제작이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 이러 한 과정을 통해 현대 공예가들은 전통 청동주조기법 중 밀납주조공법의 학술적, 상징적 가치를 재인식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청동문화를 활성화시키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또한 이를 응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되고 청동주조기술이 지속적으로 전수되면서 한 국을 대표하는 청동문화상품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다양화,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를 바란다. 1.2. 연구범위와 방법 본 연구는 전통 밀납주조공법의 이론적 접근과 분석을 바탕으로 청동주조기술을 이해하며 동 시에 실물제작을 하는 방법으로 범위를 설정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을 진행하였다. 1) 강성곤, 「지역 전통공예의 산업화와 공예문화상품 현황 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 한국조형디자인학회, 2008, Vol.11 No1, pp.4-5 기초조형학연구 21권 4호 (통권100호). 269.
(4) 첫째, 청동 재료의 특성과 청동주조의 종류를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그 학술적·상징적 가치를 살펴본다. 둘째,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 장인의 청동범종 제작과정을 통해 전통방식 의 밀납주조공법을 이해하고, 전통재료의 특성과 활용법을 연구한다. 셋째, 컴퓨터와 3D 프린터를 활용한 디지털 생산방식을 도입하여 디자인 원형을 개발하고 전통 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현대식 재료들을 탐구하여 현대적인 청동문화상품을 제작한다. 현대공 예가들이 전통방식의 청동주조공법을 현대식 공방시스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 을 진행한다. 넷째, 주철장과 공예전공 대학생들이 만나 디자인 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청동공예 상품을 제작함으로써 청동문화상품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해 본다.. 2. 청동주조의 이론적 고찰 2.1. 청동 재료연구 2.1.1. 동(銅)과 동합금의 종류 동(구리, 銅) 및 동합금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금속으로 중국으로부터 전해 진 선진적 기술과 우리만의 독자적 기술이 결합되어 더욱 발전해갔다. 기원전 9000년 전부터 사용된 구리(copper)는 전성(展性), 연성(延性), 열(熱)과 전기 전도성(傳導性)이 매우 뛰어 난 금속으로 광석에서 추출하지 않고 자연에서 금속형태 그대로 얻을 수 있는 희소성이 매우 높은 금속류이다. 세균발육저해, 살균, 목재 방부 등 항균성을 가지고 있어 건축재, 금속 합금 재, 장신구, 주방기기, 선박, 동전, 의료기기, 온도계, 기타 생활도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구리(Cu 99.99%)에 다른 금속을 합금하는 비율에 따라 청동, 황동, 백동, 오동, 금동으로 분류 한다. 청동(bronze, 복銅)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구리 본연의 특성인 전성(展性)2)과 연성 (延性)3)을 거의 유지하지만 주석의 배합 양에 따라 연신성(延伸性)4)과 경도(硬度)가 변한다. 연신성과 경도가 가장 알맞은 비율은 구리에 주석의 양이 13~18%정도 혼합되었을 경우이며 청동은 구리에 비해 녹는점이 낮고 경도가 높다.5) 청동은 주석의 배합 양에 따라 노란색으로 변하며 30%가 넘으면 은백색을 띤다. 황동(brass, 黃銅)은 청동과 함께 대표적인 구리 합금재 료이다. 황동은 구리에 아연을 합금하여 만든 것으로 전연성(展延性)이 높아 두들기거나 늘려 서 가공이 용이하다. 아연의 양에 따라 경도(硬度)와 강도(剛度)가 변하는데 아연의 비율이 높을수록 경도와 강도가 증가한다. 합금의 색도 황색에 가깝다. 백동(cupro-nickel, 白銅)은 구리에 니켈을 10~30% 합금한 금속으로 연성이 뛰어나고 단단하며 내식성(耐蝕性)6)이 우수 하다. 기계적 성질이 뛰어난 백동은 전기저항재료인 기계 부품 등에 활용되며 장식품, 화폐, 동전 등에도 널리 사용된다.7) 오동(烏銅)은 금과 구리의 합금으로 검붉은 빛이 난다. 전통금속 공예기법 중 연죽(煙竹)8)에 상감기법을 장식하는데 활용되며 구리와 금을 20:1 또는 25:1 비율로 합금하여 만든다.9) 금동(金銅)은 구리나 청동의 금속기에 금도금 또는 금박을 입히는 것을 뜻한다. 중국으로부터 기술이 전해졌으며 삼국시대 불상에 금도금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고대의 도금기술은 수은을 증발시키는 금·은 아말감 기법과 금박을 씌우는 방법이 있는데 오늘 날 수은의 위험성과 제작과정의 번거로움, 도금기술의 발달로 인해 전기도금을 주로 사용한 다.10) 2) 전성(展性) : 금, 은, 구리와 같은 금속에서 잘 나타나는 현상으로 두드리거나 압착으로 얇게 펴지는 금속의 성질 3) 연성(延性) : 물질이 일정이상의 힘을 받아도 부서지지 않고 가늘고 길게 늘어나는 성질, 백금이 가장 크고 금, 은, 알루미늄의 순 서로 이와 같은 성질이 잘 나타난다. 4) 연신성(延伸性) : 늘어나고 펼쳐지는 성질 5) 이건무, 「청동기문화」, 대원사, 2000, p.9 6) 내식성(耐蝕性) : 부식방지(腐蝕防止) 7) 네이버 두산백과, doopedia, 검색어 : 구리, 청동, 황동, 백동, 오동, 금동 8) 연죽(煙竹) : 담뱃대, 잘 말린 담뱃잎을 대나무 통에 넣고 불을 붙여서 담배를 피우는 기구 9) 윤용현 외, 「금속(청동, 금동, 오동, 황동, 백동) 전통주조, 가공기술 및 응용기술연구」, 한국연구재단, 2015, p.33 270.
