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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henomenological Study on the  Experiences of Transfer  from the Intensive Care Unit to General 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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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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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 박사학위 논문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아 주 대 학 교 대 학 원

간 호 학 과

이 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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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지도교수 박 진 희

이 논문을 간호학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함.

2018년 8월

아 주 대 학 교 대 학 원

간 호 학 과

이 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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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먼저 제가 믿고 의지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병상에서 연구 에 도움이 되고자 참여해 주신 환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 이든지 물어보라’고 하셨던 환자분들의 도움은 연구 외적으로도 저에게 많은 배움을 주셨으며 힘든 순간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였습니다. 박사과정을 마무리하며 그 동안 표현하지 못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 다. 부족한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학위논문 과정을 함께 해주신 박진희 교수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논문의 어느 한 구절도 빼놓지 않고 고민해 주신 지도교수님의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논문이 완성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도와주시고 섬세한 가르침을 주신 현명선 교수님 감 사드립니다. 연구를 시작하는 저에게 확신을 주시고 연구자가 깨닫지 못 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신 김춘자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현 상학적 연구로서 부족하지 않도록 도움주시고 처음 뵈었던 연구실에서 무 엇이든지 대화해 보자고 하시며 많은 시간을 허락하셨던 공병혜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질적 연구가 될 수 있도록 조언해 주시고 연구자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주신 홍성경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저의 논문이 발전할 수 있도록 조언을 주신 유문숙 학장님, 송미숙 교수님, 유 미애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자료 수집을 허락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며 대상자 모집이 어 려울 때 같이 고민해 주신 조성호 교수님, 오지영 교수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교수님들께서 도와주신 IRB 서류작업과 출장 중에도 소통해 주 셨던 일들을 기억하면 지금도 감동이 됩니다. 정말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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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가 시작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박승미 교수님과 연구 참여자와 면담 이 가능하도록 현장에서 도와주신 곽소연 선생님, 김행지 수간호사님, 김 현미 수간호사님, 이명현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상학적 연 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최근까지 질문을 받아주시고 여러 자료로 도움주신 이남인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연구 결과를 국문학적으로 자문해 주시고 좋은 연구가 되도록 기도해 주신 강요열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 사드립니다. 누구보다 더 저의 학위 논문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다시 만 날 날을 소망하고 계시는 김정화 학부장님, 채경숙 교수님, 김현정 교수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의 안부를 물어 주시고 여러 영역에서 도움 주셨던 박미정 교수님, 문혜경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의 건강을 먼저 걱정해 주시고 기다려 주신 부모님과 가족 들, 엄마가 논문을 겨울까지 쓸까봐 걱정해준 지성이와 지나에게도 고마 운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힘든 과정을 함께 하고 있는 남편 정성 근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학위과정은 학문적으로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부족함을 깨닫는 시간 이었습니다. 이 은혜 보답하며 겸손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6월 이은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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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요약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아주대학교 대학원 간호학과 이 은 영 (지도교수: 박 진 희) 본 연구는 중환자실 환자의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기술하기 위해 Colaizzi(1978)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사용한 현상학적 연구이다. 연구 참여자는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과 충남 지역에 위치한 두 개 대학병원 내·외과계 중환자실에서 최소 48시간 이상 재원 후 일반 병동으로 전실이 이루어진 3일에서 5일 이내의 성인 환자 15 명이다. 본 연구 참여자의 전실 경험은 8개의 주제와 4개의 주제모음으로 나 타났다.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에 대한 4개의 주제모음은 ‘절망에서의 희망’, ‘살아남에 대한 감사’, ‘고통에서의 회복’,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다짐’으로 도출되었다. 제 1주제모음인 ‘절망에서의 희망’은 중환자실에서 전실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질병의 호전과 삶에 대한 희망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 타내고 있다. 이는 ‘절망에서 얻은 희망의 메시지’, ‘중환자 상태를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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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싶은 바람’의 주제로 나타났다. 제 2주제모음인 ‘살아남에 대한 감사’는 집중치료 후 중환자실을 떠나 는 순간과 전실 후 적응에 관한 경험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것과 타인의 도움에 대한 감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예전 생활로 돌아가는 가능성에 대한 감사’와 ‘타인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의 주제로 나타났다. 제 3주제모음인 ‘고통에서의 회복’은 장소의 이동, 환경의 변화, 시간 의 경과가 일어나는 전실 상황에서의 회복 경험으로 무력했던 신체적, 정 서적 상태의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무력했던 신체로부터의 복귀’, ‘취약함으로부터 벗어남’의 주제로 나타났다. 제 4주제모음인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다짐’은 전실 후 건강상태와 관련된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퇴원 후 돌아가야 하는 일상을 대비하는 경 험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고통으로 각인된 시간에 대해 돌아봄’, ‘일상으 로 돌아가야 하는 책임감’의 주제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에 대한 핵심 현상은 “집중치 료 과정에서 경험한 고통과 절망으로부터 희망을 발견하고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살아난 사실에 감사하며 치료 중심의 회복에서 나아가 온전한 일상생활과 역할 회복을 준비하는 역동적 과정”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참여자들의 전실 경험을 현상학에 기초하여 분석함으로써 총체적이고 실 제적인 이해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 결과를 바 탕으로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준비와 적응을 지원할 수 있는 적절한 간호 중재개발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어 : 중환자실, 전실, 현상학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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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차례

국문요약 ···ⅰ 차례 ···ⅲ 그림 차례 ···ⅴ 표 차례 ···ⅵ Ⅰ. 서론 A. 연구의 필요성 ···1 B. 연구 목적과 연구 문제 ···5 Ⅱ. 문헌고찰 A.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6 B.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동향 ···9 C. 간호연구에서의 현상학적 접근 ···12 Ⅲ. 연구 방법 A. 연구 설계 ···14 B. 연구 참여자 ···14 C. 자료 수집 ···18 D. 자료 분석 ···21 E. 연구의 질 확보 ···25 F. 질적 연구에 대한 연구자의 준비 ···27 G. 윤리적 고려 ···28 Ⅳ. 연구 결과 A. 주제모음 1. 절망에서의 희망 ···31 B. 주제모음 2. 살아남에 대한 감사 ···40 C. 주제모음 3. 고통에서의 회복 ···50 D. 주제모음 4.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다짐 ···64 E. 현상학적 글쓰기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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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논의 A.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 ···77 B. 연구의 의의 ···83 Ⅵ. 결론 및 제언 A. 결론 ···85 B. 제언 ···86 참고문헌 ···87 부록 ···97 ABSTRACT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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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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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차례

표 1. 연구 참여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질병관련 특성 ···16 표 2.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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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A. 연구의 필요성

중환자실은 환자의 생존과 관련된 치명적 질병과 외상에 대한 생명보 조 치료 또는 고도의 집중치료가 요구되는 특수한 장소이다(Buchner et al., 2015). 집중치료를 받는 중환자실 환자들은 질병의 급성기가 지나거나 신체 상태가 안정되면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는데 이러한 병원 내 간호단 위의 이동을 전실이라고 한다(Pattison, O'Gara, & Rattray, 2015).

중환자실 환자들은 중환자실의 입실,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 가정으로 퇴원 등 여러 번의 전환 과정을 경험한다(Ludin, Arbon, & Parker, 2013). 그중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은 질병과 관련된 많은 건강문제 를 가진 상태에서 이루어지므로 치료 과정의 가장 위험한 전환 중 하나이 다(Ludin et al., 2013). 의료 서비스 제공의 관점에서도 일대일 간호와 감 시 장비의 감소 등 취약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로(Buchner et al., 2015) 중환자의 전환에 대한 적절한 준비와 간호가 요구된다(Hosein, et al., 2014). 특히 국내는 인구 1000명당 총 병원 병상 수가 11.5병상으로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4.7병상보다 높지만, 인구 1000명당 임상 간호인력은 5.9명으로 OECD 평균 9.0명보다 낮다(OECD, 2017). 그러므로 일반 병동으로 전실한 후에는 중환자실 간호사에 의해 수행되던 개별 간 호를 보호자나 간병인이 상주하며 제공하는 상황이다(황나미, 김대중, 2014). 이에 일부 환자나 가족들은 중환자실을 떠나는 것에 대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거나 직접간호에 대한 부담을 가지는 등의 정서적 스트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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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한다(이혜숙, 유미애, 이수경, 손연정, 2014).

