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37호_장재욱_시각이미지의 전경화와 후경화 효과에 관한 연구.pdf(7.7M)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1

Share "37호_장재욱_시각이미지의 전경화와 후경화 효과에 관한 연구.pdf(7.7M)"

Copied!
12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37. 시각이미지의 전경화와 후경화 효과에 관한 연구 -광고의 시각이미지를 중심으로A Study on Foreground and Background Effect of Visual Images -Focusing on the visual images of advertisement -. 저 자 : 장재욱(Chang, Jae Wuk) 중앙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email protected]. - 143 -.

(2)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13. Vol.37. (Abstract). 목차. From advertisement, visual images that being created as a new concept to attract. 1. 서 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1.2.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consumer interest are often no longer maintain unconventional “appealing power” due to its adoption to other advertisements and being used repeatedly. This action considered as a plagiarism, parody and cliche, and could not. 2. 이론적 배경 2.1. 2.2. 2.3. 2.4. 2.5.. 전용과 차용 낯설게하기와 전경화 사물과 배경 상호텍스트성 광고사례를 통한 고찰. avoid a negative view as being considered as an action conflicting with creativit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stablish theoretical basis for these chain of situations by no longer simply considering as a negative behaviors to destroy creativity, but app. 3. 결 론 참고문헌 (요약). 광고에서, 새로운 컨셉으로 창조되어 소비자의 관 심을 이끌어내는 시각이미지가 다른 광고에 차용되고 반복되어 더 이상 신선한 소구력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이는 표절, 패 러디, 클리쉐 등으로 여겨지며 창의성과 반목하는 행 위로서의 부정적 견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본 연 구의 목적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단순히 창조성을 무너뜨리는 부정적 행위로만 간주하지 않고, 문화의 발전과 순환과정에 동력이 되는 순기능적 면모에 대 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에 대한 이론적 근 거를 마련해보고자 하는데 있다. 프라그 언어학파의 전경화 개념과 게슈탈트 이론의 배경과 사물효과 그 리고 상호텍스트성을 이론적 기반으로 하여 광고의 시각이미지들의 전경화와 전형화, 그리고 표절과 차 용을 통한 후경화 현상을 고찰해보았다. 고찰대상은 현대 문화의 대표적 아이콘이 되어온 앱솔루트 보드 카, 나이키, 애플 등의 기업이미지 광고와 제품광고를 위주로 진행하였다. 이와 같은 고찰을 통해서 표절과 차용 등의 행위는 전경화 된 시각이미지들을 전형화 시키고 결국 후경화 시켜 창조성을 파괴하거나 클리 쉐의 수준으로 전락시키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roaching with a new perspective to view its favorable functional aspect, which becomes a driving force of the cyclic process of culture. For a theoretic analysis, by applying “Fore grounding” concept of Prague School, “Figure and ground effect” of Gestalt and “Intertextuality” as methodology, grounding” and “Typification” of images from advertisement, and grounding”process through copying plagiarism were studied. The reviews. theory “Fore visual “Back and were. conducted around corporate image and product advertisement such as Absolute Vodka, Nike and Apple, that have became icons of modern culture. Through the study, it has become clear that copying and plagiarism bring the fore ground visual images down to the typical status, and eventually destroy its creativity or degrade to the level of cliche, on the other hand, these actions promote demand of new foregrounding of visual image and play a role to develop and accelerate the cyclic process of culture. Keyword : Visual Image, Foregrounding, Intertextuality. 이미지의 새로운 전경화에 대한 요구를 증대시키며 문화의 발전과 순환과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주제어 : 시각이미지, 전경화, 상호텍스트성. - 144 -.

