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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루 반의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특성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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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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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투고일_2016.02.10. 심사기간_2016.03.01.-20. 게재확정일_2016.03.21. 시게루 반의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특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Temporary Architecture for Disaster Relief in Shigeru Ban's Works 김정훈, 순천향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 이일형, 순천향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Kim, Joung Hun_Dept. of Architecture, Soonchunhyang University / Lee, Yil Hyung_Professor, Dept. of Architecture, Soonchunhyang University. 차례. 1. 서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2. 시게루 반의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배경과 유래 2.1. 건축교육과 경력, 이로부터의 영향 2.2.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배경과 유래 3. 시게루 반의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특성 3.1. 종이관 가설건축의 사례 및 특성 3.2. 종이파티션시스템 가설건축의 사례 및 특성 3.3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특성 종합 4. 결론 참고문헌.

(2) 시게루 반의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특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Temporary Architecture for Disaster Relief in Shigeru Ban's Works 김정훈, 순천향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 이일형, 순천향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Kim, Joung Hun_Dept. of Architecture, Soonchunhyang University / Lee, Yil Hyung_Professor, Dept. of Architecture, Soonchunhyang University. 요약 중심어 시게루 반 재난구조 가설건축 종이관 종이파티션시스템. 본 연구는 시게루 반의 건축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인 그의 재난구조 가설건축에 대한 특성을 밝히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우선 그의 작품세계에 근저를 이루고 있는 건축교육과 경력을 통해 받은 영향은 ① 재활용에 대한 관심 ② 실 험적인 성향 ③ 지역성 추구에 대한 영향 ④ 구조를 비롯한 공학적 영향으로 정리될 수 있었다. 또한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배경과 유래는 재난지역 피난민들을 위한 지속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가능하게 한 진정한 건축가로서의 역할에 따른 직업 적 책임감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재난구조 가설건축은 경제성ž시공성ž친환경성ž지역성에 대한 고려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속적인 실험적 도전을 통해 종이관의 재료ž구조에 대한 가공성ž재활용성 및 방수성ž내 화성ž단열성ž차음성 등의 성능향상으로 그것의 효율성ž가능성을 발전시켜왔다. 또한 연결 접합부도 초기의 목재에서 종 이관의 사용부위가 아치ž쉘ž볼트골조 등으로 발전함에 따라 합성목재ž직물테이프ž플라스틱ž금속재ž성형알루미늄 등으 로 다양화되어왔다. 시게루 반이 지난 30여년 동안 구축해온 재난구조 가설건축은 초기에 임시거처를 위한 종이관의 단 순한 구조물에서 점차 재난피해로부터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안식처로서의 공간 조성에 노력해왔음을 알 수 있 다. 이에 따라 종이파티션시스템에서는 종이관ž허니콤패널ž골판지시트ž(면직물)막(커튼)을 결합한 형태로 임시주거에 대한 복합구조로서의 기능향상을 도모해왔다. 따라서 재난구조 가설건축과 관련해서 보면 시게루 반은 휴머니티 (humanity)의 건축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은 건축의 생태성과 윤리라는 관점에서 그가 재료를 덜 사용하 되 더 오래 쓰고 재활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는 면에서 생태건축적 방식이라든지, 재난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한 건축 가의 자발적인 사회적 기여 측면, 그리고 필요에 의하거나 자원봉사를 통해 개인이 직접 건축물을 짓게 함으로써 얻게 되 는 자아실현의 성취감 등과 연계된다고 볼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make clear the cases and characteristics of temporary architecture for disaster relief. Keyword. which are very important to comprehend Shigeru Ban’s works. The conclusions of this study are as. Shigeru Ban Temporary architecture for disaster relief Paper tube Paper partition system. follows: Firstly, the influences from Shigeru Ban’s architectural careers and educations are ①the concerns for recycling of materials ②the experimental inclination ③the influence from pursuit of regional condition ④the influence from engineering including structure. Also, the background and cause of temporary architecture for disaster relief are derived from his vocational duty as an authentical architect. Secondly, the paper-tube and paper-partition-system of temporary architecture for disaster relief which have been developed by continuous experiments and creative ideas are based on the efficiency of economy and construction, environment-friendly architecture, refugees’ regional environment. Specially, paper-partition-system is designed to compose private spaces as shelters that makes refugees feel easy. Finally, Shigeru Ban’s works are designed to pursuit the humanitarian architecture in relation to temporary architecture for disaster relief. These are stemmed from a method of ecological architecture which include recycling, from architect’s voluntary service for social contribution, and from self realization by building themselves’s houses.. 본 연구는 순천향대학교 학술연 구비 지원으로 수행하였음..