반면, 중환자실 환자들은 전실을 통해 중환자실의 소음과 조명, 가족 과 격리되었던 입원 생활, 억제대 적용 등의 힘든 치료환경에서 벗어나게 된다(Forsberg, Lindgren, & Engström, 2011).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 로의 전실은 환자가 병동에서 능동적인 활동과 일상생활을 수행하여 심리 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게 되면서 신체적, 정서적 건강 강화의 전환 기회가 되기도 한다(Forsberg et al., 2011). 이처럼 전실 경험은 환자마다 인식의 차이가 있는데 전실을 어떻게 경험하느냐는 중환자실의 재입원, 감염 증가 와 같은 치료비용의 증가나 반대로 적극적으로 임하는 치료활동으로 인한 입원 기간의 단축 등 환자의 건강과 예후에 영향을 준다(Guest, 2017). 이처럼 중환자실 환자가 전실을 어떻게 경험하는지가 중요함에 따라 에 따라 국외의 경우, 중환자실 환자의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 경험 연구 가 환자와 가족, 간호사를 대상으로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다(Cognet & Coyer, 2014; Egerod et al., 2015; Enger & Andershed, 2018). 또한 이러 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실 간호중재 개발(St-Louis, & Brault, 2011; van Sluisveldet et al., 2015; van Mol, Nijkamp, Markham, & Ista, 2017) 이나 연계간호사의 역할(Chaboyer, Thalib, Alcorn, & Foster, 2007; Endacott, Chaboyer, Edington J Thalib, 2010), 퇴원 후 삶의 질에 대한 장기간의 추적(Baldwin, Hinge, Dorsett, & Boyd, 2009; Olsen, Nester, & Hansen, 2017) 등의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이 이루어지는 병동 구성을 일반 병동과 post-ICU(Intensive Care Unit) 혹은 Step-down 병동(Step-down Unit)과 HDU(High Dependency Unit)등 다양하게 하고 있다. 일반 병동 내에서도 빈번한 간호와 관찰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모아 HCU(High Care Unit)를 운영하기도 한다(Betten et al., 2016; van Sluisveld et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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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또한 조기 재활이 가능하고 감염예방의 목적과 함께 여러 중환자 가 같이 지내는 개방형 중환자실의 두려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인실과 특실 형태의 중환자실을 증가시키는 등 중환자실의 물리적 구조에도 변화 를 주고 있다(Lin, Foster, Chaboyer, & Marshall, 2016).

이에 반해 국내의 전실 경험 연구로는 간호사가 인식하는 중환자실 환자의 병동으로의 전실 경험(손연정, 서연옥, 홍성경, 2009)이 있으나 이 는 환자와 보호자가 전실 과정에서 겪은 문제와 반응에 대한 간호사의 인 식에 관한 것으로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을 파악하기에는 제한적이 다. 또한 국내에서 수행된 전실 관련 연구들은 전실을 전실 불안, 전실 스 트레스로 인식하고 있어(김수진, 이윤미, 2013; 박종미, 서지민, 2016; 손연 정, 2008, 2009; 손연정, 홍성경, 전은영, 2008; 손연정, 서연옥, 홍성경, 2009) 전실 경험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아닌 부정적인 측면에 치우쳐 있다. 그러므로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질적 연구가 요구된다. 특히 중환자실 환자들의 전실은 질병 회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황적 전환으로(Meleis, Sawyer, Im, Hilfinger Messias & Schumacher, 2000) 환자들의 상황은 시간과 장소, 신체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Benner & Wrubel, 1989). 간호사들에게 전실은 매우 익숙한 상황이나 전실 과정에 서 국내 환자들이 인식하는 상황은 잘 정의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전 실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환자들의 고유한 경험과 두드러진 변화를 인식 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생생한 경험(lived experience)을 현상학적 접근을 통해 탐색하는 질적 연구가 필요하다(van Manen, 2016). 현상학적 연구는 인간과 현상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문화적 배경을 반영하여 인간의 다양한 측면과 문화적 규범 및 관행, 간호의 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남인, 2016; Streubert & Carpenter, 2011). 그러므로 국내 의료 환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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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 연구를 현상학적 방법으로 시도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인간의 다양한 경험에서 공통된 주제를 찾아가는 특 징을 가진 Colaizzi(1978)의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기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중환 자실 환자의 전실 준비와 적응을 지원할 수 있는 적절한 간호중재 개발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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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연구 목적과 연구 문제

본 연구의 목적은 중환자실 환자가 전실을 준비하고 일반 병동으로의 이동과 병동 간호에 적응하는 상황 속에서 체험하는 전실 경험과 의미를 현상학적으로 탐색하고 기술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연구 문제는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의 의미는 무엇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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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문헌고찰

A.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중환자실 환자들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신체 기관의 한 곳 또는 여 러 장기의 급성 손상으로 생명을 위협받거나 상태 악화의 확률이 높다 (Christina, 2014). 중환자실은 이러한 상태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하기 위해 첨단 의료장비와 인력이 집중된 특수한 장 소이다(Buchner et al., 2015; Ellen & Dagfinn, 2015). 중환자실에서 중증 질병으로 살아남는 일은 환자에게 매우 힘든 과정이나 의학기술과 전문 인력의 발전으로 중환자실 환자들이 치명적인 질병에서 생존하고 있다 (Christina, 2014). 이후 건강 상태가 안정되면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전실 이 결정된다.

전실(transfer, relocation)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transfer’의 경우 하나의 사람, 장소, 상황으로부터 다른 사람, 장소, 상황으로의 이동 또는 통과하는 것을 뜻한다(Merriam-Webster, 2018). 의료기관에서는 병원 내 간호단위의 이동(Enger & Andershed, 2018; Field et al., 2008; Guest, 2017), 병원 간의 전원(Assareh, Achat, & Levesque, 2017; Bryceland, Ellis, Beaumont, Shakur, & Coats, 2015)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relocation’은 새로운 장소나 위치로 이동하는 것, 새로운 장소에서 계획을 세우거나 확고히 하는 것을 말한다(Merriam-Webster, 2018). ‘relocation’의 경우 병실로의 이동(Lin et al., 2016) 뿐 아니라 노인 시설로의 거주지 이 전(Koppitz et al., 2017; Lin & Yen, 2018; Walker, Curry & Hogstel, 2007), 새로운 직업(Martin, 1996) 또는 업무로의 이동(Canham, W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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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ersby, Fang, & Sixsmith, 2018), 재난 후 거주지의 변화(Najarian, Goenjian, Pelcovitz, Mandel, & Najarian, 2001), 유전자 재배치(Therizols et al., 2014)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사전적 의미로 살펴 본 전실은 하나의 장소에서 새로운 장소로의 이동을 말하며 위치하는 장 소에 따라 서로 다른 상황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은 중증 질병이 회복하는 과정에 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인과 가족 수준에서 정체성, 역할, 관계, 능력 및 행동 패턴의 변화를 요구하고, 조직 수준에서 구조, 기능, 역동성의 변화 가 일어나는 상황적 전환 과정이다(Schumacher & Meleis, 1994). 이는 중환자실 환자가 전실 과정에서 요구되는 역할 변화를 스트레스로 인식하 게도 한다.

