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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도의 성통⋅공완 전통으로 바라본 ‘선교’의 실천운동--최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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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도의 성통⋅공완 전통으로 바라본

‘선교’의 실천운동

85)*

최 명 희**

Ⅰ. 머리말

Ⅱ. 한국선도의 성통ㆍ공완 전통과 전체완성

Ⅲ. 선교의 실천관 : 성통ㆍ공완론의 채택과 인류혼의 부활

Ⅳ. 선교의 실천운동

1. 기반구축단계 : 국혼부활운동 2. 내실화단계 : 홍익생활실천운동 3. 대중화단계 : 인류혼부활운동

Ⅴ. 맺음말

* 이 논문은 2021년 6월 16일 제42회 국학연구원ㆍ제4회 선교 학술대회 “동아시아 상 고의 선도문화 전통에서 바라본 선교” 발표문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 선도문화진흥회 선도문화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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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요약】

본고는 한국선도의 실천사상인 성통⋅공완론, 구체적으로는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전체완성을 지향하는 실천사상을 살펴보고 1990년대 민족종교 를 주창하며 창교된 선교의 실천관과 실천운동을 한국선도의 관점에서 고찰 하였다.

한국선도는 수행을 통해 인간 내면에 밝게 빛나는 신성을 밝혀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심신수련법을 기반으로 하며 개체의 깨달음을 전체차원의 깨달음으로 확대해 나가는 대사회적 실천지향성을 주요한 특징으로 한다.

Ⅱ장에서는 경전과 사서를 통해 한국선도의 성통ㆍ공완론과 전체완성을 지향하는 실천사상을 살펴보았다. 삼일신고에는 성통ㆍ공완ㆍ조천의 3 단계 인간완성의 과정이 제시되는데 성통은 개인차원의 깨달음이고 이를 대사회적으로 실천해 가는 과정이 공완이다. 성통ㆍ공완의 실천사상은 단 군신화를 비롯한 고대사서에 ‘홍익인간ㆍ재세이화’의 통치이념으로 구체화 되었다. 배달국ㆍ단군조선 시기 찬란하게 꽃 피운 선도문화는 오랜 역사를 통해 한국인의 문화정체성의 뿌리를 형성하여 한민족이 위기에 닥칠 때마다 강력한 실천사상으로 되살아났다.

Ⅲ장에서는 한국선도의 성통ㆍ공완론의 관점에서 선교의 실천관을 살펴 보았다. 한국선도의 맥을 이은 민족종교를 기치로 창교된 선교는 3대 종지 로 본성광명ㆍ홍익인간ㆍ이화세계를 채택하고 있다.

만월은 선도문화의 가치는 생명존중사상으로 민족이나 나라에 국한된 홍 익이 아니라 인류 전체, 지구라는 생명공동체 전체를 이롭게 하는 정신이라 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전체의식을 나라나 민족을 넘어 인류차원의 의식 으로 확장된 ‘인류혼’으로 이름하였다. 한민족 고유의 홍익인간ㆍ이화세계 의 정신을 인류혼으로 확장시켜 한국선도 본연의 전체완성의 실천정신에 다가서고 있다고 보여진다.

Ⅳ장에서는 창교이래 선교에서 추진해온 실천운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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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별로 살펴보았다. 1단계는 국혼부활운동으로 통칭될 수 있는데 전국 주요 도시에 국조전을 건립하고 선도수행문화의 정수인 개천절의 위상을 제고하 기 위한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여 국조 단군의 위상제고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고 평가된다.

2단계 실천운동은 홍익생활실천운동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한민족 고유의 선도문화를 생활문화로 정착시켜 삶의 변화를 직접 체율체득 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문화활동을 전개하였다. 한민족의 오랜 수행문화의 전통이 어렵거나 일부 특수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평범한 현대인의 생활문화로 정착되기 위해 선도수행방 활동, 선도문화 강연회, 상고사 그림 전시회 등 다채로운 문화운동을 전개하였다.

3단계 실천운동은 인류혼부활운동으로 개념화될 수 있다. 선교는 2016년 선불교(仙佛敎)에서 ‘선교’로의 개칭을 단행하고 동시에 선교 수행처에 모 셔졌던 불광선인상을 근원의 생명기(氣) 표상인 천부인 표상으로 대체하였 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는 시기에 선교는 ‘인류혼의 부활’을 제시하고 인류의 영적진화를 위한 천일기도를 시작하였다.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수행문화의 생활화를 통해 인류의 영적 진화와 공생을 이루어야 한다고 하여 선교가 한국선도 실천사상의 본령인 전체완성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바라보게 된다.

주제어 : 한국선도, 성통공완, 실천운동, 민족종교, 국학운동, 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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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리말

한민족 고유의 사상전통은 이른바 한국선도1)로 개념화 될 수 있다. 한국 선도는 수행을 통해 인간 내면에 밝게 빛나는 신성을 밝혀 인간성을 회복하 고자 하는 심신수련법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자신이 깨달은 바를 세상 속에 실천할 것을 중시한다. 한국선도는 배달국⋅단군조선 시기 국학, 국 시로서 기능하였으나 삼국 이후 중국에서 도입된 삼교(유교⋅불교⋅도교) 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점차 통치사상으로서의 위상이 저하되었다. 조선 개국후 유교성리학이 국가이념이 되면서 배척되기에 이르렀다. 선도가 통 치이념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일차적으로 사회적 실천의 측면이 약화되고 그 다음으로 선도의 본령인 수련의 측면까지 약화되어 조선시대에 이르러

‘신앙⋅종교’의 측면이 부각되면서, 결국 민속⋅무속의 형태로 쇠락하는 과정을 겪게 되었다.

조선말 급변하는 국제정세 하에서 중화주의적 인식의 성리학이 시의성을 상실하게 되자 종래 억압받아온 선도문화가 다시 양성화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었다. 이즈음 선도는 대체로 ‘민족종교’의 방식으로 한국사에 재등 장하였으나, 제대로 계승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2)

01) 한국선도의 개념에 대해서는 정경희, 2004 「한국선도의 수행법과 제천의례」 도교 문화연구21 : 2008 「중국의 ‘음양오행론’과 한국선도의 ‘삼원오행론’」, 동서철학 연구49 : 2012 「한국의 선도수행으로 바라본 중국의 內丹 수행」, 선도문화13 참 조.

02) 근대이래 한국사회에서 전개된 민족종교에 관하여 상당한 연구가 축적되어 왔으며 이러 한 민족종교를 가리키는 용어로는 민중종교, 신흥종교 등도 사용되고 있다. 민족종교라 는 용어가 등장한 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1980년대 이후 서구화에 대한 반성적 분위기 속에서 등장한 것으로 보이며 1985년 민족종교협의회의 탄생 이후 민족종교의 개념이 적극적으로 쓰여졌다. 1990년대 들어 ‘민족종교’라는 용어에 대해 학계에서 처음으로 정의를 내린 것은 윤이흠에 의해서였다. 그는 “민족종교란 한국 자생종교로서 한국민족 의 공동체 의식에 입각해서 외부로부터의 압박에서부터 자유와 영광을 추구하는 민중운 동을 전개하든가 그러한 역사의식을 가진 종교”라고 정의하면서 구체적으로는 1) 한국의 자생종교들로서 2) 민족공동체 의식을 갖고 있으며, 3) 민족고유 얼의 계발을 기도하고, 4) 고난으로부터 해방된 민족의 영광을 약속하는 종교들을 지칭한다고 설명하였다. 윤 이흠, 한국종교연구 제1권 집문당, 1996, 285∼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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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분단, 동⋅서 냉전체제를 거치면서 침체되었던 선도문화가 1970년 대 말⋅80년대 초 무렵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인 심신수련법의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대중들에게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당시 서구화에 대한 반성적 분위기 속에서 민족 전통이 부각되었고 많은 선도수련단체가 등장하여 선도수련문화가 대중화되기 시작하였다. 일제시기 민족종교의 방식으로 부활하였던 선도가 이 시기에 들어 수련문화를 중심으로 다시 활로를 찾게 되었다. 한국선도의 본령인 수련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선도는 국학운동, 민족정신 부활운동 등으로 그 활동영역을 확장시켜 나갔다.