(5) 2.1.2. 청동의 특성 야금술(冶金術)의 출현으로 인류는 신석기 시대를 마감하고 청동기(복銅器)시대를 맞게 된다. 구리(銅)와 주석(朱錫)의 합금인 청동은 광산에서 광석을 캐내고(採鑛), 광석에서 광물을 뽑 아내며(製鍊), 각각의 광물을 배합(合金)하고 녹여, 제품의 형태가 새겨진 거푸집에 부어내는 (鑄造) 일련의 과정들을 모두 거쳐야 비로소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매우 전문적이고 복잡한 야금기술의 발전은 산업과 교역의 증대로 연결되었으며 사회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청동 기문화는 이처럼 문명의 진보를 주도함과 동시에 분업화된 계급적 조직사회를 형성시켰다. 청동은 합금된 주석의 양에 따라 늘어나는 성질과 경도가 변하는데 주석이 5%~20%정도일 때 연신성이 높으며, 25%이상이면 연신성이 거의 사라진다. 반면 주석이 10~30%일 경우 경 도가 높아진다. 구리 자체의 전연(展延)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경도가 가장 이상적인 청동 의 합금비율은 주석이 13~18%정도 섞였을 때이며 구리의 용융점(鎔融點)11)이 1,083℃, 주 석의 녹는점이 232℃인데 비해 청동은 830℃에 녹는다. 그러므로 청동은 구리에 비해 용융점 이 낮고 경도가 좋은 특성을 갖고 있다. 청동기(복銅器)는 석기나 뼈로 만든 기물 등에 비해 용해성(溶解性)이 매우 우수하여 재료의 형태 및 크기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청동은 쇳물을 거푸집에 넣어 형태를 성형하기 때문에 제작자가 의도하는 어떤 형태나 크기로도 만들 수 있다. 또한 석기나 뼈·뿔 용기(容器) 보다 견고(堅固)성과 활용(活用)성이 뛰어나고 내구성(耐久性)이 높아 기물의 날을 세우기 용이하 다. 청동은 파손되면 녹여서 다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활용성도 높다.12) 오늘날의 청동 은 주석 15%이하의 것이 많으며 기계적 성질과 내마모(磨耗)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톱니바퀴, 용수철, 축받이 등과 같은 기계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주조방식이 용이하여 미술품, 공예품, 동상 등에 많이 사용된다.13) 사물놀이의 대표악기인 징과 꽹과리는 우리나라만의 특수 한 청동 기술인 방짜유기로 만든다. 유기(鍮器, 놋쇠)는 구리78%와 주석22%로의 비율로 만들 며, 오늘날 현대인의 식기나 불구(佛具)용품으로 많이 제작되고 있다.14) 2.2. 청동주조의 종류 주조(鑄造, casting)란 미리 제작된 거푸집15)에 일정한 비율로 합금한 쇳물을 붓고 완전히 식 힌 후, 거푸집에서 주물(鑄物)을 빼내어 다듬어 마감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주조기법은 금속 하나하나를 불에 달구어 두드리는 단조(鍛造)방식이 아닌 다양한 합금비율로 녹인 쇳물을 거 푸집에 부어 형태를 얻는 기술로 같은 모양, 같은 크기의 기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배합하는 금속재의 종류에 따라 구리는 청동(복銅)주조, 황동(黃銅)주조, 백동(白銅)주조로 구분한다. 주조에 사용되는 거푸집은 돌, 흙, 밀납, 주물사 등이 있으며, 거푸집의 중요 조건은 물건을 만드는 성형성, 쇳물 주입시 가스를 배출하는 통기성, 쇳물의 온도와 압력을 견디는 내열성(耐熱性), 쇳물이 굳을 때 거푸집이 줄어드는 성질인 가축성(可縮性), 거푸집의 분리를 용이하게 해주는 붕괴성(崩壞性), 주입된 쇳물이 서서히 냉각되어 단단히 굳어지게 하는 보온 성(保溫性) 등이 있다. 천연소재를 사용하면서 오랜 세월 전해져 내려온 청동유물의 주조방식은 크게 밀납(蜜蠟)주조 법, 주물사(사형(砂型))주조법, 석제(石製)주조법, 도토(陶土)주조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밀 납주조법, 주물사주조법, 도토주조법은 흙거푸집으로, 석제주조법은 돌거푸집으로 구분한다. 흙거푸집은 흙틀에 형태와 무늬를 직접 새기거나 나무, 금속, 밀납 등의 모형을 주물사에 찍어 만들기도 하고, 밀납 등 다른 소재의 모형에 주물토를 씌워 만들기도 한다. 흙거푸집은 복잡하 10) 윤용현 외, 「금속(청동, 금동, 오동, 황동, 백동)전통주조, 가공기술 및 응용기술연구」, 한국연구재단, 2016, p.3 11) 용융점(鎔融點) : 고체상태가 액체로 바뀌는 온도, 녹는점 12) 이건무, 「청동기 문화」, 대원사, 2000, pp.7-11 13) 구글 위키백과, 검색어 ; 청동 14) http://scent.ndsl.kr/site/main/home <KISTI의 과학향기> 제437호, 신비한 청동기술이 녹아있는 방짜 15) 거푸집은 한글로 틀, 골, 거푸집의 의미를 갖는다. 거푸집은 ‘거풀(꺼풀)+집’을 뜻하며 쇠붙이를 녹여 틀에 부어 만드는 모형 전체 를 의미한다.(윤용현, 「청동유물의 주조와 복원기술연구」, 2013, p.11, 각주인용) 기초조형학연구 21권 4호 (통권100호). 271.
