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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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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사학위 논문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관한 연구

지도교수 김 미 숙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사회복지전공

한 혜 원

2001

(2)

목 차

국문초록 ···ⅰ

제1장 서 론 ···1

제1절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1

1. 연구의 필요성 ···1

2. 연구의 목적 ···4

제2절 연구 방법 ···5

제3절 연구의 한계 ···6

제2장 혼혈인 및 혼혈인 복지에 대한 이론적 고찰 ···7

제1절 혼혈인의 정의 ···7

제2절 혼혈인의 실태 ···10

1. 아동의 실태 ···11

2. 가정의 실태 ···18

제3절 한국 혼혈인의 문제 ···26

1. 차별과 냉대의 문제 ···27

2. 자아정체감의 문제 ···27

3. 가족관계에서의 문제 ···31

4. 사회적응 및 성장환경의 문제 ···33

5.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문제 ···34

제4절 혼혈인 복지정책의 지원 ···36

1. 한국 정부의 혼혈인 지원 ···36

2. 미국 정부의 혼혈인 지원 ···38

3. 민간 기관의 혼혈인 지원 ···39

4. 프랑스의 아시아계 혼혈인에 대한 지원 ···43

제5절 혼혈인 지원정책의 문제점 ···44

1. 한국 정부의 혼혈인 지원정책의 문제점 ···44

(3)

2. 미국 정부의 혼혈인 지원정책의 문제점 ···46

3. 민간 기관의 혼혈인 지원 서비스의 문제점 ···48

제6절 혼혈인의 사회적 통합 ···52

제7절 연구가설 ···55

제3장 연구방법 ···57

제1절 조사대상 및 자료수집 방법 ···57

제2절 조사도구 ···58

제3절 자료 분석방법 ···58

제4장 결과분석 및 가설검증 ···60

제1절 조사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 ···60

제2절. 혼혈인을 접한 경험의 정도가 혼혈인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 ···62

제3절. 혈통과 혈연을 중요시 여기는 태도가 혼혈인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 ···87

제4절 기타 혼혈인에 대한 인식 ···92

제5장 결론 및 제언 ···95

제1절 결론 ···95

제2절 제언 ···99

참고문헌 ···103 설문지

(4)

표 목 차

< 표 2-1 > 인종별 분류 현황 ···12

< 표 2-2 > 연령별 분포(2001) ···15

< 표 2-3 > 편부모가정 비율(2001년 2월 조사) ···20

< 표 2-4 > 혼혈인 주거 현황 ···24

< 표 2-5 > 혼혈인 거주지역별 분포 현황 ···25

< 표 2-6 > 혼혈인 취업 현황 ···26

< 표 3-1 > 설문구성 ···58

< 표 4-1 > 조사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 ···61

< 표 4-2 > 주변 인간관계집단에 혼혈인 유무 파악 ···62

< 표 4-3 > 혼혈인을 접해본 경험 여부 ···63

< 표 4-4 > 혼혈인에 대한 거부감 ···63

< 표 4-5 > 경험 정도와 혼혈인에 대한 거부감과의 관계 ···64

< 표 4-6 > 사회복지사 자격취득 여부와 혼혈인에 대한 거부감과의 관계 ···64

< 표 4-7 > 혼혈인에 대한 차별 ···65

< 표 4-8 > 경험정도와 혼혈인 차별과의 관계 ···66

< 표 4-9 > 혼혈인 차별의 이유 ···66

< 표 4-10 > 혼혈인이 이민가고 싶은 이유 ···67

< 표 4-11 > 경험 정도와 외모가 미치는 영향과의 관계 ···67

< 표 4-12 > 생활양식이나 정서적인 면보다 외모가 중요한가 ···68

< 표 4-13 > 학교와 또래집단에의 적응에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가 ···68

< 표 4-14 > 미래사회의 혼혈인 증가 ···69

< 표 4-15 > 경험 정도와 우월하다고 느끼는 인종과의 관계 ···70

(5)

< 표 4-16 > 거주-다인종 국가 ···70

< 표 4-17 > 교육의 기회 ···71

< 표 4-18 > 취업의 기회 ···71

< 표 4-19 > 직원채용 ···72

< 표 4-20 > 경험 정도와 혼혈인의 교육기회제공인식과의 관계 ····73

< 표 4-21 > 경험 정도와 혼혈인의 취업기회제공인식과의 관계 ····73

< 표 4-22 > 사회복지사 자격취득 여부와 혼혈인의 교육기회제공 인식과의 관계 ···74

< 표 4-23 > 사회복지사 자격취득 여부와 혼혈인의 교육기회제공 인식과의 관계 ···74

< 표 4-24 > 사회복지사 자격취득 여부와 혼혈인 직원채용과의 관계 ···75

< 표 4-25 > 혼혈인 사회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의 필요성 ···76

< 표 4-26 > 경험 정도와 사회적응 프로그램의 필요성 인식과의 관계 ···76

< 표 4-27 > 사회복지사 자격취득 여부와 사회적응 프로그램 필요성 인식과의 관계 ···77

< 표 4-28 > 혼혈인 취업을 위한 교육지원의 필요성 ···77

< 표 4-29 > 혼혈인 지원방향 ···78

< 표 4-30 > 경험 정도와 정부 지원 필요성 인식과의 관계 ···79

< 표 4-31 > 정부에서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할 사항 ···79

< 표 4-32 > 혼혈인에 대한 경제적 지원 ···80

< 표 4-33 > 해외입양정책 ···80

< 표 4-34 > 민간단체에서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할 사항 ···81

< 표 4-35 >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의 내용에 대한 인지 ···82

< 표 4-36 > 경험 정도와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 내용 인지와의 관계 ···82

(6)

< 표 4-37 > 사회복지사 자격취득 여부와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

내용 인지와의 관계 ···83

< 표 4-38 > 기지촌에서 성장한 혼혈인의 성장배경 ···83

< 표 4-39 > 기지촌 여성에게서 출생한 혼혈인에 대한 인식 ···84

< 표 4-40 > 주한미군기지주변의 저급문화의 영향 ···84

< 표 4-41 > 미국정부의 의무 ···85

< 표 4-42 > 혼혈아 부양문제에 관한 언급 결여에 대한 인지 ···85

< 표 4-43 > 독미 주둔군 지위협정의 혼혈인 부양문제 규정 인지 ···86

< 표 4-44 >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의 개정 ···86

< 표 4-45 > 혈통과 혈연의 중요성 ···87

< 표 4-46 > 단일민족에 대한 자부심 ···88

< 표 4-47 > 혈통과 혈연의 중요시 하는 태도와 혼혈인에 대한 거부감과의 관계 ···88

< 표 4-48 > 혈통과 혈연을 중요시 여기는 태도와 직원 채용과의 관계 ···89

< 표 4-49 > 국제결혼 ···90

< 표 4-50 > 혈통과 혈연을 중요시 여기는 태도와 국제결혼 인식 과의 관계 ···91

< 표 4-51 > 혈통과 혈연을 중요시 여기는 태도와 기지촌 혼혈인에 대한 인식 ···92

< 표 4-52 > 미래준비 ···92

< 표 4-53 > 낮은 혼혈인 취업률과 혼혈인 자신의 노력 ···93

< 표 4-54 > 혼혈인에 대한 경제적 지원의 영향 ···93

< 표 4-55 > 혼혈인 복지를 위한 개선사항 ···94

< 표 4-56 > 혼혈인 문제해결을 위한 개선사항 ···94

(7)