오랜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사회에 다시 빛을 발하는 한국선도의 생명력 은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통찰된 인식 내용을 현실화해내는 강력한 실천성에서 연원한다. 한국선도의 출발점은 모든 존재가 하나(一) 에서 근원하여 다시 하나로 회귀한다는 존재인식이다. 현상적으로 분리되 어 있는 듯 보이는 각각의 개인들도 근원적으로 ‘한(一)’에서 시작되었으므 로 개인과 개인이 하나로 연결된 전체 역시 다르지 않다고 인식한다. 그러 므로 여타 사상에 비해 개인차원의 깨달음을 전체차원으로 확대하려는 실 천지향성이 유독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나아가 한국선도의 궁극적 목적을 깨달음 자체가 아니라 깨달음의 실천, 즉 ‘홍익인간⋅재세이화’의 방식으 로 깨달음을 전체 사회 속에 구현하는 데에 두고 있다.

현대선도는 한국선도의 본령인 심신수련문화가 되살아나고 이론과 수련 법이 현대적인 면모를 갖추어 가면서 대중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되 어 갔다. 2000년대 이후 한국인의 의식의 기저에 잠재되어 있던 선도전통 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었는데 대표적으로 단학계열 수련단체와 민족종교 형태의 선교에 의해 주도되었던 측면이 강하다.

연구자는 이 중에서도 국조 단군의 위상정립과 홍익인간⋅이화세계의 대사회적 실천사상을 종지로 하여 ‘홍익생활 실천종교’라는 새로운 종교문 화 창달을 주창하는 선교에 주목해 보게 되었다. 선교는 사람 안에 본래 존재하는 조화로운 생명력을 깨우는 자성계발을 주창하고 있다.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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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이 분리와 대립으로 발생한 현대사회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개인의 인성회복을 통한 국혼⋅인류혼의 부활과 홍익인간사상의 실천을 제시하는 바 이는 한국선도의 오랜 실천사상인 홍익 인간⋅재세이화의 대사회적 실천사상을 현대에 계승한 것으로 바라보게 된다.

본고는 현대의 대표적인 선도단체인 선교의 실천론과 실천운동을 중점적 으로 살펴보겠다. 먼저 Ⅱ장에서는 한국선도 경전과 사서에 나타난 실천관 인 성통⋅공완의 의미를 살펴보고 한국선도에서는 특히 대사회적 실천사 상인 공완사상이 강조되었음을 살펴보겠다. 한국선도의 공완사상은 단군 신화를 비롯한 고대사서에 ‘홍익인간⋅재세이화’의 통치이념으로 제시되 었는데 그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겠다.

Ⅲ장에서는 한국선도의 성통⋅공완사상의 관점에서 선교의 실천관을 살 펴보겠다. 선교는 삼대 종지로 본성광명⋅홍익인간⋅이화세계를 제시하고 있는데 본성광명은 개인차원의 깨달음을 의미하며, 홍익인간⋅이화세계는 개인차원의 깨달음을 사회적 실천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을 의미하여 선교 가 대사회적 실천을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살펴보겠다.

Ⅳ장에서는 창교이래 선교에서 추진해온 실천운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시기순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Ⅱ. 한국선도의 성통⋅공완 전통과 전체완성

삶이란 무엇인가? 삶에 목적이 있는 것인가? 살아가면서 수없이 자신에 게 던지는 질문일 것이다. 누군가는 그 질문에 답을 찾기도 하지만 많은 이들이 여전히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간의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종교⋅철학⋅사상들은 각기 인간존재의 목적에 대해 말해왔다. 그 렇다면 한민족 고유의 사상체계인 선도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하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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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이 장에서는 한민족 고유의 사상체계인 한국선도의 경전과 사서를 통 해 인간존재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살펴보겠다.

한국선도는 우주의 근원적 생명력으로 일(一)을 제시하고, 일은 기에너 지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일은 곧 일기(一氣)이다. 이 일(一⋅一氣)에서 모 든 우주 만물이 생성되었으며 사람 또한 일에서 탄생되었다고 바라본다.

한국선도의 대표경전인 천부경에서는 우주의 근원적 생명력 일이 천(天)

⋅지(地)⋅인(人) 삼원의 속성을 가졌으며 천⋅지⋅인 삼원이 인간 속에 온전히 존재한다고 바라본다.3) 곧 인간 안에 우주의 근원적 생명력 일의 세 가지 차원인 천⋅지⋅인이 온전히 자리하고 있다고 이해한다. 더 나아가 인간의 인체속에 삼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천은 사람의 상단전 머리에, 인은 중단전 가슴에, 지는 하단전 아랫배에 기적 결집체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인간 안에 우주의 원리가 온전히 자리하고 있으므로 인간을

‘소우주’라고도 칭할 수 있다.

사람 속에 우주의 근원적인 생명력(일기⋅삼기)이 온전히 자리하고 있으 므로 이를 회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국선도의 3대 경전 가운데 하나인

삼일신고에서는 인간 존재가 근원의 생명력을 온전히 회복하여 본래의 자리로 회귀, 신입합일을 이룰 수 있으며 그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성통(性 通) → 공완(功完) → 조천(朝天)’의 3단계론을 제시한다. 수행을 통해 참 본성을 회복하는 개체차원의 깨달음이 1단계 성통의 과정이라면 자신의 깨달음을 세상 속에 펼쳐나가는 대사회적 실천행을 2단계 공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성통⋅공완을 통해 존재의 근원인 한(일⋅일기⋅삼기⋅삼신하 느님⋅마고삼신)으로 회귀하여 인간완성을 이루는 조천에 도달할 수 있다 고 보았다. 삼일신고의 내용을 살펴보자.

밝은 이는 느낌을 그치고 호흡을 고르고 부딪힘을 금하여 오직 한 뜻으로 나아가, 망상을 돌이켜 참에 이르고 마침내 하늘 기운을 펴니,

03) 천부경, 「本心本太陽昻明 人中天地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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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성통공완이니라.4)

오직 참 본성이 열리고 공적을 완수한 사람(성통공완자)만이 하늘나 라에 가서 영원한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5)

사람의 내면에 근원의 생명력이 본래 자리하고 있으며 ‘성통→공완→조 천’의 3단계 진전과정을 통해 생명력을 온전히 회복하여 근원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바라보는 점은 선도가 여타 사상이나 종교와 달리 인간존재의 목적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이해된다. 더 나아가 깨달음을 개체 차원 의 깨달음(성통)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실천을 통해 전체의 깨달음(공완)으 로 확대하여야 삶의 궁극적 목적인 근원적 생명력으로의 회귀(조천)가 가능 하다고 보았다. 근원의 생명력으로 충만한 하늘나라로의 회귀는 우주 자연 의 법칙과 질서 그 자체와 완전한 합일을 이루어 ‘영원’한 ‘즐거움’을 얻게 된다고 하여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 인간 삶의 유한성을 극복할 수 있는 궁극의 지향점으로 제시된다.

성통⋅공완⋅조천의 3단계 인간완성론은 한국인에게 내재된 강한 공동 체 문화와 사회적 실천의식의 오랜 연원을 짐작하게 된다. 한국선도에서 제시하는 생명력 회복을 통한 인간완성의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사람속의 생명력을 회복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성통’이다. 성통은 철듦(哲)에서 시작된다. 철듦이란 밝아진 의식으로 관계속에서 자신을 새 롭게 인식해가는 과정이다. 의식이 밝아져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나아가 자신의 궁극적 근원에 대한 탐구로 진전되어 간다. 근원으로 깊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지감⋅조식⋅금촉의 삼수행이다. 성통이라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수행이 필수조건으로 성통은 곧 성통수행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수행을 일심으로

04) 삼일신고, 진리훈, 「哲 止感調息禁觸 一意化行 返妄卽眞 發大神機 性通功完是」

05) 삼일신고, 천궁훈, 「唯 性通功完者 朝 永得快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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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하여 자신에 대한 경험적 정보인 에고를 극복하고 자신의 참 본성을 인식 하기에 이르게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의 확장인 성통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수행을 통해 도달 가능하다. 그러나 3단전에 자리한 근원의 생명력인 ‘일기⋅삼기’는 사람의 본래 면모이지만 고착화된 관념과 습관으로 인해 그 본 모습을 자각 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선도수행에서는 우주에 편만한

‘일기⋅삼기’를 인체속으로 끌어들여 내기(內氣)를 정화, 순수한 0점을 회 복하여 사람 안에 잠재된 ‘일기⋅삼기’를 드러내는 방식을 제시한다. 이것 이 선도의 기수련으로 보다 구체적으로는 ‘지감⋅조식⋅금촉’의 3수행법 이다.6)

성통의 과정은 본성⋅생명력의 자각과정으로 우주의 본성과 나의 본성이 다르지 않고, 모든 생명이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이러한 자각을 통해 자신이 우주의 본성과의 연결성을 회복하였듯이 인간 세상이 우주와의 연결성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이 자각한 바를 사회적으로 실천하 게 된다.