(6) 고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돌 거푸집은 돌의 표면에 원하는 형태와 무늬를 새겨 만드는데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정교한 무늬의 표현과 복잡한 형태 를 나타내기에 적합하지 않다.16). 3. 원광식 주철장의 기술연구 3.1. 밀납의 특성 밀납은 벌집을 가열·압착하고 용제를 추출하여 채취하는 동물성 고체랍으로 주성분이 멜리실 알코올(myricyl alcohol)의 팔미트산 에스테르(palmitic acid ester)와 세로트산(cerotic acid) 이다.17) 밀납은 약간의 접착력이 있는 비결정 물질이며, 용융점(鎔融點)은 62~63℃, 비중은 0.961~0.973이다. 밀납의 정제과정은 꿀을 수거한 벌집을 녹여 여과시킨 후 불순물을 제거하 고 압축하여 남아있는 밀납을 배출하는 방식이다. 밀납은 꿀벌, 일벌들의 배 아래쪽에서 나오는 노란색 분비물로 이것으로 육각형 모양의 벌집구멍들 사이에 벽을 만들기도 하고, 꿀도 모으고, 알도 낳는다. 밀납은 벌꿀과 같은 향이 나며, 동물성 물질로 밀납을 녹이고 여과기로 걸러 불순 물을 없애면 접착제, 껌, 화장품, 양초, 왁스 등을 만드는 재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밀납은 가격이 비싸 오늘날 인공 왁스나 파라핀으로 대체해 쓰기도 한다. 밀납은 끈적이는 성질 때문에 먼지나 잔디풀, 동물의 털이 잘 들러붙기도 한다. 물에 밀납과 식초를 넣고 끊인 후 걸러서 식히면 황랍(黃蠟), 이 황랍을 햇빛에 탈색시키면 백색의 백랍(白鑞)이 된다.18) 밀납주조공법의 가장 핵심 재료인 밀납은 송진과의 비율이 매우 중요하다. 송진을 밀납에 섞으 면 밀납면이 뭉개지고 뒤틀려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중국의 [천공개물]에 의하면 밀납과 쇠기름의 비율을 2:8로 기록하고 있지만 원광식 장인의 실험결과 쇠기름보다는 송진을 사용하 는 것이 효과적이며, 밀납과 송진 비율은 거푸집을 만들 때 7:3으로, 조각을 찍어내어 붙일 때 5:5로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였다.19). <그림 1 밀납>. 3.2. 밀납주조공법의 활용 본 논문에서는 원광식 장인이 연구했던 청동범종제작의 핵심기술인 밀납주조공법의 원리를 조사하고 정리해 보고자 한다. 주철장이란 쇠를 녹여 각종 기물을 만드는 장인을 뜻한다. 인류 사에서 쇠는 문명을 발전시키고 경제적 부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고대부터 쇠를 이용해 물건을 만드는 기술과 이를 다루는 장인은 국가적인 보호 대상이었다. 우리나라는 한반도에 불교문화가 정착하면서 사찰 건립과 함께 많은 범종이 제작되었다. 이처 럼 쇠를 녹여 범종과 같은 각종 쇠 기물을 만드는 장인을 주철장이라고 한다.20) 범종(梵鐘)을 만드는 재료는 크게 청동과 철제로 나뉜다. 중국의 경우 청동과 철제로 범종을 많이 제작하였다. 우리나라도 철제범종이 남아있지만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까지 주로 청동으로 범종을 만들었다. 중국 명나라 말기 송응성의 산업기술서인 [천공개물(天工開 物)]에서 확인할 수 있듯 ‘종을 주조할 때 좋은 종은 구리를 사용하고, 하찮은 종은 쇠(철)를 쓴다.’로 미루어 보아 청동으로 만든 종을 상급(上級), 주철로 만든 종을 하급(下級)으로 취급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21)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청동 범종은 대부분 통일신라시대와 고려, 16) 윤용현, 「靑銅 遺物의 鑄造와 復原技術 硏究」, 고려대학교대학원, 2013, pp.11-12 17) 유영훈, 「Jincheon Bell Museum」, 진천 종 박물관, 2011, p.100 18) 윤용현 외, 「금속(청동, 금동, 오동, 황동, 백동) 전통주조, 가공기술 및 응용기술연구」, 한국연구재단, 2014, p.107 19) 유영훈, 앞의 책, p.100 20)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pageNo=1_1_1_1&ccbaCpno=1273301120000 272.
(7)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이다.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성덕대왕신종과 상원사종은 금속공예 주 조기술 중 최고의 예술미를 뽐낸다. 이후 불교가 융성해지면서 국가적인 보호아래 고려시대에 는 가장 많은 수의 범종을 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신라와 고려의 범종 양식에 중국종의 양식이 혼합된 형태로 범종을 주조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청동범종의 생산과 기술전수가 단절 되었으나, 1970년 이후 다시 활발하게 제작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늘날 선대의 우수한 청동 범종 제작기술은 일제강점기 이후 전승되지 않아 과거의 범종을 뛰어넘는 최고의 예술미를 지닌 범종을 제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근대의 종들은 대부분 일본종의 제작기술인 사형 주조공법22)으로 제작된 것이다.23) 원광식 장인은 일제강점기 이후 맥이 끊겨 전수 및 복원이 어려운 청동 범종을 재현하기 위해 오랜 세월 끊임없는 실패와 도전을 반복했다. 그리고 2000 년대 들어 원광식 주철장과 (사)한국범종학회의 꾸준한 노력으로 밀납주조공법을 이용한 청동 범종을 성공적으로 제작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뚜렷한 고증자료가 없어 현재의 재현방법이 과 거의 전통기술과 완벽히 같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24) 밀납주조기술은 밀납을 사용해서 거푸집을 제작하는 방식인데 작은 방울이나 백제대향로와 같은 화려하고 섬세한 기물을 주조하기에 적합하다. 상원사종이나 성덕대왕신종과 같은 아름 다운 청동 종들도 이와 같은 밀납주조기술을 이용해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자는 범종을 만드는 기술 중 밀납을 이용한 주조는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늘날 현대 공예기술에 접목한다면 새롭고 다채로운 청동문화상품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 였다. 하여 연구자는 1차적으로 원광식 장인의 작업장을 찾아가 전통방식의 밀납주조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문헌조사와 진천 종 박물관의 기록을 통해 학술적으로 밀납을 이용한 범종 주조기술을 정리해 보았다. 아래의 <표 1, 2, 3, 4>는 원광식 장인이 전통방식으로 밀납주조공 법을 이용해 범종을 만드는 과정을 서술한 것이다. <표 1> 밀납을 이용한 거푸집 만들기 1) 속 거푸집 만들기. 2) 회전판 만들기. 겉 거푸집의 안쪽 면이. 가마솥에 끊여 정제된. 되는 속 거푸집 작업을. 밀납을 새끼줄로 묶어. 진행한다. 수직으로 나. 만든 종의 외형에 발라. 무 뼈대를 만들고 새끼 줄을 감아 종의 모형을 만든다.. 3) 밀납 바르기. 준다. 되도록 엷게 바 종의 내형틀과 외형틀. 른다.. 에 맞는 회전판을 제작. 4) 종의 외형 다듬기. 5) 외형틀 완성. 밀납을 바르면서 동시 에 회전판을 이용해 종 의 외형을 다듬는다.. 밀납 외형틀 완성.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 (종의 내형). 까지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한다.. 21) 유영훈, 앞의 책, p.96 22) 사형주조공법(Sand Molding)이란, 촉촉이 반죽한 주물사를 종의 형틀에 붙이고 회전판을 이용해 종의 내부 원형을 제작한다. 그리고 양 각으로 조각된 목판을 이용해 도장을 찍듯이 종의 문양을 새긴다. 이러한 방식의 주형작업은 범종의 표면이 곡면이기 때문에 정교한 문양 을 제작하는 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반면 다른 공법에 비해 조각과 작업방식이 간단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하다.(원광식, 「통일신라 주조기 법의 재현」, 시연회 도록참고, 2019.10.04.~06, 주철장전수교육관) 23) 유영훈, 앞의 책, p.11 24) 유영훈, 앞의 책, pp.97-98 기초조형학연구 21권 4호 (통권100호). 273.