그 림 목 차

< 그림 2-1 > 혼혈에 따른 분포 ···12

< 그림 2-2 > 혼혈아동의 흑인계:백인계의 분포 ···13

< 그림 2-3 > 혼혈아동의 성비 ···13

< 그림 2-4 > 혼혈인의 성별 분포 ···14

< 그림 2-5 > 연령별 분포도 ···15

< 그림 2-6 > 학령별 분포도 ···16

< 그림 2-7 > 한달 평균 용돈 액수 ···17

< 그림 2-8 > 어려운 일이 생기면 주로 어떻게 해결하는가? ···18

< 그림 2-9 > 생활수준에 대한 자가진단 ···22

< 그림 2-10 > 거주지 소유형태 ···22

< 그림 2-11 > 국민기초수급권자 분포 ···23

< 그림 2-12 > 펄벅재단 외 다른 지원을 받는가? ···23

(8)

초 록

현대 사회는 ‘세계화’, ‘개방화’, ‘국제화’의 물결에 휩싸여 급격한 변화 를 하고 있으며, 세계적 교류의 확산은 이민족간의 접촉이 활발해짐을 의미하기도 하므로 민족과 인종을 초월한 혼혈인 출생의 증가는 당연한 현상이다.

주한미군 주둔 이후 출생한 혼혈인의 비극적 삶은 혼혈인과 그의 가족 들만이 짊어지고 가야할 책임이 아니라 사회구조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 다. 또한 최근 들어 많은 외국인 노동자의 장기 체류로 한국인 여성과의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그들의 자녀의 수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지원과 정책 마련이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 는 현실이다.

한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건실한 사회적 구 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럽게 동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간의 올바 른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다.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 동화되 지 못하고 사회의 외곽에서 맴돌고 있는 혼혈인이 진정한 사회의 한 구 성원으로써 그 역할을 다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의 관 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편견과 무관심이 아닌 혼혈인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본 고는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살아왔지만 이 사회에 동화 되지 못하고 차별받으면서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혼혈인의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자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통하여 혼혈인 복지지원의 방향을 모색 함으로써 혼혈인 복지지원방안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9)

연구가설 1. 혼혈인을 접한 경험이 많을수록 혼혈인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연구가설 1-1. 혼혈인을 접한 경험이 많을수록 혼혈인에 대한 거부감 이 적을 것이다.

연구가설 1-2. 혼혈인을 접한 경험이 많을수록 한국사회에서 혼혈인에 대한 차별이 많다고 생각할 것이다.

연구가설 1-3. 혼혈인을 접한 경험이 많을수록 인종에 대한 차별의식 이 낮을 것이다.

연구가설 1-4. 혼혈인을 접한 경험이 많을수록 혼혈인에게 주어지는 교육의 기회와 취업의 기회에 대한 제공이 적다고 느낄 것이다.

연구가설 1-5. 혼혈인을 접한 경험이 많을수록 혼혈인에 대한 사회교 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많다고 느낄 것이다.

연구가설 1-6. 혼혈인을 접한 경험이 많을수록 혼혈인과 관련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많이 느낄 것이다.

연구가설 1-7. 혼혈인을 접한 경험이 많을수록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 에 대한 인지가 높을 것이다.

연구가설 2. 혈통과 혈연을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혼혈인에 대해 비우 호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연구가설 2-1. 혈통과 혈연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수록 혼혈인에 대한 거부감이 적을 것이다.

연구가설 2-2. 혈통과 혈연을 중요하게 여길수록 직원채용 시 혼혈인 채용 비율이 낮을 것이다.

연구가설 2-3. 혈통과 혈연을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가족의 국제결혼에 찬성하는 비율이 낮을 것이다.

연구가설 2-4. 혈통과 혈연을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기지촌에서 출생한 혼혈인은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을 것이 다.

연구에 사용된 도구는 연구자료와 논자가 펄벅재단 한국지부에서 근무 하면서 느낀 점과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설문지로서 혼혈인에 대한 사회

(10)

적 인식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자료 분석은 SPSS 7.0+를 이용하여 통계 처리하였으며, 빈도분석(frequency), 교차분 석(crosstabs)을 실시하였으며, 유의도 검증은 chi - square 검증법을 사 용하였다. 연구문제의 검증을 위한 유의도 수준은 5%로 하였다.

설문대상자는 편의추출방법으로 일반인 220명, 혼혈인 관련 단체의 사 회복지사 및 자원봉사자 15명, 사회복지시설의 사회복지사 35명을 대상 으로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일반적으로 단일민족에 대한 자부심은 높았고, 혈통과 혈연 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혼혈인에 대하여 큰 거부감 없이 우 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인종에 대해서는 차별의식이 있었다.

혼혈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혼혈인의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이나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혼혈인 복지와 문제 해결을 위한 개선사항으로 학교교육 및 대중매체를 통한 사 회적 인식 변화가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혼혈인의 접한 경험에 상관없이 혼혈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으며, 한 국 사회에서 혼혈인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혼혈인에 대한 차별은 외모로 인한 것이 많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혼혈인을 접한 경험에 상관없이 인종 간 우월의 차이가 없거나 백인계 혼혈인이 가장 우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혼혈인에 게 어느 정도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고, 한국 사회에서 혼혈인의 취 업이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혼혈인을 접한 경험에 상관없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혈인과 관련된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혼혈인을 접한 경험이 있는 집단이 정부지원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것 으로 나타났으며,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에 대한 인지는 혼혈인을 접한 경험이 있는 집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통과 혈연을 중요시 하는 생각에 관계없이 혼혈인에 대한 거부감이

(11)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채용에 대해서 혈통과 혈연이 중요하다고 생 각하는 집단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집단보다 한국인을 채용하겠다 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국제결혼에 대해서 혈통과 혈연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집단의 67.4%가 가족의 국제결혼에 찬성하겠다고 응답하였으 며, 혈통과 혈연을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기지촌에서 출생한 혼혈인은 비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통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혼혈인의 사회적응 프로그램이 강화되어야 한다.

셋째, 혼혈인에 대한 정부차원에서의 지원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관련법 제정 및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의 노력이 필 요하다.

다섯째, 혼혈인 스스로의 의식전환과 능력개발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 져야 한다.

여섯째, 혼혈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다양한 교육 프 로그램 및 보수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증가하게 될 혼혈인에 대한 대책마련과 그들을 이 해하고 수용하기 위해서는 혼혈인에 대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12)

제1장 서론

제1절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1. 연구의 필요성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를 흔히 ‘지구촌’이라는 말로 표현한 다. 지구촌이란 말 그대로 현대 사회는 국경이나 민족 인종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대 사회는 ‘세계화’, ‘개방화’,

‘국제화’의 물결에 휩싸여 급격한 변화를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 여러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개별 국가, 개별 민족의 개념을 버리 고 자유로운 협력증대로 인적, 물적 교류를 확산하여 세계를 하나의 공 동체로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세계적 교류의 확산은 이 민족간의 접촉이 활발해짐을 의미하기도 하므로 민족과 인종을 초월한 다민족-다인종 혼혈인 출생의 증가는 당연한 현상이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어 우리 사회도 ‘세계화’, ‘개방화’, ‘국제 화’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시대적 조류에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민족임을 자랑으로 알고 교육해 온 우리 사회는 ‘세계화’, ‘개방화’,

‘국제화’라는 시대적 조류를 구호로 내세우기만 했을 뿐, 정작 그 핵심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유교적, 봉건 적 의식관에 얽매여 혈통, 혈연, 지연을 중시하며 단지 우리와 다른 피부 색과 혼혈이라는 이유로 혼혈인을 한국민족으로 포용하기를 거부하여 그 들이 이 땅에서 발붙이고 살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있다.