모든 존재 사이의 연결성과 합일성을 강조하는 선도에서는 성통을 통한 개인 차원의 생명력 회복은 개체차원으로 한계가 있으며 이것이 전체 차원 의 생명력 회복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바라본다. 개체 차원의 생명력 회 복, 곧 성통의 차원에서 개체와 전체가 다르지 않다는 자각(개전일여, 個全 一如)을 하게 되어 모든 사람들 속에 내재되어 있는 생명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확대되어 가는 과정이 공완의 과정이다. 개체와 전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공완의 과정을 통해 개인의 성통 역시 더욱 촉진되고 완전해 질 수 있다고 바라본다. 곧 한국선도전통에서 사회적 실천을 지극히 중시해왔던 이유는 개체차원의 깨달음을 사회적 실천을 통해 세상 속에서 스스로 확인하는 공완의 달성을 통해 존재의 근원으로 회귀(조천, 천화)하 여 인간존재의 유한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06) 정경희, 「한국선도의 수행법과 제천의례」, 도교문화연구 21집, 2004, 16∼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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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완성의 마지막 단계는 근원으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조천이다. 조천 에 대한 열망은 지난한 성통수행과 공완의 과정을 기꺼이 선택하고 극복하 여 존재의 근원과 합일되고자 하는 인간으로서의 가장 본질적인 꿈을 잃지 않도록 격려한다. 신인합일의 사상이 인간존재의 큰 시작이라면 조천은 그 결과로 인간의 유한성을 극복하고 영원한 근원의 존재로 회귀할 수 있게 된다. 큰 하나에서 시작되어 다시 그 하나로 회귀하는 우주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깨달음을 세상 속에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근원으로 회귀할 수 있는 관건 이 되기 때문에 한국선도의 인생관은 지극히 사회적 실천을 강조한다. 개체 차원의 생명력 회복이 전체차원의 생명력 회복으로 진전되는 과정인 성통⋅

공완⋅조천의 3단계 인간완성의 과정 중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의식의 각 성을 의미하는 성통과 성통⋅공완의 결과로 도달하게 되는 인간완성의 조 천을 모두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공완의 실천행이다.

한국선도에서는 특히 공완을 강조하는데 한민족의 개국신화인 단군신화 에는 공완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환웅의 신시개천과 이를 계승 한 단군조선의 건국이념이 그것으로 공완실천론이 ‘홍익인간⋅재세이화’

로 좀 더 구체화된 것이다.

연구자는 단군신화7)를 통해 배달국과 단군조선 시기에 전개된 한국선도 의 핵심사상인 홍익인간⋅재세이화의 실제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환웅은 무리 삼천과 더불어 신시를 개천하 고 인간 세상에 홍익인간⋅재세이화의 뜻을 펼치기 위해 곡식⋅생명⋅질 병⋅형벌⋅선악 등 무릇 인간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다스 렸다고 하여 환웅이 신시를 개천한 이유가 바로 인간세상에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뜻을 펼치기 위함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삼국유사의 관련 내용

07) 단군신화는 현재 발굴되고 있는 중국 동북지역 요하문명의 장구한 역사와 문화적 내용 성을 짧은 신화의 형식으로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진귀한 역사기록이다. 연구자는 단군 신화라는 용어에 메여서 단군조선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신화의 역사적 가치를 부정 하는 몰이해의 태도로 바라보고 본 연구에서 단군신화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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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살펴보자.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옛날 환인(桓因)의 서자 환웅(桓雄)이 있었는데, 종종 하늘 아래 세상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탐내었다.

아버지가 자식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보니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하였다. 그래서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고 내려가서 인간 세상을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은 삼천 명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太伯山) 꼭대기에 있는 신단 수(神壇樹) 아래로 내려와서 그곳을 신시(神市)라고 불렀다. 이 분을 바로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고 한다. 환웅천왕은 풍백(風伯)⋅우사 (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생명⋅질병⋅형벌⋅선악 등 인간 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인간 세상을 이치롭게 다스리 고 교화시켰다.8)

환웅천왕은 새로운 다스림을 위한 적지로 태백산(현 백두산)을 선택하여 이곳에서 신시를 개천하고 홍익인간⋅재세이화의 뜻을 펼쳤다. 개천이 의 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하늘(天)은 모든 존재의 본질로서의 기 에너지이자 생명력을 의미한다.

환웅의 신시개천은 사람 속에 존재의 본질인 생명 에너지가 온전히 자리하 고 있음을 선도문화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주겠다는 국가경영의 목 적을 천명하였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사람들로 하여금 선도수련을 통해 물질적인 존재에서 에너지적인 존재, 영적인 존재로 의식을 성장시켜 모든 존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하여 모든 존재를 널리 이롭게 하는

08) 삼국유사, 기이 제1 고조선조, 「古記云 昔有桓因 庶子桓雄 數意天下 貪求人世 父知子 意 下視三危太伯 可以弘益人間 乃授天符印三箇 遣往理之. 雄率徒三千 降於太伯山頂 神壇 樹下 謂之神市 是謂桓雄天王也 將風伯雨師雲師 而主穀主命主病主刑主善惡 凡主人間三百 六十餘事 在世理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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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이 되게 하는데 나라를 연 목적이 있었다. 한민족 역사의 시작은 신시개천으로 세계사적으로도 한국사가 남달라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 기에 있다. 선도수련문화를 본격적으로 전수하여 참다운 인성이 깨어나고 홍익인간정신이 삶의 방식이 될 수 있도록 나라를 개창한 것이다. 힘의 논리에 의한 지배와 착취가 아니라 홍익정신을 더욱 널리 알리고 펼치기 위한 것이었다. 세계사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매우 남다른 사건으로 단순한 개국이 아니라 선도문화를 인간세상에 펼치기 위해 나라를 개창한 것이 한민족 역사의 뿌리이자 문화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개체차원의 깨달음을 전체차원으로 펼쳐나가기 위해 환웅천왕은 ‘홍익 인간⋅이화세계’라는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구체적으로는 인간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는 등 세상을 이치에 맞게 다스리는 통치 시스템을 만들어나갔다. 한국선도의 공완사상이 환웅천왕에 의해 홍익인간⋅이화세 계라는 좀 더 구체적인 통치철학으로 정립되었다.

단군신화에는 환웅천왕이 신시를 개천한 홍익인간⋅재세이화의 통치철 학뿐만 아니라 그 구체적인 실행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환웅의 홍익인간사 상은 웅녀의 교화과정을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환웅이 하늘로 의미되는 근원의 생명력을 깨워 성통에 이르고 이를 인간 세상에 널리 펼치고자 하는 공완의 큰 뜻을 품고 나라를 연 ‘천손족’이라면 곰과 호랑이는 아직 육체적 감각과 욕구에 사로잡혀 진정한 인간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여 환웅의 천손족과 대비하여 ‘지손족’이라고 이름할 수 있다.

환웅은 곰부족과 호랑이부족을 차별하지 않고 이들에게 인간의 참된 가치 를 깨달을 수 있는 수행법을 전수하였다. 곰부족의 웅녀는 환웅의 가르침대 로 동굴에서 햇빛을 차단하여 모든 외부 정보를 차단(지감)하고 오로지 자기 내면에 집중(조식)하였다. 마늘과 쑥만 먹는 금기수행(금촉)을 통해 마침내 자기 내면의 진정한 밝음을 회복하게 되었다. 비로소 미련하고 고집 세며 육체의 감각에 지배당하는 지손족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의 진정한 가치인 본성의 밝음을 회복하여 천손족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환웅은 웅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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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교화하는 것으로 홍익인간의 건국철학을 실천하였으며 차별이나 구분 없이 모든 인간에게 이를 전파하였으나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였다.

