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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는 종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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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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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

현대사회와 논어

유학은 종교인가?

학문인가?

고재석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대우전임교수

(2)

기독교는 종교다.

이슬람교는 종교다.

불교는 종교다.

천주교는 종교다.

원불교는 종교다.

:

:

(3)

유교는 종교다 ?

(4)

1. 종교란 무엇인가?

(5)

http://100.naver.com/100.nhn?docid=139 819

종교의 일반적 정의

(6)

‘religion’의 생성초기 의미

‘종교(Religion)’의 초기 의미

영어 속의 ‘religion'은 'humanism'과 마찬가지로 19세 기 새롭게 생성된 단어임. 18세기 말 기독교

(Christianity)가 ‘religion'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사실 상 기독교 이전의 유대교(Judaism)와 그 후의 이슬람교 (Islam)를 모두 포함하고 있음. 이러한 ‘Religion’은 외 재하는 인격신을 믿고, 인간세계를 초월하여 실재하는 신이 인간세계의 질서를 관장한다고 보고, 교회와 전문 사직 담당원이 있으며, 경전이 있는 특성이 있음.

(7)

‘인문주의(Humanism)’의 초기 의미

인문주의(Humanism)

19세기 이래 현대 서양의 언어 속에 'humanism'은 줄 곧 근대 문예부흥운동, 특히 계몽운동 이래의 인간경험 을 중시하는 세계관을 일컬음.

문예부흥과 계몽운동으로 파생된 'humanism'은 중세시 기 神本 중심의 세계관을 人本 중심으로 바꾼 새로운 개념. 따라서 ‘인문주의’가 아닌 ‘인본주의’가

‘humanism'에 더 적합한 단어임. 하지만 다만 20세기 인문주의의 주된 흐름은 서양 종교전통과 대립하여 ‘세 속적 인문주의(secular humanism)’ 경향을 띄게 됨. 세 속적 인문주의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을 일체의 가치표 준으로 삼고, 인류의 경험을 초월하는 또 다른 층차의 존재나 실체를 인정하지 않음.

(8)

‘religion’과 ‘종교’

‘종교’ 단어의 한국 전래

일본 메이지시대(明治時代) 2년(1869), 일본이 독일의 북부 연방 과 수호통상 조약을 체결하고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religion’

을 ‘종교(宗敎)’로 번역하면서부터 사용하기 시작. 종교란 단어는 고대 문헌에 이미 존재했었지만,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외경의 감정과 그것을 표현하는 의례 등의 행위를 일컫는 의미로 사용.

고종황제, ‘종교’라는 용어 공식적 사용. 다만 지극히 유학적 관점 에서 개념

“세계의 모든 나라가 종교를 극진히 존숭하는 것은 종교가 인심(人心)을 맑게 하고 정치의 도리가 여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9)

중국

강유위(1858-1927) : 孔敎會 창립. 기독교의 교회조직을 본받아 1907 년 유교를 국교화함

임계유(1916-2009) : 유교가 종교 임을 선포

이신 : 유교가 기독교와 같은 개념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

예) 공자의 귀신에 대한 언급 / 유교의 상제와 신령 / 유교의 조직 과 제사

한국

금장태 : 유교내부에 생명의 원천, 인격적 존재에 대한 개념이 있으므로 종교라고 주장

생명의 원천 : 天生蒸民

인격적 존재 : 明明上天 照臨下土

(밝고 밝은 위의 하늘은 아래 땅을 비추어 굽어보네) 인간의 선악에 대한 상벌을 내리는 주재자 : 天之降罔 維其優矣 (하늘이 죄의 그물을 내림이여, 넉넉하기도 하구나) 믿음과 경배의 대상 : 上帝臨女 無貳爾心

(상제께서 그대에게 임하시니 마음을 의심하지 말라)

중국과 한국의 유교 종교론

(10)

성균관 : 유교는 종교!