대한민국의 헌법에는 “ 인간은 누구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제10조)1)” 라고 규정되어 있으며, “ 인간은 어떠한 이유로든 인격

(13)

적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제11조 1항)2)” 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회의 외곽에서 혼혈인과 그의 가족들 은 죄인인양 숨을 죽이면서 소외받으면서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혼혈인의 발생은 국제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 이르러 발생한 것이 아니다. 고대부터 민족의 이동, 인접 국 가의 침공 및 전쟁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많은 혼혈아가 출생해 왔다. 다만 근대 사회 이전의 혼혈아 출생은 변방의 무리 간에 발생하였 기 때문에 외모적으로나 혈통적으로 동화되어 이로 인한 별다른 사회문 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혼혈아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8 15 해방 이후 주둔하기 시작한 미군과 그들에 대한 당국의 정책적 배려 에 따른 기지촌 형성으로 인해 미군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혼 혈인이 출생하면서부터이다. 혼혈아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회문제 를 일으키는 원인은 과거와는 달리 피부색과 외모의 차이가 클 뿐만 아 니라 이들의 출생이 기지촌 여성과 관계되어 있다는 인식과 기지촌에 대 한 편견으로 인하여 한국인으로서 국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 회, 문화적으로 동화되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에 대한 한미 정부의 정책적 배려로 주한미군들을 위한 기지 촌이 형성되었고 미군들을 상대로 한 기지촌 매매춘은 혼혈인의 출생으 로 이어졌고, 이들 혼혈인의 비극적 삶은 혼혈인과 그의 가족들만이 짊 어지고 가야할 책임이 아니라 사회구조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많은 외국인 노동자의 장기 체류로 한국인 여성과의 1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 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급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 를 진다.

2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 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14)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그들의 자녀의 수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지원과 정책 마련이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 는 현실이다.

외국인 노동자와는 달리 주한 미군은 그 수가 감소하면서 혼혈인의 출 생 또한 전과는 달리 급감하고 있어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혼혈인의 집단 규모가 작아지면서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주한 미군 주둔이 지속되는 한, 또한 세계화 추세에 따른 외국인 의 한국 유입 장기체류는 또 다른 의미의 혼혈인 출생으로 이어지게 될 것은 자명하며, 따라서 이들에 대한 복지정책 마련 및 혼혈인에 대한 사 회적 인식의 변화를 통한 제도적 사회적 지원은 진정한 세계화의 초석 이 될 것이다.

단일 민족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국인의 의식 속에 존재하는 외모 와 인종과 섞임에 대한 편견은 복합적으로 합성되어 혼혈인에 대한 잘못 된 편견으로 이어진다. 한국 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혼혈인이 당면한 가 장 큰 문제는 외모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과 그릇된 인식이다. 단지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인이 아니라고 단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단일 민족의 정통성을 강조한 국수적 배타적 성격이 우리 민족의 내면에 자리 잡아 외모가 다른 사람을 우리 민족으로 인식하는데 장애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혼혈 인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인의 생활양식의 가치관을 소유한 분명한 한국인이다. 또한 흑인이나 동남아시아인보다는 백인이 우월하다 는 왜곡된 인종에 대한 편견은 혼혈인이 개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 도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커다란 장벽이 되고 있다.

사회 구성원은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그 사회에 존재하는 문화를 습 득하게 된다. 이때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 역시 전승되는데 직접 경험하 지 못한 부분들도 습득하게 된다. 혼혈인을 직접 접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그릇된 편견 역시 사회화를 통해 인식되었다고 볼

(15)

수 있다.

한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건실한 사회적 구 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럽게 동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간의 올바 른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혼혈인에 대 한 사회적 인식은 많은 부분에서 왜곡되어져있다. 한국인임에도 불구하 고 한국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고 사회의 외곽에서 맴돌고 있는 혼혈인이 진정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그 역할을 다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편견과 무관 심이 아닌 혼혈인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 다.

해방이후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한 혼혈인 문제는 현재 우리 사회 에서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왜냐하면 혼혈인은 소수이고 미 국이라는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활발히 진행되는 국제적 교류에 의해 생겨날 여러 민족과의 혼혈인으로 인해 발생할 여러 가지 사회 문제에 우리 사회는 아무런 대책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위한 노력의 일 환으로 국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파악함으 로써, 앞으로 더 증가할 혼혈인과 그로 인해 발생하게 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화’, ‘개방화’로 표상되는 미래 사회를 준 비하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한국 국적을 가지고 한국인으로 50여년을 넘게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고 사회의 외곽에서 차별과 냉대 속에 지내온 혼혈인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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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나 우리 사회는 혼혈인의 상황과 당면 문제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 혼혈인의 문제는 현재까지는 우리 사회에 큰 사회 문제로 인식되어 있지 않은 것이 사실 이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는 혼혈인 문제는 더 이상 무 관심으로 일관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미래 사회에는 국가와 인종을 초 월한 형태의 문화가 형성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대한 대 책을 마련해 놓아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사회 구성원의 인식이 무엇보 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본 고는 한국인의 피를 가지고 한국의 사회 문화적 배경 안에서 성장하여 언어적 정서적 정신 구조적으로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살아왔지만 이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고 차별받으면서 이방인으로 살아가 고 있는 혼혈인의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 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 하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혼혈인 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통하여 혼혈인 복지지원의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혼혈인 복지지원방안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제2절 연구 방법

혼혈인에 대한 기존논문, 관련 언론기사, 혼혈인 관련단체의 홈페이지 에 게시된 자료, 펄벅재단에 등록된 혼혈인에 대한 자료 및 보고서를 활 용하여 혼혈인의 생활실태 및 혼혈인을 위한 복지정책의 문제점을 파악 한다.

연구자료와 논자가 펄벅재단 한국지부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과 경험 을 토대로 작성한 설문지를 통해 혼혈인에 대한 일반적인 사회적 인식 및 관심도, 혼혈인 복지정책에 대한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파악한다. 설 문조사는 편의추출방법으로 일반인 220명, 혼혈인 관련 단체의 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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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및 자원봉사자 15명, 사회복지시설의 사회복지사 35명을 대상으로 실 시한다.

제3절 연구의 한계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갖는다.

