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선교의 실천운동
3. 대중화단계 : 인류혼부활운동
선교는 2016년 선도문화의 원형성에 더욱 충실하고자 선불교(仙佛敎)에 서 불(佛)자를 내리고 ‘선교’로의 개칭을 단행하였다. 이러한 명칭 변경은 한민족 고유의 사상전통인 선도문화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확산되어 선도 가 대한민국의 국학으로서의 위상을 점차 회복해가는 시대의 변화상을 반 영한 것으로 한민족 고유문화의 원형성과 독자성을 선명하게 드러낸조치로 읽혀진다. 만월은 선교로의 개칭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선은 자연과의 조화입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모두가 조화로운 상태를 ‘선’이라고 합니다. 한민족 고유의 정신과 문화 속에는 하늘 과 땅과 사람이 조화로운 문화가 기운으로 정신으로 또 학문으로 생활 속에서 계속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선교로 개칭을 하면서 선교 의 의미가 무엇일까? 라는 것을 다시 한번 여러분에게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조화로운 세상을 우리가 먼저 밝고 건강하고 강한 이 시대의 천손이 되어서 우리가 먼저 생활문화를 만들
어나가자는 의미를 담아서 선교로 개칭하게 되었습니다.49)
만월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조화로운 세상을 선교가 앞장서서 생활문화 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데 선교개칭의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천⋅지⋅인 삼원사상은 조화사상으로 현대 물질문명의 이원적 분리와 대립의 가치관 을 극복하고 조화의 상생의 정신문명시대를 열 수 있는 대안사상이 될 수 있다. 선(仙)을 강조하는 교명 변경은 조화를 지향하는 한국선도의 본령을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대중화하여 현대인의 종교문화, 생활문화의 변 화를 통해 분리와 대립의 물질문명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천명 한 것이라 해석된다.
만월은 오랜 세월 고착화된 기성의 종교문화는 새로운 시대의 영적 요구 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신에 대한 믿음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 고 비판한다. 절대신이나 타력에 의존해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과 노력으로 스스로를 구원하는 새로운 종교문화로 거듭나야 하며 그 러한 의미에서 선교는 신에 무조건 복종하여 복을 받기를 바라는 기복종교 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신성을 키워 신됨을 활용하는 용신(用神)의 종교 문화로 탈바꿈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선교는 자신안에 존재하는 근원의 생명력을 깨워 스스로를 구원하는 종교로 타력에 의존하여 구원받는 종교 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선불교에서 선교로 개칭하면서 선교 수행처에 모셔졌던 불광선인상을 천부인 표상으로 대체하는 가시적인 조치를 단행하였는데 이를 선교의 용 신사상의 측면에서 이해해 보게 된다. 천부인 표상은 모든 만물의 근원인
(一)의 원리를 상징한다고 한다.50) 곧 천부인 표상은 만물의 근원이자 자신 안에 내재하는 근원의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다.
만월은 21세기의 새로운 정신문명과 새로운 종교문화의 중요한 키워드로
49) 선교 원년 대법회, 2016년 3월 13일, www.suntao.kr 50) 법, 2017, 1091쪽.
“성인을 믿는다고 해서 구원받는 종교의 시대는 지났다. 예를 갖추고 스스 로 내 몸과 내 영혼 속에 흐르고 있는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고 그 흐름을 주도해서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진정한 생명의 주체가 되어라.”라고 강조 해 왔다.51) 만월은 불광선인상의 가치는 보이는 형상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한민족의 홍익정신을 되살리는데 있다고 하여 불광선인상을 천부인 표상 으로 대체한 것은 불광선인(스승)에 의지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생명의 주체 가 되어 스스로를 구원해야 한다는 선교의 교리에 보다 부합되는 조치로 이해된다.
1. 선교개칭 이전 도원의 불광선인상 2. 선교개칭 이후 도원의 천부인 표상 [자료 2] 선교 개칭이후 천부인 표상으로 교체된 도원의 모습
만월은 ‘나’의 의미에 대해 ‘모든 생명의 시작인 근원의 생명력이 하단전, 중단전, 상단전에 연결됐을 때 몸과 영혼이 ‘나’라고 정의 내릴 수 있고 진정 건강할 수 있다’고 하였다. 참나의 생명력이 깨어나 근원의 생명력과 연결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나’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때 스스로 주체가 되어 자기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고 하였다.
선교가 단군상을 세움으로서 단군을 신앙하는 종교로 비춰진 것이 사실 이다. 선교의 창교 초기 민족정신의 구심을 세우기 위해 불광선인상을 세울 때에 이미 예고하였듯이 홍익정신을 깨닫고 국혼이 부활되면 불광선인상
51) 제144차 신불봉안 대법회, 2013년 09월 07일, www.suntao.kr
을 없애겠다고 밝혀 왔다. 선교 수행처인 도원의 불광선인상을 우주의 근원 적 생명기(氣) 표상인 천부인 표상으로 대체한 조치는 국혼부활의 과정이 진일보한 성과라고 보여진다.