(11)

1960년대 이후 급속히 확산된 神學의 한 흐름을 표현한 말. 世俗은

‘이 세상적인 것’, ‘인간적인 것’을 의미. ‘저 세상적인 것’, ‘神的인 것’

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神의 죽음’으로부터 ‘종교의 쇠퇴’, 그리고

‘성숙한 인간’등의 의미를 포괄하고 있음

독일 신학자 본훼퍼(D. Bonhoeffer) : 현대인을 ‘성숙한 인간’으로 정의. 인간은 모든 중요한 문제들을 하느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 하는 것을 배워 만사가 ‘天主’없이도 여전히 잘 진행되고 있음을 주장.

로빈슨(John. A.T. Robinson) : 世俗化 神學의 선구자로 불림. 有神論 의 종말을 선고함. 틸리히(Paul tillich)의 견해를 수용하여 神은 세계 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한가운데서 초월해 있 는 것(beyond in the midst)’로 파악. 즉, 초월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있 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에 있고, 초월과의 인식은 “사람과 사람 사 이”에서만 느낄 수 있으며, 이웃에 대한 봉사와 사랑의 행동에서 진정 한 초월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

이렇듯, 세속화는 神中心, 唯一神, 絶對者로서의 神 등의 종교정의가 붕괴되고, 종교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요청함. 종교다원주의를 대두하 게 함.

종교 세속화

(12)

인간의 종교적 진리 체험 방식과 救援에의 길은 문화적, 역사적 삶 의 차이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차이에도 불구 하고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진리 체험, 救援 경험을 나타낼 수 있다 는 信念을 말함.

때문에 종교다원주의에서는 배타적이며 모든 것을 하나의 종교 밑 에 포괄할 수 있다는 포용적 자세 거부. 또한 ‘누가 옳고 그르냐, 누 가 낫고 못하냐, 누가 좋고 나쁘냐’하는 자기 우월적 태도도 경계.

여러 종교의 조화로운 共存과 더 나아가 그 다양성의 조화를 위해 민족적 혹은 전 인류의 공동의 복지와 평화, 생명을 살리는 공동과 제를 위해 협력과 상호 성숙이 요구됨.

종교다원주의

(13)

T(transcendence, 초월) : 모든 종교는 우리들의 육체적․현실적․일상적 삶 보다 더욱 귀중한 어떤 초육체적․초현실적․초일상적 삶을 추구해야 함.

W(world, 세계) :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나 우주의 기원, 구성요소, 운용 원리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함. 우주에 대한 궁극적 설명이 없으면 인간 삶 에 대해 적절한 교시를 할 수 없기 때문

D(death, 죽음) : 죽음과 내세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이 있어야 함. 영혼불 멸설, 부활설, 환생설(윤회설) 등이 있는 것도 이러한 목적에서임.

G(God, 神) : 궁극적 대상으로서 신의 존재를 가정해야 종교가 될 수 있음.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종교는 종교가 아님.

기독교 T W D G 불교 T W D

힌두교 T W 유교 T

황필호, 「유교는종교인가」, 『중국종교철학산책』, 청년사, 2001

종교의 분류

(14)

루돌프 오토

“종교는 ‘엄청나며, 동시에 매혹적인 신비’의 체험”

폴틸리히

“종교는 ‘궁극관심(ultimate concern)’임. 종교란 인간의 정신 적 영역의 한 특별한 기능이 아니고, 정신 생활의 모든 기능의 심층적 차원(the diension of depth)”

모두 교리 같은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전인간의 체 험과 관계된 것이 종교라고 정의하고 있음.

‘종교’ 개념의 다원화

(15)

유학은 인간중심의 ‘세속적 인문주의’나 유일신 위주의 ‘종교’가 아 닌, 종교적 인문주의이자 인문적 종교.

만일, 인문주의와 종교 개념을 합일적 구도로 새롭게 정의내린다면, 유학은 천인합일적 특성을 지닌 인문주의 혹은 종교라 할 수 있음.