첫째, 국내의 혼혈인에 대한 기록 및 통계 연구자료가 많지 않고, 오 래된 것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혼혈인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둘째,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혼혈인에 대한 조사가 정부 차원에 서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자료보다는 기존의 자료를 종합하여 추측한 부분이 많으며, 통계적인 부분 역시 펄벅재단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국내 에 거주하고 있는 전체 혼혈인에 일반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셋째, 설문조사대상이 전국적인 표본이 아니고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 로 한정되어 있어 설문조사의 결과를 전체 사회 구성원에 일반화시키기 에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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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혼혈인 및 혼혈인 복지에 대한 이론적 고찰

제1절 혼혈인의 정의

혼혈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 서로 인종이 다른 부모에 의하여 태어난 자녀에게 양쪽의 형질이 섞이는 일, 또는 그 혈통” 이라고 규정하고 있으 며, 혼혈인은 “ 인종이 서로 다른 두 종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고 규정 하고 있다3). 혼혈인은 어떤 시대나 장소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고, 서 로 다른 두 집단이 인접해 있는 경우에도 혼혈이 일어나지만, 평화적인 이주나 전쟁으로 점령된 지역의 성비(性比)가 불균형일 때에는 언제나 혼혈현상이 생긴다. 혼혈에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는 언어, 풍습, 종교, 신 체형질, 경제상태 등이 다르다는 점과 환경관계, 이집단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 등이 있다.

단일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교육의 일선에서 가르치고 있는 우리나라도 엄격히 볼 때 순수한 의미에서의 단일민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수많은 이민족과의 전쟁, 평화적인 이주로 인해 혼혈아가 발생하였고, 일제 식민 지 시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혼혈인이 발생하였다. 다만 이들의 경우 외 모나 피부색이 우리 민족과 비교적 차이가 없어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에 흡수되었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로 발생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혼혈인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해방 후 미군정이 들어선 후 주한미군과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외모와 피부색 이 전혀 다른 혼혈인이 출생하면서부터이다. 이후 6.25 동란으로 인한 유 엔군 진주 및 주한미군의 주둔으로 인해 기지촌이 형성되었고, 국제적 교류가 활발해지자 국제결혼이 증가되어 혼혈인이 많아지게 되었다. 또

3 삼성출판사, 새 우리말 큰 사전,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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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요즘에는 외국인 노동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그들과 한국인 여성 사이 에서 혼혈인이 출생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이들에 대한 복지정 책이 시급한 현실이다.

우리나라에는 혼혈인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는 실정이어서 1960년대 이후 혼혈인 사업에 관심 있는 각 기관들이 나름대로 정의를 내리기 시 작하였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정의로는 펄벅재단의 창설자 인 펄벅여사가 만든 ‘Amerasian'이라는 말로 이는 미국계 아시안 혼혈인 이라는 의미이다.

한국 정부는 1982년 혼혈인에 대한 포괄적 개념을 “ 1960년 이후 미군 과 한국 여성 사이에서 출생한 2세와 3세” 라며 국지적 개념으로 축소 정 의하였다4). 여기에서 2세란 다른 인종 사이에서 출생한 사람을 의미하 며, 3세란 혼혈인 2세의 자녀를 의미하는 것으로 혼혈인의 가족 및 자손 은 대대로 우리 민족과는 다른 인종이라는 폐쇄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사회의 혼혈인 집단은 첫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전쟁에 이 르기까지 대표되는 혼혈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한미 양국의 부모 사이에 서 출생해서 현재 35세 이상 40대 중반에 이르는 사람들로 이들은 제2세 혼혈인의 부모세대이기도 하다. 둘째, 역시 미국과 한국여성 사이에서 출 생해서 현재까지 이르는 사람들로 이들 역시 시대적으로 베트남전 시기 에 출생했고 지역적으로도 기지촌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셋째, 최근 우 리 사회에서 증가하고 있는 혼혈인으로 외국인 노동자와 한국인 여성 사 이에서 출생한 이들로 초등학교에 진학할 나이가 되면서 이들에 대한 정 책마련이 시급하다. 넷째, 중층 혹은 중상층 이상의 생활수준에 있는 부 모를 둔 혼혈인으로 이들은 위 세 집단과 대조적인 특징을 지니며 사회 적으로도 강한 인센티브를 제공받으며 자라는데 그 이유는 부모 양친이

4 강현아, 한국 혼혈인의 실태와 문제, 효성여대 석사논문, 1994,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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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존재하고 부모 중 한 명은 외교관이나 고위층 간부,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을 가진 경우로 한국 내에서 기득권을 가진 집단의 자녀들이기 때 문이다.

본 고에서 다루는 혼혈인의 범주에는 주한미군과 한국인 여성 사이에 서 출생하여 부계와 모계 중 어느 쪽 국적을 취득하였든 한국사회에서 친부에게서 버림받고 편모슬하에서 성장하였으며, 외적인 특성 즉 인종 적 특성 및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로 인해 태어나면서부터 소외와 편견 속에서 차별 받고 가난을 대물림 받으면서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는 달리 동등한 교육의 기회마저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사회의 외곽에서 소외 당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이들과 외국인 노동자, 그리고 한 국인 여성 사이에서 출생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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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혼혈인의 실태

현재 한국사회에 혼혈인이 얼마나 거주하고 있는지, 또한 그들이 어떻 게 생활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부차원의 정확한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호적상에는 혼혈아라는 표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는 그 규모나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혼혈인의 실태파악을 위한 조사가 이루 어져도 무적(無敵)아동이 많고, 생모의 생활이 불안정하여 거처가 일정치 않다는 점, 경제적 혜택이 없는 조사에 응해봤자 생모의 치부만 드러난 다는 점, 친부 측의 지원이 존속하는 한 해외입양을 위해 호적에 올리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정확한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혼혈인 관련 단체의 추산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생한 혼혈인의 수는 3 만-7만명 정도이다. 물론 이들이 모두 한국에 거주하는 것은 아니다.

1982년 미 레이건 정부의 혼혈인 이민법(Amerasian Immigration Law) 에 따라 2500여 명이 이민을 갔고, 그 전에 입양된 혼혈인까지 합치면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국계 혼혈인은 3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 산할 수 있다.

1964년 이후로 혼혈인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펄벅재단 한국지부의 자료에 의하면 1998년까지 등록된 혼혈인의 수가 약 4,500명이고 이중 700여 명이 이민을 떠났으며 입양된 혼혈인의 수는 3,000여 명이고 현재 남아 있는 혼혈인의 수는 613명이다. 여기에 등록되지 않은 혼혈인의 수 를 추산하여 더하면 천여 명 정도의 혼혈인이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혼혈인에 대한 지원을 정부로부터 인가받아 활동을 펼치고 있는 펄벅재단 한국지부에 등록되어 있는 혼혈아와 그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집계된 자료의 신뢰도가 비교적 높다고 판단되므로 이를 기초로 국내 혼혈인의 현황과 실태를 다음에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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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동의 실태

1) 인종별 현황

2001년 펄벅재단에서 실시한 H.E.L.P.5) 프로그램 대상아동의 75%는 한미 혼혈인, 즉 아메라시안이며, 1999년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이주 노동 자 및 국제 결혼을 통해 출생한 혼혈아동이 25%에 이른다. 또한 혼혈아 동의 친부의 국적은 미국을 비롯해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등 다양하다.

세대별 분포를 보면 혼혈 1세대가 48%이며, 2세대의 아동이 전체의 52%로 1세대의 결혼을 통한 2세대 혼혈인의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 다.