(3) 1. 서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건축의 역사란 다양한 정의가 가능하겠지만, 인류가 자연재해에 맞서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안식처 (shelter)를 만들어왔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의 시게루 반(坂茂)은 예상치 못했던 재해에 자발적인 자원봉사를 통해 피난민을 위한 재난구조 가설건축(temporary architecture for disaster relief)을 지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이것을 계기로 2014년에 프리츠커상1)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시게루 반의 건축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관련 선행연구 에서 부족하였거나 전혀 없었던 시게루 반의 재난구조 가설건축을 살펴보기 위해, ① 시게루 반이 종 이관(paper tube)을 사용한 가설건축을 하게 된 배경과 유래 ② 종이관과 종이파티션시스템(paper partition system)을 사용해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실험정신으로 만든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사례와 그것의 특성 등을 규명해보고자 했다. 최창열, 조현미, 하성주 3인에 의한 4편의 선행연구 논문은 주로 시게루 반의 종이관 건축의 재료와 구조 및 (생태적 관점에서의) 공간표현 특성 등에 치중하였는데, 일반적인 용도의 건축 외에 피난민 을 위한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사례와 그것의 특성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였고 특히, 종이파티션시스 템을 사용한 사례에 대한 연구는 전혀 없었다. 따라서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미비하였던 종이관과 종 이파티션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특성을 밝혀보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국내 학회의 관련된 선행 연구논문을 비롯해 국내ž외의 관련 서적, 학위논문, 정기간행물, 인터넷 자료를 참조했는데, 선행연구에서 부족했거나 전혀 없었던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특성을 밝혀 내고자 했다. 본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의 2장에서는 시게루 반의 미국, 일본에서의 건 축교육 및 경력과 이로부터의 영향 그리고 피난민을 위한 재난구조 가설건축에 대한 배경과 유래에 대해 살펴보았다. 3장은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사례를 기존의 선행연구 사례와 가급적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알아보고, 종이관과 종이파티션시스템의 재난구조 가설건축 특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또 한 사례별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종이파티션시스템의 체계화와 개량화 작업과정을 분석하였고, 마 지막으로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특성을 종합하였다. 4장 결론에서는 시게루 반의 작품에서 나타난 재 난구조 가설건축의 특성을 중심으로 종합 정리하였다.. 2. 시게루 반의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배경과 유래 2.1. 건축교육과 경력, 이로부터의 영향 시게루 반 건축의 근저를 이루는 건축교육과 경력을 통해 받은 영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재 활용에 대한 관심; 1957년 8월 5일 일본 토쿄(東京)에서 태어난 시게루 반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 택의 개보수를 자주한 까닭에 처음에는 목수가 되고 싶어 했다. 그 당시 나뭇조각이나 남아있는 건축 재료 등을 주워서 놀면서 버려진 건축자재를 재활용하는데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것은 건축가로 서 성장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주었다.2) ② 실험적인 성향; 시게루 반은 실험적인 성향을 지 닌 미국 대학인 SCI-Arc(Southern California Institute of Architecture; 1977~80)과 쿠퍼유니온 (Cooper Union School of Architecture; 1980~82)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그 당시 세계적인 영향력. 1) Pritzker Architecture Prize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건축분야 최고 권위의 상(賞)이다. 하얏트호텔 월드체인을 소유한 하얏트재단 전(前)회장인 J.A. & Cindy Pritzker 부부가 1979년에 제정하였다. 1979년 미국의 Philip Johnson을 시작으로 2016년 칠레의 Alejandro Aravena에 이르기까지 매년 세계의 유명 건축가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현재까지 한국인 수상 자는 없다. 2)“어떤 물품이든 낭비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나는 하나의 사물을 볼 때 그것이 전에 다른 기능이 있었으며, 또한 다른 의미도 갖고 있었음도 함께 본다. 그냥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세상의 물건들이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하성주, 하미경, 「시게루 반의 작품에 표현된 생태건축적 계획요소 분석」, 대한건축학회논문집 제24권 제11호(통권241호), 2008.08, p.144에서 재인용 기초조형학연구 17권 2호 (통권 74호). 63.