杜維明

궁 극 적 인 자 아 변 화 체 험 의 방 식 (the way of ultimate self- transformation)을 통해 유학이 종교임을 입증. 또한 유학은

‘religiophilosophy’로 종교적 철학이라 할 수도 있음.

인문주의와 종교의 새로운 정의

(16)

표층종교 : 첫째, 문자주의적으로 문자 의 표피적 뜻에 집착. 둘째, 모든 것을 지금의 나 중심으로 생각. 즉 종교를 가지는 것도 내가 잘되기 위한 것이라 는 인식의 반영.

심층 종교 : 문자를 넘어선 더 깊은 뜻 을 찾으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지금 의 나에게서 벗어나 참나를 아는 것을 이상으로 삼음.

오강남 : 표층종교와 심층종교

(17)

심층종교란 한마디로 깨달음을 지향하는 종교성이라고 볼 수 있음.

깨달음에 도달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일회적인 체험 외에도 삶의 매 순간에 이루어지는 인식의 전환이 그것이 됨.

오강남 : 심층종교

(18)

2. 공자의 종교와 학문에 대한 다층적 입장

(19)

사후세계와 현실세계의 ‘대대( 對待 )’적 세계관

사후 세계

(上帝, 祖上神, 英雄神, 自然神 등 신들의 공존)

현실세계

(인간, 동물, 자연만물의 공존)

(20)

무( ), 하늘세계와 현실세계의 연결 매개자

사후 세계

(上帝, 祖上神, 英雄神, 自然神 등 신들의 공존)

(점을 통해 하늘 뜻 파악)

현실세계

(인간, 동물, 자연만물의 공존)

(21)

제사, 신과 인간의 만남의 장

사후 세계

(上帝, 祖上神, 英雄神, 自然神 등 신들의 공존)

현실세계

(인간, 동물, 자연만물의 공존)

(22)

상나라의 신인상통으로의 합일적 세계관

사후세계

상제 조상신

風, 雨, 雷, 岳, 河, 동물, 자연신 등

현실세계

巫의 중 개

(23)

주나라의 絶地天通으로의 신인분리적 세계관

사후세계

천, 상제 조상신

風, 雨, 雷, 岳, 河, 동물, 자연신 등

현실세계

천명을 받은 受命 者 만이 天과 소통가능

巫의 도움은 그저 조상신 과 상합 가

(24)

번지가 지(知)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의 의를 힘쓰고 귀 신을 공경하면서도 멀리하면 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계로가 귀신을 섬기는 것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섬 기지 못한다면 어떻게 귀신을 섬기겠는가?” “감히 죽음을 묻겠습니다.” 공자 께서 말씀하셨다. “태어남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죽음을 알겠는가?”

초월적 존재에 대한 ‘경이원지’로의 다층적 정의

(25)

번지가 지(知)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의 의를 힘쓰고 귀 신을 공경하면서도 멀리하면 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계로가 귀신을 섬기는 것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섬 기지 못한다면 어떻게 귀신을 섬기겠는가?” “감히 죽음을 묻겠습니다.” 공자 께서 말씀하셨다. “태어남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죽음을 알겠는가?”

천지자연의 성스러움과 하늘

(2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논어』「술이」 : 子曰: “天生德於予, 桓魋其 如予何?“

덕성주체 인간과 하늘

하늘이 덕을 나에게 주셨으니 환퇴가 나에 게 어찌 하겠는가?

(2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논어』「술이」 : 子曰: “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사람이면 누구나 하늘과 소통할 수 있다!

인이 멀리 있는 것이냐?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곧 인이 이른다.

(28)

공자가 말하였다

성품이 서로 가까우나 습관에 따라 서로 멀 어지게 된다.

性 에 대한 공자의 언급

『논어』,「양화」 :性相近也, 習 相遠也.