단군신화에는 재세이화의 의미도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환웅이 풍백⋅

우사⋅운사로 하여금 곡식⋅생명⋅질병⋅형벌⋅선악 등 무릇 인간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다스렸다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는 3사와 5가의 관료체제와 행정부문을 정비하고 인간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360여 가지로 상징되는 인간 삶의 전 영역에 관계된 제도를 정비하여 인간 세상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국가의 시스템을 구축하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재세이화는 인간 세상을 존재계의 법칙과 질서에 부합되도록 이치롭 게 다스리고 교화한다는 의미이다. 국가의 운영시스템을 사사로운 권력의 유지를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계의 법칙과 질서에 부합되도록 만들 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던 것은 신시개천으로 환웅을 비롯한 3천의 천손 족들이 하늘의 본성과 통하였고 이를 웅족에게 전파하여 함께 연대하여 나라를 이끌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환웅천왕의 배달국 역사 는 백두산 서편의 고제단군과 중국 요서지역의 홍산문화로 꽃피워졌다.

특히 중국 요서지역의 홍산문화 유적⋅유물을 통해 한국선도의 고원한 사 상성에 바탕한 풍부한 문화적 역량을 읽을 수 있다.9)

단군신화에 나타난 환웅의 통치이념인 홍익인간⋅재세이화의 정신은 단 군조선으로 계승되어 2천년 이상의 오랜 시간동안 밝음을 숭상하는 광명문 화의 꽃을 피우고 세계 각지로 전파되었다.

단군조선은 맥족을 중심으로 흉노⋅산융⋅몽고⋅선비⋅숙신 등의 유목 세력들을 연맹방식으로 결속하고 있던 거대 연맹체 국가였다. 단군조선이 유목세력들을 연맹⋅편제하는 방식은 단순한 군사문화가 아니라, 선도제 천문화에 기반한 군사문화의 방식으로 중국 요서지역 하가점하층문화 유

09) 홍산문화 유물⋅유적에 나타난 선도수행전통에 대해서는 최명희, 「갑골문의 최고신격 표상에 대한 한국선도적 해석」, 동북아고대역사 3권, 2020, 176∼178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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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서 발굴된 믿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산정의 제단을 갖춘 석성유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은 요서지역 제사문화의 규모가 전사회적 차원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그 성격을 공공성 제사(公共性 祭祀)라는 방식으로 표현하였 다.10) 이를 통해 단군은 일반 정치지도자가 아니라 선도제천문화를 이끌고 주도하는 선인(仙人) 지도자, 스승왕으로서 사상⋅종교적 권위에 기반하여 연맹국들을 결속시켰음을 알게 된다.11)

단군조선을 계승한 열국시기에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예의 무천 등 대표적인 선도수행의례인 제천 풍습이 성행하였다는 중국사서의 기록 이 전하고 있어 단군조선 시기 선도문화는 더욱 융성하였을 것으로 짐작된 다.12) 또 중국 중원지역의 문화에서는 생명을 경시하는 순장풍습이 매우 성행하였으나 단군조선의 문화권에는 순장풍습이 발견되지 않아 선도문화 의 생명중시사상이 굳건히 지켜지고 있었음도 확인하게 된다.13)

단군조선의 밝음을 숭상하는 광명문화는 후대 신라 박혁거세왕의 통치사 상인 ‘광명이세(光明理世, 밝음으로 세상을 조화롭게 다스림)14)’ 등으로 한국사 속에서 면면히 계승되어 왔다. 김시습의 「징심록추기」에는 단군조 선의 세계적 위상과 신라의 단군조선 계승의식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 전한 다. 곧, “옛날의 조선은 곧 사해의 공도요 한 지역의 봉국이 아니며, 단씨의

10) 朱延平, 「遼西區古文化中的祭祀遺存」, 中國考古學跨世紀的回顧與前瞻, 科學出版社, 2000, 219쪽.

11) 정경희, 「요동∼요서 적석단총에 나타난 맥족(예맥족)의 이동 흐름」, 동북아고대역사

제2권, 2020, 47쪽.

12) 후한서 권85 동이열전 부여국전, 「以臘月祭天 大會連日 飮食歌舞 名曰 迎鼓 是時斷刑 獄 解囚徒」 ; 후한서 권85 동이열전 고구려전, 「以十月祭天大會 名曰 東盟」 ; 삼국 지 권30 오환선비동이전 고구려전, 「以十月祭天 國中大會 名曰 東盟」 ; 후한서 권85 동이열전 예전, 「常用十月祭天 晝夜飮酒歌舞 名之爲舞天」

13) 정경희, 앞의 논문, 50∼53쪽.

14) 三國遺事卷1 紀異1 新羅始祖赫居世王 「前漢地節元年壬子三月朔 六部祖各 率子弟 俱㑹 於閼川岸上 議曰我軰上無君主 臨理蒸民 民皆放逸自從所欲 盍覔 有徳人爲之君主立邦設都 乎 於時乗高南望 楊山下蘿井傍 異氣如電光垂地 有 一白馬跪拜之狀 撿之 有一紫卵 一云 青大卵 馬見人長嘶 上天剖其卵 得童 男 形端羙 驚異之 浴於東泉 東泉寺在詞腦野北 身生 光彩 鳥獸率舞 天地振 動 日月清明 因名赫居世王 蓋郷也 或作弗矩内王 光明理世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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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예는 즉 모든 종족들의 심부름꾼이요, 한 임금의 사사로운 백성이 아니 다.”고 기록하고 있다.15) 고대 단군조선의 영향력은 한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해로 널리 뻗어 있었으며, 단군조선의 후예들은 한 임금의 사사로 운 백성이 아니라 모든 종족들의 공복이라는 인류애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단군조선의 이념을 계승한 신라 역시 그 입국의 근본이 다른 나라와는 현저히 다르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도 알게 된다.

신채호는 동국고대선교고(東國古代仙敎考)에서 우리나라 고대에 성 행하였던 사상의 원류를 선교(仙敎)로 보고 이는 중국의 도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던 본래 우리의 문화 전통이라고 하였다. 그는 중국의 도교가 세상을 피하거나 죽음을 겁내어 장생불사를 위한 금단의 연마에 치중하였다면 한국의 선교는 대선(大仙)이나 국선(國仙), 선도(仙徒)들이 국난의 시기를 당했을 때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고 하여 중국 도교와의 차이점을 분명히 밝혔다.16) 이러한 차이점은 한국선도 가 고대 환웅의 신시 배달국과 단군조선의 홍익인간⋅이화세계의 실천사 상을 계승하여 한국인의 정체성으로 깊이 뿌리내려진 것에서 연원한 것으 로 바라보게 된다.

일제시기 민족종교의 형태로 부흥한 한국선도는 그 민족주의적 성향을 경계한 일제의 탄압과 일제를 통해 도입되기 시작한 서구사상의 영향력이 높아가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도 단군을 구심으로 하는 강력한 실천력을 발휘하여 민족주의 역사학을 정립하거나 항일독립운동의 중심역할을 하였 다. 광복이후 선도나 단군운동에 대한 일제의 탄압이 사라지면서 일시적으 로 선도나 단군이 국가적 차원에서 공인되고 제도화하는 모습이 나타났 다.17) 그러나 곧이은 남북분단과 냉전체제 하에서 민족주의 정서가 금기시

15) 박제상, 부도지, 한문화, 2002, 150쪽. 「昔世朝鮮은 卽四海之公都오 非一域之封國이 며 檀氏之遺裔는 卽諸族之公僕이오 非一君之私民이라. 不幸避居東海하여 設防稱國者는 出於不得已오 決非本意故로 國本이 與他國으로 懸殊하니」

16) 신채호, 동국고대선교고(東國古代仙敎考), 대한매일신보 1910. 3.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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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서구사상과 기독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단군의 위상은 민속⋅무속⋅

우상숭배의 차원으로 전락하였다.