(3)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37. 기인한 가치의 상실 현상을 문화를 발전시키는 일련 의 순환과정으로 보고, 이에 대한 이론적인 토대를 제시해 보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즉, 광고에 적용되. 1. 서 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광고에서 소비자의 시선에 가장 먼저 포착되어 관 심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시각이미지들은, 광고하 고 있는 대상에 대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 는 묘사적(descriptive)이고 재현적(representative) 인 표현보다는 비유적(metaphorical)으로 표현되곤 한다. 시각이미지의 묘사적 표현은 대상에 대한 직접 적인 정보의 제공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광고상품 이나 서비스를 카탈로그나 안내책자의 느낌으로 평범 화시켜서 주목성을 잃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제작자는 광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롭고 독특한 카피나 시각이미지들 같은 아이디어들을 끊임없이 창 조하고 적용한다. 넘쳐나는 광고들의 경쟁 속에서 선택되는 광고들은 부각되고 트렌드를 이끌며 동종분야의 광고들 뿐 아 니라 사회 문화적으로도 영향을 끼치곤 한다. 또한 시장에서 선택되지 못한 광고들은 도태되고 새로운 컨셉의 광고로 대체된다. 광고의 독창적인 형식과 카 피, 시각 이미지 등은 광고 제작자의 창의성을 요구 한다. 하지만 매시간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광고들 하나하나가 새롭고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제작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 에 제작자들은 부득이하게 혹은 불가피하게 성공한 광고나 창의적인 광고의 아이디어를 도용하거나 차용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한 광고가 시장에서 주목 의 가치를 얻게 되면 이를 차용하는 아류작이나 도용 하는 표절작들 또한 뒤따른다. 이러한 도용이나 차용 은 윤리적 문제이자 법적 문제를 수반하기도 한다. 어느 분야에서나 마찬가지로 디자인분야에서도 표 절과 도용은 창의성에 반하는 행위로 규제되고 부정 되고 있다. 하지만 인류 역사를 통해서 창작의 행위 에는 도용과 표절이 꼬리표처럼 되풀이 되어왔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성문화된 객관적 기준으로 평 가하고 판단 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되어 있다. 이는 역사를 통해 끊이지 않았던, 또한 오늘날의 사회 이 슈와 가십이 되는 수많은 ‘표절논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본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광고에서의 사례 들을 기반으로 도용과 차용 행위에 대한 가치판단상 의 옳고 그름을 규정하고자 함에 있지는 않다. 본 연 구는, 광고에서 새로운 형태와 양식의 적용을 통한 시각이미지의 가치부각, 그리고 이의 도용과 차용에. 는 시각이미지에 대한 도용과 차용의 문제를 윤리 적법적 · 관점이 아닌 문화를 발전시키는 하나의 원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사유 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는 시각이미지 적용에 있어 ‘다르게 본다는 것’의 가치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1.2.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본 연구는 광고에 활용되는 시각이미지들이 부각되 고 도용되고 차용되는 과정 속에서 이들이 신선한 인 식의 가치를 획득하고 일반화되고 진부해지고 소실해 가는 과정을 상호간에 영향을 끼치며 순환 발전하는 원동력이라 보고, 이를 근거할 이론적 배경을 먼저 ‘프라하 언어학파(Prague Linguistic School)’의 ‘전경화 개념(foregrounding)’을 통해 고찰해본다. 여기에 디자인 분야에서 폭넓게 수용되고 있는 ‘게 슈탈트이론의 ’ 전경화 개념을 대입하여 시각이미지 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전경화와 후경화 현상을 설명 해본다. 이러한 과정이, 단순히 하나의 매체 안에서 제한적 으로 발생하지 않으며 다른 매체들과 또는 다른 문화 와 시대와 영향을 주고받는, 일방적 모방의 선상으로 의 진행이 아닌, 순환의 과정이라 보고 이론적 근거 를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에서 찾아보고 자 한다. 본 연구는 사례분석을 통해 유형을 분류하고 이에 따른 결론을 도출하는, 분석결과의 절대성을 요구하 는 형식의 연구가 아니다. 즉 이론적 토대를 구축함 에 있어 시각적 근거로서의 사례연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상의 선정에 있어 광고의 매체에 대한 제약 이나 특정한 조건이 요구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보편 대중적이면서도 대표성을 갖는 대상이거나 주목성을 잠재한 광고라면 어느 광고라도 고찰의 대상으로서 적합하다. 이에 현대 상업문화의 아이콘이라 볼 수 있는 앱솔루트 보드카, 나이키, 애플 등과 같은 국제 적 기업의 이미지 광고나 제품광고를 중심으로, 여기 에 활용된 시각이미지들의 도용과 차용의 사례를 살 펴보며, 전경화와 후경화의 이론적 개념을 적용해서 고찰해본다.. - 145 -.

(4)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13. Vol.37. 용은 빌려온다는 의미의 ‘차용(借用)’으로서 미술 사, 광고, 미디어 등에서 이미 등장한 형상을 가지고 새로운 형상과 합성시켜 또 다른 작품을 창조하는 제. 2. 이론적 배경 2.1. 전용과 차용 본 연구의 이론적인 고찰 위해 ‘클리쉐(cliche)’, ‘오마쥬(hommage)’, ‘패러디(parody)’ 에 대 한 이해가 필요하다. 먼저 클리쉐는 원래 인쇄에서 사용하는 연판(鉛 版·stereotype)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1800년대 인쇄공들의 용어였다 (etymonline: cliche, 10 Nov. 2013). 스테레오타입이라는 단어는 고정관념을 뜻하 는 단어로 고착되었지만 이와는 조금 다르게 클리쉐 는 판에 박은 듯한 문구 또는 진부한 표현생각 ( )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일반적인 용법에서 벗어나 있어 서 그 문구 자체로 관심을 끄는 말인데, 너무 자주 사용되어 진부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표현을 의미 한다 (두산백과: 클리셰, 10 Nov. 2013). 오마쥬는 본래 프랑스어로 ‘영주에 대한 충성’의 의미를 포함한다. (etymonline: hommage, 10 Nov. 2013). 그 후, ‘경의의 표시’ 또는 ‘경의 표시로 바치는 것이라는 ’ 뜻을 지니게 된다. 예술작품에서 어떤 작가가 다른 작가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일부러 그의 작품을 모방한다든가 인용을 하는 것을 가리키 는 말이다. 오마주은 작가와 관객 모두가 인용을 의 식적으로 이해하면서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에 표절과 는 다르다 (박진배, 2001, p.103). 패러디는 ‘궁핍한, 또는 빈약한 모방’이라는 뜻 을 포함하며 (etymonline: hommage, 10 Nov. 2013), 익살·풍자 효과를 위하여 원작의 표현이나 문체를 자기 작품에 차용하는 형식. 문학음악 · ·미 술 분야에서 그 형식을 볼 수 있다. 패러디는 단순한 모방 차원이 아니고, 패러디의 대상이 된 작품과 패 러디를 한 작품이 모두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표절과 구분된다 (문학비평용어사전: 패러디, 30 Jan. 2006). 이와 같은 용어들은 표절(plagiarism)과는 다른 개 념들로서, 최근 발생하는 일련의 표절논란에서 의혹 에 대한 반론의 변으로 내세워지곤 한다. 표절은 문자 그대로 다른 사람의 창작물의 일부나 전부를 자신의 것으로 몰래 도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본 따서 나름대로 재창조한 모방과 는 구별된다 (두산백과: 클리셰, 10 Nov. 2013). 즉 문학과 예술에서 하나의 장르로 간주될 만큼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 클리쉐, 오마쥬, 패러디 등은 도용과는 다른 ‘차용(appropriation)’의 개념이다. 여기서 차. 작방법을 가리킨다 (세계미술용어사전: 차용, 1999). 주목할 부분은 바로 Appropriation이라는 개념이 차 용과 함께 ‘전유(專有)’의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이 다. 전유는 일반적으로 자신만의 사용을 위해서 흔히 허가 없이 무언가를 차지하는 일을 가리킨다. 여기서 재 전유(re-appropriation)라는 관련어는 재 의미작 용1) (re-signification)과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 이 것은 한 기호가 놓여 있는 맥락을 변경함으로써 그 기호를 다른 기호로 작용하게 하거나 혹은 다른 의미 를 갖게 하는 행위를 수반한다는 것이다 (문학비평용 어사전: 전유, 30 Jan. 2006). 광고에 적용된 시각이미지가 상징적 새로움으로 인 해서 시장에서 주목성을 획득하게 되면 이러한 시각 이미지는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노출로 인해서나, 또 는 타 광고나 매체에 의해 빈번히 차용되거나 도용되 어 그 상징성이 ‘전형화(typification)’된다. 이 과 정에서 시각이미지는 신선함을 상실하며 클리쉐로 자 리 메겨지거나 소실된다. 즉, 한 광고가 시장에서 주 목을 받는 이유들 중의 하나는 광고가 지니는 컨셉· 아이디어의 새로움이 대중에게 강력하게 소구하기 때 문인데, 그러한 소구를 유도했던 카피나 사진 같은 언어적, 시각적 요소들은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각인 되고, 또한 다른 광고나 매체들에 오마쥬나 패러디 형식으로 모티브가 되어 차용되고, 표절로 도용되며 종국엔 소비자의 관심을 더 이상 자극하지 못하는 상 투적인 클리쉐의 표현으로 남게 된다. 그리고 많은 경우 이 과정에서 시각이미지는 기호로서의 생명력을 잃고 소멸하거나 재 의미작용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다. 디자인 교육에서나 광고의 제작에서 부 정적으로 인식되는 상투적이고 진부한 표현들클리 · 쉐는 적어도 우리세대의 문화 속에서 소멸하지 않고 하나의 고착화된 전형으로서 가치를 부여받은 존재들 이다. 그렇다면 ‘광고에 적용되는 시각이미지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신선한 주목성을 획득하고 부각되는 것 1) “의미작용은 기표에 기의를 더하거나 빼내는 것이다. 의미 자체는 전달되거나 소통되는 것이 아니고 의사소통 과정에서 보면, 송신자 쪽의 의미화와 수신자 쪽의 의미화가 다를 수 있 다. 수신자 쪽에서 보면 의미작용은 송신자가 보낸 의미의 재생 산 작업이다” (이한구, p.508). 따라서 의미작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송신자의 메시와 수신자의 해석이 일치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 146 -.