(29)

공자, 서주시기 신인분리적 세계관에 대한 비판

사후세계

천, 상제 조상신

風, 雨, 雷, 岳, 河, 동물, 자연신 등

현실세계

천명을 받은 受命 者 만이 天과 소통가능

巫의 도움은 그저 조상신 과 상합 가

(30)

공자, 상나라 신인상통의 합일 구도 수용

사후세계

천, 상제 조상신

風, 雨, 雷, 岳, 河, 동물, 자연신 등

현실세계

1. 巫의 중개가 필요 없이도, 하늘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 제시

2. 천명을 받은 소수자만이 하늘과 소통하는 것 이 아니라, 누구나 하늘과 소통할 수 있는 구도 선택.

(31)

3. 맹자, 종교와 학문의 합일 계승

(32)

초월과 내재의 덕을 통한 합일

사후 세계

(上帝, 祖上神, 英雄神, 自然神 등 신들의 공존)

현실세계

(인간, 동물, 자연만물의 공존)

(33)

번지가 지(知)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의 의를 힘쓰고 귀 신을 공경하면서도 멀리하면 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계로가 귀신을 섬기는 것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섬 기지 못한다면 어떻게 귀신을 섬기겠는가?” “감히 죽음을 묻겠습니다.” 공자 께서 말씀하셨다. “태어남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죽음을 알겠는가?”

천인합일로의 하늘과 만물

(34)

『孟子』「萬章(上)」 : 萬章曰: “堯以天下與舜, 有諸?” 孟子 曰: “否. 天子不能以天下與人.” “然則舜有天下也, 孰與之?” 曰:

“天與之.” “天與之者, 諄諄然命之乎?” 曰: “否. 天不言, 以行與 事示之而已矣.” …… 太誓曰: “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聽.

此之謂也.”

맹자의 천관

만장이 말하였다. “요임금이 천하를 순에게 주었다 고 하는데,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맹자가 말하였 다. “아니다. 천자는 천하를 남에게 줄 수 없다.”

“그렇다면 순이 천하를 소유한 것은 누가 준 것입 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하늘이 주었다.” “하늘 이 주었다는 것은 당부하면서 주었다는 것입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아니다. 하늘은 말하지 않는다.

행사로써 보여줄 따름이다.” …… “「태서」에 말하 기를 ‘하늘의 보심이 우리 백성이 보는 것으로부터 하며, 하늘의 들으심이 우리 백성이 듣는 것으로부 터 한다’고 한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3. 맹자, 종교와 학문의 합일 계승

(35)

『孟子』「盡心(上)」 : 孟子曰: “盡其心者, 知 其性也, 知其性, 則知天矣. 存其心, 養其性, 所以 事天也.”

진심을 통한 지천으로의 천인합일

마음을 다 하는 자는 성을 알 것이니, 그 성을 알면 하늘을 알게 된다. 마음을 보존 하고 성을 기름은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

(36)

『孟子』「告子(上)」 : 心之官則思, 思則得之, 不思 則不得也. 此天之所與我者, 先立乎其大者, 則其小者弗 能奪.

천인합일 가능근거 : 마음

귀와 눈은 생각하지 않으면 사물에 가리기 쉬우니, 사물이 사물과 만나게 되면 이끌 릴 뿐이다. 마음의 직분은 생각하는 것이 다. 그러니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 면 얻지 못한다. 이것은 하늘이 나에게 주 신 것이다.

(37)

맹자는 성의 선함을 말하면서, 말마다 반드 시 요순을 칭하였다.

맹자의 性 에 대한 언급 :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맹자』「등문공(상)」: 孟子道性善, 言必 稱堯舜.

(38)

사람들이 모두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 지금에 사람들이 갑 자기 어린아이가 장차 우물로 들어가려는 것을 보 고는 모두 깜짝 놀라고 측은해하는 마음을 가지니, 이것은 어린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으려고 해서 도 아니며, 향당과 붕우들에게 명예를 구해서도 아 니며, 잔인하다는 명성을 싫어해서 그러한 것도 아 니다. 이로 말미암아 본다면 측은지심이 없으면 사 람이 아니며, 수오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시비지심이 없 으면 사람이 아니다.