최근에는 중환자의 전실 경험을 전실 스트레스(relocation stress)로 많이 보고하고 있고 북미간호진단협의회(NANDA)에서도 전실 스트레스 증 후군(relocation stress syndrome), 전실 스트레스 증후군 위험성(risk for relocation stress syndrome)으로 이 현상을 진단하고 있다. NANDA (2015-2017)에서는 전실 스트레스를 ‘하나의 환경으로부터 다른 환경으로 이동함으로써 경험하게 되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정의하였다. 전실 스 트레스의 증상은 소외감, 외로움, 수면 양상의 변화, 분노, 불안, 전실에 대한 걱정, 우울, 두려움, 좌절, 질병의 진행, 신체 증상의 증가, 요구의 증 가, 불안정 등의 특성과 전실 전·후 간호사에 대해 비판적으로 비교하고 의존성이 증가하는 것 등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Herdman & Kamitsuru, 2014). 즉 전실 스트레스란 하나의 장소로부터 다른 장소로 이동한 결과 로 경험하는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장애로(Carpenito, 2006) 중환자실 환 자들은 전실과정에서 불안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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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중환자실 환자들은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을 중증 질병과 건강 상태 가 호전되고 활동과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 들이기도 한다(Forsberg et al., 2011). 전실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는 환자 들이 완전한 의존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뿐 아니라 삶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회복하여 병동에서 이루어지는 치 료활동이나 재활과 같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을 극복하게 한다 (Forsberg et al., 2011; Strahan & Brown, 2005; Watts, Pierson, & Gardner, 2005). 그러나 국내 중환자실 환자들의 전실에 대한 연구 대부분 이 전실 스트레스를 중심으로 연구되어 중환자실 환자들의 전실 경험을 환자가 속한 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전실 경험을 환자들의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질적 연구가 요구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의료진들에게 전실(Transfer)이라는 용어 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의 이동’의 의미로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 다. 의료진들은 중환자의 전실 상황과 전실 업무에 대해서도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중환자 치료의 절차로 인식하고 있다(Buchner et al., 2015). 그 러나 전실을 통한 ‘간호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을 상황적 전환 과정의 경험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의료 진들은 중환자실 환자들이 전실을 준비하고,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며 적 응하는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따라서 개인마다 다른 전실 상황 속에서의 경험을 의미 있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중환자의 전실 경험에 대 한 현상학적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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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동향

전실 경험은 중증 질병의 회복 과정에서 남아 있는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확인하고 간호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되고 있 다. 전실 경험은 환자가 치료받는 장소의 이동 경험이나 전실 수용 경험 뿐 아니라 전실을 준비하는 중환자실의 경험과 전실 후 병동에서 적응하 는 경험을 포함한다.

전실 경험을 현상학적으로 분석한 Odell(2000) 및 McKinney와 Deeny

(2002)는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수용과 전실 전·후 경험에 대해 연구하였 다. Odell(2000)은 중환자실에서 4일 이상 집중치료 후 병동으로 전실이 이루어진 2일 이내의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주제별 내용분석을 수행하였 다.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에 대해 무관심, 수용, 혼합된 감정으로 보고하 여 환자의 복잡한 심리적 상태가 혼란, 스트레스, 피로로 이어질 수 있음 을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이 환자들의 전실에 대한 인식과 수용 경험은 신 체적, 심리적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중환자실 집중치료 기간 4일에서 10일이내의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전 실 경험을 연구한 McKinney와 Deeny(2002)는 전실 전 주제와 전실 후 주제를 도출하였다. 그 결과, 전실 전 주제로 수용, 정상에 대한 욕구, 중 환자실 의료진과의 관계를 보고하였고 전실 후 주제로는 전실에 관한 혼 합된 감정, 안녕에 대한 인식, 중환자실과 병동의 차이, 의미의 회복을 설 명하였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전실을 정상성을 회복하려는 긍정적인 단 계로 수용하였으나 전실 후에는 신체적, 심리적 문제에 대한 지각과 중환 자실과 병동의 차이에 대한 인식으로 긍정적, 부정적 감정이 혼합되어 있 음을 알 수 있었다. 전실 전·후의 전실 수용에 대한 감정적 변화를 이해 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이 경험하는 전실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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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위해 중환자실 환자들이 그들의 상황에서 체험하는 고유한 전실 경험 과 그 의미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실 경험을 정서적 특징으로 보고한 Chaboyer(2005) 등은 중환자실 에서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는 환자와 가족의 전실에 대한 인식을 포커스 그룹 연구로 수행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병원에서 퇴원한 1달 이후의 환 자 7명과 가족 6명이었으며 이들의 전실 경험은 갑작스러운 포기의 느낌, 전반적인 취약성과 무력감, 중요성의 상실, 경험에 대한 양면성으로 나타 났다. 그러나 Chaboyer(2005) 등의 연구는 환자의 퇴원이 이루어진 지 1 달 이후에 면담이 진행되어 시간과 상황의 변화에 따라 연구 참여자의 경 험이 누락되거나 의미가 왜곡될 수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면담 시 점은 전실 경험 연구에서 상황적 의미를 파악하거나 장기적 영향을 확인 하기 위한 각각의 연구 목적에 따라 설계되므로 질적 연구에서 면담 시점 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연구 참여자가 정확한 기억과 느 낌을 회상하고 전실 상황 속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확인할 수 있도록 면담 시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Strahan과 Brown(2005)은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을 Colaizzi (1978)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으로 수행하였다. Strahan과 Brown(2005)은 중환자실에서 3일 이상 치료하고 일반 병동으로 전실이 이루어진 3일에서 5일 이내의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신체 적 반응(수면, 소화, 활동), 정서적 반응(긍정적 느낌, 부정적 느낌, 가족), 간호 제공(중환자실에서의 전실 경험, 정보의 필요, 간호 관리)의 세 가지 주제범주와 9개의 주제모음을 도출하였다. 이는 간호사에게 전실 환자의 신체적, 정서적 경험에 대한 통찰력과 간호에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전실 경험을 신체적, 정서적 반응과 간호 요구로 이해하기보다 전 실에 대한 환자의 공간적, 시간적, 관계적 상황 변화와 적응 경험을 심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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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Field 등(2008)과 Forsberg 등(2011)은 전실 경험을 주제별 내용 분석 을 이용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Field 등(2008)은 건강과 질병에 대한 개 별 환자 경험 데이터베이스(DIPEx: Database of Individual Patient Experiences)를 이용하여 연구 참여자 34명의 경험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 해 간호와 지지(기본 간호, 의사소통 장애, 적응), 병동 조직 및 환경(병동 환경에 대한 염려)을 주제로 도출하였다. 또한 Forsberg 등(2011)은 10명 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실에 대한 지식의 필요, 잘 준비된 전실 계획의 요 구, 중환자실이 주는 안전함의 상실, 직원과의 긴밀성과 평화로운 병동 환 경에 대한 감사를 보고하였다. 이들의 연구는 중환자실 환자가 전실 과정 에서 경험하는 불확실성을 발견하고, 정보와 지식,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 의 중요성을 설명하였다. 이상의 국외 연구들은 환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전실 경험 연구가 수행되었다. 이를 통해 전실에 대한 수용, 전실 전과 후 의 경험, 전실에 대한 신체적, 정서적 반응과 간호 요구, 간호와 환경 범 주의 주제들을 보고하였다. 그러나 국내에서 수행된 전실 경험 연구는 중 환자의 정서적 반응에 관한 탐색적 연구(전미영, 1992)와 간호사가 인식하 는 중환자실 환자의 병동으로의 전실 경험(손연정 등, 2009)이 있다. 이들 의 연구는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전과 후의 정서적 반응만을 탐색하거나 환자의 전실 경험에 대한 간호사의 인식을 연구하여 환자의 순수한 경험세 계로 수용하고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상의 선행 연구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국내에는 환자 중심의 전실 경험 연구가 없으므로 전실 경험에 대한 충분한 의미가 파악되지 못한 상 태이다. 그러므로 중환자실 환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고유한 전실 경험과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질적 연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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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간호연구에서의 현상학적 접근

과학으로서의 간호는 간호의 객관성, 일반성, 타당성 등이 연구를 통 해 간호실무와 지식의 향상을 가져왔다. 간호연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 는 양적 연구는 간호의 대상인 인간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명확한 규명과 설명을 위한 통제, 조작 등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Streubert & Carpenter, 2011). 그러나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과학으로서 간호는 인간의 모든 건강문제를 객관화된 자료나 통계 분석만으로 인간경험의 의 미나 본질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인식하고 질적 연구가 시도되었 으며 그 중 하나가 현상학(phenomenology)이다(이남인, 2016). 실증주의에 기초한 과학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독일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후설(Edmund Husserl)은 현상학을 20세기의 새로운 철학으로 발 전시켰다(이남인, 2016). 현상학은 독일에 국한되지 않고 프랑스로 확산되면

서 후설(Edmund Husserl),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레비나스

(Emmanuel Levinas), 사르트르(Jean-Paul Sartre),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등 많은 현상학자들에 의해 확대되고 다양한 유형의 현상

학이 발달하게 되었다(Edward & Welch, 2011). 이후 반 캄(Van Kaam), 지오르지(Giorgi), 콜레지(Colaizzi)등 북미 현상학자에 의해 연구 방법이 수 정되고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었다(Edward & Welch, 2011).