(5)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37. 인가라는 ’ 질문이 발생한다. 본 연구에서는 ‘낯설 게하기와 ’ ‘전경화란 ’ 이론적 개념을 통해 그 답 을 찾아보고자 한다. 2.2. 낯설게하기와 전경화2) 전경화란 프라하 언어학파의 유리 티냐노프(Y. N. Tynjanav)와 무카로브스키(J. Mukarovsky)가 러시 아 형식주의자인 쉬클로브스키(V. B. Shiklovsky)의 '낯설게하기(defamiliarization)' 개념을 발전시켜 사 용한 개념이다 (문학비평용어사전: 전경화, 30 Jan.. 을 강조한다. 우리가 낯선 대상을 접할 때, 비로소 대 상에 대한 인식이 싹트게 된다. 낯선 대상에 대한 의 문을 가질 때 새로운 인식에 도달하게 된다 (미디어 문화교육회, 2005, p.157). 즉 광고에서 시도되는 새로운·낯선 카피나 시각이 미지 같은 낯설게 보이는 대상은 소비자수신자의 · 궁금증을 자극하며 감동과 각성을 촉발시켜 주의를 끌게 만드는 지적 인식수단이 되는데 바로‘탈(脫) 자동화를 ’ 통한 ‘낯설게하기이다 ’ .. 2006). 문학학(文學學)에서 기지, 풍자, 패러디, 그로 테스크, 비유, 어두움, 비의주의 등이 낯설게하기의 기법이 되는데 문학 언어가 일상 언어에 대해 지니는 근본적 차이점 및 그 작용으로서 언어적이고 사회적 관습에 의한 인식의 자동화에 제동을 거는 것이 문학 언어의 목표라는, 예술의 특징적인 방법 자체를 가리 키는 명칭이다. 이는 익숙함으로 인해 인식되지 못하 는 것을 충격에 의해 인식할 수 있게 한다는 변증법 적 원리이다 (김병옥, 2001, p.298). 여기서 인식의 자동화란 문학과 예술에서 수용자가 고정관념화 된 이미지를 가지고 추상적인 것을 사유 하며, 이에 의해 인식의 과정이 보다 쉬워진다는 상 징주의적 개념이다 (미디어문화교육연구회, 2005, p.157). 따라서 항상 접해서 낯익고 쉽게 관념화 할 수 있는 상징적인 클리쉐들은 인식의 과정에서 어려 움 없이 즉각적으로 수용된다. 바로 과거의 광고들에 서 쉽게 찾아볼 수 있던 상품에 대한 직접적이고 설 명적인 묘사들은 인식의 자동화를 통해 직관적으로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곤 하였다. 하지만 현대사회 의 광고가 치열한 선택의 경쟁에 놓이게 되면서 위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부각될 수 없는 상황이 되 었다. 따라서 생존의 수단으로 새로운·낯선 카피나 시각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인식의 자동화를 탈피 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진다.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은 문학에서 내용(content) 자 체보다는 이를 이루고 있는 형식(Form)에 관심을 두 었고 이러한 형식적 관점에서 보면 예술에서 중요한 것은 대상자체가 아니라 대상의 기교성을 경험하는 한 방법에 있다. 또한 예술은 단순한 감성적 소비물 이어서는 안 되고 지적 인식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점 2) 전경화와 낯설게 하기는 본연구자의 연구논문 ‘광고에서 시각이미지 적용의 이론적 연구, 일러스트레이션포럼 vol.34, 2013’과 이론적 배경을 공유하며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진행 됨.. [그림1] 광고의 시각이미지에 적용되는 탈( 脫)자동화의 모형. 일상적으로 관념화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시각이 미지가 광고에 사용되어 탈 자동화된 새로운 기호로 서 인식이 되기 위해선 전경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전경화는 어떤 것을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위치에 내놓는 것, 즉 지각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내 는 것을 말한다 (미디어문화교육연구회, 2005, p.163). 광고에서 낯선 시각이미지가 전경화 되면 소 비자수신자의 · 일상적인 지각의 세계를 낯설게 만들 고 이를 통해 생생한 인식의 감각을 찾을 수 있다. 전경화는 광고에 사용된 구성요소들 사이의 상호관계 속에서 ‘지배소(dominant)’로 두드러지는 것을 말 하는데 셀돈(Ray Seldon)에 의하면 이 개념은 다른 구성요소들을 지배·배열하고 전체적 구조의 총체성 을 보장하는 작품의 초점이 되는 구성요소가 되고 있 다 (토니 베네트, 1983, p.71). 광고의 시각이미지에 있어서 전경화는 두 가지 관 점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협의적 관점인 배치의 문제이다. 하나의 개별적 광고, 즉 한 편의 TV 커머셜이나 한 장의 포스터와 같은 단일광. - 147 -.