맹자, 성선설의 논리적 근거

『맹자』「공손추(상)」: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乍見孺子 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 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 由是觀之,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39)

사람이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은 양능 이고, 생각하지 않아도 아는 것은 양지이다.

도덕적 사고와 행위의 근원으로의 마음

『맹자』「등문공(상)」: 孟子道性善, 言必 稱堯舜.

(40)

만물이 다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몸에 돌이켜 서 성실하면 즐거움이 이보다 큰 것이 없고, 서 (恕)를 힘써 행하면 인을 구함이 이보다 가까운 것이 없다.

만물일체 로의 마음

『맹자』「진심(상)」: 孟子曰: “萬物皆備於我矣.反身而 誠, 樂莫大焉.强恕而行, 求仁莫近焉.

(41)

4. 순자, 종교와 학문의 분리 계승

(42)

초월성의 탈각과 예치를 통한 이상사회 구현

사후 세계

(上帝, 祖上神, 英雄神, 自然神 등 신들의 공존)

현실세계

(인간, 동물, 자연만물의 공존)

(43)

번지가 지(知)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의 의를 힘쓰고 귀 신을 공경하면서도 멀리하면 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계로가 귀신을 섬기는 것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섬 기지 못한다면 어떻게 귀신을 섬기겠는가?” “감히 죽음을 묻겠습니다.” 공자 께서 말씀하셨다. “태어남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죽음을 알겠는가?”

천의 주재성 탈각, 그리고 그저 자연으로써의 만물

(44)

『순자』「천론」 : 天行有常,不爲堯存,不爲桀

亡。應之以治則吉,應之以亂則凶。彊本而節用,

則天不能貧;養備而動時,則天不能病;修道而不 貳,則天不能禍。

순자, 하늘은 하늘일 뿐

하늘에는 변함없는 자연의 법칙이 있다.

요순같은 성군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도 아 니며, 반대로 걸주와 같은 폭군 때문에 없 어지는 것도 아니다. 바르게 응하면 이롭 고 어지럽게 응하면 흉할 뿐이다. 농사를 부지런히 하고 아껴 스면 하늘이 가난하게 할 수 없고, 기르고 비축하고 때맞추어 움 직이면 하늘이 병들게 할 수 없으며, 도를 닦고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하늘이 재 앙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4. 순자, 종교와 학문의 분리 계승

(45)

『순자』「천론」 : 天不爲人之惡寒也輟冬,地不爲人之惡遼遠 也輟廣,君子不爲小人之匈匈也輟行。天有常道矣,地有常數矣,

君子有常體矣。

순자, 하늘은 하늘일 뿐

하늘은 사람이 추위를 싫어한다고 하여 겨 울을 거두어가는 법이 없으며, 땅은 사람 이 먼 길을 싫어한다고 하여 그 넓이를 줄 이는 법이 없다. 군자는 소인이 떠든다고 하여 할 일을 그만두는 법이 없다. 하늘에 는 변함없는 법칙이 있으며, 땅에는 변함 없는 규칙이 있으며, 군자에게는 변함없는 도리가 있는 것이다.

4. 순자, 종교와 학문의 분리 계승

(46)

『순자』「성악」 :人之性惡,其善者僞也。今人之性,生而有好利焉,順是,故爭奪 生而辭讓亡焉;生而有疾惡焉,順是,故殘賊生而忠信亡焉;生而有耳目之欲,有好聲 色焉,順是,故淫亂生而禮義文理亡焉。然則從人之性,順人之情,必出於爭奪,合於 犯分亂理,而歸於暴。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사람의 본성은 악한 것이다. 선이란 인위적인 것이 다. 사람의 본성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이익을 추구 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본성을 그대로 따르면 쟁탈 이 생기고 사양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사람에게는 태어나면서 질투하고 증오하는 마음이 있다. 이러 한 본성을 그대로 따르면 남을 해치게 되고 성실과 신의가 없어진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감각적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본성을 그대로 따르면 음란하게 되고 예의와 규범이 없어진다. 그렇기 때 문에 본성을 따르고 감정에 맡겨버리면 반드시 싸 우고 다투게 되어 규범이 무너지고 사회의 질서가 무너져서 드디어 천하가 혼란에 빠지게 된다.