또한, 한미혼혈, 즉 아메라시안의 75%가 백인계로 흑인계 혼혈아동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가 국내에 거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98년도 조사된 바6)에 의하면, 흑인계 : 백인계가 34% : 59%로 대략 1 : 2의 비 율을 보인 반면, 2001년 현재는 백인계가 3배나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 다. 물론 1998년 조사 당시에는 600여명의 혼혈인 전체, 즉 성인 혼혈인 을 포함한 통계이므로 지금과 비교할 만한 자료가 없으나 이민 및 입양 역사를 볼 때 흑인계 아동이 백인계 아동보다 더 우선적으로 해외 입양

5 펄벅인터내셔널 한국지부의 전문적 아동복지 지원 프로그램으로, 건강관리 및 의료지원(Health Care), 교육혜택(Education), 생계지원(Livelihood), 사회정서적 보호(Psyco-social Protection)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혼혈아와 그 가족이 사회 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사회에 적응할 기 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6 펄벅인터내셔널 한국지부의 1984년 보고에 의하면 “ 혼혈인들을 성별 피부색 으로 나누어보면 남자 백인계 43.4%, 여자 백인계 28.8%, 남자 흑인계 18%, 여자 흑인계 10.5%로 한국 전쟁이후, 남자보다 여자의 입양이, 백인계보다 흑인계가 더 많이 입양,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1년도 조사시 흑백 혼혈의 차이는 더욱 커졌으나, 남:여의 성비 차이는 크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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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이민을 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는 한국 사회가 백인계 혼혈 아동 보다 흑인계 혼혈 아동에 대해 더욱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임을 단 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 표 2-1> 인종별 분류 현황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 그림 2-1> 혼혈에 따른 분포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아메라시안 코시안

흑인계 백인계 및 기타

계 (182명)

1세 2세 1세 2세

20 14 22 81 45

34 101

% 19 5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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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2> 혼혈아동의 흑인계:백인계의 분포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 그림 2-3> 혼혈아동의 성비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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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별 분포 현황

혼혈아동의 성별 분포는 1998년 조사당시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 다. 1998년 조사에 따르면 남성 61.7%, 여성 38.1%였으나, 이는 입양 및 이민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혼혈에 따라 흑인이 백인보다는 우선적으로, 여아가 남아보다 우선적으로 이주정책을 실시하였기 때문이 다. 그러나 2001년 조사에 따르면 남성 51%, 여성 49%로 남아 대 여아 의 비율이 거의 1:1로 1998년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그림 2-4> 혼혈인의 성별 분포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3) 연령 및 학년별 분포 현황

혼혈아동의 연령대별 분포는 미취학 14.3%, 초등학교 25%, 중학교 23%, 고등학교 25%이나, 학령별 분포와 비교할 때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학령기 아동이 적정시기에 진학을 하지 못한 경우나 재적이 나 자퇴 등 정규교육 과정에서 탈락한 경우가 2%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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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중퇴율은 1998년 조사한 8.9%와 비교하여 볼 때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파악되었고 거의 모두 상급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한 2000년 2월 고등학교 졸업생 19명 중 7명이 대학진학을 하는 등 매년 교육수준이 향상되고 있어 교육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관심 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 표 2-2> 연령별 분포(2001년)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 그림 2-5> 연령별 분포도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연령대별 2-6세 7-12세 13-15세 16-18세 19세이상 계(182명) 26 45 41 45 23

% 14.3 25 23 25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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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6> 학령별 분포도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4) 통학 및 학교생활

아동들의 통학수단은 걸어서 39%, 버스 29%, 자전거 및 기타 29%이 며 중학교 이상 진급할수록 버스 및 지하철 이용률이 증가하였다. 통학 시간은 초등학교 및 놀이방, 유치원 등의 아동들은 10분 내외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으나, 중학교 이상의 아동들은 보통 30-1시 간가량 통학시간이 소요되었다. 또한 기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경우, 집 과 매우 먼 거리를 매일 2시간 이상, 많게는 3시간 이상씩 통학하는 아 동들도 있었다.

학교생활 적응 여부에 대한 아동들의 응답은 ‘대체로 잘 적응한다’고 대답한 경우가 66%로 나타났으나, 15%는 심각한 왕따 등 교우관계에서 문제를 느끼고 일방적인 교사나 사회의 불신 등 심리적인 위화감과 어려 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발견되었다. 이로 인해 최근에도 한 아동이 다 른 학교로 전학을 하였으나 현재 적응을 하지 못해 결석이 잦은 등 부적 응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고, 또 다른 아동은 고등학교 입학 후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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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하기도 하였다.

혼혈아동의 용돈 수준 및 용도에 대한 질문에서 혼혈 아동들은 67%

이상이 학용품이나 교우관계를 위해 필요시에 부모님께 요청해서 받는 비정기적인 방식으로 용돈을 받고 있으며, 32%만이 주 1회나 월 1회에 정기적으로 용돈을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급방식과는 상관없이 대체로 아동들의 평균 용돈 수준은 비혼혈 가정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혼혈 가정의 아동들은 한달 평균 미취학 아동 1만원 이하 77%, 초등학생은 1만원 이하가 63%, 1-3만원이 26%였으며, 중학생부터 고등학생의 고학년인 경우에도 1만원 이하의 용돈을 받는 경 우가 29%나 되었다. 이는 소비자경제협회에서 2000년에 일반 학생을 대 상으로 조사한 월 평균 8-10만원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혼혈인 고등학생 가운데 2%는 5만원 이상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시간 제 아르바이트를 해서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이다.

용돈의 용도를 보면 69%가량은 군것질, 오락, 학용품 등 개인만을 위 해 사용하며, 교우관계나 품위유지 등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 이 17%였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교우관계를 위해 사용한다는 응답이 증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림 2-7> 한달 평균 용돈 액수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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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정의 실태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인주의, 이기주의적 가족주의, 이혼이 나 독신가구의 급속한 증가는 많은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가정 해체에 대하여 다각면에서 새로운 이해와 해석이 시도되고 다양한 사회 적 장치들이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 수준의 정도, 경제력, 문제해결 을 위한 사회적 지지망의 여부 등을 고려할 때 혼혈인 가정이 겪는 문제 는 여전히 심각하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 혼혈인 가정의 부모들은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대 한 질문에 36%는 주로 혼자서 문제를 해결한다고 응답하였고, 8%만이 상담기관이나 전문단체에 의뢰한다고 답하였다. 혼혈인 가정의 부모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은 일용직이나 비정규직 취업을 통한 안정적이지 못한 생활, 오랜 시간 동안 고된 노동으로 인해 가지게 된 질병, 아동의 성장 과 더불어 증가하는 교육 및 양육비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압박, 아동 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사회적 편견 등으로 나타났다.

< 그림 2-8> 어려운 일이 생기면 주로 어떻게 해결하는가?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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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는 아메라시안 뿐만 아니라 이주 노동자7)들과 한국 여성 들의 결혼이 급증하고 농어촌 총각들의 국제결혼8)이 증가하고 있다. 1만 여명에 달하는 국제 결혼가정마다 아이가 1, 2명9)씩 있으나 한국 정부는 현재 이들에 대한 그 어떤 정책적 방안이 제도화되어 있지 않는 무방비 상태10)나 다름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7 현재 국내에 들어와 일하는 이주 노동자는 30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0만 명이 불법 체류 노동자이다. 이들은 불완전 고용에서 발생하는 차별, 임금체 불, 산업재해, 부당해고 등의 노동자의 권리는 물론이고 폭행, 폭언, 성희롱 등 말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그러나 이주 노동자들이 더 힘들 어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피부색과 생김새가 다른 이방인-우리보다 국민소 득이 낮은 국가에 대한 우월의식, 약자에 대한 멸시, 타인종에 대한 폐쇄적이 고 배타적인 편견이다.