(6)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13. Vol.37. 고를 이루는 구성요소들 사이에서 전경화이다. 단일 광고 안에서는 시각이미지가 전경화 되면서 다른 요 소들을 조율하며 광고 자체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 게슈탈트의 현상 중 하나가 바로 반전도형인데 일 반적으로 ‘루빈의 잔’으로 대표되며, 배경과 사물 의 위상의 충돌로 인한 착시에서 생겨난다.. 는데 전경화 되지 못한 요소들은 시선에서 물러나며 후경화 된다. 디자인 레이아웃에서 말하고 있는 ‘퍼 스트 리딩(first reading)’과 ‘세컨드 리딩(second reading)’3 ) 등의 개념과 같다. 이러한 단일광고 내에서의 전경화는 명확한 구분에. [그림2]는 사물과 배경의 균형이 깨져 전경과 후경 을 구분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 효과(figure and ground effect)’이며, [그림2]에서 검은 부분에 더 많은 시각정보가 부여되면 명백히 사람의 얼굴 형태 가 강조되는데, 게슈탈트 이론에서 말하는 전경화. 따른 의도적 배치를 필요로 한다. 그렇지 않다면 게 슈탈트이론에서 말하고 있는 전경과 후경의 충돌현상 (optical illusion)에 당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번 정해진 전경화와 후경화는 광고의 메시지가 변 하지 않는 한 위상변화를 하지 않는다. 본 연구에서 주목하고 있는 다른 하나는 광의적 관. (figure·사물이다 ) . 반대로 흰 부분에 정보가 더해지 면 술잔컵의 · 형상이 부각되고 검은 부분은 배경으 로 후퇴한다. 바로 ‘후경화(ground·background· 배경)’현상이다. 게슈탈트의 전경화와 후경화 현상 은 정보의 가감과 배치의 방법에 따라 계획되고 만들 어진다.. 점인 시각이미지의 기호성 문제이다. 즉 관념화되지 않은 시각이미지가 새로운 기호로서의 가치를 부여받 는 현상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재 의미작용’에 관계되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단일 광고 내 에서 시각이미들 사이의 위상차이 뿐만 아니라, 광고 에서 전경화 된 시각이미지가 재 의미작용을 통해 이 미지의 새로운 전형으로 등장하는 것까지를 모두 전 경화로 보고 있다. 여기서 후경화는 진부한 자동화를 이루는 클리쉐의 단계로 본다. 낯설게하기를 통해 전경화 된 시각이미지는 재 의 미작용을 통해 다시금 신선한 생명력을 부여받는다.. [ 그림2] 루빈의 잔. 이 과정에서 패러디나 오마쥬와 같은 차용은 이러한 현상의 근간이 되고 있으며, 전경과 후경의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시각적 개념과 동일선상에 있 다고 보고, 이러한 견해를 시각이미지의 인식과 지각 의 설명에 관여하는 게슈탈트 이론에 대입하여 고찰 해보자.. [ 그림3] 페덱스 로고타입. 2.3. 사물과 배경 게슈탈트란 자체적 구조 또는 체제를 갖는 대상의 형태를 의미하는데, 베르트하이머(M. Wertheimer) 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대상의 형태를 무리 지워 (grouping) 지각하는 심리가 있으며 구체적이고 전 체적인 특성을 갖는 내적 법칙성에 따라 부분이 규정 된다고 한다. (박선의, 1994, p.39) 3) 퍼스트 리딩, 세컨드 리딩, 써드 리딩 등은 수용자가 디자인 물을 접할 때, 이를 구성하고 있는 컨텐츠들(일반적으로 인쇄매 체의 경우 시각이미지와 문자텍스트, 영상물의 경우 사운드까지 를 모두 포함) 을 지각하는 순서에 관한 개념이다. 리딩의 순서 는 디자이너가 메시지전달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중요도 순으로 읽혀지게 설계 배치한다.. [그림3]은 국제적 배송그룹인 페덱스의 로고타입이 다. 대문자 E와 소문자 x의 접촉(tangency)이 발생 하는 부분에 오른쪽으로 향한 활살표가 생성된다. 화 살표는 루빈의 잔처럼 배경과 사물에서의 배치에서 오는 위상차이로 생겨난 기호다. Ex가 주황이라는 컬 러정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차적(퍼스트 리딩) 으로는 배경이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화살표 를 인식하게 되는 순간부터는 배경의 흰색 공간은 재 의미작용을 거쳐 전경화가 된다. 이 화살표에는 ‘페 덱스는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을 완료한다’는 기업의 모토가 함의되어있다. 이 원리는 많은 디자인과 회화작업에서도 이루어지 고 있는데, 하나의 단일광고 자체를 보면, 의도하지 않는 이상은 광고를 이루는 시각이미지들 사이에서 전경화와 후경화가 충돌하는 구성은 바람직하지 않다.. - 148 -.