후설은 현상학을 의식의 본질에 관한 과학으로 정의하였고 의식 (consciousness)을 중요한 개념으로 보았다(Lopez & Willis, 2004). 의식은 물리적 인과관계를 통해 경험되는 자연과학적 태도와 미적, 종교적, 경제 적 대상 등으로 경험되는 생활세계적 태도 등 다양한 태도로 경험되므로 다양한 체험과 현상으로 나타난다(이남인, 2016). 간호 연구에서 다루는 다양한 체험과 현상은 후설의 초월론적 현상학에서 다루고 있는 의식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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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아니라 후기 현상학에서 제시하고 있는 경험적 현상학으로 경험적 세 계이다(공병혜, 2004).

현상학은 인간의 생활세계 경험을 탐구하고 이해하기 위한 철학이며 연구 방법이지만(Edward & Welch, 2011; Wojnar & Swanson, 2007) 현상 학이 철학의 한 분파로서 시작된 것과 달리 간호학에서의 현상학은 주로 방법론적 측면에서 도입되었다(이남인, 2016). 질적 연구자들은 현상학적 연구 방법이 대화를 통해 인간의 독특한 경험적 지식에 접근하므로 인간의 이해를 중요시하는 건강 과학의 이념과 일치한다고 보았다(Kim & Kollak, 2005; Solomon, 2001). 그러므로 현상학적 연구 방법은 간호 현상과 상호 작용하는 인간 경험을 이해하고자 하는 간호학 질적 연구 방법으로 활발 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간호는 실제적이고 잠재적인 건강 문제에 대한 인간의 반응과 이해에 관심을 갖는 예술이자 과학이다(Lopez & Willis, 2004). 그러므로 간호 실무를 위한 전문 지식은 대상자의 실제적이고 맥락적인 상황을 반 영해야 한다(Lopez & Willis, 2004). Meleis(1996)도 간호학자들이 상황 속에 있는 대상자의 사회적 현실을 존중하고 문화적으로 적절한 지식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현상학적 연구는 인간의 복잡 하고 생생한 경험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한 효과적인 연구 방법임을 알 수 있다(Grove et al., 2013). 이에 간호학자들은 현상학적 방법을 활용하여 대상자의 경험세계를 편견 없이 직접 통찰하고 기술하여 인간중심의 돌봄 을 실천하는데 기여하고자 하였다(공병혜, 2004). 그러므로 본 연구자는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에 대해 현상학적 접근과 Colaizzi(1978)의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연구 참여자가 지각하는 다양한 경험과 의미를 확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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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연구 방법

A.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중환자실 환자의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기술하기 위해 Colaizzi(1978)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이용한 경험적 현상학(Husserl, 1962) 연구이다.

B. 연구 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서울과 충남지역에 위치한 두 개 대학병원의 내· 외과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전실이 이루어진 환자이다. 질적 연 구에서 연구 대상자의 수는 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얻는데 필요한 정보의 깊이와 연구자의 연구영역에서 정보의 포화가 달성될 때 결정된다 (Fawcett & Garity, 2009). 본 연구에서도 추가되는 정보가 더 이상 새로 운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이전에 수집된 자료의 정보가 반복되어 정보의 포화가 충분히 도달하였다고 판단된 15명을 선정하였다. 연구 대상자 선정은 연구 결과의 질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중요한 과 정이다(Grove et al., 2013). 그러므로 연구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거나 통찰력을 얻는데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특정 대상자, 사 건, 상황에 대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선정하여야 하며 동시에 연구 대 상자에 대한 위험도 고려하여야 한다(Grove et al., 2013; Sandelowski, 2000). 따라서 본 연구의 연구 참여자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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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병원의 내·외과계 중환자실에서 최소 48시간 이상 재원하고 일반 병동으로 전실이 이루어진 3일에서 5일 이내의 환자 §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 환자 § 본 연구의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자 § 심층 면담을 위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전실 경험의 정서적 반응 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경계 및 정신과적 질환을 진단받거나 관 련 치료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자 본 연구에서 연구 대상자를 중환자실에서 최소 48시간 이상 입실한 환자로 선정한 이유는 Gustad 등(2008)의 연구에서 중환자실의 환경과 간 호사와의 관계 형성이 충분하여 중환자실 경험을 확인할 수 있는 조건을 최소 24시간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48시간 이상의 시간적 조건은 수 술이나 처치 후 24시간 경과 관찰을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계획된 입 원 대상자를 선별하고 중환자실과 전실 경험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최 소 시간적 조건을 충족하기 위함이었다. 본 연구에서 전실 후 3일에서 5일 이내의 대상자를 선정한 기준은 전 실 환자를 대상으로 질적 연구를 수행한 Strahan과 Brown(2005)의 연구에 서 제시한 기준을 따른 것으로 전실 경험이 시간경과에 따라 변화하고 왜 곡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상황적 의미’를 파악하고자 함이었다. 65세 이상의 노인과 신경계 및 정신과적 질환을 진단받거나 관련 약 물을 복용 중인 자를 제외한 것은 심층 면담을 위한 의사소통과 정서적, 인지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McKinley 등(2003)의 기준에 따라 연구 참여자의 최근 투약 정보를 확인하여 진정제 또는 마약성 진통 제를 사용 중인 대상자를 제외하였다. 최종 연구 참여자는 총 15명이며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질병 관련 특성은 <표 1>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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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연구 참여자의 인구사회학적 및 질병관련 특성

ICU: Iintensive care unit, ITP: Idiopathic thrombocytopenic purpura, AGC: advanced gastric cancer, ARF: Acute Renal Failure, CBD: common bile duct, 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구분 성별 /나이 교육수준 종교 직업유무 진단명 ICU 입실 중증도 (군) ICU 퇴실 중증도 (군) ICU 재원 기간 (일) 1 M/53 대졸 기독교 유 Refractory ITP 5 4 8 2 F/55 고졸 무 무 AGC, ARF 5 4 4 3 F/29 대졸 불교 무 AGC, peritoneal carcinomatosis 4 3 4 4 F/59 고졸 무 무 CBD stone & jejunal perforation 5 4 17 5 F/51 중졸 기독교 유 COPD, Kyphosis 5 3 4 6 M/56 고졸 무 무 sepsis d/t anal

fistula, gastric & duodenal perforation

4 3 5

7 F/50 대졸 기독교 무 Breast ca., Bone

metastasis, peritoneal carcinomat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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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연구 참여자의 인구사회학적 및 질병관련 특성

STEMI: ST elevation myocardial infarction, ARDS: 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resp: respiration

구분 성별 /나이 교육수준 종교 직업유무 진단명 ICU 입실 중증도 (군) ICU 퇴실 중증도 (군) ICU 재원 기간 (일) 8 M/63 대학원졸 무 유 Angina 4 3 3 9 F/64 초졸 기독교 유 Angina 4 2 3 10 M/61 대졸 무 무 Alcoholic Liver cirrhosis, varix bleeding 4 3 3 11 M/64 대학원졸 가톨릭 무 Liver cancer, Lung meta 5 4 8 12 M/32 고졸 무 유 STEMI 4 3 3 13 M/48 고졸 불교 유 Liver cirrhosis 4 3 3 14 M/47 대졸 무 유 ARDS, Mental loss 5 4 6 15 M/44 대학원졸 무 유 Pre-exitation syndrome 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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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자료 수집