(8) <표 2> 밀납 문양판 만들기 1) 문양그리기. 2) 문양 조각하기. 3) 물 바르기. 4) 밀납 바르기. 음각된 문양판에 물을 칠해준다. (물은 밀납과 종의 외형을 장식하는 문양을 그린 후 흑연가루를 이용해. 문양판을 분리하는 이형제 역할) 문양이 그려진 이암석을. 문양판에 붓는다.. (음각문양판 제작). 전사한다.. 5) 밀납 문양판 분리하기. 송진과 섞인 밀납을. 파내면서 조각한다.. 이암석에 문양의 밑그림을. 6) 종에 밀납 문양판 붙이기. 7) 쇳물 주입구 만들기. 밀납으로 만들어진 종의 밀납을 서서히 굳힌 후. 외형틀에 밀납문양장식을. 문양판과 밀납문양을. 붙인다.-이때 문양판에 약한. 분리시킨다.. 열을 가하면 문양판이 종의. 밀납문양 붙이기가 완성된 후 종의 상단에 쇳물 주입구를 만들어 준다.. 외형에 잘 붙는다.. <표 3> 밀납 겉거푸집 만들기. 1) 주물사 만들기. 2) 종 외형 밀납. 3) 완성된 거푸집. 틀에 주물사 바르. 내부의 밀납 녹이. 기. 기. 주물사는 간포흙,. 주물사는 밀납 표. 고운 모래, 점토. 면에 초벌칠을 한. 등을 33%의 비율. 후 반건조 시킨다.. -주물사가 완전히. 로 조합하고 물과. 초벌바르기가 끝. 마른 후 종의 내. 섞어 고르게 반죽. 나면 명주실을 이. 부에 있던 나무틀. 하여 만든다. 갑. 용해 종의 외형틀. 과 새끼줄을 모두. 자기 쇳물이 닿았. 전면에 고루 감아. 제거하고 종의 아. 을 때 주물사가. 주물사가 잘 붙도. 랫면에 은근한 불. 튀는 위험을 방지. 록 해 준다. 시간. 을 주어 밀납을. 하기 위해 모래와. 을 두고 다시 주. 녹여낸다.. 진흙은 불에 굽거. 물사 바르기를 반. 나 태워 사용한다.. 복한다.. 4) 겉 거푸집 두. 5) 거푸집 수분. 6) 거푸집 내부. 번 굽기. 제거하기. 확인. 겉거푸집의 외곽둘 레에 흙벽돌을 쌓 겉거푸집 속에 남. 고 내부에 불을 피. 아 있던 밀납이 완. 워 가열한다. 이는. 위의 과정이 끝나. 전히 제거되면 겉. 거푸집 전체에 남. 면 거푸집의 내부. 거푸집을 한번 더. 아있는 수분을 없. 에 섬세한 문양이. 구워 내부에 있던. 애고 청동을 주조. 잘 음각되어 있는. 수분은 완벽히 말. 할 때 거푸집이 고. 지 확인한다.. 려준다.. 온의 온도에 잘 견 딜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274.