(4) 을 미쳤던 프랭크 게리(Frank Gehry), 톰 메인(Thom Mayne), 에릭 오웬 모스(Eric Owen Moss) 등을 포함한 가장 창의적인 건축가들과 교류하였는데, 이들은 그의 실험적인 성향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1985년 토쿄에 자신의 사무실을 개설하기 이전에는 고등학교 때부터 존경해왔던 아라타 이소 자키(磯崎新)로부터 건축실무(1982~83)를 배웠다. 하지만 이소자키가 추구했던 포스트모던 스타 일로부터의 경험은 쿠퍼유니온에서 존 헤이덕(John Hejduk)의 영향에 대한 확신을 주게 되었는데, 초기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단순 기하학적인 형태의 조립 등이 그러한 영향의 결과이다. ③ 지역성 추구에 대한 영향; 시게루 반은 사물을 보여주는 방식에 관심이 있었던 건축가이자 그래픽 과 산업디자이너인 에밀리오 암바즈(Emilio Ambasz)와 전시회를 위해 공동 작업을 했었다. 그는 스 페인 세빌박람회(Expo’92 Seville)에서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 400주년 기념을 위해 배 모양의 파빌리온 설계를 했는데, 이를 통해 그가 제시한 기능적인 이중성 그리고 대지 상황 등의 물 리적 조건과 그 지역의 인문환경적 특수성, 지역의 맥락 등을 설계에서 중시하는 태도가 영향을 미쳤 다. 그리고 시게루 반은 알바 알토(Alvar Aalto)를 비롯한 유럽의 건축가들에게도 영향을 받았는데, 유명한 건축 사진작가였던 유키오 후타가와(二川幸夫)의 조수로 일할 무렵 핀란드에 갔을 때 알바 알토의 작품을 보고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건물은 직접 방문해야만 진실로 경험할 수 있었 는데, 주변의 맥락, 기후, 재료의 질감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고 있었으며, 그 이후로 시게루 반은 깊은 감동을 받은 알바 알토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3) ④ 구조를 비롯한 공학적 영향; 구조공학자인 겐코 마쓰이(松井源吾)와 일련의 종이관 프로젝트 협력에 의해 구조와 재료가 다른 상황과 실험에서 인장 과 압축, 휨, 기타 응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시게루 반의 생각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종이관 으로 대규모의 열린 공간을 구축한 독일 하노버 엑스포 일본관(2000)에서 공동으로 작업한 2015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구조공학자 고(故) 프라이 오토(Frei Otto)에게도 구조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렇듯 시게루 반의 건축경력은 기존의 일본 건축가들이 받아온 교육환경이나 경험과는 사뭇 다르 다. 그래서 그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실험적인 시도를 디자인 과정 전체에 일관되게 통합시키면서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어떤 사물에 대한 태도와 건축적인 유행의 변화를 보는 것 에 항상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일반 건축가들과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건축적 성향을 갖게 되었다.. 2.2.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배경과 유래 시게루 반은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하던 초기에 건축가라는 직업이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를 찾기 시 작했는데, 재해와 재난을 겪으면서 건축가라는 직업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전문분야에 있 는 사람들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건축가의 경우는 대부분 그러하지 못했다. 건축 가는 대게 돈을 과시하거나 특권적인 건축주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다. 즉, 상류층과 정부를 중심으 로 개발업자들을 위해 건축가가 일하기 때문에 권력과 돈에 휘둘리는 것이며, 사회적 기여가 부족했 던 것이다. 따라서 시게루 반은 진정한 건축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의문을 갖고 사회를 위해서 무언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 때가 1994년이었다. 르완다 내전 이후 시게루 반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위해 직접 스위스에 있는 유엔난민기구 (UNHCR)를 찾아갔으며, 그 곳에서 자문위원(1995~99)으로 활동했다.4) 이것을 계기로 종이관으 로 만든 가설건축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었는데, 그는 재해와 재난의 현장에서 피난처가 개선되지 않 으면 사람을 비롯한 의학적, 심리적 도움도 별로 쓸모없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1995년 일본 고베의 한신 대지진 이래, 그는 재해가 일어난 지역을 찾아 건축분야에서 도움을 주기위해 ‘자 원봉사 건축가 네트워크(Voluntary Architects’ Network: VAN)’란 NGO단체를 창립하였다. 그리고 현재까지 NGO활동을 통하여 세계각지의 재해현장에서 재난구조 가설건축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독창적 형태로 재탄생되어왔다. 건설된 종이하우스와 임시 가설학교는 건축가가 할 수 있는 자원봉 사의 결과물이었다. 그는 1999년 르완다의 비움바 난민 캠프와 터키의 재난구조, 2001년 인도 등에 서의 많은 재해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렇듯 시게루 반은 일본에서부터 해외로 시각을 넓혀 지역적 조건에 맞는 건축을 만들기 위해 노력 3) Philip Jodidio, 『Shigeru Ban 1957 –Architecture of Surprise-』, Taschen, 2012, pp.7-25 4) 조현미, 「시게루 반의 건축에 나타나는 생태적 표현특성에 관한 연구」,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 14호, 2005, p.79 64.