(7)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37. 광고의 의미전달을 방해하며 수신자의 주목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림4]참조.. 되었다. 성냥을 입에 무는 행위는 남성다움이나 터프 가이와는 연관성을 찾을 수 없어 의미작용의 일치화 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오히려 담배를 물고 있는 말보로 광고의 카우보이 이미지가 우리의 지각과정에 서 즉각적으로 수용되는 터프가이라는 전형에 더 근 접할 것이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성냥을 입에 문 시 각이미지는 수많은 매체에 활용되면서 신선도를 잃게 되었다. 그리고 클리쉐로 후경화 되어 잔존하지 않고, 남자다움이라는 상징기호의 가치를 완전히 소실하게 되었다.. [ 그림4] 개별적 광고의 시각이미지에 적용되는 전경화와 후경화. 하지만 기호로서의 시각이미지라는 광의적 관점에 서는 전경화와 후경화가 충돌하는 상황은 시각이미지 의 패러디나 오마쥬의 형태로 반영된다고 보고 있다. 즉 시각이미지가 새로운 의미작용의 기호로 위치하게 되면 타 광고나 매체들의 전용과 차용을 통해 클리쉐 화 하여 그 가치를 잃고 후경화가 된다. 이 과정에서 패러디나 오마쥬 같은 차용은 바로 ‘루빈의 잔’에 서 반전효과인 ‘잔’ 이 형상으로 지각될 때 느껴지 는 시각적 희열과 같다. 이는 전경과 후경에 모두 새 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재창조의 작업인 것 이다. [그림5]참조. 그래서 어느 분야에서나 표절논란 에 휩쓸린 작가들은 풍자나 혼성모방의 패러디나 오 마쥬, 심지어는 클리쉐의 영역으로 자신의 작품을 규 정하며 표절논란을 방어한다. 시각이미지의 전경화와 후경화는 몇 가지의 경로로 진행됨을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탈 자동화를 통 해 새롭게 기호화된 이미지가 도용과 노출의 증가로 새로움을 잃고 클리쉐화 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진 부한 클리쉐로 치부되어 이전 같은 소구력을 상실하 기도 하지만, 일부는 전형으로 지속되며 문화의 코드 로 정착되기도 한다. 다른 경로는 [그림5]에서 의미소실로의 진행과정에 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새롭게 기호화된 이미지가 스 스로 생명력을 잃고 소멸하는 경우이다. 일정기간 동 안 그 가치를 지니고·유행하고 사라지는 시각이미지 들이 이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보자. 1986년 개봉한 영화 ‘영웅본색’의 흥행과 더불어 주인공의 성냥개 비를 입에 문 모습은 남성다움이나 터프가이를 상징 하는 새로운 시각적 기호로서 갑작스럽게 전경화가. [ 그림5] 새로운 기호로서의 시각이미지에 적용되는 전경화와 후경화. 또 다른 경로는 [그림5]의 오른쪽 도형처럼 후경화 된 시각이미지가 ‘재 의미작용’을 통해 새로운 가 치를 부여받는 경우이다. 오늘날 성냥을 입에 문 시 각이미지가 다시 광고에 사용된다면 과거의 남자다움 의 상징기호와는 다른 형태로 의미작용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즉, 이를 모티브로 하여 패러디 형태로 희 극적 묘사가 이루어지거나, 오마쥬로 활용되어 새로 운 전경화를 이루는 재 의미작용이 발생할 것이다. 이 경우 성냥을 물고 있는 시각이미지는 제작 의도나 다른 구성요소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다양 한 의미로 변형되어 나갈 수 있다. 동시에 성냥을 문 원 배우의 시각이미지 또한 패러디나 오마쥬의 영향 을 역으로 받게 되어 그 위치가 격상되거나 격하될 수도 있다. 이처럼 재 의미작용을 통한 전경화는 하나의 매체 안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하지 않으며, 모방이나 차용. - 149 -.