1. 자료 수집과 절차

본 연구는 본 대학과 자료수집 기관의 기관연구윤리심의위원회 (Institutional Review Board, 이하 IRB)의 승인을 받고 자료 수집을 시작 하였다. 연구기간은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였다. 각 자료수집기관의 담당 의사로부터 대상자를 소개받고 의무기록을 통해 연구 대상자 선정 기준(중환자실 재원 기간, 의식상태, 약물 정보 등)에 부합되는 대상자 인지를 1차 확인하였다. 이후 환자가 전실한 병실 을 방문하여 사전 면담을 진행하였고 대상자의 건강상태(의식상태, 통증 정도, 활동상태, 산소포화도, 목소리 여부 등)가 심층 면담이 가능한지 여 부를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연구에 참여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목적을 설명하고 연구 참여에 대해 동의를 받은 후 본 면담을 진행하였다 <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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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본 연구의 진행 절차 단계 과정 내용 대상자 선정 과정 1. 자료수집기관 확보 § 자료수집기관 담당의에 협조 요청 § 자료수집기관 IRB 승인 2. 자료수집기관 담당의를 통한 대상자 확보 § 대상자 선정기준에 근거한 명단 확보 3. 의무기록 점검-1차 대상자 선정 § 일반적 특성, 현재 건강상태 § 약물정보 확인 4. 사전 면담-2차 대상자 선정 § 대상자 건강상태 확인: 의식수준, 활동상태, 산소포화 도, 대화가능성 여부 확인 등 § 대상자의 연구 참여 동의 확인 § 본 면담 일정 결정 면담 및 자료 분석 과정 5. 면담 § 연구 설명문 및 동의서 작성 § 연구 참여자 일대일 심층면담 6. 자료 분석 § 24시간 이내 전사 § Colaizzi(1978)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에 근거한 분석 § 간호학 질적 연구 전문가 자문 § 국어국문학자 자문 7. 연구 타당성 검토 § 연구 결과에 대한 연구 참여자의 타당성 검토 8. 현상학적 글쓰기 § 연구주제에 대한 포괄적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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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면담 진행 방법 본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지속적인 치료와 안정이 필요한 상태임을 고려하여 주로 병실 또는 수간호사실에서 면담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에게 연구 설명문을 이용하여 연구 목적, 30분 이내의 심층면담과 녹취, 의무기록 열람 항목, 자료수집 및 분석 과정의 익명성 유지, 연구 참여 철회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참여하도록 하였다. 다음으로 연구 참여자와 보호자의 서면 동의를 받고 동의서 사본을 지급한 후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의 시작은 일반적 특성을 점검함으로써 긴장을 완화하고 면담에 대해 참여자 스스로 자신감을 느끼도록 하였으며 참여자의 사회문화적 맥 락을 파악하였다. 면담의 중심 질문은 개방성을 극대화하고 중립적으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자는 면담 질문에 대하여 연구 참여자가 의식의 흐름 에 따라 진술하도록 하여 그들의 경험, 가치, 지식을 존중하고자 노력하였 다. 연구 참여자 심층 면담을 위한 중심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A)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가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경 험하셨습니까? 신체적, 정서적으로 경험한 일과 느낌을 말씀해 주십시오. (B)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이동하면서 무엇을 경험하셨습니까? (C)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이동 후 지난 며칠간 무엇을 경험하셨 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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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자료 분석

1. 자료 분석 과정 본 연구의 자료는 참여자의 동의하에 녹음된 음성 파일과 면담 시 작 성한 현장 기록을 24시간 이내에 본 연구자가 전사한 문서화된 심층면담 내용이다. 이와 같이 생성한 연구 자료는 Colaizzi(1978)의 연구 방법을 이 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외에도 본 연구자는 연구 준비, 자료 수집, 자료 분 석, 연구 결과 도출 과정에서 경험적 현상학적 환원, 지향적 분석 방법, 문 헌 해석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A) Colaizzi(1978)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에 따른 자료 분석 방법 Colaizzi(1978)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이용하여 본 연구 참여자의 중환자실 전실 경험에 대한 심층면담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그 절차는 다 음과 같다. § 1단계: 본 연구자는 녹음된 면담 내용을 듣고 대상자의 진술 그대 로 전사하였다. 그리고 자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기술된 연 구 자료와 녹음 내용 및 현장기록을 반복적으로 검토하였다. 이는 환 자들의 서로 다른 경험 또는 동일한 경험을 확인하고 이들의 진술로 나타나는 지향적 체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 2단계: 연구 자료를 하나씩 다시 검토하면서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장이나 구를 선택하였으며 이를 의미 있 는 진술(significant statements)로 추출하였다. § 3단계: 이 과정은 각각의 의미 있는 진술을 토대로 연구 현상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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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된 의미를 발견하는 단계로 의미 있는 진술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의 미를 구성하였다. 이러한 1단계에서 3단계의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 면서 참여자의 진술과 관련 없는 의미가 구성되거나 중요한 의미의 누락이 없는지를 점검하였다. § 4단계: 구성된 의미로부터 공통된 주제(themes)를 도출하고 주제모 음(theme clusters)를 조직하였다. 도출된 주제와 주제모음은 참여자의 최초 진술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한 주제인지, 연구 현상을 설명하는 데 적절한 단어인지를 검토하기 위해 간호학 질적 연구 전문가와 국 어국문학자의 자문을 받았다. § 5단계: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연구 현상을 나타내는 연구 주제를 포괄적으로 기술하였다. § 6단계: 연구 주제로부터 연구의 핵심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명료 한 진술을 기술하였다. § 7단계: 연구 결과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이 과정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참여자들과 전화 면담을 하였다. 이 과정은 연구 결과를 확정 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이루어졌으며 1명 사망 환자를 제외한 6명의 연구 참여자에게 연구 결과로 표현된 주제가 그들의 경험과 일치하는 지를 확인하였다. (B) 경험적 현상학적 환원 본 연구는 연구자가 다수의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므 로 연구 질문 형성과 심층면담을 통한 자료수집 및 분석 과정에서 경험적 현상학적 환원 방법을 사용하였다. 경험적 현상학적 환원은 연구 참여자 의 경험을 연구자가 자연적 태도에서 수집하는 것을 말한다(이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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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그러므로 본 연구자의 선행지식과 경험, 자연과학적 태도가 연구 준비, 자료수집과 분석, 주제를 도출하는 연구 결과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 치지 않도록 연구의 전 과정에서 괄호치기(bracketing)를 수행하였다. 또 한 연구자가 아닌 연구 참여자의 지향적 체험으로서의 전실 경험을 확인 하기 위하여 지향적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C) 문헌 해석의 방법 본 연구는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 즉 타인의 경험에 대한 연구 이므로 중환자실 환자의 시선으로 집중하는 상호주관적 환원을 수행하였 다. 연구자는 타인을 대상으로 연구할 때 상호주관적 환원을 통해 타인의 경험을 이해하므로 해석을 수행하게 된다(이남인, 2016). 그러므로 본 연 구자는 심층면담 자료를 토대로 자료를 분석하고 연구 결과를 도출할 때 문헌 해석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또한 전실 경험 현상을 구체화하는 과정 에서 주제와 주제모음, 전체와 부분 등의 의미와 관계를 해석하고 보완하 면서 해석학적 순환 과정을 수행하였다. 2. 연구자의 가정과 선이해 현상학적 연구에서는 연구자의 학문분야, 학문적 훈련정도, 경력, 과 학적 지식, 상식, 종교, 문화 등의 경험이 관찰된 실제를 정확하게 기술하 는 데 영향을 준다. 즉 이러한 연구자의 편견, 추측, 가정과 선이해는 연 구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기 전에 현상을 해석하게 될 가능성을 높인다(신 경림 외, 2008). Husserl은 우리가 세계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대상에 대한 지식은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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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 정당화라는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므로 모두 현상학적 ‘판단중지’를 통해 배제되어야 함을 설명하고 있다(이남인, 2004). 어떤 지식에 대한 ‘판 단중지’는 혹시라도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절대적으로 확실한 것으로 간주 하는 일이 없도록 일단 그것을 ‘괄호에 넣어서’ 그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 는 것을 의미한다(이남인, 2004). 즉 ‘괄호치기’는 연구자의 신선한 관점을 유지하고 자료의 내용이 연구자의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 문헌고찰에서 나온 것인지 그리고 참여자에게서 나온 것인지 그 출처를 명확하게 해 준 다(신경림 외, 2008). 연구 과정에서 ‘괄호치기’는 연구자가 현상에 대한 가정과 선이해를 밝히는 것으로 본 연구자의 가정과 선이해는 다음과 같 다. § 중환자실 환자는 일반 병동으로 전실 하는 동안 긍정적 경험과 부 정적 경험을 함께 진술할 것이다. § 중환자실의 환경과 의료진과의 관계 등과 같은 개인적인 경험이 전실 수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중환자실 환자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전실 수용에 부정적일 것이다. § 심장 질환을 가진 참여자들은 질병 특성이 부정적 전실 경험에 영 향을 줄 것이다. § 중환자 간호와 병동 간호의 질 차이가 전실 경험에 영향을 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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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연구의 질 확보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결과이며 얼마나 연구 의 엄격성을 유지한 타당한 결과인지 확인하기 위해 Linclon과 Guba(1985) 가 제시한 평가 기준에 따라 점검하였다.