(5) 해왔다. 건축봉사로 그를 이끈 것은 자연재해로 많은 피난민들을 위한 임시 주거공간이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 일하는 건축가가 거의 없다는 현실에서였다. 예를 들어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람들이 건물 붕괴로 인해 다치고 죽는데, 여기에는 건축가들의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재해현 장에서 자발적으로 임시 주거공간의 건축에 참여하여 봉사하고 있으며, 건축가로서의 직업적 책임감 과 함께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3. 시게루 반의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특성 재난5)이란 예측하지 못한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갑작스러운 불행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인간 의 통제가 어려운 태풍ž홍수ž지진과 같은 대규모의 천재(天災)인 자연재해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리 고 현대사회에 들어와 사회적 재난의 결과가 자연재난을 능가함에 따라 자연재난과 사회적 재난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6) 또한 가설(假設)건축은 가급적 한 곳에서 긴 존치시간을 도모하기 위해 계획되고 구축되는 대부분의 건축과는 달리, 단기간의 사용이나 구축장소의 이동 등 을 전제로 건축되는 (임시적인) 건축물을 일컫는다. 이것은 자연재해의 증가, 이동수단의 발전 등이 야기한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건축물의 하나로써 다양하게 제안되어지고 있다.7) 따라서 본 연구에서 ‘재난구조 가설건축’은 위의 재난과 가설건축 대한 의미 내에서 30여년에 걸쳐 압도적으로 많게 다양한 가설건축을 구축해온 시게루 반이 재난 피해자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통해 구축한 건축 물을 대상으로 한다. 3.1. 종이관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사례 및 특성 시게루 반은 이소자키의 도움을 받아 액시스(Axis) 갤러리의 파트타임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었던 1986년에, 알바 알토의 전시회를 위해 일종의 구조 재료로써 종이관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 당시 에는 실내장식요소로서 종이관을 사용했을 뿐이지만, 그는 종이재료가 갖고 있는 강함, 명료함, 다양 함에 주목했다. 예산부족 문제로 목재를 사용할 수 없기도 했지만, 그는 임시전시를 위해 나무와 같 은 값비싼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에 회의를 느꼈다. 그래서 칸막이나 천막에 쓰일 대안적인 재료를 찾 게 되었고, 이것이 종이관을 사용한 계기가 되었다. 이후에 액시스 갤러리에서 사용 후 버리지 않고 보관했던 종이관이 아마도 올바른 해결책이 되지 않 을까 생각하여 종이관 실험을 시작하였다. 건물 구조재로서 종이라는 물질을 실험해보는 것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었지만, 종이관은 예상했던 것 보다는 나무보다 훨씬 강했고 내화성도 있으며 방수도 가능했다.8) 이렇듯 종이관은 사용 목적이나 부위에 따라 자유롭게 직경ž두께ž길이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경제성ž가공성ž재활용성이 좋고 그 자체를 마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방수성ž내화성ž단열성ž차음성이 있도록 만들 수 있고 중앙 부분을 구조 및 설비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장소ž용도에 따라 조건을 달리해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건축을 할 수도 있다. 그래 서 구조체가 되기 어려운 재료로 여겨졌던 종이를 응용해 지난 30여년 동안 수십 개의 구조물을 건축 했다.9) 시게루 반은 종이관 건축을 시작한 종이정자(Paper arbour; 1989)이후 집회시설에서부터 피난민을 위한 가설건축에 이르기까지 사람과 환경에 맞는 종이관 건축을 다양하게 시도해오고 있다. 근자에 시게루 반의 VAN팀이 자연재해가 일어난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사례 중 기존의 선행연구 사 례와 가급적 겹치지 않게, <표 1>에서 종이관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사례 및 특성을 정리하였다.. 5) 災難과 재해(災害)는 영어로는 disaster 또는 calamity로 구분 없이 표기된다. 6) 김태일, 「한국의 재난관리 실태와 문제점 연구 : 세월호를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4, p.4 7) 김경연, 이규황, 「최근 가설건축물의 경향과 구축방식의 유형 및 특징」, 대한건축학회논문집 제28권 제10호, 2012, p.123 8) http://www.ted.com/talks/shigeru_ban_emergency_shelters_made_from_paper 9) 최창렬, 「시게루 반의 종이관 건축 특성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24호, 2008, pp.111-114 기초조형학연구 17권 2호 (통권 74호). 65.

(6) <표 1> 종이관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사례 및 특성 년도. 개요. 그림. 특징 종이관, 맥주상자, 목재패널, 방수시트를 이용하여 6~10시간 내에 구 축 가능.. Paper Log 1995. Houses, 고베, 일본. 난민 가설주택의 품질은 가능한 한 영구주택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 도록 고려. 바닥기초는 맥주상자로부터 종이튜브 벽에 이르기까지 해체 후 다른 지역의 피난처에서 재활용 가능. 종이관 가설주택은 다양한 기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 Paper Emergency 1999. Shelters for UNHCR, 비움바, 르완다. Tsunami Reconstructi 2007. on Project in Kirinda, 키린다, 스리랑카. Paper 2010. Emergency Shelter, 아이티. 유엔난민기구는 처음 플라스틱 시트와 알루미늄 막대로 구축되는 임시 피난처를 공급. 난민이 알루미늄을 되팔고 프레임의 지지를 위해 벌목할 경우 환경문 제가 우려되었음. 