1970년대 말⋅80년대 초에 이르러 한국선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 게 된다. 이 무렵 서구화에 대한 반성적 분위기 속에서 고유전통인 한국선 도가 다시 주목받게 되고, 선도문화의 본령인 수행의 전통이 되살아나면서 선도문화가 대중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선도실천운동도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기 시작하여 선도의 실천사상인 공완론(홍익인간⋅

재세이화론)도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면서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단군에 대한 인식도 민속⋅신앙적 차원의 인식에서 선도수련 적 차원으로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18)

현대사회는 이미 국가의 차원을 넘어 지구 전체가 운명공동체이자 생활 공동체가 되었으며,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적 파급력을 갖게 될 만큼 현대인의 삶이 지구차원으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현재 지구촌은 이원론적 분리와 대립의 격화로 인해 지구환경의 존립자체 가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감염병 위기, 이상기후현상 등이 이러한 현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개인의 깨달음은 홍익의 방향성을 가진 실천을 통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완성된다는 것이 한국선도 실천사상의 요체이다. 한국선도의 전통에서는 개체차원의 생명력 회복과정인 성통과 전체차원의 생명력 회복과정인 공 완을 동일시해 왔다. 밝아진 의식과 긍정적인 실천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을 통해 개인은 더욱 크게 각성되어 전체 완성에 다다를 수 있다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깨달은 개인들의 사회적 연결성이 전체 지구차원으로 확장될 때 위기에 빠진 지구 공동체의 생명력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

17) 해방이후 한국선도가 국가차원에서 공인된 예로는 첫째, 교육이념으로 단군의 건국이념 이었던 ‘홍익인간’정신의 채택, 둘째 10월 3일 개천절을 국경일로 제정, 셋째 국가연호 로 단군기원을 제정하여 공문서에 단기를 사용한 조치 등이 있다. 이형래, 「해방 후 단 군인식과 현대 단군운동의 전개」, 한국사의 단군인식과 단군운동, 국제평화대학원대학 교 출판부, 2005, 350쪽.

18) 정경희, 「현대 ‘단군운동’의 새로운 전개와 ‘단학’」, 선도문화 제19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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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홍익인간⋅이화세계의 정신에 다시 주목하는 이유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한국선도의 실천사상인 성통⋅공완론과 이를 국가경영의 이념 으로 발전시킨 배달국⋅단군조선 시기의 홍익인간⋅재세이화의 구체적 의 미를 살펴보았다. 단군조선의 와해이후 선도문화가 통치이념의 위상을 잃 었으나 민족문화의 원류로 지켜져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강력한 실천 사상으로 되살아났다. 1970년대 말⋅80년대 초 선도문화의 본령인 수행문 화가 대중의 호응을 받으면서 고래의 선도가 현대적으로 재정립되고 홍익 인간⋅재세이화 사상이 인류 전체를 위한 전체완성의 실천철학으로 다시 주목되기에 이르렀다.

Ⅲ. 선교의 실천관 : 성통⋅공완론의 채택과 인류혼의 부활

앞에서 한국선도의 실천관인 성통⋅공완의 의미와 역사적 진전과정을 살펴보았다. 배달국⋅단군조선시기 공완실천의 전통이 홍익인간⋅재세이 화의 통치이념으로 제시된 이래 오랜 역사를 통해 한민족의 문화정체성으 로 뿌리내려 왔다. 이번 장에서는 현대 한국사회에서 한국선도의 전통이 재부흥하면서 민족종교, 홍익생활 실천종교를 표방하며 등장한 선교의 실 천사상을 살펴보겠다.

선교의 3대 종지는 ‘본성광명, 홍익인간, 이화세계’로 한국인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단군왕검의 단군조선 건국이념에서 제2종지와 제3종지를 채택 하였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선교의 3대 종지는 대표적인 선도사서

태백일사(太白逸史)에서 배달국의 초대 거발한 환웅의 건국이념이자 통 치철학으로 제시된 ‘일신강충⋅성통광명, 재세이화⋅홍익인간’에서 그 연 원을 확인하게 된다.19) ‘일신강충⋅성통광명’은 개인의 생명력 회복과정

19) 太白逸史 「三韓管境本紀, 馬韓世家 上」, 「故 以三神入敎 乃作布念之標 其文 曰一神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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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성통의 단계로, ‘재세이화⋅홍익인간’은 전체 사회의 생명력 회복 단계 인 공완의 단계로 바라보게 된다.

제1종지로 제시된 본성광명이란 스스로가 미혹됨에서 벗어나 밝음을 회 복하여 내 안에 깃든 하느님의 성품인 ‘신성’을 밝히는 것으로 한국선도의 대표경전 천부경에서는 ‘본심본태양앙명(本心本太陽昻明)’으로 표현하 였다. 인간 안에 깃들어 있는 하느님의 성품을 본래 마음인 본심이라 하였 고 그 본심이 태양처럼 밝아진 상태를 태양앙명이라 하였다. 이 본래 마음 인 하느님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본성광명으로 인간완성의 첫 번째 단계 인 성통이다.

제2종지 홍익인간과 제3종지 이화세계는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국 선도 실천사상의 핵심이자 인간완성의 두 번째 단계인 공완에 다름아니다.

공완 즉 홍익인간⋅이화세계의 구현이 선교의 핵심 종지로서 선교가 여타 의 종교와 같이 내세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세중심의 실천지향 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한국선도의 실천중시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선교 의 의지를 엿보게 된다.20)

선교는 한국선도의 역사와 문화를 충실히 계승할 것을 종지를 통해 표방 하고 있는데 특히 홍익인간⋅이화세계의 실천사상을 통해 개인의 깨달음 을 전체 사회로 펼쳐 나갈 것을 강조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선교의 3대 종지는 현대인의 언어 감각에 맞춰 ‘선교는 내 안에 있는 빛나는 신성을 회복하여 나와 세상을 이롭게 합니다.’21)로 풀이하여 전달되고 있다.

선교의 실천사상인 공완론 곧 홍익인간⋅이화세계의 현재적 의미는 무엇

衷 性通光明 在世理化 弘益人間.」

20) 단군왕검 오신 날 기념대법회, 2019년 6월 2일. www.suntao.kr 참조, 「단군 할아버 지께서 이 땅에 인류 최초로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웠던 정신 ‘홍익인간 이화세계’가 선교의 ‘3대 종지’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본성광명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신념과 이 념 그리고 철학으로 나라를 세우셨는데 법맥을 이어받은 ‘선교’도 똑같습니다. 모든 사 람에게 내재된 신성이 발현되어 홍익의 가치를 선도수행과 문화로 실현하여 모두 다 함 께 행복할 수 있는 이화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21) www.sunta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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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며 어떻게 구현해 나가고 있는지를 만월 손정은 도전(이하 만월)의 저서 와 강법을 통해 살펴보겠다.

만월은 인간에게는 욕망과 홍익의 본성이 공존한다고 말한다. 인생이 욕망으로 점철되어 있는 듯이 보이지만 더 깊은 자리에는 자신의 빛이 있으 며, 이 빛이 곧 인간의 본성이자 실체라고 말한다.

인생이 때로는 욕망의 밭에서 뒹구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인간에게 는 더 깊은 자리에 존재하는 빛이 있습니다. 그 빛이 인간의 본성이며 실체입니다. 빛은 갇혀있지 않고 자유로우며 모든 것을 밝혀줍니다.