첫째, 신뢰성(Credibility)은 양적 연구의 내적타당도(internal validity) 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연구자의 기술과 해석이 실제를 정확히 포함하였는 가를 뜻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사전 면담을 진행하여 전실 경험 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중환자실 입실 목적과 건강상태가 다양한 참여자를 선정하고자 노력하였다. 면담 시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여 참여자가 회상 하는 경험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진술하도록 하였다. 또한 본 연구자는 자료 수집 기관의 객관성을 확보하여 연구 참여자 가 부정적 경험에 대한 진술을 스스로 제한하지 않도록 하였으며 자료 수 집과 분석 과정에서 참여자의 최초 진술과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면담, 필사, 분석을 연구자 주도로 진행하였다. 최종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 참 여자의 견해를 확인하였고 연구 참여자의 진술, 구성된 의미, 주제와 주제 모음으로 도출된 연구 결과에 대해 간호대학 교수 5인의 자문을 받았다. 그리고 연구 참여자의 경험을 주제로 도출하는데 사용된 단어와 맥락에 대한 점검을 국어국문학자의 자문을 통해 수정⋅보완하였다.

둘째, 적합성(fittingness)은 양적 연구의 외적타당도(external validity) 에 상응하는 개념으로 연구 결과를 다른 대상자에게도 일반화할 수 있는 가를 말하며 재연가능성 또는 적용성이라고도 한다. 연구 결과를 다른 사 례나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는가, 독자들이 연구 결과를 읽고 자신들의 고유한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의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평가하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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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이론적 표집을 통해 중환자의 전실 경험을 설명하는데 적합한 현장과 다양한 대상자를 선택하였다. 이는 질적 연구 에서 사용하는 표본추출 방법으로 참여자가 연구 문제와 관심 현상에 대 해 경험하고 이해한 것을 가장 잘 알려 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연구 의 적합성을 충족하기 위해 이론적 포화에 이를 때까지 자료 수집과 분석 을 계속하였으며 본 연구 참여자의 선정 기준과 일반적 특성을 제시하였 다. 셋째, 감사 가능성(auditability)은 양적 연구의 신뢰도(reliability)를 의미하며 연구가 반복되어도 같은 결과가 도출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자 료 수집과 해석 과정이 일관성 있게 이루어졌는가, 연구 결과의 도출 과 정을 분명히 알 수 있는가,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는가를 의미한다. 본 연 구는 Colaizzi(1978)의 7단계 분석 과정을 적용하여 결과를 도출하였고 각 단계에 따라 수행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자료수집과 분석 과 정에서 녹취록 형태의 현장노트와 연구 진행을 기록한 연구일지를 기록하 였으며 연구 결과에서 주제, 주제모음을 설명하는 연구 참여자의 진술을 제공하였다. 넷째, 확인 가능성(confirmability)은 양적 연구의 객관성(objectivity) 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구 과정과 결과에 있어서 편견을 배제하고 중립성 을 유지하는 것이다. 본 연구자는 자료수집과 분석 과정에서 중립성을 유 지하고자 노력하였고 개인적 편견과 선입견, 기존의 지식으로 참여자의 경험을 이해하거나 진술을 유도하지 않도록 자료 수집 전에 ‘괄호치기’ 과 정으로 연구자의 가정과 선이해를 기술하였다. 그리고 면담 진행과 필사 등의 자료 수집과 분석 과정에서 알아차리게 되는 연구자의 자기인식을 연구일지에 기록하고 연구 과정에 반영하여 연구의 객관성을 높이고자 노 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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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질적 연구에 대한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자는 질적 연구 수행을 위해 박사과정에서 질적 연구 방법론 을 이수하였고 ‘북한이탈 간호대학생의 대학병원 간호사 적응 경험’에 관 한 현상학적 연구를 Colaizzi(1978)의 자료 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수행하 였다. 또한 질적 연구에서 면담을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포커스 그룹 면 담의 보조연구원으로 연구 현장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본 연구자는 질적 연구 학술대회와 워크숍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질적 연구자들과 소통하 면서 연구 과정에서 발견되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공유하였다. 그리고 질 적 연구 학회를 통해 질적 연구 설계에서부터 분석 방법, 현상학적 글쓰 기 등을 배우고 다양한 논문과 서적, 질적 연구 작성 지침 등을 안내받았 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질적 연구의 관점을 유지하도록 노 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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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아주대학교병원의 기관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 (AJIRB-MED-MDB-16-129)과 자료 수집 기관 두 곳의 승인(KUH1170131, DKUH2016-06-020-001)을 받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중환자실 에서 일반 병동으로 전실한 후 3일에서 5일 이내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므 로 연구 참여자의 해를 최소화하고 취약한 연구 대상자를 배제하도록 노 력하였다. 또한 연구 설명문을 제공하여 연구 참여자와 보호자에게 연구의 목적 과 연구 방법, 30분 이내의 면담 시간과 장소, 면담내용의 녹음과 필사, 의무기록 열람 항목, 자료의 익명성과 비밀보장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연 구 참여자와 보호자의 서면 동의를 함께 얻었다. 이와 같이 연구 참여를 동의하였더라도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 중 언제라도 연구 참여를 중단하거 나 거절할 수 있음을 알려 주어 연구 참여자의 자발적 참여와 철회의 권 리를 교육하였다. 참여자의 성명은 자료수집 및 분석 과정 동안 부호화하 여 익명성을 유지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목적 이외 다른 용도로 사용 되지 않으며 자료 분석이 끝난 후에는 녹음 및 서면 자료를 정해진 방법 에 따라 폐기함을 설명하였다. 면담 시에는 Munhall(1988)의 질적 간호연구자를 위한 윤리기준에 따 라 연구보다 간호제공이 앞서야 한다는 지침을 수행하였다. 그러므로 면 담 중 간호문제를 가지고 있는 연구 참여자의 신체적, 정서적 불편감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참여자의 안위를 우선으로 고려하고자 노력하였다. 녹음된 음성 파일과 면담 내용이 필사된 한글파일은 지정된 연구용 외장 하드디스크에 보관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하여 본 연구자가 직접 자료를 사 용하고 관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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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연구 결과