되 팔릴 위험이나 재료낭비 없고, 짧은 운송시간, 무게가 가벼워 손쉽 게 저비용으로 현장제작 가능한 종이관, 플라스틱, 방수시트 재료를 채택. ž 피해 주민들의 이슬람 관습에 의해 여성은 다른 공간에 분리될 수 있도록 고려. ž 피해지역의 환경에 맞도록 종이관과 압축 흙블록(CEB)을 주요 구조 로, 고무나무를 이용해 45동의 가설건물을 구축. ž 가설주택이 호응을 받자 인근 주민들이 가설주택과 동일하게 건설해 달라고 요청해서 예상치 못한 지역차별의 문제를 만들어 재난구호 에 어려움이 있었음.. ž 미국 대사관에서 가까운 위치에 교수진과 학생들과 함께 협력하여, 가설건물을 필요로 하는 피난민들에게 50여개 제작. ž 유엔난민기구에서는 종이관, 방수시트, 골판지 패널을 지원하여 난민 들을 위한 긴급 가설 대피소를 구축. ž 종이관과 합판 관절로 연결부위의 접합 관계를 개선.. ž 지진으로 인해 기존의 보육원 건물은 무너질 위험이 있어 건물을 폐 Miao Paper 2014. Nursery School, 루산, 중국. 쇄함. ž 약 6.1×21m의 바닥크기로 중간은 복도를 두고 두 교실을 나누어 배치. ž 지붕은 합판을 사용, 복도와 두 교실을 한 번에 연결. ž 종이관 프레임 구조와 철골 L형강으로 구성된 트러스로 지붕을 지 탱.. Paper Log 2014. House, 필리핀. ž 태풍으로 피해를 받은 지역에 종이파티션시스템을 기반으로 이용한 접합방식을 사용, 단기간에 구축. ž 바닥기초는 맥주상자, 코코넛 나무와 합판패널, 대나무를 이용한 시 트, 지붕은 니퍼야자 잎으로 사용.. ① 2010년 1월 12일, 아이티 공화국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서쪽 지역에서 진도 7.0 지진에 의해 약 22 만 명의 사망자와 약 12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하여 50만 명이 텐트생활을 하게 되었을 정도로 주택 이나 건물들의 피해가 심각했다. 정부가 도시 외곽지역에 주택을 건설하는 동안, 시게루 반은 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관에 가까운 디그너(Digner) 마을 근처에 재난용 피난처를 세울 수 있었다. 이때 도미 니카 산토도밍고(Santo Domingo)의 이베로아메리카(Iberoamericana) 대학과 산티아고 데 오스카 바예로스의 가톨릭 대학(Pontificia Universidad Católica Madre y Maestra)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함께 협력했다. 그리고 현지 대학교의 협력으로 그곳의 재료를 사용하여 가설건물을 필요로 하는 사 람들을 위해 50여개를 제작했다. 그는 또한 르완다의 유엔난민기구와 스리랑카에서 이전에 사용했 66.

(7) 던 종이관의 기본 프레임과 방수시트, 단열 기능 의 골판지 패널을 지원받아 아이티 난민들을 위한 긴급 가설 대피소를 건립했다. ② 2013년 4월 20일, 중국 쓰촨성 루산(芦山)현 에 가설 보육원(苗苗保育院)이 세워졌다. 기존 보 육원은 지진에 의해 붕괴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설 주택단지 가까운 곳에 종이관으로 만든 가설 보육원을 계획했다. 보육원 건립에 참여한 자원봉 사자의 대부분은 2008년 후알린 가설 초등학교에 <그림 1> 아이티 피난처 아이디어 노트. 도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③ 2013년 11월, 필리핀의 단반타얀(Danbantayan) 지역은 하이옌(Haiyan)태풍에 의해 피해를 입었 다. 이때 가설 쉼터와 피난민 주택이 필요했고, 이 를 계획하기 위해서는 그 때까지 일본의 고베, 터 키, 인도 등에서 구축해온 방법과는 다른 대량의 주택건설이 필요했다. 그 지역의 산 카를로스 대 학과 공동으로 실시했는데, 바닥기초는 맥주 케이 스 안에 모래주머니를 채우고, 코코넛 나무와 합. <그림 2> 중국 쓰촨성 가설 보육원 아이디어 노트. 판 패널을 이용했다. 종이 튜브를 이루는 프레임 은 현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나무를 사용 하였으며, 지붕은 비닐 시트 위에 니퍼 야자 잎을 사용하였다. 3.2. 종이파티션시스템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사례 및 특성 재난 피해자들의 심리적 상태는 기억의 재 경험, 환각의 재현, 정서적 무감각, 상황에 대한 회피, 과 잉 각성과 불안 등이 상당기간 지속되다 점차적으. <그림 3> 필리핀 단반타얀 피난처 아이디어 노트. 로 감소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정신ž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피해를 종합하여 그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예측할 수 있다.10) 따라서 시게루 반은 피난민의 심리적 안 정을 위해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종이관과 가설건축에 기반을 둔 종이파티션시스템을 고안하였 는데, 특히 2013년 필리핀에서는 종이파티션시스템의 접합방식을 이용하여 단기간에 건립할 수 있 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는 종이관 건축으로부터 피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돈이 적게 들고 피난 환경에 맞도록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이런 결과로서의 종이파티션 시스템은 재난시 피난민들의 사생활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계획되었다. 그 내용은 <표 2>11)와 같다. ① 피난민들에게 피난처에서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종이파티션시스템 1’이 고안되었는데, 주요 구성단위를 체계화하기 위한 실험을 거쳐 2004년 니가타 체육관에 구호 대피소 로 제공하였다. 그는 지역의 위치를 고려하여 처음으로 지붕을 포함한 오두막 형식으로 종이파티션 시스템을 만들었다. 사회의 취약계층에게는 의식주(衣食住)에 대한 보살핌이 필요하기에 사면(四 面)이 닫힌 공간으로 제작하였다. 이것은 허니콤(honeycomb) 종이패널로 만들어졌는데, 바닥ž벽체 모두에 사용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바닥매트는 활동할 때를 비롯하여 앉을 때나 잠잘 때도 사용될 수 있다. 패널들이 벽체로 사용되기 위해 똑바로 세워질 때는 차음(遮音)과 보온(保溫)에 도움이 된다. 10) 배정이 外5人, 「재난심리지원 전략 개발을 위한 홍수 피해자의 경험분석」, 한국위기관리논집 제11권 제9호, 2015, pp.23-45 11) Naomi Pollock, 『Shigeru Ban: Humanitarian Architecture』, Aspen Art Press/D.A.P., 2014, pp.143-219 기초조형학연구 17권 2호 (통권 74호). 67.