4. 순자, 종교와 학문의 분리 계승

(47)

『순자』「성악」 :君子曰:學不可以已。靑、取之於藍,而靑於藍;冰、水爲之,而 寒於水。……君子博學而日參省乎己,則知明而行無過矣。故不登高山,不知天之高 也;不臨深谿,不知地之厚也;不聞先王之遺言,不知學問之大也。

배움을 통한 예치의 권장

군자가 말한다. 학문이란 중지할 수 없는 것이다.

푸른색은 쪽에서 뽑은 것이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얼어서 된 것이지만 물보다 더 차다.

… 군자는 널리 배우고 날마다 거듭 스스로를 반성 하면 슬기는 밝아지고 행실은 허물이 없어지는 것 이다. 그러므로 높은 산에 올라가지 않으면 하늘이 높은 줄 알지 못하고 깊은 골짜기에 가보지 않으면 땅이 두꺼운 줄 알지 못하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선 비는 선왕의 가르침을 공부하지 않으면 학문의 위 대함을 알 수 없는 것이다.

4. 순자, 종교와 학문의 분리 계승

(48)

5. 성리학의 새로운 변모, 이치로써의 천

(49)

주희의 리기론

우주만물의 존재 형식 : 리 + 기

천지간에 리가 있고 기가 있다. 리란 것은 ‘형이상’의 도 이고 사물이 생겨나는 근본이다. 기란 것은 ‘형이하’의 기 이고 사물이 생겨나는 도구이다. 이런 까닭에 사람과 사 물이 생겨남에 있어, 반드시 이 리를 얻은 후에 性이 있으 며, 반드시 이 기를 얻은 후에 形이 있다.

『朱熹集』제58권, 「答黃道夫」 : 天地之間, 有理有氣. 理也 者, 形而上之道也, 生物之本也. 氣也者, 形而下之器也, 生物 之具也. 是以人物之生, 必稟此理然後有性; 必稟此氣然後有 形.

(50)

리와 기

리 기

우주만물의 보편법칙 사물의 규율과 도덕 원칙 기의 존재원리와 운동법칙

形而上者

사물들을 구성하는 질료 변화하고 운동하는 모든 것

形而下者

(51)

리와 기의 관계

0

리(理) 기(氣)

不離而不雜

분리되지 않음(不離) : 리와 기가 시공간적으로 분리되지 않음.

리 없는 기 없고, 기 없는 리 없음 섞이지 않음(不雜) : 리와 기가 형이상과 형이하의 독자 적

영역으로 구분됨.

(52)

리와 기의 관계에 대한 제 논의

理先氣後 理氣動靜 理一分殊

천지이전에 그저 리일뿐.

천지가 생긴 후 리 가 안돈할 곳이 있

음.

무동정, 무조작, 무형상,

보편 – 특수 통일 – 차이 우주본체 – 만물

본성

본원 – 파생 보편규율 - 특수

규율

(53)

子曰: 鬼神之爲德, 其盛矣乎!

程子曰: 鬼神, 天地之功用, 而造化之吳也.

張子曰: 鬼神者, 二氣之良能也.

愚謂以二氣言, 則鬼者陰之靈也, 神者陽之靈也. 以一氣言, 則至而伸者爲 神, 反而歸者爲鬼, 其實一物而已. 爲德, 猶言性情功效.