본 연구는 중환자실 환자의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 경험을 Colaizzi (1978)의 연구 방법을 통해 분석하였으며, 26개의 구성된 의미를 바탕으로 8개의 주제, 4개의 주제모음으로 도출하였다<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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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 주제 모음 주제 구성된 의미 절망에서의 희망 절망에서 얻은 희망의 메시지 -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지하게 된 병의 호전 - 극심한 통증에도 살 수 있다는 기대 - 죽음의 문턱에서 생긴 희망 - 전실에 대한 편안한 수용 중환자 상태를 벗어나고 싶은 바람 - 중환자라는 명칭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 - 전실 결정에 대한 기대 -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갈망 살아남에 대한 감사 예전 생활로 돌아가는 가능성에 대한 감사 - 살아서 중환자실을 나가는 감격 -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는 기쁨 타인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 - 세심한 돌봄에 대한 감사함 - 가족과 함께 하는 안정감 - 지속되는 치료와 간호에 대한 안도감 고통에서의 회복 무력했던 신체로부터의 복귀 - 총체적 의존상태에서의 자립 -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되찾음 - 신체 증상의 호전에 대한 지각 - 의지대로 할 수 없는 환경에서 벗어남 취약함으로부터 벗어남 - 다른 환자의 고통을 보는 슬픔에서 벗어남 - 같은 병을 가진 환자의 죽음을 보는 두려움에서 벗어남 - 누워서 경험하는 소외감에서 벗어남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다짐 고통으로 각인된 시간에 대해 돌아봄 - 가족을 위해 살았던 병든 몸에 대한 연민 - 건강에 무관심했던 과거에 대한 반성 - 현실에서 분리되었던 경험에 대한 회상 - 죽음 앞에 무력한 인간 존재에 대한 수용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책임감 - 퇴원 후 건강관리에 대한 책임감 -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위기에 대한 걱정 - 회복이 덜 된 상태로 일상으로 돌아가는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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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주제모음 1. 절망에서의 희망