(8) 중심부 안쪽에 하나의 모델로서 지붕이 있는 오두막이 건설되었는데, 움푹 들어간 공간의 안쪽은 지 역사회의 가장 취약한 구성원들을 위해 양육(養育)에 좀 더 유리한 조용한 장소로서 사용되었다. 그 곳은 수유(授乳)하는 엄마들의 보호나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바닥이 제공되 었으며, 노인들을 위한 임시 진료소로도 사용되었다. ② ‘종이파티션시스템 2’는 2005년 3월 후쿠오카 지진 후 이전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만들어 졌다. 피난민들에게는 대피소에서 사생활 문제로 이웃과 부족한 의사소통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절반 높이(half wall)로 벽체가 세워졌는데, 피난 인원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변형으 로 만들고 가족단위의 울타리로 경계를 구분하도록 시공되어 착석이나 수면 등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었다. 골판지 시트에는 열을 보존하기 위해 절연물질을 넣고, 가족 사이의 경계를 구분하도록 시공되었다. 또한 허니콤 종이패널은 보온과 쿠션기능을 더하기위해 바닥에 덮여졌다.. <그림 4> 종이파티션시스템(PPS 4) 제작을 위한 평면도와 입면도. <그림 5> 종이파티션시스템(PPS 4) 제작을 위한 조립 방법. ③ ‘종이파티션시스템 3’은 2006년 카나가와현 후지사와시 체육관에서 시연되었다. 이 시스템은 장 비(kit)가 이전보다 가볍고 저렴하며, 누구나 쉽게 조립하고 해체할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종이 관들은 기둥과 각 관절의 목재 접합부에 부착하여 연결했는데,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빛이 투과되며 개폐(開閉) 가능한 사람 전신(全身) 길이의 면직물 커튼을 매달아 시각적으로도 사생 활 보호가 가능하다. ④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결과로 마을이 황폐화되고, 13만 1천명이 피해를 입어 집을 잃은 피난민들이 속출했다. 따라서 피난민 규모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종이파티 션시스템 3’을 개량하여 진행한 것이 ‘종이파티션시스템 4’이다. <그림 4>, <그림 5>12)와 같이 구성 부재는 기둥과 보(樑)이고, 접합부의 크기를 대ž중ž소(大ž中ž小)로 분류하여 조립했는데, 연결물 (connector)은 효율적이어서 더 이상 못도 필요치 않았다. 그 밖에 안전핀 클립을 사용하여 개폐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고, 단기간에 쉽게 조립하고 해체할 수 있다. 개폐 가능한 면직물 패널에 의해 만 들어진 벽체들은 어느 쪽으로나 개방이 가능하며, 두 개의 유닛 사이에 벽체를 생략할 수도 있다. 특 히 칸막이 간격은 2m 내에서 자유롭게 조정 가능하고 대가족을 수용하기 위해 이어서 확장 연결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발주 후 약 1주일 만에 반입되어 당일제작이 가능하다. 이런 것들은 시게루 반 의 많은 시스템과 같이 재난구조 임시주거의 주민, 위치 그리고 지역재료의 특별한 성격에 맞춰 주문 되고 다듬어진다. 시게루 반과 그의 동료들은 피난민 자원봉사자와 함께 50개의 피난민 시설에 약 2 천개의 파티션을 세웠다. 12) http://www.shigerubanarchitects.com/SBA_NEWS/SBA_news_5.htm, <Voluntary Architects’ Network(VAN), 避難所 用簡易間仕切システム4(Paper Partition System 4> 68.