8 1990년 이후 국제 결혼은 한국 여자와 외국인 남자의 경우 연간 7천-1만 쌍 에 달하며,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와의 결혼도 3천-5천쌍으로 꾸준히 증가하 고 있다.

9 “ 불법체류자 자녀 입학허용 추진” 교육부는 2000년 1월17일 초 중등학교 교 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불법 체류자 자녀의 국내 학교 입학 허용 규정을 마련 하고 재외국민이나 외국인의 자녀가 국내의 초등학교에 전입학 하는 경우, 출입국 사실 증명서나 거류 신고증을 학교에 제출해야 하던 방식을 해당 학 구내에 거주하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만 제출하면 되도록 바꿨다. 이 에 따라 국내에 정식으로 체류하는 외국인 자녀는 물론, 출입국 사실 증명서 나 거류 신고증을 갖추지 못한 불법 체류자의 자녀도 학교 입학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만 7-12세 외국인 자녀는 관할 구청에서 출입국 사실 증명 서를 발급받아 인근 초등학교에 제출하면 입학과 졸업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 2001년부터는 중학교 진학도 가능하다. 이러한 조치로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자녀 1만 103명 중 미국, 일본, 유럽, 대만등을 제외한 말레 이시아, 몽골, 이란, 중국, 태국, 파키스탄에서 온 불법 체류자 자녀 478명이 당장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겨례 2000.2.5)

10 국제결혼과 이주 노동자 간의 결혼 및 동거의 숫자가 늘어나다보니 이들 자 녀의 문제, 부부간의 문제, 가정의 문제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제로 등장하 고 있다. 이중 문화간의 갈등은 생활습관에서 오는 갈등, 문화 인식이나 언어 적 갈등이 크고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제도적인 고통,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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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펄벅 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혼혈인 가정의 실태를 1998년 혼혈 인 통계 등의 자료와 비교해 살펴보았다.

혼혈인의 경우 친부와 거주하는 경우 극히 드물며, 재혼이나 위탁가정 이 대부분이다. 특히, 일반 비혼혈아동은 편모가정이 2.0%인데 비해 혼 혈아동의 경우 모자가정, 조부/조모가정, 위탁가정 아동의 비율이 43.3%

에 달하고 있다.

< 표 2-3> 편부모가정 비율(2001. 2월 조사)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혼혈아동의 대부분이 친부가 아동의 출생조차 알지 못하며 친부와 연 락이 끊긴 상태에서 사생아로 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친부 와 생활한 적이 거의 없다. 형제관계 면에서 비혼혈아동은 2.47명 정도가 가장 많았지만, 혼혈아동의 경우 독자인 경우가 전체의 60% 정도를 차 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비혼혈아동에 비해 사회적 관계망이 좁은 것으로 보인다.

가족 내 생활면에서 방과 후 귀가 시 가족이 집에서 맞이해 주는 경우 는 비혼혈아동의 경우 31.5%를 차지하나 혼혈아동의 경우 어머니의 직 업적 특성으로 인해 오후 늦게 출근하여 늦은 밤 혹은 다음날 아동이 등

입국 문제에 따른 부부의 생이별, 육아의 부담으로 인한 낙태률의 증가 등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정택적 지원 및 제도 마련과 사회복지계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구분 편부모가정 비율

일반인 2.0%

혼혈인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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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고 나서 집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아동들과 대면할 시간이 거의 없다. 가족생활 면에서 비혼혈아동과 비교해서 혼혈아동의 경우는 온 가 족이 모여 대화를 나눌 시간이 거의 없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혼혈인의 가족은 대부분 결손가정이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 수행이 원 만하지 못하고, 아버지의 역할이 어머니나 맏아이에게 전가되는 경우가 많으며, 편모슬하의 혼혈인은 사회적 책임감, 소외감, 좌절감 때문에 심 한 자아정체감 위기를 겪게 된다. 이로 인해 혼혈인은 유년기를 지나 성 장기에 이르러 사회의 냉대와 차별로 인해 비행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보 이게 된다고 볼 수 있다.

혼혈인의 어머니들은 저학력으로 인해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불 안정 고용형태의 일용직이나 공공근로, 미군내 클럽보조, 매매춘, 파출부 등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일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거의 모든 가정에서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아동이 원하는대로 교육을 시켜줄 수 없는 것에 대해 심리적인 중압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러한 문제들은 혼혈아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 이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득 및 가정의 생활수준에 대한 자기 만족도를 보면, 전체의 31%만 이 현재 생활수준을 중(中)이라고 답하였으나, 이들 가정의 대부분은 가 계별 월 평균 소득이 130만원 이하, 전월세 2천만원 가량의 저소득층이 었다. 그 외의 대다수 가정은 하하(下下)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국민기초생활보호에 의거한 수급권자는 2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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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9> 생활수준에 대한 자가진단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 그림 2-10> 거주지 소유형태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34)

< 그림 2-11> 국민기초수급권자 분포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 그림 2-12> 펄벅재단 외 다른 지원을 받는가?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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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혈인의 주거 현황

혼혈인 가정의 주거 상태를 보면, 자가인 경우가 전체의 7.01%인 43명 에 불과한데 이 경우는 지방 소도시나 농촌 등에서 거주하는 경우로 오 히려 도시의 생활수준과 비교하면 빈곤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리고 60%가 월세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 대다수의 혼혈인이 절대빈곤 층으로 빈곤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표 2-4> 혼혈인 주거 현황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주거 현황, 보건복지부 보고서, 1999년 1월

2) 혼혈인의 거주지역별 분포 현황

혼혈인의 거주지역별 분포 현황을 보면 서울, 인천, 경기도, 강원 지역 에 거주하는 혼혈인 수가 414명으로 그 외 지역에 거주하는 혼혈인 수의 배 이상이다. 특히 주한미군 기지와 그 주변에 기지촌이 형성되어 있는 문산, 동두천, 의정부, 송탄, 평택 등의 지역에 가장 많은 수의 혼혈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혼혈인의 어머니가 취업하고 있는 경제 기반이 매 춘이 아니더라도 비정규직 클럽 보조, 청소, 음식점, 파출부 등 미군 의 존형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타지역에 비해 혼혈인에 대한 이질감이 비 교적 낮기 때문에 혼혈인이 성장한 후에도 기지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 기 때문이다.