그 빛이 드러나는 것을 ‘홍익’이라고 합니다. 홍익은 나도 상대도 환하게 밝혀주고 살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실체가 빛임을 깨달아 빛으 로 살다가 빛의 자리로 돌아가는 사람은 하늘과 하나될 수 있습니 다.22)23)

만월은 모든 사람 속에 존재하는 빛을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것이 곧 ‘홍익’이라고 한다. 홍익이 어렵거나 억지스러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 고 자유로운 상태의 발현이라고 이해된다. 수행을 통해 자신의 밝음을 발견 하고 그 빛을 자유롭게 쓰는 것이 홍익으로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고 억압하 는 것이 아니라 홍익 또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자 실체임을 알고 나와 전체를 모두 유익하게 하는 삶을 선택하여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빛은 감출 수 없고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자신 안의 밝은 빛을 깨달은 이는 다른 사람 속에도 그 빛이 존재함을 알고 그 빛이 발현되도록 돕게 된다. 자신의 실체인 빛을 드러내는 것이 홍익으로 선교는 자신의 실체인 빛을 깨닫는 것에서 더 나아가 빛으로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곧 선교의 목적은 깨달음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삶 속에 실천하는

22) 1월 한법 in 한법(용암 도원), 2017년 10월 18일, www.suntao.kr 23) 국조전 개원 기념 대법회, 2020년 3월 1일, www.sunta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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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에 있다고 강조한다.

선교에서 제시하는 홍익인간의 의미는 단순한 선행이나 이타행을 의미하 는 것이 아니다. 수행을 통해 자신의 실체인 빛이자 근원의 생명력을 자각 하여 그 빛을 드러내고 생명력을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발휘함으로써 가치 있는 삶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라고 한다.

만월은 선교에서 제시하는 공완의 의미는 봉사와는 다른 개념임을 강조 한다. 봉사가 나와 너라는 분리된 개념에서 출발한다면 공완은 너와 나는 하나의 근원에서 나온 ‘우리’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24) 성통수행을 통해 의식이 밝아지면 너와 내가 본래 같은 근원에서 온 존재임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신을 대하듯 타인을 대하게 되어 나와 남을 구분하지 않는 공평하고 평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행하는 것이 진짜 공완이라고 한다.

한국인의 특징으로 제일 많이 언급되는 것이 강한 공동체의식이다. 나와 너의 분리를 넘어서서 ‘우리’라는 관점으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현대 에 다시 되살려야할 소중한 정신유산이다. 만월은 수행을 통해 ‘더 큰 나’를 깨닫게 되고 큰 나를 이롭게 살리고자 하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며 의식이 밝아지면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모두를 이롭 게 하는 선택과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와 지혜가 생긴다고 한다. 공완 은 곧 수행을 통한 밝은 의식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만월은 공완이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아닌 삶의 기쁨에서 출발하는 것이 라고 한다. “공완은 그냥 기쁨입니다. 내가 기쁘고 싶어서 하는 것이 공완입 니다. 기도와 수행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워지게 되면 공완은 의무감도 책임감도 아닌 생활의 기쁨이 되어줄 것입니다. 어떤 피해의식도 어떤 업과 습도, 찌꺼기도 남지 않는 오로지 기쁨 그 자체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공완의 기쁨은 나를 점점 더 밝아지고 평화롭게 할 것입니다.”25)라고 하여

24) 코리안스피릿(2012년 6월 5일자 기사), 「천일기도는 선도(仙道) 부활을 위한 것」

25) 천부경의 날 기념 제19회 무량공덕 백천대제 온라인 대법회, 2020년 9월 8일, www.sunta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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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완이 자신을 희생하는 봉사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치를 실현하는 자아 성취의 과정으로 인식한다고 이해된다.

만월은 이러한 공완의 과정에서 스승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자각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만월은 “어떤 신앙의 대상이나 믿음을 통해서 해결된다는 생각으로는 절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불광선인이나 스승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분이 아니라 천손이 자신에게 온 문제를 지혜롭 게 해결할 수 있도록 영혼을 끝까지 지켜주고 함께 해 주시는 분이다.”26)라 고 하여 스승의 가치와 의미를 정확히 알고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곧 공완 의 과정에서 문제해결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며 스승을 믿는다고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인간완성에 이르기 위해서는 스승에 대한 구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동시에 강조한다.27) 공완하는 삶과 스승의 가치에 대한 다음의 한법 내용을 보자.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계속해서 거듭 변화하는 것입니다. 공 완하는 삶을 살려면 그릇은 계속 바꿔야 합니다. 언제까지 바꾸는가 하면 내 그릇에 담겨 있는 것을 영혼의 스승이 엎어버릴 때까지 바꿔야 합니다.

스승을 만나지 못하면 언제 그릇을 엎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아무 리 그릇이 크더라도 계속 그릇에 담겨 있으면 스스로 답답함을 느낍니

26) 법, 2017, 845쪽.

27) 만월은 인간완성에 이르는 아홉 가지 단계를 의식의 밝기에 따라 초기(初知), 입지(立 知), 정지(正知), 명지(明知), 靈知(영지), 무사지(無思知), 대명지(大明知), 대령지(大 靈知), 천화( 化)로 분류하였다. 이 아홉 단계를 다시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초지와 입지는 ‘자아발견의 단계’로, 그 다음 정지, 명지, 영지는 ‘자아실현의 단계’로, 무사 지, 대명지, 대령지는 ‘자아완성의 단계’로 설정하였다. 만월은 ‘(자아실현의 단계인) 정지에서 명지, 그리고 영지단계까지 넘어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 법을 받을 수 있는 스승으로 영지 단계에서 타락하지 않으려면 정확하게 영혼의 스승을 구심 삼 아서 집중하고, 행동하고, 하심하고, 믿을 때 그 능력을 마음껏 쓰면서도 무사지 단계 (자아완성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법, 2017, 849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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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릇이 아무리 커도 단지 그릇 안의 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데 스스로 그 그릇을 발로 차서 엎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정말 엎어버리면 흘러서 결국 궁극의 자리인 바다에 다다릅니다. 그것이 진정한 스승의 가치입니다.28)

만월은 영혼의 스승이 자신의 그릇을 엎어버릴때까지 거듭해서 자신의 그릇을 키워야 하며 그릇에 안주하지 말고 큰 바다라는 궁극의 자리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릇이 의미하는 바가 ‘나’라는 에고의 관념이라면 궁극의 자리는 전체완성의 자리이다. 나라는 관념을 넘어 궁극의 자리로 가는 다리 의 역할이 바로 스승의 역할과 가치이며 선택은 자기자신의 몫이다. 만월은 스승이 나의 그릇을 엎었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나아 가야 인간완성에 이를 수 있다고 하여 인간완성을 향한 과정에서 스승에 대한 하심을 강조하면서도 종국에는 스스로 선택하여 홀로 가야 한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스승은 배움의 과정에서 중요한 존재로 인식된다. 그러나 공완이라는 전체차원의 생명력 회복을 중시하는 선교에서는 개체차원의 성장 과정이 아니라 대사회적 실천과정에서 스승에 대한 구심을 강조한다 는 특징이 있다.

선교의 실천중시 경향은 내세관에도 나타난다. 수많은 종교에서 내세관 을 이야기한다. 천당, 지옥, 극락 등 기성종교에서는 사후세계인 내세를 강조한다. 종교생활을 하는 이유가 내세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 때문이 라고 할 만큼 내세는 기성종교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주제이다. 반면 선교 에서는 내세를 이야기하기보다는 홍익인간⋅이화세계라는 현세의 실천관 을 더 많이 이야기한다. 만월은 내세를 위한 내세가 아니라 현세를 충실히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세가 결정된다는 것이 선교의 내세관29)이라고

28) 7월 한법 in 한법 공완, 2018년 5월 9일, www.suntao.kr 29) 국조전신문(200802) 15호, 「만월님과의 특별 인터뷰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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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한국선도의 공완사상이 선교교리에 그대로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

선교의 현세 지향적 실천사상은 내세를 중시하는 기성의 종교문화와는 매 우 차별화되는 관점이다. 오랜 관습으로 굳어진 종교문화가 아니라 인간의 영적 성장을 위해 종교문화가 새롭게 경신된다면 인간 삶을 둘러싼 다양한 영역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선교에서 제시하는 이화세계는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자. 만월 은 “깨달음이 일상화되는 것, 이것이 우리의 뜻이다. 이것이 이화세계 다”30)라고 하여 선도수행문화의 생활문화 정착을 이화세계의 의미로 제시 하였다. 선교는 깨달음을 개인의 노력에만 맡겨놓지 말고 전체에 기여하는 삶을 통해서 깨달음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창조해야 한다고 한다.

전체의 깨달음을 실현하기 위한 삶의 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 전체완성에 기여하는 것이 선교의 목적인 것이다.