(8)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13. Vol.37. 에 기인한 일방적 선상으로의 진행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매체들이나 다른 문화와 시대와 영향을 주고받 으면서 매개가 된 시각이미지에 새로운 상징의 의미. 도할 수 있는데, 상호텍스트성은 정당한 절차를 거치 지 않고 도용하거나 표절하는 행위와는 다르다. 표절 이나 도용이 (본질이 바꾸지 않는물리적 ) 반응과 같. 를 부여한다고 볼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순환적 과정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상호텍스트성 (intertextuality)’을 통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은 것이라면, 상호텍스트성은 화학적 반응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김동욱, 2008, p.80). 따라서 상호텍스 트성은 단순한 표절이 아니라 패스티쉬(pastiche)4 ) 나 패러디, 또는 오마쥬에 가깝다. 광고에서 시각이미지가 전경화나 후경화의 위상확. 2.4. 상호텍스트성 프라하 언어학파의 티냐노프는 시대에 따라 전경화 된 요소와 후경화 된 요소 간의 종속관계가 뒤바뀜으 로써 문학은 진화한다고 설명한다. 자동화된 요소와 낯선 요소들 간의 지속적이고 역동적인 상호작용이 작품의 미적 질을 보장하며 이로써 문학은 발전한다 는 것이다 (문학비평용어사전: 전경화, 30 Jan. 2006). 이에 비슷한 의견으로는 슈클로프스키의 ‘하급장르의 격상화법칙이 ’ 있다. 이는 흔해빠진 것으로 간주되던 텍스트가 문학적 가치와 기능을 떠 맡음으로써 격상화 될 수 있다는 것인데, 텍스트 사 이의 관계에서 전체 체계의 변형이 이루어지고 재구 성이 이루어지면서 계속적인 변이와 전위를 겪는 다 는 것이다 (토니 베네트, 1983, p.79). 여기서 한 텍 스트가 다른 텍스트와 맺고 있는 상호관련성을 상호 텍스트성(intertextuality)이라고 한다 (조윤경, 2006, p.72). 상호텍스트성은 프랑스 기호학자 줄리아 크리스테 바(Julia Kristeva)가 바흐친(Mikhail Bakhtin)에 관 한 논문에서 언급하며 알려지게 된 개념이다. 크리스 테바는 이 용어를 ‘모든 텍스트는 인용구들의 모자 이크로 구축되며 모든 텍스트는 다른 텍스트들을 받 아들이고 변형시키는 것’이라는 의미로 정의한다 (한용환, 1999). 이후 롤랑바르트(Roland Barthes) 등에 의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는 논문 「저. 립에 단순히 그치지 않고, 새롭게 부각된 시각이미지 들과 일반화된 클리쉐들과 소멸한 기호들이 끊임없이 전경화와 후경화를 반복하며 새로운 의미작용들을 만 들어가는 현상은 이러한 상호텍스트성으로 풀이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원본의 도용이 반복되면 후경 화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후경화 된 시각이미지들은 우연적으로 또는 일정한 신념체계를 가지고, 모방되 고 희화되고 비평되며 다양하게 발화되며, 생명력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며 순환 발전해 나간다. 빗대 보면, 이제 남자든, 여자든, 동물이 주체가 되든, 성냥 을 입에 물고 있는 광고의 이미지는 원작 주인공의 이미지와의 관계 속에서 패러디를 통해‘허세를 부리 는 남자’의 상징기호로 ‘희화’ 될 수도 있고, 원 작을 기리는 의미에서 오마쥬 되어 다시금 남성다움 의 상징으로 재 차용 될 수도 있으며, 시기나 문화와 같은 주변 요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상징기호 로 변화될 수 도 있다. 역으로, 원작 주인공의 이미지 역시 패러디를 통해 전경화 된 새로운 상징에 상호 영향을 받아 몰락한 마초이즘의 상징으로 재 의미작 용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들이 실제 광고에서 어떻게 나타나 고 있는지를 사례들을 통해 고찰해보자. 2.5. 광고사례를 통한 고찰. 자의 죽음」(The Death of the Author)을 통해서 작가중심주의와 작품중심주의라는 저자 위주의 문예 비평에 맞서 해석의 중요성과 독자의 역할을 강조하 였다 (이상준, 2006, p.110). 즉 글을 어떻게 쓸 것 인가가 문제가 아니고 글을 어떻게 읽고 해석할 것인 가에 중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장경렬, 2007, p.188). 예술작품도 마찬가지로 텍스트의 관점에서 이해하면, 작가의 의도나 작품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발생하지 않고, 맥락과 상황이라는 복잡하게 얽힌 텍스트의 체계 안에서 수신자·독자의 의미생성 이 중요하다 (이상준, 2006, p.112). 이러한 견해는 모방이나 표절에 대한 필연성을 유. 4) 패러디가 풍자 등의 목적을 가지고 원작을 차용하고 변용한 다면 혼성모방이라 불리는 패스티쉬는 목적이나 의도나 동기가 없이 우연이 논리에 의래 텍스트를 혼성한다 (이승훈, 1993, p.254).. - 150 -.

(9)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37. [그림6] 스미노프 보드카와 앱솔루트 보드카 지면광고. [그림7] 앱솔루트 보드카 캠페인 광고. [그림6]의 좌측은 1960년대 미국의 스미노프 보드 카의 광고이다. 여기서 전경화 된 시각이미지는 보드 카가 아니라 총을 겨누고 있는 금발의 여성이다. 이 는 러시아의 강한 여성상을 내세워 러시아 보드카의. 이들의 광고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시각이미지의 표 현은 바로 게슈탈트 이론의 사물과 배경의 충돌에서 오는 착시현상을 통한 자사의 술병 형상의 표현이다. [그림7]에서 보듯이 앱솔루트 보드카는 단순히 사물. 높은 알코올 도수를 상징기호화 한 경우이다. 광고에 서 여성을 내세운 전경화는 지금까지도 주류 광고를 비롯한 많은 광고에서 지속적으로 차용되는 비유적 광고의 전형이다. 우측 광고의 앱솔루트 보드카는 1980년대에 미국시장에 진출했는데. 당시 시장을 점. 과 배경의 착시현상을 통한 ‘낯설게하기’에 그치지 않고, 클리쉐가 되어버린 자사의 술병 형상과 ‘ABSOLUT’라는 광고 슬로건을 주류 분야 이외의 다른 다양한 분야나 문화에 적용시킴으로서, ‘자기 오마쥬를 ’ 통한 새로운 시각기호를 창조하며 전경화. 유하고 있던 러시아의 보드카와 경쟁하기 위한 차별 화 전략으로, 검은 배경에 투명한 술병의 모양과 ‘Absolute Perfection’이라는 카피를 부각시켰다. 이 술병의 형상은 당시 일반적으로 인식되던 술병과 는 다르게 단순하면서 모던했기 때문에 이러한 ‘낯 선시각이미지로 ’ 인한 전경화가 이루어지면서 앱솔. 하고 있다.. 루트 보드카의 술병 모양은 코카콜라병과 더불어 현 대문화의 아이콘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앱솔루트 보드카는 자신들만의 술병 자체나 술병의 실루엣을 전경화 하는 광고캠페인을 30년이 넘게 변 함없이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장기간의 노출로 인해 내세웠던 광고의 시각이미지들은 후경화가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앱솔루트 보드카의 광고는 기존 스타일을 기반으로 타 브랜드나 팝 아티스트들 과의 콜라보레이션, 패러디, 오마쥬 등의 표현 방법을 통해서 끊임없이 색다른 시각이미지를 적용하고 새로 운 전경화를 만들어내는 순환과 발전을 이루고 있다.. [그림8] 앱솔루트 보드카 패러디 광고. 또한 앱솔루트 보드카의 캠페인에서 전경화 된 술 병의 형상은 패러디되어 다양한 광고에 시각이미지로 활용되고 있다. [그림9]는 루마니아의 교통 캠페인 광고들인데 앱솔루트 보드카의 술병 형상을 전경화 시켜 음주운전의 폐해를 상징하는 재 의미작용을 유 도하고 있다. 이 패러디 광고들의 전경화 된 시각이 미지는 그 원전인 앱솔루트 보드카의 광고에도 영향 을 끼친다. 이는 ‘술이라는 ’ 유해성으로 반영될 수 도 있고 반대로 앱솔루트 보드카의 인기도를 반영하 며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이미 재 전경화 된 시각이미지는 다른 분야, 다른 문화를 통해 패러 디된 광고들과의 관계 속에서 또다시 재 의미작용을 일으키는 상호텍스트성을 갖는다.. [그림9] 스미노프 보드카 캠페인 광고. 시장을 양분하던 스미노프 역시 1993년부터는. - 151 -.