만월은 깨달음을 개인차원의 노력에만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 가 전체의 깨달음을 실현하기 위한 인류의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하였다.
선교는 민족종교입니다. 한민족의 정신과 뜻을 법맥으로 이어받은 민족종교입니다. 하지만 민족이라는 틀에 갇히고 싶지 않습니다. 민족 정신은 뿌리이고 근원입니다. 뿌리에만 머물러 있다면 열매도 꽃도 가지도 생기지 않을 겁니다. 뿌리를 바탕으로 해서 더 나아가서는 민족 에 국한되지 않고 인류까지 나아갈 수 있고 지구까지 나아갈 수 있는 진짜 당당하고 떳떳한 민족종교가 될 것입니다.52)
민족종교에서 출발한 선교가 인류의 종교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만월은 선도의 인간에 대한 통찰에서 답을 찾고 있다.
누구나 자신 안에 신성이 내재하기 때문에 수행을 통해 이를 발견하고 세상 속에서 실현하는 삶을 살면 인간완성(조천, 천화)의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안에 신성이 있기 때문에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선택하고 실천하면 된다. 선교가 인류종교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깨달음과 실천이 물질문명의 위기에 처한 인류와 지구를 회복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만월은 선교의 사명으로 홍익인간⋅이화세계의 정신을 민족과 인류에게 전하여 새로운 지구문명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혀 왔다. 선교로 개칭하면서 하늘과 땅과 사람이 조화로운 세상을 선교가 앞장서서 생활문화로 만들어 갈 것을 제시하며 사회적 실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는 하늘⋅땅⋅
52) 선교 원년 대법회, 2016년 3월 13일, www.suntao.kr
사람이 조화를 이루어 전체완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이원적 대립을 극복하고 해원상생해야 한다고 하여 사람과 사람의 화해, 종교 간의 화해, 자연과 인간의 화해를 이루어야 한다고 하였다.
첫째 진정한 사람과 사람의 화해는 남과 북의 해원과 통일, 원활한 교류와 교감이다.53)
선교는 (사)한국민족종교협의회와 함께 남⋅북간의 해원과 상생, 민족 공동체의식의 복원을 위한 활동에 창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 습을 보였다. 한민족의 대표적 수행의례이자 축제인 개천절 행사를 남과 북이 공동으로 진행하여 남북 평화의 초석을 쌓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 기 위해 노력한 결과 2002년과 2003년에 남북한 공동으로 개천절 행사를 개최하는 성과를 올린바 있었다. 국제적인 힘의 충돌이 남북을 둘러싸고 발생하여 북핵위기 등 남북관계가 극도의 긴장과 파국으로 치닫기도 하였 으나 2019년에는 개천절 남⋅북⋅해외 민족공동 개천절 축하 행사의 천제 를 선교에서 주관하는 성과를 달성하였다. 개천절과 천제문화는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통해 이어져 온 민족문화의 정수로 선교의 이러한 활동이 한민족의 문화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남⋅북간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개천절의 위상을 제고시켰다고 평가된다.
둘째, 종교간의 화해와 새로운 종교문화 창달을 위해 한국종교인평화회 의(KCRP),54)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등에 한국 종교계를 대표하여 참석하 는 등 타 종교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종교간의 이해를 통해 서로 화해하기 위한 이웃종교스테이 활동을 선교 본원에서 진행하여 한국선도의 전통에 기반한 선교가 새로운 종교문화를 통해 인류
53) 선기26년 해원대천제, 2019년 12월 8일, www.suntao.kr
54) 1986년도 제3회 ACRP 서울총회 개최를 계기로 창립된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 을 회원종단으로 구성된 한국 종교계의 공식적인 연대협력기구이다. 한국종교인평 화회의는 한국 종교인 상호간의 교류와 이해를 증진하며 이웃종교 사이의 공동과제 를 함께 연구, 실천하여 보다 나은 한국 사회를 이룩하고, 전 세계 종교인들과 긴 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데 그 설립목적을 두고 있다.
의 보편종교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셋째, 인간과 자연의 화해이다.
인간의 무분별한 탐욕과 이기심에 바탕한 물질문명은 분명히 한계가 있 으며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인류의 삶은 지속 불가능하다는 각계각층의 경고가 수없이 있어 왔지만 인류는 물질문명의 탐욕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
인간의 무분별한 탐욕과 이기심에 바탕한 물질문명은 분명히 한계가 있 으며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인류의 삶은 지속 불가능하다는 각계각층의 경고가 수없이 있어 왔지만 인류는 물질문명의 탐욕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