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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인주의, 이기주의적 가족주의, 이혼이 나 독신가구의 급속한 증가는 많은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가정 해체에 대하여 다각면에서 새로운 이해와 해석이 시도되고 다양한 사회 적 장치들이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 수준의 정도, 경제력, 문제해결 을 위한 사회적 지지망의 여부 등을 고려할 때 혼혈인 가정이 겪는 문제 는 여전히 심각하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 혼혈인 가정의 부모들은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대 한 질문에 36%는 주로 혼자서 문제를 해결한다고 응답하였고, 8%만이 상담기관이나 전문단체에 의뢰한다고 답하였다. 혼혈인 가정의 부모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은 일용직이나 비정규직 취업을 통한 안정적이지 못한 생활, 오랜 시간 동안 고된 노동으로 인해 가지게 된 질병, 아동의 성장 과 더불어 증가하는 교육 및 양육비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압박, 아동 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사회적 편견 등으로 나타났다.

< 그림 2-8> 어려운 일이 생기면 주로 어떻게 해결하는가?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최근 한국에는 아메라시안 뿐만 아니라 이주 노동자7)들과 한국 여성

현재 펄벅 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혼혈인 가정의 실태를 1998년 혼혈 인 통계 등의 자료와 비교해 살펴보았다.

혼혈인의 경우 친부와 거주하는 경우 극히 드물며, 재혼이나 위탁가정 이 대부분이다. 특히, 일반 비혼혈아동은 편모가정이 2.0%인데 비해 혼 혈아동의 경우 모자가정, 조부/조모가정, 위탁가정 아동의 비율이 43.3%

에 달하고 있다.

< 표 2-3> 편부모가정 비율(2001. 2월 조사)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혼혈아동의 대부분이 친부가 아동의 출생조차 알지 못하며 친부와 연 락이 끊긴 상태에서 사생아로 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친부 와 생활한 적이 거의 없다. 형제관계 면에서 비혼혈아동은 2.47명 정도가 가장 많았지만, 혼혈아동의 경우 독자인 경우가 전체의 60% 정도를 차 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비혼혈아동에 비해 사회적 관계망이 좁은 것으로 보인다.

가족 내 생활면에서 방과 후 귀가 시 가족이 집에서 맞이해 주는 경우 는 비혼혈아동의 경우 31.5%를 차지하나 혼혈아동의 경우 어머니의 직 업적 특성으로 인해 오후 늦게 출근하여 늦은 밤 혹은 다음날 아동이 등

입국 문제에 따른 부부의 생이별, 육아의 부담으로 인한 낙태률의 증가 등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정택적 지원 및 제도 마련과 사회복지계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구분 편부모가정 비율

일반인 2.0%

혼혈인 43.3%

교하고 나서 집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아동들과 대면할 시간이 거의 없다. 가족생활 면에서 비혼혈아동과 비교해서 혼혈아동의 경우는 온 가 족이 모여 대화를 나눌 시간이 거의 없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혼혈인의 가족은 대부분 결손가정이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 수행이 원 만하지 못하고, 아버지의 역할이 어머니나 맏아이에게 전가되는 경우가 많으며, 편모슬하의 혼혈인은 사회적 책임감, 소외감, 좌절감 때문에 심 한 자아정체감 위기를 겪게 된다. 이로 인해 혼혈인은 유년기를 지나 성 장기에 이르러 사회의 냉대와 차별로 인해 비행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보 이게 된다고 볼 수 있다.

혼혈인의 어머니들은 저학력으로 인해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불 안정 고용형태의 일용직이나 공공근로, 미군내 클럽보조, 매매춘, 파출부 등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일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거의 모든 가정에서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아동이 원하는대로 교육을 시켜줄 수 없는 것에 대해 심리적인 중압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러한 문제들은 혼혈아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 이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득 및 가정의 생활수준에 대한 자기 만족도를 보면, 전체의 31%만 이 현재 생활수준을 중(中)이라고 답하였으나, 이들 가정의 대부분은 가 계별 월 평균 소득이 130만원 이하, 전월세 2천만원 가량의 저소득층이 었다. 그 외의 대다수 가정은 하하(下下)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국민기초생활보호에 의거한 수급권자는 21%로 나타났다.