(10)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13. Vol.37. ‘병을 통해 비쳐진(Through the Bottle)’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앱솔루트 보드카의 광고스타일을 도입 한다. [그림8]에서처럼 병의 투명함에서 모티브를 얻 어 병을 통해 비쳐지는 사물의 취한 상황에서 보이는 이면의낯설음을 ‘ ’ 전경화하고 있다. [그림6] 우측의 앱솔루트 보드카의 전경화 된 시각 이미지와 양식은 소멸하지 않고 다른 장르나 브랜드 의 전경화에서 발견된다. 나이키의 캠페인 광고에서 그 흔적을 찾아보자. 나이키는 1988년 ‘Just Do It’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당시 강력한 경쟁상대인 리복에 대응하기 위해 시도된 기존의 컨셉과는 다른 새로운 광고전략이었다. 이 캠페인이 성공으로 나이키는 리복을 넘어서서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게 된다. ‘Just Do It’ 캠 페인의 컨셉은 운동선수 뿐 아니라 일반인의 일상적 인 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팀으로 이루어지는 조 직적인 스포츠의 일부가 아니고 홀로 자신과 싸워 극 복해 내는 ‘자아 찾기’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나이키는 어두운 배경에 홀로. [그림10] 나이키의 JUST DO IT 광고. 근래의 광고에서 새로운 시각이미지를 전경화한 대 표적 기업에는 애플이 있다. 애플이 시도하는 광고는 유행을 선도해가는 시대적 아이콘이 되고 있는데, 가 장 대표적인 시각적 특징은 바로 ‘미니멀리즘’이다. 애플 광고에서 전경화 된 시각이미지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상품 자체이다. 과거의 묘사적 광고로의 회귀로 보일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기능주의 철학이 담겨있다. 순백이나 검정의 무채색 배경에 가장 특징 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치와 간결한 카피, 그 리고 실재하는 공간감을 표현하는 제품 하단의 리플 렉션, 이렇게 기능적으로 구성된 친숙한 시각이미지 가 소구하는 시각적 충격은 역설적으로 ‘낯설게’ 인식되며 전경화 된다.. 운동하는 인물을 전경화 시켰다. 그리고 여기에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으로 간결함을 강조했다. 앱솔루 트 보드카의 초기광고와 비교해보면 사용된 시각이미 지는 다르지만 그 표현방식은 유사하다. 당시 나이키 광고의 제작에 있어 앱솔루트 보드카 광고와의 영향이나 간섭여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규명. [ 그림11] 애플의 아이폰 광고. 할 필요는 없다. 단지 상호텍스트성을 바탕으로 시각 이미지의 전경화 방식에 대한 특징을 고찰하여 이들 의 연관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다.. 애플이 새롭게 전경화한 시각이미지는 다양한 매체 에 의해 표절되고 패러디되며 지금은 어느 상품광고 에서든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후경화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도용의 차원에서 그치기 때문 에 이들 자체로만은 전경화와 후경화를 순환시킬 동 력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이 경우 애플은 새로운 시 각이미지로 전경화를 시도하며 스스로 순환과 발전을 이끌어 나간다.. - 152 -.