신묘불측한 신, 그리고 음양조화로의 귀신

(54)

6. 퇴계, 이기론의 확장

(55)

사단과 칠정

사단 칠정

『맹자』가 말한 인간이 선 험적으로 지니는 도덕적 마음인 불인인지심을 지

칭. 구체적으로 측은지 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이 있음

『예기』에서 인간이 보편 적으로 가지고 있는 일 반적 정서로, ‘喜怒哀懼

愛惡欲’을 말함

(56)

사단칠정 호발설

四則理發而氣隨之, 七則氣發而理乘之

“무릇 리가 발함에 기가 그것을 따르는 것은 리를 주로하 여 말할 수 있는 것일 따름이요, 리가 기 바깥에 있음을 이 른 것이 아니니, 사단이 이것이다. 기가 발함에 리가 그것 을 타는 것은 기를 주로하여 말할 수 있는 것일 따름이요, 리 바깥에 기가 있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리가 발한다는 ‘이발설’은 인간에게 선험적으로 내재하는 이치가 현실 상황에 따라서 자발적으로 발현한다는 것을 의미함.

그것은 곧 리의 절대선이 성이라는 형이상학적 차원 뿐만 이 아니라 사단이라는 현상적인 정의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된다고 하는 강한 도덕적 의지를 언표하는 것임

(57)

이동설과 이도설

理動則氣隨而生, 氣動則理隨而顯

“주자가 일찍이 ‘리에 동정이 있으므로 기에 동정이 있다.

만약 리에 동정이 없다면 기가 어찌 스스로 동정하겠는가’

라고 말했다. 이것을 알면 이와 같은 의심은 없어질 것이다.

대저 정의가 없다고 운운한 것은 본연의 체이며, 능히 발하 고 생할 수 있는 것은 지묘한 용이다.”

이도설은 인식주관의 의식이 대상을 지향할 때, 그 사물의 이치가 의식 속에서 발현되어 스스로 주관에 도달하여 인 식되어 옴을 의미. 퇴계는 실제적인 리의 자발적인 작용으 로 이해하였음.

리의 ‘무정의, 무조작’이라는 기능의 유형은 본체의 차원에 속하며, ‘능발능생’이라는 기능의 유형은 작용의 차원 속함.

퇴계는 주자의 이기론에서 발생하는 리의 능동성에 대한 모순을 체용론을 통해 극복하고, 리의 신묘한 작용성을 철 저히 체인하여 리를 活物로 확신하였음.

(58)

7. 율곡, 현실중심의 이기론

(59)

이기설

氣發理乘一途說

“리에 어찌 만수가 있겠는가. 기가 같지 아니하므로 기를 타고 유행함에 곧 만수가 되는 것이다. 리가 어찌 유행하는 가. 기가 유행함에 리가 그 기틀을 타기 때문이다.”

율곡은 퇴계가 사단과 칠정을 이발과 기발로 나누어 설명 함으로써 인간 정서를 이분화하고 리가 능동성임을 말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함. 리의 작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 라, ‘지신지용’으로 적극 강조된 것을 피동적으로 규정.

(60)

이기설

理通氣局說

“이통이란 천지만물이 동일한 리요, 기국이란 천지만물이 각각 하나의 기이다. 이른바 ‘이일분수’라는 것은 리는 본 래 하나이지만, 기가 같지 아니함으로 깃들인 바를 좇아서 각각 하나의 이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분수가 되는 소이 이니, 이치가 본래 하나 아닌 것이 아니다.”

리는 보편자이며 기는 개별자라는 이일분수의 개념을 이통 기국설로 설명한 것임. 리와 기를 ‘나누어 볼 수 없는(合看)’

측면에서 기발이승일도설을 주장하였고, 이통기국설로 인 해 리가 현실계에서 개별화되는 과정과 유행은 전적으로 기에 의하여 이루어 진다는 것을 강조한 것임.

(61)

이기설

理氣之妙 : 리와 기의 불리성과 부잡성의 균형성 추구 (二而一, 一而二)

“ ‘도심이 성명의 올바름에서 근원한다’고 하는 것은 리를 강조하여 말한 것이고, ‘인심은 형기의 사사로움에서 생겨 난다’고 하는 것은 기를 강조하여 말한 것이지, 당초에 이 기의 두 묘맥이 있는 것이 아니다.”