(9) <표 2> 종이파티션시스템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사례 및 특성 그림 / 개요. 특징 ž 첫 번째로 고안한 종이파티션시스템(PPS). ž 구성단위를 체계화하도록 벌집모양의 종이패널을 이용해 바닥과 벽으로 활용. ž 사생활 보호를 고려하여 오두막 형식으로 구축. ž 사면(四面)으로 닫힌 어두운 공간, 면적차지 때문에 대규모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니카타 현 주에쓰 지진 현장의 PPS 1 (2004). 최소한으로 사용. ž 노인을 위한 임시 진료소로도 사용. ž 이전의 문제점을 개선한 두 번째 종이파티션시스템. ž 가족 단위의 사생활 문제와 이웃과의 부족한 의사소통을 개선할 필요가 있음. ž 허리크기의 벽으로 세워 가족 단위로 울타리를 구분. ž 골판지 시트에 절연재을 넣음, 난민 수 변화에 대응 가능한 가변형으로 구축.. 후쿠오카 지진 피해 당시 시연한 PPS 2 (2005). ž 피난민 수에 따라 골판지를 재활용하여 크기 변경 가능. ž 이전 피난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칸막이 방식을 고안한 세 번째 종이파티션시스템. ž 구성부재는 기둥과 대들보로 구축. ž 재생지용 종이관, 조인트는 합판, 나무 면포와 지주(支柱)를 비닐 로프로 엮음. ž 이전 보다 경량화, 저렴하고 누구나 쉽게 조립하고 해체가 가능.. 카나가와 현 후지사와 시 체육관에서 시연한 PPS 3 (2006). ž 면포로 여닫을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 사생활의 보호가 가능. ž 기존 종이파티션시스템 3을 개량하여 진행. ž 구성부재는 기붕과 보, 조인트 크기에 따라 종이관을 이용해 大中小로 분류하여 체계화. ž 종이 면포는 안전핀 클립을 사용하여 개폐할 수 있도록 고려. ž 못을 사용하지 않으며 연결 관절의 과정을 단순화하고 칸만이 간격을 2m 내에서 자유롭.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 당시 시연한 PPS 4 (2011). 게 조정 가능. ž 발주 후 피난지역에 1주일 만에 반입하여 당일 제작할 수 있음.. 3.3. 재난구조 가설건축의 특성 종합 시게루 반의 재난구조 가설건축은 공사기간이 짧은 편인데 경제성ž시공성ž친환경성ž지역성에 대한 고려가 우선시되고 있다. 또한 건축물의 유형ž용도에 따라 종이관의 사용부위를 달리하는데, 적용 초 기에는 마감재와 같이 장식적인 곳에 사용되다가 근자에는 벽이나 기둥 같은 골조로의 사용이 증대 되고 있다.13) ① 종이관 재난구조 가설건축; 예산의 한계, 짧은 공기, 간편한 시공, 환경 문제, 재료의 낭비방지, 법규 등의 제약요인에도 불구하고 종이관으로 만들어진 임시구조물 건축은 단일구조에서 응용범위가 확대된 복합구조로 발전해왔다. 종이관은 조건에 따라 실험을 거쳐 사용 부위에 따른 최 적의 치수를 적용하는데, 경제성ž가공성ž재활용성이 우수한 친환경 소재이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수 있고 방수성ž내화성ž단열성ž차음성도 우수하다. 또한 종이관을 연결하는 접합부의 경우 초기에는 목재를 이용했으나, 종이관의 사용부위가 아치ž쉘ž볼트골조 등으로 발전함에 따라 합성목재ž직물테 이프ž플라스틱ž금속재ž성형알루미늄 등으로 다양화시켜왔다. ② 종이파티션시스템 재난구조 가설건축; 시게루 반은 피난민들을 좀 더 심리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 도록 안식처로서의 공간 조성에 노력해왔는데, 종이파티션시스템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이것은 구 성부재와 접합부의 연결, 테이프, 안전핀 클립 등으로 간단히 조립할 수 있지만, 종이관ž허니콤패널ž 골판지시트ž(면직물)막(커튼)을 결합한 복합구조의 형태로 기능향상이 가능하다. ‘종이파티션시스 템 1’에서 허니콤 종이패널은 바닥ž벽체에, 부드러운 바닥매트는 모든 활동에 사용되었다. 패널 벽체 는 차음ž보온에 도움이 된다. 취약계층을 위한 지붕이 있는 오두막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바닥이 제공 되었고 임시 진료소로도 사용되었다. ‘종이파티션시스템 2’는 피난 인원의 변화에 따른 가변형으로 만들고 가족 단위로 경계를 구분토록 시공되어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 골판지 시트에는 보온을 위 해 절연물질을 넣고, 허니콤 종이패널은 보온과 쿠션기능을 위해 바닥에 덮여졌다. ‘종이파티션시스 템 3’은 장비가 보다 가볍고 값싸며 쉽게 조립ž해체가 가능하다. 종이관들은 목재 접합부에 연결 부 착되고, 빛이 투과되며 개폐 가능한 면직물 커튼은 사생활 보호에 도움이 된다. ‘종이파티션시스템 4’ 는 기둥ž보의 구성부재, 대ž중ž소 크기의 접합부, 개폐가능한 안전핀 클립으로 조립되었는데, 단기간 에 쉽게 조립ž해체할 수 있다. 2m 내에서 자유롭게 조정 가능한 칸막이는 대가족을 수용하기 위해 이 13) 최창렬, 「종이관을 이용한 시게루 반의 건축 특성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 학술발표대회논문집 제25권 제1호(통권 제49집), 2005.10.24.~25, pp.138-140 기초조형학연구 17권 2호 (통권 74호). 69.