주제모음 ‘절망에서의 희망’은 ‘절망에서 얻은 희망의 메시지’, ‘중환자 상태를 벗어나고 싶은 바람’의 2가지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전실 계획을 죽음에서 벗어나 생존할 수 있는 희망으로 인식하였고 전실 을 통해 중환자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다. 주제 ‘절망에서 얻은 희망의 메시지’를 구성한 의미는 ‘불확실한 상황 에서 인지하게 된 병의 호전’, ‘극심한 통증에도 살 수 있다는 기대’, ‘죽음 의 문턱에서 생긴 희망’, ‘전실에 대한 편안한 수용’이었고, 주제 ‘중환자 상태를 벗어나고 싶은 바람’을 구성한 의미는 ‘중환자라는 명칭에서 벗어 나고 싶은 심정’, ‘전실 결정에 대한 기대’,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갈망’이 었다. 1. 주제1. 절망에서 얻은 희망의 메세지 참여자들은 의지대로 반응하지 않는 몸, 삶과 죽음이 불확실한 상황, 중환자실에서 경험하는 고통스러운 치료와 낯선 환경 등을 절망으로 느끼 고 있었기 때문에 전실을 희망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였다. 참여자들은 전 실 계획을 병의 호전으로 인지하였고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경험하 였다. 전실에 대한 희망적인 기대로 인해 참여자들은 전실을 편안하게 수 용하였다. (A)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지하게 된 병의 호전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심정지, 호흡정지, 호흡곤란, 의식소실, 흉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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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출혈 등 심각한 건강상태의 변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였다. 이들은 반복되는 집중치료에도 병이 호전되지 않고 중환자실에서 삶과 죽음을 예측할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중환자실 입실을 미리 알았던 일부 참여 자들도 출혈과 심각한 혈압저하와 같은 예상치 못한 합병증을 경험하면 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실 계획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병이 호전되고 있음을 인식하게 하였다. ‘수술 전에 수술에 대해 교육받고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어서 전실이 갑작스 러울 일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수술 후에 지혈이 안 돼서 피 뽑고 수혈 받고 그게 반복되더라구요. 그러면서 나갈 날이 불확실해지더라구요. 그런데다 폐 에 물까지 차서 시술도 받고요. (병동으로) 올라가기 이틀 전에 이 상태로 괜찮으면 병동으로 옮긴다는 말을 들었는데 내 상황이 좋아졌구나 하는 생 각이 들었죠. (참여자 1)’ ‘아침에 눈 떠 보면 크게 나아진 것 같지 않은 날이 많았어요. 병실로 가는 거에 대해 그 닥 관심도 생기지 않았고요. 비슷한 생활을 반복하니까 시간이 너무 안 갔어요. 시계를 자주 봤는데 시간이 멈춘 것 같이 느껴졌어요. 어느 날 2∼3일 있다가 병실로 나가자는 말을 들으니까 병이 좋아지고 있나 보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참여자 6)’ ‘내 병이 심장이라... 심장은 딴 데 안 같고 위험하잖아요. 거기 심장에 시술 이 무엇인지 수술이 무엇인지 모르고 처음으로 왔은게(처음 해 보는 시술이 라서) 내가 살아서 갈란가 죽어서 갈란가 그랬거든요. 의사 선생님이 병동으 로 가서 더 치료한다고 하길래 ‘내가 좋아져서 병실로 올라가나보다’ 싶어 좋았죠. 병이 좋아졌으니까 올라가는 거지, 그 생각이 드니까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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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9)’ (B) 극심한 통증에도 살 수 있다는 기대 일부 참여자들은 전실이 계획된 상황에서도 심한 통증을 경험하였 다. 전실은 모든 증상이 완화된 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 실을 계획하는 시기에도 다양한 건강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일부 참여자 들은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죽음과 같은 무력한 심리 상태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전실 계획은 중환자실을 나가는 날을 기대하면서 이러한 통증을 이겨내고 치료과정을 견디게 하였다. ‘병실로 가자고 얘기 듣고 나서도 한 번 배가 심하게 아팠어요. 배가 아플 때는 워낙 아프니까 옆에 다른 환자나 뭐 다른 일로 신경 쓰고 걱정하고 할 여유가 없었어요. 그 순간이 너무 아프고 힘드니까 그때는 감당이 안 되는데 도 내일 중환자실 문 열고, 의사들이 다니는 저 문으로 나간다고 하니까 나 가기만 하면 살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참여자 2)’ ‘너무 아플 때는 정신이 오락가락할 정도였어요. 너무 아프니까... 그때는 꼭 죽을 것 같아요. 진통제 맞고 통증이 조금 좋아지면 며칠 있다가 병동으로 간다니까 살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고 견디기가 좀 낫죠. (참여자 6)’ (C) 죽음의 문턱에서 생긴 희망 참여자들은 의식이 희미해지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불안한 모습과 ‘가망이 없다’는 담당 의사의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후 완전히 의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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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되면서 중환자실 입실과 심폐소생술, 기관내 삽관 등의 응급처치와 수술을 기억하지 못하였다. 이후 의식을 회복한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거나 기관내 삽관과 같은 응급처치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 이 죽음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실감하였다. 이러한 경험을 가진 참 여자들에게 전실 계획은 죽음에 대한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었다. ‘저는 검사하다가 상태가 나빠져서 중환자실에 왔는데 깨어나니까 열흘이 훌 쩍 지났더라고... 옆에 다른 중환자를 봐도 그렇고 죽음에 대해서 자꾸 생각 하게 되더라고요. 가족들이 면회 왔다가 울고 가면 마음도 안 좋고 그랬는 데... 병동으로 가자고 희망적으로 말해 주니까 그때 너무 좋았죠. (참여자 4)’ ‘작년에 간암 수술하고 치루 치료를 미루다가 치루가 심각해지면서 패혈증까 지 와서 상태가 아주 안 좋았어요. 그래서 부산 사는 동생이 제가 사는 시골 까지 와서 시골 병원 응급실을 몇 군데 갔어요. 거기서 힘들다고 한 것 같은 데... 나중에 들으니까 심폐소생술 포기 각서까지 설명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가족들이 이번에 제가 죽는 줄 알았다고... 부모님 돌아가시고 제가 4남매에 장남인데 동생들이 다 와서 울드라고요. 출혈이 있어서 수술도 했다고 하 고... 엄청난 일이 있었다는데... 저는 거기서 죽는 줄 알았는데 병동으로 가 자는 말을 들었을 때는 내가 살 수 있겠나 했는데 희망이 생기더라고요. (참 여자 6)’ (D) 전실에 대한 편안한 수용 의식을 회복한 참여자들은 심박동수가 정상화 되고 호흡곤란, 출혈 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을 편하게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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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였고 중환자실을 나가는 날을 기다렸다. 중환자실이 24시간 긴급 상 황에 대비된 안전한 환경이지만 의식이 있는 참여자들은 중환자실을 떠 나는 상황에 대해 두려움이나 불안을 느끼지 않았다. 또한 전실에 대한 의사의 판단을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상태와 심리적 상태를 고려하여 수용하였다. 무엇보다 의식을 회복한 환자들은 중환자실의 폐쇄된 환경에 비해 전실 후 보호자와 함께 지낼 수 있는 병 동의 편안한 환경을 편안하게 받아들였다. ‘수술 끝나고 나서 사실 가장 필요한 게 엄마인데 엄마가 없으니까 옆에... 미칠 것 같았어요. 중환자실에서 봐주시는 간호사님도 친절하고, 한 간호사 님이 간호하는 환자가 한두 명 정도니까 수시로 다 해주지만 사소한 것을 내가 필요할 때마다 말씀드리기가 신경이 쓰이잖아요. 탈장이 생겨 수술하고 더 못 움직이는데 물 달라, 엉덩이 아프니까 좀 두드려 달라... 이런 것을 내 가 필요할 때마다 부탁하는 것이 보호자한테 하는 것 보다는 어렵죠. 그래서 더 중환자실에서 나가고 싶었었는데 나가자고 했을 때는 그냥 좋았어요. 보 호자가 지금은 아빠가 계신데 아빠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 편안하니까... (참 여자 3)’ ‘중환자실에서 병실 오기 하루 전에 올라가자는 얘기를 들었어요. 좋아지면 내일 올라가자고... 좋아져서 올라간다 하니까, 또 올라갈 수 있으니까 좋았 지. 숨도 조이고 가슴도 조여서 숨을 못 쉬게 돼서 왔는데 낫아서 나가니까 편하게 생각했제. 긍정적으로... (참여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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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제2. 중환자 상태를 벗어나고 싶은 바람 참여자들은 ‘중환자’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였고 전실을 통해 중환자 상태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였다. 참여자들은 ‘중환자실’, ‘중환자’라 는 명칭과 분리되기를 기대하면서 전실 결정을 기다렸고 전실이 연기될 때는 슬픔이나 좌절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들은 전실을 통해 중환자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생활로 회복하기를 희망하였다. (A) 중환자라는 명칭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 참여자들은 임종 직전의 환자, 의식이 없거나 기계적 환기를 적용 중인 환자, 기도흡인, 개인위생 등 간호사의 완전한 도움이 필요한 환자 를 ‘완전 중환자’, ‘진짜 중환자’, ‘심한 중환자’ 등으로 표현하였다. 일부 참여자들은 중환자실을 ‘죽기 전에 가는 곳’으로, 중환자를 ‘살 가망이 없 는 환자’로 인식하고 있어서 자신을 ‘완전 중환자’와 다르게 구분하는 등 ‘중환자’라는 명칭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였다.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분들은 정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저는 그래도 정신이 좀 있었거든요. 근데 중환자실 이러면 좀 마음이... 좀 그렇잖아요. 가 망 없는 사람들이 있는... 저는 ‘중환자’라는 그 말이 싫더라구요. 그래서 빨 리 중환자실 밖으로 (병동으로) 나가고 싶었어요. (참여자 2)’ ‘중환자실은 생과 사를 왔다 갔다 하는 곳이잖아요. 거기서는 늘 불안하죠. 마음이... 혹시 행여 잘못될까... 솔직히 말해서 나갔으면 했죠. (참여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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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피를 토하고 쓰러져서 중환자실에 왔는데 응급 시술을 해서 출혈이 없 는데도 경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중환자실에 있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의 식은 있는데 ‘진짜 중환자’와 같이 생활을 하다보니까 불편한 부분이 많았어 요. 중중환자와 경중환자를 분리해서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거기 있으면 무조건 나가고 싶어요. (참여자 10)’ ‘중환자실 하면 드는 생각 자체가 ‘중환자실은 마지막으로 가는 곳’으로 생각 을 하니까, 제가 있으면서도 거의 다 그런 분들이 계셨어요. ‘완전 중환자’.... 저만 정신이 있었고... 병동으로 올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물어보고 계속 병동으로 가기를 기다렸어요. (참여자 14)’ (B) 전실 결정에 대한 기대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은 전실이 가능한 건강상태와 주 요 검사 기준을 만족할 때 이뤄지므로 참여자들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 서 전실이 결정되기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검사 결과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전실이 연기될 때 좌절을 느꼈으며 이를 슬픔으로 표현하기도 하 였다. ‘산소를 뺐다, 꼈다, 뺐다, 꼈다 하면서 나가는 거 결정했어요. 산소를 뺐다가 안 좋으면 끼고 그걸 반복했으니 환장할 노릇이죠. 얼마나 올라가는 날을 기 다리는지 몰라요. 상태 봐가면서 (병동으로) 간다는데 미뤄지니까 너무 슬펐 어요. (참여자 4)’ ‘피가 멎어서 나가고 싶었어요. 내가 (병동으로) 나가고 싶다고 우기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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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병원 기준이나 의사 판단에 의해서 나오는 거니까... 중환자실에 더 있 어야 된다고 했을 때는 우울하죠. (참여자10)’ ‘거기서 피검사를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검사를 해가지고 좋아져야 올리잖 아요. 왜 빨리 병동으로 안 보내주는지 진짜 기다렸어요. (병동으로) 나오기 까지 검사하면서 하루하루 (전실이) 연기될 때 너무 힘들었어요. (참여자 11)’ (C)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갈망 참여자들은 중환자실의 폐쇄된 환경에서 고립된 입원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일상에서 누리던 햇빛,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 창문을 통해 느 끼는 낮과 밤, 시원한 바람 등 평범한 생활을 소중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특히 면회 제한과 의료진과의 제한된 의사소통은 의식이 있는 참여자들 에게 말할 수 없는 답답함과 불안감을 느끼게 하였다. 이에 참여자들은 병동으로 전실하여 사람들을 만나거나 대화하고, 창문을 통해 햇빛과 시 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것들을 회복하기 원했다. ‘중환자실은 창문도 없고 공기가 좀 그렇죠. 거기 계신 환자분들이 거의 노 인이고 정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기저귀 갈고 하면... 그래서 밖에 나 가서 시원한 공기 마시고 바람을 좀 쐬고 싶었어요. (참여자 2)’ ‘중환자실에 창이라도 좀 해놨으면 좋겠어요. 중환자실도 햇빛도 들어오고 밤낮이라도 알고 해야지... 창문이라도 있어야지 너무 갑갑했어요. 그냥 사방으로 다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라 답답했어요. 창문이라도 있었으면... 창문 같은 게 없어요. 그냥 네모 성냥갑 안에 들어 있는 것 같아서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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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니까 더 나가고 싶었어요. (참여자 4)’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 보호자하고 같이 있고 싶고 사람들이랑 얘기 도 하고 싶고... 창 밖 이라도 보면 시간이 빨리 갈 텐데... 시간이 너무 안 가는데 혼자 생각만 많이 하니까 힘들어서 나가고 싶었어요. (참여자 7)’

수치

그림 차례
표 차례
표 1. 연구 참여자의 인구사회학적 및 질병관련 특성
표 1. 연구 참여자의 인구사회학적 및 질병관련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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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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