구분 월세 전세 자가 수용시설 기타 계

인원(명) 405 83 43 15 67 613

% 66.07 13.54 7.01 2.45 10.93 100

(36)

< 표 2-5> 혼혈인 거주지역별 분포 현황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거주지역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 보고서, 1999년 1월

3) 혼혈인의 취업 현황

외모가 다른 혼혈인이 한국 사회에서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현장에서 시작된 혼혈인에 대한 차별은 노동시장 으로 이어져 대부분의 기업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화합문제’ 때문에 서류 심사나 면접에서 이들을 탈락시켜 왔으며, 공무원으로 취직한 혼혈인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혼혈인은 군대에 도 갈 수가 없다11). 차별과 주위환경이 낳은 혼혈인의 저학력은 학창시 절 이후 삶에 다시 질곡으로 작용하여 18세 이상 혼혈인의 2/3 정도가 실업상태에 있어나 비정기적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외모상으로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는 흑인계 혼혈인에게 백인계 혼혈인보다 더욱 취 업의 벽은 높은 편이다. 출신 지역이 대부분 기지촌인 성인 혼혈인 중

11 외모상 한국인과 차이가 많이 나는 백인계나 흑인계 혼혈인은 군대에 갈 수 없으며, 외모상 차이가 나지 않는 아시아계 혼혈인은 입대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제도적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고 주관적 입장에서 외모상으로 판단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 서울 인천 대구 부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인원수 128 51 8 57 211 24 13 25

% 21.88 8.32 1.30 9.30 34.42 3.92 2.12 4.08 지역 대전 전북 전남 광주 경북 경남 제주 합계 인원수 2 25 8 8 29 16 8 613

% 0.33 4.08 1.30 1.30 4.74 2.61 1.30 100

(37)

남자들은 향락업소에 관계된 직업을 갖거나 일일노동직이나 공공근로, 미군 부대내 노동자 등의 일을 하고 있으며, 성인 여자 혼혈인은 미군 부대내 식당 종업원이나 유흥업소, 심지어는 어머니처럼 기지촌내에서 매매춘을 하며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간혹 혼혈인 중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로 성공한 사례도 있으나 이들은 전체 혼혈인 중 극히 소수로 약 2%에 불과하다.

< 표 2-6> 혼혈인 취업 현황

자료 : 펄벅재단, 사업계획서, 2000년 사회복지 배분신청안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1999, p.79

제3절 한국 혼혈인의 문제

한국 사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혼혈인은 다른 나라의 혼혈인과는 다른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1. 혼혈인에 대한 차별과 냉대의 문제

한국 사회는 어려서부터 윤리교육의 차원에서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 단일민족이라는 사실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도록 교육하고 있다. 근대 사 회 이전에는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이나 혼혈인에 대한 정보 및 문화적 교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자연스럽게 피부색이 다른, 다른 민

직업 단순노동 예능직 기술직 사무직 미취업 기타 계 인원수(명) 164 20 13 6 50 126 379

% 43.3 5.3 3.4 1.6 13.2 33.2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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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과의 혼혈이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외 국인이나 혼혈인에 대한 사회 문화적 장벽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R. Janelli는 그의 논문에서 혼혈인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도를 측정 하기 위해 중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학생 각 30명, 남대문 시장 상인 과 고객들, 서울 USO의 직원들 중 35명, 고등학교 여학생 5명의 순수한 한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한국과 미국 인 사이에서 출생한 혼혈인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1%가 그렇다고 답하였고, 49%가 그렇지 않다고 답하였다. 그 러나 혼혈인이 한국에 살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15%만이 그렇다고 답하였고, 75%가 그렇지 않다고 답하였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혼혈인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8%가 그렇다고 답하였으며 20%가 그렇지 않다고 답하였다12).

이상과 같이 한국인들은 한국 사회에서의 혼혈인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혼혈인에 대한 인식에는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J. Weddle은 한국의 혼혈인에 관한 그의 논문에서 “ 한국 사회에서 혼 혈인은 비인간(nono-person)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가부장적인 사회 분 위기에서 아버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정상적인 국민이 아니라는 뜻이다. 아버지가 없는 아동은 학교에 다니기 힘들며 성장해서 직업을 갖기 어려우며 결혼조차도 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아버 지가 아이의 출생을 등록하고 성장한 아이의 결혼식도 올려주기 때문이 다” 라고 말하면서 한국 사회의 혼혈인에 대한 지나친 냉대와 편견을 비 판하고 있다13).

12 Roger Janelli, The Amerasian: An Ethnographic Science of a Korean minority by Steven Laustin, Korean Folklore and thnography, 1987, p.8-11.

한경아, 한국 혼혈인의 실태와 문제, 효성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4, p. 29 에서 재인용.

(39)

한국 사회에서 혼혈인에 대한 일반적 편견의 한 원인으로 혼혈인들의 출생 및 성장배경을 들 수 있는데, 이는 혼혈인의 출생이 대부분 기지촌 과 연관되어 있어 혼혈인의 출생 및 성장배경이 비도덕적이고 불결하다 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혼혈인 중 95%가 이민을 희망하는14) 것 은 한국 사회에서 혼혈인에 대한 차별과 냉대가 심하다는 사실과 무관하 지 않으며, 많은 사회적 제약으로 인해 혼혈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 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2. 자아정체감의 문제

자아정체감이란 한 개인이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 에 있으며 어디로 향해 나아가고 있는 가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자기 자 신을 나름대로 특색있는 개인으로 보고 여러 가지 동일시와 자신의 능력 과 사회적 역할 및 기회를 융합하여 하나의 자아를 찾으려는 자아통합적 인 과정이며 어떤 신념이나 이념, 직업과 관련된 집단과의 동일시를 통 해 자신을 규정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자아정체감은 성격 발달의 각 단계에서 겪는 심리사회적 위기의 경험 을 통해 전 인생과정에서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형성되는데, 자아정체감 위기란 각 발달 단계에서 경험되는 규범적 위기로 이것의 극복 여부에 따라 긍정적 혹은 부정적 정체감이 형성된다.

유아기에는 모자관계의 일관성과 동질성의 경험에서 신뢰감을 바탕으

13 Judith Lee Wedlle, The Amerasians: A Historical Perspective and Implications of New Legislations, The Amerasian University, 1982, p. 21-22.

한경아, 전게서, p. 29-30에서 재인용.

14 펄벅재단, 혼혈인의 미국이민대책, 대화의 모임 발췌 자료, p. 8-11. 한경아, 상게서, p. 29에서 재인용.

(40)

로 자아정체감이 형성, 발달되며 이것은 자아정체감의 근원적 핵심이 된 다.

아동기에는 자아정체감이 잠정적으로 정화된다. 이 시기는 연속적이고 일시적인 동일시의 다양성으로부터 정체감의 요소들을 형성하여 이것들 이 심리사회적 적합성의 결정적인 경험 속에서 증명될 때 정체감의 결정 체가 된다. 즉, 아동기에는 자아정체감의 요인들이 집합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청소년기에 이르면 아동기의 동일시들의 유용성이 제한되거나 상실되 는데서 새로운 자아정체감의 형성 및 확립이 요구되어 진다. 이 시기에 는 아동기의 여러 가지 동일시가 선택적으로 거부되기도 하며 새로 획득 한 동일시와 상호적으로 동화하기도 하고 또는 새로운 형태로 이루어짐 으로써 정체감이 형성되는 것이다. 즉 청소년기의 자아정체감은 이전의 모든 동일시를 포함하는 것 이상의 고차적인 새로운 형태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에는 이전의 동일시를 응집력 있고 일관성 있는 독특한 전체로 종합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청소년 기는 급격한 신체적·심리적 변화와 성적 성숙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 정한 상태이며 외적인 심리사회적 요구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히 자아정체감 형성에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혼혈청소년은 청소년기에 속한 다른 일반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급격 한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변화를 경험하면서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기 위 해 다양한 활동과 실험을 시도해 보려는 욕구가 증가한다. 그러나 혼혈 청소년들은 청소년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회적 관심과 태 도를 경험하는데 장애가 있으므로 일반 청소년들보다 더 많은 위기를 겪 게 된다.