깨달음을 개인의 노력 안에서만 찾으려 하기 보다는 전체에 기여하 고 공완하는 삶을 통해서 깨달음을 실현하는 새로운 정신문명시대를 열어가려 합니다. 선교에서는 깨달음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깨달음은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교인들은 깨달음을 추구하거 나 집착하거나 어떻게 하면 깨달을 수 있을까 라는 깨달음 자체에 연연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 신성이 있기 때문에 수행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깨달음은 선택하는 겁니다. 선택하고 나면은 그 다음에 행하는 것뿐입니다. 전 체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행을 통해서 개인은 성공할 것이고 전체는 반드시 완성하게 될 것입니다.31)

30) 법, 2017, 986쪽.

31) 선교 원년 대법회, 2016년 3월 13일, www.sunta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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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가 추구하는 바는 깨달음 자체가 아니라 깨달음이 일상화된 생활문 화가 되어 더불어 행복한 삶을 즐기며 사는 것이라 한다. 선교에서 제시하 는 이화세계의 의미는 깨달음을 개인차원의 문제에 한정시키지 말고 전체 가 함께 깨달음을 선택하여 실현할 수 있는 생활 문화를 만들자는 것으로 이해된다. 자신을 성찰하고 수행을 통해 자신의 본성을 깨닫고 이를 사회속 에 실천하는 공완의 삶이 생활문화, 새로운 종교문화가 되어 전체 사회시스 템으로 정착시키는 것을 이화세계를 구현하는 방안으로 제시하여 선교는 종교의 틀을 넘어 생활속의 실천을 강조하는 ‘생활종교’⋅ ‘실천종교’를 지향한다고 이해된다.

지구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여러 생명체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진정한 이화세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간이 다른 생명체를 지배하거나 착취 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 만월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홍익을 실천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선도문화의 근본인 생명존 중사상으로 자연과 인간이 화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선도문화의 생명존중사상의 핵심은 약육강식의 논리가 아니라 생명 과 생명의 소중한 만남임을 자각하고 이를 더 큰 에너지로 승화시키기 위해 서는 반드시 홍익을 실천해야 한다고 하여 생명존중사상과 홍익의 실천이 근원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였다.

한민족의 정서에는 신성의 문화가 있습니다. 이것이 선도문화이고 생명존중사상입니다. 물 한잔 속에도 생명이 있습니다. 식물, 동물 생명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인간은 생명을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가?

핵심은 약육강식이 아니라 만남을 뜻합니다. 수 많은 공기속의 생명을 호흡을 통해 만나고 밥상이라는 공간을 통해 만나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을 취하고 내가 그 생명의 에너지를 받아서 그 에너지를 승화시켜 야 합니다. 승화되려면 반드시 홍익해야 합니다. 홍익을 실천했을 때 나에게 왔던 생명들이 더 큰 에너지로 승화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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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입이다. 생명의 에너지를 승화시킬 줄 아는 진짜 인간다운 삶, 천손 의 삶을 창조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32)

인간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을 취할 수밖에 없다.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는 생존의 조건을 약육강식의 방식이 아니라 홍익의 실천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해석은 한국선도의 생명존중사상과 홍익의 실천을 인 간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감사함과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있 다고 이해된다. 만월의 생명에 대한 통찰이 지구 생존의 위기를 가져온 인간의 지배욕구에 대해 깊이 참회하게 한다.

이화세계라는 인류 전체 차원의 완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의식 이 전체를 담을 만큼 확장되어야 한다. 만월은 선교의 홍익정신은 민족이나 나라에 국한된 홍익이 아니라 인류 전체, 지구라는 생명공동체 전체를 이롭 게 하는 정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전체의식을 나라나 민족을 넘어 인류차원의 의식으로 확장된 ‘인류혼’이라 이름하였다. 선교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감영병 위기에 혼란스러워하는 시기, 2020년 5월부터 세 번째 천일기도를 시작하며 ‘깨어난 국혼이 인류혼이 되어 지구를 제자리로 돌려 놓고자 한다’라며 천일기도 시행의 의미를 밝혔다.

1000일이라는 시간이 다시 한번 허락됐고 그것을 신성의 힘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국혼의 부활이 이루어졌기에 인류의 영적 진화를 위해 기도하고자 합니다. 한의 자리에서 출현한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그 유일한 키워드가 바로 인간의 의식이 밝아지는 것이고 넓어지는 데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번 에 1000일은 그러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33)

32) 본성대법회, 2011년 4월 3일, www.suntao.kr: www.youtube.com [5분 한법] 제 35회 선도문화에 답이 있다.

33) 온라인 조화제, 2020년 3월 29일. www.sunta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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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위기 등 초유의 난맥상 속에서 우왕좌왕하는 사이 선교는 현재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 한 대안으로 인류의 의식이 ‘인류혼’이라는 지구생명체 전체 차원으로 밝아 지고 넓어지는 데 있다고 보고 천일기도를 통해 인류의식으로의 진화를 제시하고 있다. 만월은 인류의식의 의미로 ‘인류혼’이라는 용어를 제시하 였는데 인류혼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한국선도는 성통수행을 통해 자신 안에 존재하는 근원의 기에너지인 생 명력(一氣)을 자각하게 되는데 이는 종종 ‘혼’으로도 표현한다.34) 근원의 생명력 일기를 이루는 세 요소인 천⋅인⋅지는 각각 영⋅혼⋅백으로도 표 현되며 천(영)과 지(백)를 연결하고 조화시키는 인(혼)의 역할을 특히 강조 하여 인에 대표성을 부여하며 인은 ‘혼’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혼은 곧 빛나는 생명력이자 주체, 주인의식, 조화심이다.

만월은 혼을 ‘몸의 나(魄)와 마음의 나(靈)를 이끌고 가는 주인 된 나’로 설명한다.35) 세 가지 나를 조화롭게 이끌어 삼진의 참된 삶으로 이끌어 가는 주체가 혼의 나인 것이다. 혼의 내가 한계를 극복할 때 혼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한계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내 안의 무한한 나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36) 혼은 개체차원의 나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인류차원의 혼도 존재하므로 인류혼의 의미는 현재 인류에게 닥친 인류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인류의 몸과 인류의 마음을 이끌고 가는 주체, 주인의식으로 이해하게 된다. 곧 이화세계를 실천하는 주인의식이 인류혼 이다.

34) 한국선도에서는 모든 존재의 본질로써 一을 제시하고, 일(一)은 一氣⋅한⋅근원의 생명력으로도 표현된다. 일은 天⋅人⋅地의 세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천⋅인

⋅지는 각각 영(靈)⋅혼(魂)⋅백(魄), 신(神)⋅기(氣)⋅정(精), 정보⋅에너지⋅질료로 개념화되기도 하므로 ‘혼’이란 ‘인=기=에너지’로써 천과 지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주체의 역할을 한다. 존재의 본질인 일은 천⋅인⋅지의 세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 기에 ‘천’의 의미가 강조될 때에는 ‘빛’으로 표현되고, ‘인’의 의미가 강조될 때에는

‘혼’으로 표현되며, ‘지’의 의미가 강조될 때에는 ‘힘’으로 표현된다.

35) 법, 2017, 439∼441쪽.

36) 만월 손정은, 단군성인의 메시지, 선교, 2011년, 26∼27쪽.

(27)

선교가 제시하는 홍익인간⋅이화세계의 정신은 ‘국혼’의 단계를 넘어 지 구를 인류의 생명공동체로 인식하는 ‘인류혼’으로의 확장을 선언한 셈이다.

배달국 이래 전체완성을 추구하였던 한국선도의 정신과 기백이 민족종교 와 대한민국이라는 틀을 넘어 진정한 전체완성을 위한 인류혼 부활을 제시 하여 한국선도의 홍익정신의 본령에 더욱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민족 이 개체나 국가, 민족차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류혼으로 성장하여 인류에 게 닥친 위기를 주도적으로 극복, 혼의 기쁨까지 동시에 성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상으로 민족종교, 홍익생활 실천종교를 표방하는 선교가 배달국이래 한국사 전통의 실천사상인 홍익인간⋅이화세계를 종지로 계승, 수행을 통 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깨닫고(성통) 대사회적 홍익실천을 통한 전체완성 (공완)을 추구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다음 장에서는 선교가 창교 이래 어떠한 실천운동을 전개해 왔는지 살펴보겠다.

