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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관의 혼혈인 지원

1) 펄벅재단 한국지부의 혼혈인 지원사업

정부로부터 유일하게 혼혈인 지원사업을 인가받은 펄벅재단 한국지부 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혼혈인을 위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외원단 체의 한국지부이다.

펄벅재단은 펄벅여사가 한국전쟁 이후 발생한 고아와 혼혈아들을 위해 1964년 한국에서 처음 설립된 국제적 비영리 단체로, 고아, 장애아, 혼혈 아, 에이즈 환자와 그 자녀들에게 보다 인간적인 삶을 마련해 주기 위해 설립되어 현재 전세계 7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11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22).

펄벅재단 한국지부는 1964년 외원단체 지회로 보건사회부에 등록하여 아동보호소와 희망원이라는 시설을 설립하여 혼혈아 및 불우한 아동들을

22 펄벅재단, 브로셔, 1998

대상으로 인격과 기술을 연마하도록 하였다. 펄벅재단 한국지부는 이러 한 시설운영 이외에 재가보호사업을 통해 혼혈인에게 재정적 도움을 제 공하였는데, 이 재가보호사업이 현재의 펄벅재단의 주 사업이 되고 있다.

펄벅재단은 국내 거주 혼혈인과 그 가족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 사 회적 편견을 극복할 수 도움을 주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1982년부터 1998년까지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혼혈인 생계비, 교육 비를 지급하여 왔으며 1999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혼 혈아동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펄벅재단 한국지부의 주요 프로그램은 생계지원, 교육지원, 사회정서적 보호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실시되고 있다.

첫째, 생계지원 프로그램은 대부분 편모가정으로 이루어져 있는 혼혈 인 가정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데 그 목 적을 두고 있다. 미국 본부를 통해 미국인 후원자와 1:1 결연을 맺은 아 동은 후원자로부터 일정액의 경제적 원조를 받기도 한다.

둘째, 교육지원 프로그램은 혼혈인이 기본적인 교육을 받게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기금으로 교육비와 특기 장학금을 지원한다.

셋째, 사회정서적 보호 프로그램은 혼혈인이 겪게 되는 사회심리적 어 려움을 극복하고 사회적응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그 목적으로 개별상담, 집단상담, 수련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개별상담은 혼혈인이 겪게 되는 특수한 문제에 대한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화상담, 가정방문 등을 통해 실시되고 있으며 문제발 생시 그에 따른 적절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집단상담은 혼혈아동의 사회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실시되는 프 로그램으로 혼혈인의 주 거주지인 동두천, 문산, 부산, 군산, 왜관, 송탄, 서울, 인천 등의 지역에서 심성훈련 프로그램과 인간관계훈련 프로그램 을 중심으로 실시하였다.

수련회, 체육대회 등의 프로그램은 간접문화체험이 비교적 적은 혼혈 아동에게 다양한 간접문화체험을 통해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함으 로써 협동심과 사회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또 한 같은 처지에 있는 혼혈청소년들이 모여 서로의 근심과 어려움을 이야 기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위안을 삼고 자신만이 이 세상에 동떨어진 존재 가 아닌 것을 확인하게 됨으로써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보다 자 심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 이외에도 펄벅재단은 입양 및 이민과 관련된 제반 서 비스, 혼혈인 증명서 발급, 의료지원 등 혼혈인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기관 및 단체와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 두레방의 혼혈인 지원사업

두레방은 1990년대 기지촌 여성들의 자녀 양육문제에 대한 지원을 위 해 혼혈아동을 위한 놀이방과 공부방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이 프로그 램을 통해 조금이나마 혼혈인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인식의 변화를 도모하 는 노력을 하였으며, 지역내 일반 아동과 혼혈아동과의 통합교육 속에서 지역내 혼혈아동과의 화합이라는 성과를 부분적으로 보여 주기도 하였 다.

1990년대 기지촌 여성운동은 대학내 여학생회와 연대하여 시작되어 혼 혈인에 대한 사회의 무지와 무관심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꾀하면서 대 학 사회 내에서의 인식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기도 하였으나, 사회적 인 식 변화로까지 확산되지는 못하였다.

3) 새움터의 혼혈인 지원사업

기지촌 여성운동의 중심인 새움터는 공부방, 상담, 밤보육 등의 프로그

램을 실시하였다. 새움터는 대내적으로는 동두천 지역내 통합공부방, 상 담, 교육비지원등의 프로그램을, 대외적으로는 혼혈인의 실태에 대한 연 구 및 조사사업과 혼혈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내외 연대사업을 벌 이고 있다.

또한 밤보육 프로그램은 미군클럽에서 일하는 혼혈아의 생모의 근무시 간이 한밤이므로 기지촌의 저급문화에 노출되는 혼혈아동을 보호하기 위 하여 실시되고 있다.

4) 기타 민간단체의 서비스

홀트아동복지회는 최초로 혼혈아의 해외입양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입 양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입양과 병행하여 국내에 남아 있는 성인 혼혈인이 처한 문제를 해결해주고,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능 력배양에 필요한 교육에 투자하기도 하였다23).

국제민간협력기구는 한때 서울, 부산, 경남, 경기도에 지부를 설치하여 1,300명의 혼혈인을 지원하였으며 가장 비중을 크게 둔 구호사업은 장학 금 지급이었다. 1979년 10월에서 1981년 9월까지 100여명이 직업훈련원 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68명의 고교생이 등록금 외 기숙사비, 피복비, 수 학여행비를 받았고, 32명의 대학생이 등록금을, 20여명은 외국주재단체와 의 협력을 통해 유학을 알선받기도 하였다. 이외에 성인 혼혈인의 적성 에 따라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 상담 활동을 하기도 하였고, 이후 1985년 펄벅재단 한국지부에 흡수 통합되었다.

연합세계선교회는 교육에 중점을 둔 혼혈인 지원사업을 실시하였는데, 미국측 교회와 혼혈아 양부모로부터 보내 오는 자금으로 교육비를 지급 하고 방문학습 식으로 교육지원을 하였다24).

23 이계홍, 르뽀 혼혈아, 여성동아 94호, 1975, p.151.

24 이계홍, 상게서, p.151.

혼혈인 협회는 주한미군 기지내에 1-2년 단위로 근무하는 미군들과 미 국인 민간인으로 구성되어 매달 정기적인 회의를 통하여 각 기지 주변의 혼혈인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각 지역협회는 주한미군부대에서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자원봉사클럽중의 하나로 10년 이상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체 모금활동으로 일정 수준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25).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