아동기와 성인기 사이의 과도기적 시기인 청소년기에는 신체적·심리적

·사회적 변화에 따라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15)

신체적으로 육체가 급격히 성장하고 생식 기능이 발달하여 성적 성

(41)

숙이 이루어져 이성과 배우자를 찾게 된다. 그러나 혼혈청소년들은 이성 에 대한 호기심을 건전한 만남을 통하여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 게 되고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구를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 다.

심리적으로는 인지능력의 완성과 양적·질적인 지적 발달이 이루어 지고 도덕성이 발달하여 자기 스스로 행동 규범을 설정하고 가치관을 형 성한다. 또한 일관된 자기의 의식을 갖기 위해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애 쓴다. 그러나 혼혈청소년들은 불안전한 심리 상태와 이중적 심리 속에서 방황하며, 자신의 참모습을 찾지 못한 채 헤매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부모로부터 경제적·정서적 독립을 하려하고 사회적 승인의 욕구와 소속의 욕구가 높아져 직업 선택이 가능하게 되며, 개성 적인 존재로써 독립된 사회인으로 사회적 위치를 확고히 하려고 한다.

그러나 혼혈청소년들은 의존적이고 의타적인 심리를 갖고 있으며 사회적 지위 또는 사회적 역할의 불분명과 불확실로 독립된 하나의 인간으로 성 장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청소년기의 중요한 과제는 ‘나는 누구인가’를 발견하는 일이며, 청소년 들은 성인 사회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기 시작한다.

자아정체감의 추구는 자신의 가치관을 발달시키면서, 자신의 성취에 대 한 자부심을 기르고 또래집단관의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혼혈 청소년은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으 며 어디고 가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며 이중 문화와 이중 심리 속에서 방 황만을 하고 있다.

즉, 혼혈인은 청소년기의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자아정체감의 결여, 이 중적 심리구조로 인한 내면적 갈등 등으로 청소년기뿐만 아니라 전 생애 에 걸쳐 어려운 문제를 안고 살아가게 되고, 청소년기에 달성해야 할 발

15 김미혜, 혼혈청소년의 자아정체감 연구, 이화여대 석사논문, 1982, p.11

(42)

달 과업을 달성하지 못함으로써 다음 단계로의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달 단계가 정체되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3. 가족관계에서의 문제

가정은 인간이 출생하여 양육되며 가족과 더불어 생활하는 일차적 사 회조직이다. 또한 가정은 인간이 최초로 모든 경험을 습득하고 환경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인성의 기반은 갖추는 데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학습의 장이기도 하다. 인간의 일생 중 잠재력과 가능성이 가장 풍부한 아동기를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그들로부터 영향을 받 으면서 독립된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 가정환경의 역할의 중요성 을 알 수 있다.

자녀의 성장과정에서 부모는 가장 오랜 시간동안 강한 영향력을 미치 는 존재로 자녀의 성격형성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 아기와 아동기에는 전적으로 부모의 영향하에서 성장하던 자녀들이 청소 년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심리적인 이유현상을 나타내게 되며, 자아를 찾으려는 욕구와 함께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고민하고 하나의 인 격체로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정원식(1970) 은 성격형성에 있어 가정의 중요성을 “ 사회적 압력이 아동에게 직접적으 로 미치는 것을 막고 아동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방어적 기능과 사회 의 요구를 대신해서 아동에게 전하며 아동의 사회화를 돕고 문화를 전달 하는 사회적 기능을 하는 일종의 사회화기관이다. 그러므로 일차적으로 아동은 가정교육을 통해서 태도와 가치관을 습득하고 사회적 관계를 원 만히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특성을 학습하게 된다” 라고 강조하 고 있다16).

16 정원식, 인간과 교육, 1970. 박진규 최명규, 가정의 생태학적 환경과 청소년 의 학업 자아개념과의 관계, 1999, pp. 44-45에서 재인용

(43)

현재 혼혈인의 가정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가정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 어지지 못한 채, 친부로부터 유기된 결손가정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가족 구성에서 아버지의 부재는 자녀에게 아버지라는 동일시 대상의 결 여 및 애정결핍의 문제를 가져오고, 가정의 사회경제적 기능의 약화를 초래함으로써 문화적 빈곤 상태와 비교육적 환경을 야기하게 된다.

주한미군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혼혈인 대부분은 자신의 친부가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면 서신을 비롯한 일체의 관계가 끊 어지는 일이 현실이기 때문에 친부로부터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부양을 받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또한 친부의 국가인 미국과의 관계도 사 회복지사업 단체를 통하는 방법 외에는 단절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친부 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호적상에 나타나는 혼혈인의 가족 관계를 보면,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 국인 어머니가 합법적인 결혼을 하게 되면 한국인 어머니는 미국시민이 되므로 그 자녀는 미국시민이 되지만,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이혼을 하거나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에서 태어난 혼혈아는 미국시민권을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한국호적에 등록할 수도 없었다. 때문에 대부 분의 혼혈아들은 호적상으로 외가의 자녀로 되는 편법을 이용해 호적을 등록하였다. 1980년부터는 어머니의 호적에 자녀로 등록할 수 있도록 되 어 있지만 호적의 아버지란에는 아무런 표시를 할 수 없어 친부를 상대 로 친자확인 소송을 하거나 부양의 책임을 물어 양육비를 청구할 수 없 다17).

혼혈인 가족구성을 보면 대부분 편모가정에서 독자이거나 혼혈인 형제 또는 한국인 형제로 구성되어 있고 외가에 의해 양육되는 경우가 많다.

혼혈인가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측면을 들 수 있는데, 이는 편 모에 의해 가계가 꾸려지고 있으며 혼혈인의 어머니들이 저학력 소지자

17 한경아, 전게서, pp. 33-34.

(44)

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업이 저임금인 파출부나 단순 노무직, 또는 매 매춘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혼혈인의 친모 중에는 알콜이나 약물 중독으로 인하여 심리적 신체적 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자녀를 과잉보 호를 하다가도 심각하게 학대하는 등 자녀를 대하는 태도가 극단적이고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혼혈인은 친모가 결혼하거나 동거를 하는 사람들에게 학대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친모나 그와 관계된 이들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를 당하면서 많은 혼혈인은 자 신의 존재에 대해 죄의식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기도 한다.

이상과 같이 혼혈인은 건강한 가족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부분에 서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성인으로 성장한 후에도 정상적 사회생활을 영 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4. 사회적응 및 성장환경의 문제

인간은 성장하면서 일차적 사회조직인 가정이외의 학교, 직장 등 다양 한 지역사회에 속하게 되며, 이러한 사회조직 내에서 적응해 나가면서 건강한 사회 구성인으로서 성장해간다. 그러나 혼혈인은 사회의 냉대와 차별 속에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회의 외곽에서 소외되어 교육, 취업 결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장애에 부딪치면서 부모에 대한 원망과 사회에 대한 불신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가정의 다음 단계인 학교에서의 적응 여부는 다음 단계인 직장 및 다 양한 지역사회의 적응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혼혈인은 다른 외모와 피부색으로 인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편견과 차별로 인 한 고통을 받게 되고,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된 차별과 냉대는 중 고등 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계속되어 결국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퇴 하는 비율이 비교적 높다. 때문에 많은 혼혈인이나 그 부모는 혼혈인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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