(9) <표 4> 쇳물녹이기와 주입 1) 송진그을음 입 히기. 2) 형틀 합치기. 3) 거푸집 땅에. 4) 도가니 달구기. 5) 도가니 속에. 묻기. 및 가열하기. 새끼줄 넣기. 거푸집이 완성되 구워진 종의 외형. 미리 만들어 놓은. 면 공기배출구와. 틀 내부에 송진. 흙구덩이에 종의. 주형구를 제외하. 그을음을. 입힌. 내형틀과 외형틀. 고 나머지를 완전. 다.-쇳물이 종의. 을 합친다. 외형. 히 땅에 묻는다.. 외형틀에 들러붙. 틀 밖에 흙벽돌을. 이때 주형구는 이. 지 않고 주조 후. 쌓고 간포흙으로. 물질이 들어가면. 외형틀과의 분리. 메우면서 거푸집. 안되기 때문에 완. 를 돕는다.. 을 만든다.. 전히 구멍을 막고 작업한다.. 6) 쇳물붓기. 구리 : 주석 : 인동 (탈산처리)=83~85% : 15~17% : 0.5% (종의 크기에 따라. 주형구에 쇳물을. 편차가 있음) -구리. 부을 때 공기배출. 를 먼저 녹이고 불. 구로 가스가 나오. 순물을. 제거하는. 인을 넣고 마지막 으로 주석을 넣는 다. 6시간 정도 가 열, 1200℃의 쇳 물 완성. 쇳물의 열을 빼앗기지 않게. 는 것을 확인하며 천천히 붓는다.. 도와주고 쇳물 안의 불순물을 걸러준다.. 4. 공예문화상품 제작 4.1. 현대식 청동주조 프로세스 연구 한국의 전통공예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면당하고 낙후된 분야로 인식되었으며, 유물을 복원 하고 전통을 답습하는 기술로만 인식되었다. 주로 가내수공업의 범주에 머물러 있어 가족들끼 리만 기술을 공유하고 전수하는 방식이었으며 외부와 단절되어 발전의 기회가 저조했다. 하지 만 2000년대 이후, 국가적으로 전통문화산업의 전략비중이 높아지고 문화의 가치가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전통공예의 활성화와 현대화가 요구되기 시작했 다.25) 최근 국가정책 중 공예문화상품을 고부가가치의 문화산업으로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많 은 디자이너들과 현대공예가들은 전통공예의 기술을 익히고 장인들과 협업하여 다양한 공예문 화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공예기술이 현대식 제조시스템에 바로 적용되지 않고 양 산을 위한 실험이 선행되어 있지 않아 전통공예기술을 공예문화상품으로 연계시키는데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본고에서는 원광식 주철장의 전통주조방식인 밀납주조공법을 바탕으로 현대 공예가들 또는 공예전공 대학생들이 다양한 디자인과 자유로운 형태를 청동주조로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연구 를 진행하였다. 과거에는 나무나 돌, 흙 등으로 원형모델을 만들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컴퓨 터를 활용해 디자인 원형을 3D 모델링으로 재현하고 이를 3D 프린터로 출력해 형상을 구현해 보았다. 그리고 흙 거푸집은 실리콘 몰드(mold)로, 전통 거푸집에 붓던 밀납은 현대식 성형 왁스(로스트 왁스, lost wax)로 대체해 보았다. 주물사와 쇳물 합금 비율, 주조 방식도 모두 현대공예가들이 쉽게 구할 수 있고 활용이 용이한 대체재로 <표 5>와 같이 실험을 진행해 보았다.<표 5>는 C대학교 공예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원천수 이수자의 도움을 받아 청동 제품 을 제작하는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다.. 25) 강병길, 「전통공예를 활용한 디자인혁신상품 활성화 방안 연구」, 한국기초조형학회, Vol.17 No.1, 2016, p.3 기초조형학연구 21권 4호 (통권100호). 275.
(10) <표 5> 디지털 생산 방식을 활용한 청동주조 제작과정 1) 원형디자인 → 라이노 3D 모델링. 2) 원형제작 → 3D 프린팅 출력.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그릇부분과 그릇을. CUBICON SINGLE PLUS 프린터기를 이. 받치는 하단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해 출력을 진행, 소재는 PLA이다.. 4) 밀납 성형 → 왁스 사출. 5) 밀납 문양판 붙이기 → 문양판 붙이기. 밀납 대신 주물용 왁스를 사용해 실리콘. 3) 거푸집 제작 → 실리콘 몰드 작업 실리콘과 경화제를 섞어 출력물에 발라주 었다. 경화시간은 하루정도 걸렸다.. 6) 주물사 바르기 → 세라믹 모래 코팅 다양한 입자의 모래로 주물사를 만들어. 몰드에 부어주었다. 여러번 부었다가 헹. 범종에 있는 파도 문양을 왁스로 본 떠. 기물에 입혀주었다. 얇게 올리고 말리는. 구어 내며 그릇의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 오린 후, 그릇의 외곽에 붙여주었다..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두께를 주었. 들었다.. 다. 건조과정은 대략 일주일이 걸렸다.. 7) 청동주조 → 쇳물붓기. 8) 후처리 → 면 정리하기 및 착색. 9) 최종 완성. 도가니에 구리와 주석을 녹여 거푸집에 붓는다. 쇳물을 충분히 넣어야 기포가 적. 거친 표면을 갈아내고 마무리 광을 낸다.. 고 기물의 완성도가 높다.. 276.
(11) <표 5>의 제작과정은 전통 밀납주조공법에 사용되었던 재료를 현대식 재료로 대체해 진행한 사례 예시이다. 대체재로 사용되었던 재료는 <표 6>과 같다. <표 6> 청동주조과정에 사용된 대체재료 전통 밀납주조공법 재료. 대체 재료. 3D 컴퓨터 모델링 나무, 돌, 흙 등으로 조각. 3D 프린터 출력 (CUBICON-Single Plus). 원형 제작. 기능이 뛰어난 장인이 직접 만들었던 주물의 원형을 본 연구에서는 3D 프린터기를 도입해 현대식 디지털 방식으로 제 작해 보았다. 이와 같은 가공 방법은 형태를 구현하는데 드는 시간이 비교적 짧고(주로 24시간 이내), 복제 생산이 쉬 워 테스트 모형이나 일품 디자인을 제작하는데 매우 적합하였다. 또한 FDM방식 프린터는 PLA혹은 ABS의 재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현대공예가나 공예전공 학생들, 일반인 등 누구나 원하는 형태의 디자인을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 다.. 실리콘 흙 거푸집 제작. (silicon rubber : KE-12) 경화제 (CAT-RM 10g). 거푸집 제작. 실리콘으로 몰드(mold)를 만드는 것은 흙을 이용해 거푸집을 만드는 것보다 사용감과 편리성이 매우 높다. 특히 작고 정교한 형태일수록 원하는 틀을 만드는데 용이하며 원형과 틀을 분리하는데도 실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비싼 편 이어서 대형몰드를 제작하기에는 부적합하다. 본 연구에서 제작하려는 문화상품은 크기와 형태면에 있어 실리 콘 몰드가 적합하였다.. 로스트 왁스 밀납. (주물용 왁스 : Cerita wax). 원형 복제 재료. 로스트 왁스는 작고 복잡한 입체 형태를 똑같은 모형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여 다양한 크기나 형태를 제작하는데 적합하다. 밀납의 경우 가격이 매우 비싸고 주변의 온도에 따라 녹거나 크랙이 가기 때문에 정교한 작업을 하는데 작업장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작고 복잡한 형태들이 많아 로스트 왁 스를 이용해 형상을 제작했다. 세라믹코팅 (재료이음) 간포흙, 고운모래, 점토 33% + 물. 주물사. Zircon sand(구운입자, 초벌용), chamotte sand(굵은 입자). 제작. 세라믹 주형은 복잡한 형태를 주조하는데 적합하며 주물 원형의 표면상태가 비교적 깨끗하다. 특히 주물사에 쓰인 모 래는 값이 싸고 고온에 잘 견디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로스트 왁스로 만들어진 원형 위에 모래입자를 올렸는 데 표면에 바르고 굳이는 과정을 일주일 정도 반복하여 진행했다.. 구리 : 인동 : 주석 =85% : 0.5% : 15%. 구리 85% : 주석 15%. 금속 합금 비율. 청동을 합금할 때에는 구리를 먼저 녹인 후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에 인동을 넣는다. 하지만 인동을 넣으면 쇳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범종은 용기가 크고 작업장이 실외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본 연 구과정에서 제작한 기물들은 용기가 작고 정교하기 때문에 인동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았다. 하여 구리와 주석 만을 이용하여 청동을 합금하였다.. 기초조형학연구 21권 4호 (통권100호). 277.