Ⅳ. 선교의 실천운동

앞 장에서 민족종교를 표방하며 개창한 선교가 한국선도의 실천사상인 본성광명⋅홍익인간⋅이화세계를 3대 종지로 채택하여 개체차원의 깨달 음에 머물지 않고 전체완성을 위한 사회적 실천을 중시하는 실천사상을 가지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번 장에서는 선교가 창교이래 전개해온 실천 운동의 구체적인 면모를 살펴보고자 한다.

1994년 선도문화계승을 주창하며 창교한 이래 선교의 실천운동은 단계 적 변화를 보여 주는데 연구자는 선교 실천운동의 전개과정을 단계별 목표 점과 이에 부합하는 일련의 가시적인 실천활동에 따라 3단계로 나누어 살 펴보고자 한다.37)

37) 연구자는 선교실천운동을 3단계로 나누어 기술하였는데 시기 구분의 기준은 선교 실천운동의 목표점과 이에 부합하는 일련의 가시적인 실천활동의 전개 여부이다. 1 단계는 기반구축 단계(창교∼ 2012년 2월)로 국혼부활을 목표로 제시하고 주요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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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창교 초기의 기반구축단계에서는 선교의 민족종교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하였다. 단군의 홍익정신을 구심으로 한민족 고유의 선도문화 전통 을 회복하고 구심점을 구축하기 위한 일련의 실천운동을 중점적으로 전개 하였다. 이러한 실천운동은 ‘국혼부활운동’으로 통칭될 수 있으며 그 성과 로 해방이후 여러 민족단체의 숙원사업이었던 국조전 건립을 달성하였다.

이를 토대로 한민족의 문화원형인 선도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2단계는 민족종교의 위상을 넘어 홍익인간⋅이화세계를 종지로 하는 실 천종교로서의 본령에 충실한 시기였다. 선도문화를 전통문화에서 현대인 의 생활문화로 새롭게 정착시키기 위하여 다채로운 ‘홍익생활실천운동’을 전개하였다. 이 시기를 통해 선도문화가 심신이 지친 현대인에게 쉽고 다양 한 수련법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정신적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는 생활문화로 전달하는데 주력하였다.

3단계에서는 한민족 고유의 정신문화인 선도문화에 대한 한국사회의 이 해가 진전되면서 한국선도의 원형성을 분명히 하면서 2016년 명칭을 선불 교에서 선교로 개칭하였다. 선교로 개칭한 이후 새로운 종교문화 창달을 표방하며 인류의 보편종교로서 인간성 회복을 통한 인류의 영적 성장을 도모하는 활동으로 실천활동의 범위를 확장시켰다. 선교의 발전 과정을 실천운동을 중심으로 차례로 살펴보겠다.

으로 2009년 5월24일부터 2012년 2월 17일까지 국혼부활 천일기도를 시행하여 국 조전 3개소 건립 등의 가시적 성과를 달성하였다. 2단계(2012년 3월∼2016년 2월) 에서는 2012년 4월 1일부터 2014년 12월26일까지 두 번째 천일기도를 시행하였으 며 이 때 제시된 핵심목표는 ‘홍익실천’이었다. 홍익실천을 위한 방안으로 선도수 행방 운동을 주창하며 선도문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였다. 3단계(2016년 3월∼현재)는 선도문화 대중화를 선포하며 선불교에서 선교로 개칭하고 선교수행처 도원의 불광선인상을 천부인표상으로 교체하였다. 2020년 5월부터 세 번째로 인류 혼부활을 위한 천일기도를 시행한다. 코리안스피릿(2012년 6월 5일자), 「천일기도 는 선도(仙道) 부활을 위한 것」 ; 코리안스피릿(2016년 3월 7일자), 「하늘과 밝음 지향하는 우리문화의 원형, 세계로 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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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반구축단계 : 국혼부활운동

한민족의 역량을 다시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구심은 무엇인가? 뿔뿔히 흩어진 개인차원에서는 현대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만월은 선교를 개창하면서 바로 ‘국혼부활운동’을 적극 주창하였다. 성통 수행을 통해 각성하게 되는 ‘전체의식’의 회복과정을 ‘국혼부활’이라는 단 어속에 함축한 것으로 읽혀진다. 만월은 고대 선도문화를 일구고 국가를 경영해 온 환인, 환웅, 단군의 후손들에게 한민족의 핏줄 속에 잠재되어 있는 홍익인간⋅이화세계의 DNA를 깨워 ‘새로운 한민족’으로 거듭나야만 현재 인류가 당면한 지구촌의 위기를 극복하고 인류의 평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국혼부활의 의미를 밝혔다.

한국사회의 일각에서는 민족이나 단군을 이야기하는 것이 세계화⋅국제 화 추세에 역행하는 편협하고 낡은 인식이라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만월은 국혼의 의미를 편협한 국수주의나 민족우월주의가 아니라 한민족의 고유한 정신인 홍익인간⋅이화세계의 정신임을 분명히 하고 이 는 대한민국만을 위한 정신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평화를 위한 정신임을 강조하였다.

만월은 단군의 홍익정신이야말로 한민족의 저력을 모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라는 온 인류 의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보편정신이자 선도의 정체성이라고 밝히고 있다. 단군을 무조신 등으로 매우 저평가하였던 시기에 단군을 한민족의 국조이자 선도문화를 전수한 스승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선교가 1차로 집중한 과제였다. ‘국혼부활운동’의 핵심은 추락할대로 추락한 단군의 위 상을 한민족의 국조로 재정립하는 것이었다.

국혼은 단군이다. 국혼은 홍익이다. 국혼은 민족의 혼이고 민족이 실체이다. 한민족의 국혼은 바로 단군인 것이다. 세상에 단군을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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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그것이 국혼부활의 시작이다.38)

만월은 내 안에 내려와 있는 근원인 신성이 공완을 통해 더욱 밝고 크게 빛나도록 이끌어 주는 존재가 스승이며 이것이 선교에서 ‘불광선인’을 모시 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불광선인은 유한한 인간의 존재조건을 극복하고 본성을 밝혀(성통) 공적을 완수하고(공완) 근원의 생명력과 합일을 이룬(조 천⋅천화) 존재로 선교에서는 불광선인을 수행의 지표로 삼고 있다. 불광 선인은 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유구한 한국사를 통해 깨달음의 역사와 전통을 이끌었던 환인, 환웅, 단군의 삼성을 의미하며 삼성을 대표 하여 ‘단군’으로 칭한다.

선교는 단군조선의 선도문화의 전통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불광선인상을 세웠다. 보이지 않는 정신과 뿌리를 일깨우기 위해 우선 형상 을 만들어 이 세상에 보이는 모습으로 드러내고자 한 것으로 이해된다.

불광선인상의 의미는 보이는 형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선도 수행의 정석인 성통⋅공완⋅조천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곧 인간의 유한성을 극복 하고 자신 안에 내재하는 신성을 깨워 근원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인간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이룬 인간 완성의 모델로서 불광선인은 믿음이나 의존의 존재가 아니라 모든 사람 속에 내재한 신성을 밝혀주는 존재이다.

한가지 주목되는 점은 불광선인상은 정신을 부활시키기 위한 도구에 불 과하다는 점이다. 선교 경전 법에는 대한민국이 인류의 지도국으로 바로 서면 불광선인상을 없애라고 명시하고 있으며,39) 만월은 ‘국혼 백만’

즉 홍익정신을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 백만명이 되면 불광선인상을 없애 겠다고 밝힌바 있다. 선교의 불광선인상은 한민족이 홍익정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구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세운 것으로 편협한 국수주의나 민족 우월주의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한다. 선교의 3대 종지에서 밝힌 바와 같이

38) 만월 손정은, 국혼부활 1000일 기도 메시지, 2012년, 13쪽.

39) 법, 2017, 310-311쪽 참조 “남북통일이 되고 이 민족의 정신이 회복되어 인류의 지도국으로 바로 서면 그 때 나는 떠날 것이다. 그때는 이 상(像)을 없애도록 해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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