리와 기는 구조적으로 떨어질 수 없는 한 몸임. 발하는 주 체는 기이고 근거(所以)는 리. 오직 기발이승의 한 길 밖에 없고, 리발과 기발의 다름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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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칠정론과 인심도심설

氣發而理乘之 / 源一而流二

“사단이란 선한 정의 별칭에 불과하니, 칠정을 말하면 사 단은 그 가운데들어 있는 것이요, 인심 도심과 같이 상대적 으로 이름 지은 것이 아니다.”

“인성이 본래 선한 것은 리이지만, 기가 아니면 발동할 수 없으니 인심 도심 어느 것이 리에 근원하지 않겠는가. 아직 발동하지 않았을 때에 마음 속에 인심의 묘맥과 리가 서로 대립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 원천은 하나이지만 흘러서 둘 이 된 것이다.”

인심과 도심을 구분한 것은 그저 기리 떠나지 않되 그 발현 이 도의가 되기 때문에 성명에다 배속시킨 것이 도심이고, 리에 바탕하고 있으면서도 그 발현이 口體를 위한 것인 까 닭에 형기에 배속한 것이 인심

(63)

7. 다산, 서학과의 만남을 통한 유학의 또다른 변주

(64)

다산의 세계관 : 상제-귀신

상제는 하늘과 땅, 귀신과 인간을 초월해 있으면서, 하늘 땅 인간 만물을 만들어내고 주재하며 길러주는 존재이다 그리고 오직 하나이며 둘이 없다

상제는 모습도 없고 그 구성요소도 없는 것인데, 귀신도 이와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상제의 명에 의해 인간 의 모든 일을 살펴 상제에게 보고한다. 상제는 그런 귀신 계 조정의 왕과 같은 존재라고 묘사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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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세계관 : 인간과 자연

초목은 생명이 있으나 지각이 없다. 금수는 지각은 있으 나 영이 없다. 인간의 마음은 생명과 지각이 있고, 그 위 에 다시 영명하고 신묘한 작용이 있다.

성에는 세 등급이 있다. 초목의 본성에는 생명이 있으나 지각이 없다. 금수의 본성에는 생명이 있는 위에 지각이 있다. 사람의 본성에는 생명과 지각이 있으며, 다시 영과 선이 있다.

다산은 인간은 동물이나 식물과 달리 ‘선을 지향하는 영 명함’을 상제로부터 부여 받았다고 보았다. 이 영명함은 성리학의 ‘성’ 개념이 아니라, 활발히 마음에서 작용하는 기호를 지닌 도심이다.

(66)

다산의 세계관 : 상제와 인간의 도심을 통한 소통

인간의 영체에는 세 가지 이치가 포함되어 있다. 그 본성 으로 말하자면 선을 좋아하고 악을 싫어한다 … 그 자율 권으로 말하자면 영명은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다

… 그 실천적 측면을 보면 선을 행하기는 어렵고 악을 행 하기는 쉽다

영명의 경향성을 따르려는 마음을 도심이라 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도심은 상제의 명령을 따르려는 마음이요, 그것을 인간에게 권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다산은 "하늘 (상제)의 목구멍과 혀가 도심에 깃들어 있다"라고 말한 것이다.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이 오래 되면, 마음을 다스리고 본 성을 기를 때 하늘과 인간이 서로 어울려, 반드시 말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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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재적 상제의 인정 : 천인상통의 종교

2. 주재성 탈각으로의 종교 : 현세중심의 이상사회 구 현

3. 이치로써의 천 : 본성의 내재로 인해, 나를 변화시 키는 궁극적 힘을 자신의 마음에서 찾을 수 있음

# 공통된 점

- 학문과 종교의 합일, 종교적 학문, 학문적 종교

- 지금 지금 바로 여기의 행복과 자유로움이 나 혼자 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천지 만물 모두가 그렇게 되도록 하여, 나와 우리, 그리고 천지만물이 모두

성스럽게 되는 덕성실현을 궁극적 목표로 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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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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