(12) 4.2. 청동문화상품 개발 산업기계나 예술품, 범종, 동상 등의 주재료로만 인식되었던 청동을 문화상품으로 다양하게 디자인하고 제작해 봄으로써 청동을 현대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문손잡이, 풍경(風磬), 화병, 보석합, 하회탈·돌하르방 스푼세트, 도장, 문진, 붓 받침대, 펜 홀더, 인센트 홀더, USB 스피커 등을 제작하였다. (이번 논문에서는 한글 문손잡이, 실링왁스용 도장, 장식용 그릇, 캐릭터 스푼세트, 우주선 인센트 홀더의 사례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또한 주재료인 청동에 나무, 옻칠, 삼베 등을 접목하여 예술적·기능 적 효과를 높였다. 문양이나 형태는 자연물(동·식물)이나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캐릭터, 한글 등을 모티브로 하였다. 이는 무겁고 색이 어두운 청동기물이 소비자 혹은 대중들에게 보다 친숙 하고 편안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시도한 것이며,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는 문화상품의 특성상 대중의 선호도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디자인개발부터 제작과정, 최종 마감 전반을 원광식 장인과 그의 이수자인 원천수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였다. 문화상품을 제작하기 위한 디자인 개발 전개과정은 <표 7>과 같다. <표 7> 전통장인과의 협업을 통한 문화상품 개발과정. 1. 장인, 교수, 대학생들과의 디자인 토론. 주철장 작업장 방문 2. 및 전통공예 시연 참가. 3. 협업을 통한 문화상품 제작. <그림 2> 한글디자인을 이용한 문 손잡이 - 덩기덕, 얼쑤, 2019. 278.
(13) ‘덩기덕, 얼쑤’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한국의 흥을 담은 사물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청동 한글 문손잡이이다. 기존의 한글 폰트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글자를 쓰고 조합하여 단어를 완성하였다. 글자의 형태는 한국의 대표적인 풍물놀이인 사물놀이의 춤사위가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율동감을 형상화했다. 본 제품은 공공장소의 대형문에 덩기덕, 얼쑤 손잡이를 설치하여 대중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재미를 줄 수 있다. 문손잡이는 제품의 특성상 바이러스 의 전파 위험이 높고 마모가 쉽다. 청동은 항균력과 견고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 점을 해결해주는 재료로 적합하였다. 덩기덕, 얼쑤 청동문손잡이는 위생과 건강, 전통성과 디자 인 효과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었다. 제품 제작에 있어 덩기덕 문손잡이는 전체 길이가 50cm가 넘었기 때문에 원하는 형태를 한 번에 제작하는데 무리가 있었다. PLA로 디자인 원형을 제작 할 때부터 두 파트로 잘라 실리콘 몰드를 만들고 왁스를 사출했다. 두 파트의 왁스모형을 하나 로 다시 결합한 후 일주일 이상 세라믹 코팅으로 매몰 작업을 진행했다. 용해 된 청동을 주입 한 후 24시간 후에 주물을 추출했다. 줄과 그라인더를 이용해 표면을 정리하고 모래를 이용한 유화가리 착색기법으로 제품을 마감했다. 한글을 이용한 청동 문손잡이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문구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고 한글 뿐 만아니라 다른 나라의 언어로도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3> 손의 동작을 활용한 실링 왁스용 도장 - HAND+, 2019. 손을 모티브로 한 실링왁스 스템프인 ‘HAND+’는 각각의 손 모양마다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각각의 손들은 수화를 하듯 ‘사랑품다.’,‘오늘도 맑음’,‘당신의 창 가까이’,‘반딧불을 보낼께요’의 의미를 상징하고 있으며, 도장을 찍으면 실링왁스 표면에 위의 문구가 찍혀 나온다. 도장부분은 황동에 레이저로 각인해서 만들었으며 음각으로 새겼다. 전체 디자인의 하단은 나무로 구성해 안정감을 주었으며 청동의 무게가 도장을 찍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제작과정은 청동으로 손 의 곡면과 디테일을 주조하는데 여러 번 실패를 경험했다. 손가락 마디마디의 깊이와 디테일, 빈 공간을 몰드로 떠내고 왁스로 사출하여 다시 결합하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했다. 주조과정에 서는 기포를 최소화하고 손의 마디마디에 청동 쇳물을 정확하게 붓기 위해 쇳물이 흐르는 속도 를 조절하기도 했다. 주조 후 사출된 청동 손들은 미세하게 기포가 생기고 구멍이 발생하여 알곤 용접 및 황동 용접봉을 이용해서 면을 채워 마감했다. 손의 모양이 다양하고 굴곡이 많아 각각의 손들을 다량으로 생산하기는 힘들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림 4> 독도의 이미지를 담은 그릇 - 독도(테이블웨어), 2019. 기초조형학연구 21권 4호 (통권100호). 279.