(10) 어서 확장 연결할 수 있다.. 4. 결론 시게루 반은 이제껏 알바 알토나 에밀리오 암바즈와 같이 대지상황과 제약조건에 대한 독특하고 적 극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미학적으로만 접근했던 프랭크 게리와는 달리 존 헤이덕처럼 단순한 기하 학적 구성의 조합과 조형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평범하고도 값싼 재료를 단순하게 사용해왔다. 또한 겐코 마쓰이와의 협력으로 일반적인 구조의 실험적인 응용과 변형 등을 통해 구조재ž가구재ž마감재 등의 복합적인 기능으로 효율적인 건축의 가능성에 도전해왔다. 따라서 시게루 반의 건축교육과 경 력을 통해 받은 영향은 ① 재활용에 대한 관심 ② 실험적인 성향 ③ 지역성 추구에 대한 영향 ④ 구조 를 비롯한 공학적 영향으로 정리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그의 작품세계에 근저를 이루고 있다. 또 한 시게루 반의 건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관련 선행연구에서 부족했거 나 전혀 없었던 시게루 반의 재난구조 가설건축에서의 배경과 유래는 재난지역 피난민들을 위한 지 속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가능하게 한 진정한 건축가로서의 역할에 따른 직업적 책임감에서 비롯되었 음을 알 수 있었다. 재난구조 가설건축은 경제성ž시공성ž친환경성ž지역성에 대한 고려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 와 지속적인 실험적 도전을 통해 종이관의 재료ž구조에 대한 가공성ž재활용성 및 방수성ž내화성ž단열 성ž차음성 등의 성능향상으로 그것의 효율성ž가능성을 발전시켜왔다. 또한 연결하는 접합부도 초기 의 목재에서 종이관의 사용부위가 아치ž쉘ž볼트골조 등으로 발전함에 따라 합성목재ž직물테이프ž플 라스틱ž금속재ž성형알루미늄 등으로 다양화되어왔다. 시게루 반이 지난 30여년 동안 구축해온 재난 구조 가설건축은 초기에 임시거처를 위한 종이관의 단순한 구조물에서 점차 재난피해로부터의 심리 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안식처로서의 공간 조성에 노력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종이파티 션시스템에서는 종이관ž허니콤패널ž골판지시트ž(면직물)막(커튼)을 결합한 형태로 임시주거에 대 한 복합구조로서의 기능향상을 도모해왔다. 따라서 재난구조 가설건축과 관련해서 보면 시게루 반은 휴머니티(humanity)의 건축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은 건축의 생태성과 윤리라는 관점에서 그가 재료를 덜 사용하되 더 오래 쓰 고 재활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는 면에서 생태건축적 방식이라든지, 재난시 자원봉사 활동을 통 한 건축가의 자발적인 사회적 기여 측면, 그리고 필요에 의하거나 자원봉사를 통해 개인이 직접 건축 물을 짓게 함으로써 얻게 되는 자아실현의 성취감 등과 연계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Botond Bognar, 『The New Japanese Architecture』, Rizzoli, 1990 Charles Jencks, 『Late-Modern Architecture』, Academy Editions, London, 1980 Hiroyuki Suzuki, 『Contemporary Japanese Architecture 1958~1985』, Deakeon-Sa, Seoul, 1987 Naomi Pollock, 『Shigeru Ban: Humanitarian Architecture』, Aspen Art Press/D.A.P., 2014 Philip Jodidio, 『Shigeru Ban』, Taschen, 2013 Philip Jodidio, 『JP: Architecture in Japan』, Taschen, 2006 Yukio Futagawa, 『Document Special Issue 1, 2, 3』, A.D.A. Edita Tokyo Co., Ltd, 1980~1983 김기수, 『일본 현대건축』, 이석 미디어, 서울, 2000 최창렬, 「시게루 반의 종이관 건축 특성에 관한 연구」, 경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8 이일형, 「일본현대건축의 지역적 특성에 관한 연구」,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 2000 조현미, 「시게루 반의 건축에 나타나는 생태적 표현특성에 관한 연구」,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 14호, 2005 최창렬, 김종하, 이정호, 「시게루 반의 종이관 건축 특성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24호, 2008 최창렬, 김종하, 이정호, 「종이관을 이용한 시게루 반의 건축 특성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 학술발표대회논문집 25호, 2005 하성주, 하미경, 「시게루반 작품에 표현된 생태건축적 계획요소 분석」,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24호, 2008 건축과환경 건축비평전문지, 1994년 7월호 건축문화 (No. 351), 2010년 8월호 70.

(11) 건축문화 (No. 392), 2014년 1월호 SPACE (No. 567), 2015년 2월호 新建築 Shinkenchku, 2011년 3월호, 7월호 新建築 Shinkenchku, 2013년 9월호 新建築 Shinkenchku, 2014년 11월호 http://www.shigerubanarchitects.com/works.html http://www.shigerubanarchitects.com/SBA_NEWS/SBA_news_5.htm. 기초조형학연구 17권 2호 (통권 74호). 71.

(12)

(13)

수치

그림  아이티  피난처  아이디어  노트&lt;1&gt;  그림  중국  쓰촨성  가설  보육원  아이디어  노트&lt;2&gt;  그림  필리핀  단반타얀  피난처  아이디어  노트&lt;3&gt;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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