< 그림 2-9> 생활수준에 대한 자가진단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 그림 2-10> 거주지 소유형태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 그림 2-11> 국민기초수급권자 분포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 그림 2-12> 펄벅재단 외 다른 지원을 받는가?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인종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보고서, 2001년

1) 혼혈인의 주거 현황

혼혈인 가정의 주거 상태를 보면, 자가인 경우가 전체의 7.01%인 43명 에 불과한데 이 경우는 지방 소도시나 농촌 등에서 거주하는 경우로 오 히려 도시의 생활수준과 비교하면 빈곤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리고 60%가 월세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 대다수의 혼혈인이 절대빈곤 층으로 빈곤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표 2-4> 혼혈인 주거 현황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주거 현황, 보건복지부 보고서, 1999년 1월

2) 혼혈인의 거주지역별 분포 현황

혼혈인의 거주지역별 분포 현황을 보면 서울, 인천, 경기도, 강원 지역 에 거주하는 혼혈인 수가 414명으로 그 외 지역에 거주하는 혼혈인 수의 배 이상이다. 특히 주한미군 기지와 그 주변에 기지촌이 형성되어 있는 문산, 동두천, 의정부, 송탄, 평택 등의 지역에 가장 많은 수의 혼혈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혼혈인의 어머니가 취업하고 있는 경제 기반이 매 춘이 아니더라도 비정규직 클럽 보조, 청소, 음식점, 파출부 등 미군 의 존형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타지역에 비해 혼혈인에 대한 이질감이 비 교적 낮기 때문에 혼혈인이 성장한 후에도 기지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 기 때문이다.

구분 월세 전세 자가 수용시설 기타 계

인원(명) 405 83 43 15 67 613

% 66.07 13.54 7.01 2.45 10.93 100

< 표 2-5> 혼혈인 거주지역별 분포 현황

자료 : 펄벅재단, 혼혈인 거주지역별 분포 현황, 보건복지부 보고서, 1999년 1월

3) 혼혈인의 취업 현황

외모가 다른 혼혈인이 한국 사회에서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현장에서 시작된 혼혈인에 대한 차별은 노동시장 으로 이어져 대부분의 기업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화합문제’ 때문에 서류 심사나 면접에서 이들을 탈락시켜 왔으며, 공무원으로 취직한 혼혈인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혼혈인은 군대에 도 갈 수가 없다11). 차별과 주위환경이 낳은 혼혈인의 저학력은 학창시 절 이후 삶에 다시 질곡으로 작용하여 18세 이상 혼혈인의 2/3 정도가 실업상태에 있어나 비정기적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외모상으로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는 흑인계 혼혈인에게 백인계 혼혈인보다 더욱 취 업의 벽은 높은 편이다. 출신 지역이 대부분 기지촌인 성인 혼혈인 중

11 외모상 한국인과 차이가 많이 나는 백인계나 흑인계 혼혈인은 군대에 갈 수 없으며, 외모상 차이가 나지 않는 아시아계 혼혈인은 입대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제도적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고 주관적 입장에서 외모상으로 판단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 서울 인천 대구 부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인원수 128 51 8 57 211 24 13 25

% 21.88 8.32 1.30 9.30 34.42 3.92 2.12 4.08 지역 대전 전북 전남 광주 경북 경남 제주 합계 인원수 2 25 8 8 29 16 8 613

% 0.33 4.08 1.30 1.30 4.74 2.61 1.30 100

남자들은 향락업소에 관계된 직업을 갖거나 일일노동직이나 공공근로, 미군 부대내 노동자 등의 일을 하고 있으며, 성인 여자 혼혈인은 미군 부대내 식당 종업원이나 유흥업소, 심지어는 어머니처럼 기지촌내에서 매매춘을 하며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간혹 혼혈인 중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로 성공한 사례도 있으나 이들은 전체 혼혈인 중 극히 소수로 약 2%에 불과하다.

< 표 2-6> 혼혈인 취업 현황

자료 : 펄벅재단, 사업계획서, 2000년 사회복지 배분신청안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1999, p.79

제3절 한국 혼혈인의 문제

한국 사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혼혈인은 다른 나라의 혼혈인과는 다른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1. 혼혈인에 대한 차별과 냉대의 문제

한국 사회는 어려서부터 윤리교육의 차원에서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 단일민족이라는 사실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도록 교육하고 있다. 근대 사 회 이전에는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이나 혼혈인에 대한 정보 및 문화적 교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자연스럽게 피부색이 다른, 다른 민

직업 단순노동 예능직 기술직 사무직 미취업 기타 계 인원수(명) 164 20 13 6 50 126 379

% 43.3 5.3 3.4 1.6 13.2 33.2 100

족과의 혼혈이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외 국인이나 혼혈인에 대한 사회 문화적 장벽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R. Janelli는 그의 논문에서 혼혈인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도를 측정 하기 위해 중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학생 각 30명, 남대문 시장 상인

R. Janelli는 그의 논문에서 혼혈인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도를 측정 하기 위해 중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학생 각 30명, 남대문 시장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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