(11)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37. [ 그림12] 애플의 광고 스타일과 유사한 광고들. [그림13]은 제품라벨을 활용한 광고들이다. 이 광 고들에 사용된 시각이미지는 단순한 상품 자체이다. 하지만 이 광고들에는 감량 후 옷이 맞지 않는 상황 을 비유적으로 묘사하는 의인화의 기법이 더해져서, 일상적인 상품의 이미지와는 다른 낯설게하기를 통한 전경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경화 된 시각이. copy, copy right)’라는 슬로건을 통해 이들에게 ‘도용의 예시’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전경화 로 순환시키고 있다.. 미지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이루어진 많은 도용의 결 과로 후경화가 된다.. [ 그림14] 제록스의 칸 광고제 지명작품. 3. 결 론. [ 그림13] 제품라벨을 활용한 다이어트 제품 광고들. [그림13]의 상단 좌측은 헬만(Hellmann)사의 저열 량 마요네즈 광고인데 1998년에 제작되었다. 제품 라벨을 통해 저열량을 강조한 광고들 중 가장 먼저 제작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의 광고들은 좌측부터 2001년에 발표된 빌라드라우(Viladrau)사의 생수제 품, 2003년에 발표된 오렌지아나 라이트, 2004년에 발표된 호야콜라(Joya Cola), 그리고 2004년 3월에 발표된 다이어트 코크와 같은 해 12월에 발표된 펩시 콜라의 광고들이다. 또한 상단의 우측은 2004년에 발표된 헬만사의 저열량 마요네즈의 옥외광고이다. 여기서는 처음 발표된 헬만 마요네즈의 광고 이후 창 작과정에서 시기에 따른 연관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 다. 주목해볼 부분은 엡솔루트 보드카와 같은 자기 오마쥬를 통한 새로운 전경화와는 다르게, 2004년 발표된 헬만의 마요네즈 옥외 광고는 발표된 시기를 고려해볼 때 이러한 도용의 흐름에 영향을 받으며 스 스로 편승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반복적 도용으로 후경화 된 시각이미지들이 클리쉐화 하거나 사멸하지 않고 전혀 다른 형태의 활 용을 통해 전경화 되는 경우를 아래의 광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림14]는 칸 광고제에 지명된 제록스 사의 출품작인데 제록스는 자사의 상품인 복사기 (copy machine)를 광고하기 위해서 위의 광고들 중 대중적인 코카콜라와 펩시의 유사 광고를 예시로 삼 고, ‘카피를 하려면 제대로 해라(If you make a. 본 연구는 창의성이 핵심인 광고에서 빈번히 발생 하는 도용이나 차용에 관한 문제들을 윤리적이나 법 적 가부관계에서의 시각이 아닌 학술적 관점으로 고 찰해보았다. 이론적 연구에서는 소비자의 시선을 사 로잡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이미지를 광고 전면에 내 세우는 현상을 프라하 언어학파의 전경화라는 이론을 토대로 고찰하였으며, 여기에 게슈탈트의 사물과 배 경효과를 도입하여 전경과 후경이 충돌하는 반전의 상황을 광고에서 시각이미지의 패러디나 오마쥬 같은 차용의 형태와 동일하다 보고, 새로운 상징기호로서 전경화를 이끄는 과정이라는 견해에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또한 시각이미지들의 전경화와 후경화를 단일광고의 구성요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내부적 순 환과정으로 한정하지 않고, 차용의 형태를 통해 같은 분야의 광고들에서 뿐 아니라 다른 분야나 다른 시대, 그리고 다른 문화에까지 폭넓게 관계하고 상호 순환 하며 문화의 발전을 촉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문학이론인 상호텍스트성을 이론적 근거로 대 입해보았다. 광고사례 고찰을 통해, 전경화 된 시각이미지가 다 른 광고들에 도용되고 차용되며 후경화 하고 새로운 상징의미를 부여받으며 다시 전경화 하는 과정을 확 인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재 의미작용은 동종의 광 고에서나 동일한 포맷의 표절과 같은 도용을 통해서 는 잘 발생하지 않았으며 패러디나 오마쥬 혹은 패스 티쉬 등의 차용을 통해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원래의 시각이미지는 상호관계에서 영향을 받 으며 재 의미화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우에 따 라서는 도용과 차용의 흐름에 편승하며 원래의 시각 이미지를 변화 없이 재도입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 153 -.

(12)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13. Vol.37.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고 있었다. 창작의 순수성을 위해하는 비윤리적 행태로 간주되 는 도용과 차용에 대한 고정관념을 문화를 퇴보시키 고 새롭게 촉발하며 발전시키는 순환과정에서의 원동 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봄으로 서 광고에서 시각이미지의 활용에 대한 새로운 방향 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해 보았다. 참고문헌 ∙ 김병옥. (2001) 도이치문학 용어사전.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 김욱동. (2008). 포스트모더니즘. 서울: 연세대학교출판부. ∙ 미디어문화교육연구회. (2005). 문화콘텐츠학의 탄생. 서울: 다할미디어. ∙ 박선의. (1994). 디자인사전. 서울: 미진사. ∙ 박진배. (2001). 영화 디자인으로 보기 2. 서울: 디자인하우스. ∙ 월간미술. (1999). 세계미술용어사전. 서울: 월간미술. ∙ 이상준. (2006).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3 문화편. 서울: 휴머니스트. ∙ 이승훈. (1993). 포스트모더니즘 시론. 서울: 세계사. ∙ 장경렬. (2007). 매혹과 저항: 현대 문학 비평 이론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위하여.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 조윤경, (2006). 새로운 문화 새로운 상상력.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 토니 베네트. (1983). 형식주의와 마르크스주의. (임철규 역). 서울: 현상과인식. ∙ 한국문학평론가협회. (2006). 문학비평용어사전. 국학자료원. ∙ 한용환. (1999). 소설학사전. 서울: 문예출판사. 전자우편: [email protected]. 원고접수일: 2013년 10월 29일 심사완료일: 2013년 11월 08일 게재결정일: 2013년 12월 10일 3명의 익명(匿名)에 의한 심사.. - 154 -.

(13)

수치

그림 스미노프  보드카와  앱솔루트  보드카  지면광고[6]  그림 의  좌측은  년대  미국의  스미노프  보드[6]1960 카의  광고이다 여기서  전경화  된  시각이미지는  보드
그림 애플의  광고  스타일과  유사한  광고들[12]  그림 은  제품라벨을  활용한  광고들이다 이  광[13].  고들에  사용된  시각이미지는  단순한  상품  자체이다

참조

관련 문서

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 44 모바일 메신저의 사용성 평가에 관한 연구 왓츠앱과 카카오톡 비교 분석A Comparative Study on Usability of Mobile

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 36 가로 공간 디자인의 의미구조에 관한 연구 부산 가야로 옹벽디자인을 중심으로 A Study on Semantic Structure of Street

The Korean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 28 대중교통을 위한 공공문자 정보인지성에 관한 사례 연구 서울시 공공문자를 중심으로 A Case Study on the

아동기의 심리 및 행동발달을 고려한 기능적인 일러스트레이션에 관한 가이드라인 연구 - 초등학교 SI의 Application을 중심으로 Research on Guideline

The Korea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 15 아트메이크업 디자인에 나타난 Jacques Derrida의 해체주의 특성에 관한 연구 The study on the Deconstruction characte

The Korea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 15 도깨비 이미지의 시각적 정체성에 관한 연구 조선왕조실록과 민담자료를 중심으로Study on the visual identi ty of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의 다양한 양상에 관한 연구 탈장르화, 차용적 시각, 장식성의 회복, 반이성, 오브제화를 중심으로A Study of Various aspects of Post Modern Design 윤 민

예술의 구조를 응용한 외부공간 설계기법에 관한 고찰 회화를 중심으로A Study on the Public space Design by connection wi th the Structure of Art especially Painting 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