(14) ‘독도의 이미지를 담은 그릇‘은 바다 위의 섬과 파도의 물결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청동 테이블 웨어이다. 독도 테이블 웨어는 두 가지 형태로 제작했는데 하나는 형태를 뒤집으면 섬으로도 연출이 가능하고, 다른 하나는 받침대로 쓸 수 있으며 기물을 얹으면 그릇으로도 활용이 가능하 다. 바다에 떠있는 섬의 외형과 파도의 물결문양을 결합하여 한국의 대표 섬인 독도라고 이름 붙였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무늬와 유기적인 곡선 실루엣은 바다의 느낌을 연출하고자 한 것이 다. 특히 기물하단의 문양은 실제 원광식 장인이 제작한 범종의 하단부 문양을 왁스로 떠서 오려 붙여 장식했다. 독도 테이블 웨어는 내부가 빈 공간이기 때문에 청동으로 주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기물이 비교적 큰 편이고 판 형태로 되어 있어 청동주조를 안정적으로 사출하 기 위하여 기물의 두께를 최대한 두껍게 주었다. 가장 얇은 판의 두께가 5mm이상이기 때문에 청동의 중량이 많이 들어 제작비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판형의 청동기물을 보다 얇고 섬세하게 주조 할 수 있는 기술력 향상이 절실함을 느꼈다. 주조 후에는 그릇의 내부 표면을 다듬기 어렵기 때문에 왁스성형 단계에서 내부를 최대한 깨끗하게 정리해야 했다. 주물 추출 후 외부 표면은 줄고 갈고 연마한 후 광을 냈으며 하단부분은 유화가리 착색으로 음영(바 影)을 주었다.. <그림 5> 하루방과 하회탈의 모티브를 이용한 티스푼 셋트 – 전통을 입히다, 2019. 위의 제품은 '전통을 입히다.'라는 주제로 돌하르방과 하회탈을 모티브로 만든 청동 티스푼 세 트이다. 한국인의 미소와 해학을 표현한 디자인이며 차스푼, 디저트포크, 머들러(muddler)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도의 돌하르방과 안동지역의 하회탈은 그 지역의 대표 캐릭터이자 한국을 상징하는 디자인 모티브이기 때문에 관광문화상품으로써 경쟁력이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나 지역민들에게도 홍보 및 판매가 가능하다. 티스푼 셋트는 제품의 크기가 작고 캐릭터의 모양이 정교하기 때문에 3D 프린터로 디자인 원형을 출력했다. 여러 번 테스트 실험을 거쳐 원형을 완성했으며 길이가 가장 긴 제품이 15cm정도 되기 때문에 주조시 청동 쇳물이 끝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물길을 만들어 주는 것에 연구가 집중되었다. 제품의 상단과 중간부분의 양쪽 옆, 하단부분의 양쪽 옆에 물줄기를 만들어 주조시 제품 전체에 쇳물이 골고루 주입되도록 하였다. 본 작업은 다양한 캐릭터와 지역의 모티브를 응용한 문화콘텐츠로 제품개발이 가능하며 대량 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6> 우주를 향한 마음-인센트 홀더 2019. ‘우주를 향한 마음-인센트 홀더’는 재미와 기능을 동시에 담고 있다. 어린 시절 우주에 가고 280.
(15) 싶던 아이의 꿈을 우주선으로 표현한 디자인 제품이다. 평소에는 우주선의 뚜껑을 닫아 조형성 과 미적 효과를 주지만 뚜껑을 열면 향을 피울 수 있다. 이번 작업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구조의 결합부분인 뚜껑과 몸체 사이에 단차를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었다. 뚜껑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 있게 놓이기 위하여 주조 후 수축율이 얼마나 있을지 테스트 하는 과정이 필요했 다. 본 작업에서는 디자인원형에서 뚜껑과 몸체 사이에 공차를 2mm이상 주었다. 우주선의 하 단부부인 다리와 날개부분은 따로 주조한 후 알곤 용접으로 붙여 완성했다. 우주선의 뚜껑부분 은 깨끗이 연마하여 광을 냈으며 하단 전체는 유화가리 착색으로 명암을 주었다. 우주선의 몸체 는 전체가 청동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무게가 무겁다. 추후 얇은 두께의 입체를 청동으로 주조 할 수 있는 기술훈련이 요구되며 다양한 디자인 개발을 통해 중량 단가를 줄이면서 생산성이 높은 청동 문화상품의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5. 결론 청동밀랍주조는 역사적 의의가 크고 현대적 활용가능성에 있어서 심도 있게 연구되어야 할 중요한 전통 금속공예기법이다. 본고는 그동안 연구가 거의 없었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 호 주철장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범종을 제작하는 청동 밀납주조공법의 학술적, 조형적 가치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공예전공 대학생들과 함께 장인의 원천기술을 배우고 이를 응용하여 창의 적인 청동 디자인 제품을 제작해 보았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전통금속공예기법의 장점을 공예 전공 후학들에게 연결하고자 전통장인과 대학생간의 협업을 시도한 보고(報告)로써 그 의의가 있다. 본고에서 다룬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첫째, 밀납주조공법은 예술성(藝術性)과 조형미(造形美)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청동주조 기술이다. 밀납을 이용해 거푸집을 만드는 밀납주조기술은 작은 방울이나 향로 등 화려하고 섬세한 청동 기물을 제작하는데 적합하다. 특히 원광식 주철장이 최고의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해 선택한 밀납주조공법은 범종의 문양과 장식을 표현하는데 매우 탁월하고 효과적이었다. 본 연구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을 청동 문화상품으로 제작하고자 했다. 현대 공예가들이 추구 하는 섬세하고 정교한 형태의 디자인 원형을 청동으로 주조하기 위해서 밀납주조공법은 연구 가치가 매우 높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를 통하여 학생들은 청동문화상품을 만드는 제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제작, 기술 전수 및 제품완성의 전 과정을 습득함으로써 청동공예상품의 생산과정을 경험하였다. 청동제품을 제작하기에 앞서 학생들은 다양한 아이디어 스케치를 준비했다. 하지만 청동주조 가 가능하고 주조 후 제품의 연마가 용이하며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제품을 최종적으로 디자인하 는데 여러 번의 토론과 수정과정이 필요했다. 청동주조의 노하우(knowhow)가 부족한 부분은 전통장인과의 협업을 통해 해결하고 보완해 가며 청동공예상품이 생산되는 전반적인 시스템을 터득할 수 있었다. 장인의 도움으로 공예전공 대학생들은 청동제품을 대량으로 주조하고 완성 해 봄으로써 작업의 수를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청동주조의 경험부족과 테크닉 의 부재로 보다 효과적인 제품생산과 상품들의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는 지속 적인 기술훈련과 관심을 토대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공예시장을 넓히고 시장 경제 속에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공예품의 대량생산기술 교육 및 보급, 판매, 유통의 훈련이 절실하다. 현대공예가 및 공예전공 학생들이 전통장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예를 산 업화한다면 공예품의 다양화와 생산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품질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 다. 지속적인 전통공예기술의 보급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공예산업이 유지되고 발전한다면 공예 분야에도 전문 인력들이 점차 증가하고 특성화될 것이며, 이들을 통한 공예문화상품의 안정적 인 보급은 소비자의 구매만족도를 높이고 시장을 구축(構築)하여 공예가들에게 부가가치를 제공 할 것이다. 셋째, 학생들은 전통 밀납주조기술을 배우고 이를 응용하여 전통장인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청동문화상품을 제작하였다. 기초조형학연구 21권 4호 (통권100호). 281.
(16) 일반적으로 청동주조는 디자인만 공예가가 개입하고 실제 작업은 외주를 맡기는 방식으로 진 행해 왔다. 작업과정이 까다롭고 위험하기 때문에 많은 공예가들이 직접 작업하기를 꺼려했다. 특히 청동의 합금비율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고 이를 배우기도 어려워 청동 기물을 직접 제작하 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본 연구에서도 주철장의 전통주조방식인 밀납주조공법을 현대식 작업 장에서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여 대학의 금속공예 실기실에서 청동주조를 체험하고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전통재료와 기법을 현대화라는 과정이 필요했다. 연구 결과로 새끼줄이 나 흙으로 만들었던 디자인 원형을 3D 프린팅 모형으로, 흙 거푸집을 실리콘 몰드로, 밀납을 로스트 왁스로, 청동합금과정에서 인동을 첨가하지 않는 등 주물의 크기가 작고 모양이 복잡한 점을 참작하여 새로운 대체재(代替財)를 활용했다. 대체재는 현재 구하기 쉽고 가격이 합리적 이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이고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을 실패 없이 주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현대에서 자주 쓰이는 문손잡이, 테이블 웨어, 문구류, 식도구, 인센 트 홀더 등을 전통 청동주조기법을 응용한 현대식 제작방안으로 제시하였다. 위의 제품들은 실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되고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보다 연구하고 개발한다면 청동문화 상품을 대중적인 콘텐츠로 확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앞으로 청동주조와 관련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청동문화상품이 생활 속으로 확대된다면 우 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청동공예기술이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브랜드로써 가치를 인정받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의 미(美)로 도약하고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유영훈, 『Jincheon Bell Museum』, 진천 종 박물관, 2011 윤용현, 윤대식, 박홍근, 이승철, 『납활자 인쇄기술』, 국립중앙과학관, 2012 윤용현, 윤대식, 도정만, 정영상, 『불미기술』, 국립중앙과학관, 2013 이건무, 『청동기문화』, 대원사, 2000 최응천, 김연수, 『금속공예』, 솔, 2004 추원교, 『우리의 공예문화』, 예경, 2003 강병길, 「전통공예를 활용한 디자인혁신상품 활성화 방안 연구」, 한국기초조형학회, Vol.17 No.1, 2016 강성곤, 「지역 전통공예의 산업화와 공예문화상품 현황 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 한국조형디자인학회, Vol.11 No1, 2008 김병문, 「로스트 왁스에 의한 석고주조기법 연구 –회전체를 중심으로」, 한국디자인문화학회, Vol.25 No.2, 2019 김원석, 김성민, 「공예문화상품의 현황과 발전방안」, 한국콘텐츠학회, Vol.7 No.12, 2007 윤용현, 「靑銅 遺物의 鑄造와 復原技術 硏究」, 고려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3 윤용현 외, 「금속(청동, 금동, 오동, 황동, 백동) 전통주조, 가공기술 및 응용기술연구-2차년도(오동, 백동)」, 한국연구재단, 2015 윤용현 외, 「금속(청동, 금동, 오동, 황동, 백동) 전통주조, 가공기술 및 응용기술연구-3차년도(금동)」, 한국연구재단, 2016 이규남, 「직지(直指)를 활용한 문화관광상품 개발 연구 : 금속공예품을 중심으로」, 청주대학교 학술연구소, Vol.5 No.-, 2005 임옥수, 임철민, 「무형문화재 공예작품의 상품화를 위한 디자인 접근 연구-백동연죽을 중심으로」, 한국조형디자인학회, Vol.17 No.1, 2014 한준혁,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낙죽장도 제작 기법을 활용한 문화상품 개발 연구」, 한국조형디자인협회, Vol.22 No.2, 2019 http://www.daum.net http://www.google.com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pageNo=1_1_1_1&ccbaCpno=1273301120000 http://www.naver.com (네이버 어학사전 https://dict.naver.com) http://scent.ndsl.kr/site/main/home 사진제공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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