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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은 환자의 생존과 관련된 치명적 질병과 외상에 대한 생명보 조 치료 또는 고도의 집중치료가 요구되는 특수한 장소이다(Buchner et al., 2015). 집중치료를 받는 중환자실 환자들은 질병의 급성기가 지나거나 신체 상태가 안정되면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는데 이러한 병원 내 간호단 위의 이동을 전실이라고 한다(Pattison, O'Gara, & Rattray, 2015).

중환자실 환자들은 중환자실의 입실,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 가정으로 퇴원 등 여러 번의 전환 과정을 경험한다(Ludin, Arbon, & Parker, 2013).

그중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의 전실은 질병과 관련된 많은 건강문제 를 가진 상태에서 이루어지므로 치료 과정의 가장 위험한 전환 중 하나이 다(Ludin et al., 2013). 의료 서비스 제공의 관점에서도 일대일 간호와 감 시 장비의 감소 등 취약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로(Buchner et al., 2015) 중환자의 전환에 대한 적절한 준비와 간호가 요구된다(Hosein, et al., 2014).

특히 국내는 인구 1000명당 총 병원 병상 수가 11.5병상으로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4.7병상보다 높지만, 인구 1000명당 임상 간호인력은 5.9명으로 OECD 평균 9.0명보다 낮다(OECD, 2017). 그러므로 일반 병동으로 전실한 후에는 중환자실 간호사에 의해 수행되던 개별 간 호를 보호자나 간병인이 상주하며 제공하는 상황이다(황나미, 김대중, 2014). 이에 일부 환자나 가족들은 중환자실을 떠나는 것에 대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거나 직접간호에 대한 부담을 가지는 등의 정서적 스트레스를

경험한다(이혜숙, 유미애, 이수경, 손연정, 2014).

반면, 중환자실 환자들은 전실을 통해 중환자실의 소음과 조명, 가족 과 격리되었던 입원 생활, 억제대 적용 등의 힘든 치료환경에서 벗어나게 된다(Forsberg, Lindgren, & Engström, 2011).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 로의 전실은 환자가 병동에서 능동적인 활동과 일상생활을 수행하여 심리

Coyer, 2014; Egerod et al., 2015; Enger & Andershed, 2018). 또한 이러 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실 간호중재 개발(St-Louis, & Brault, 2011;

van Sluisveldet et al., 2015; van Mol, Nijkamp, Markham, & Ista, 2017) 이나 연계간호사의 역할(Chaboyer, Thalib, Alcorn, & Foster, 2007;

Endacott, Chaboyer, Edington J Thalib, 2010), 퇴원 후 삶의 질에 대한 장기간의 추적(Baldwin, Hinge, Dorsett, & Boyd, 2009; Olsen, Nester, &

Hansen, 2017) 등의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이 이루어지는 병동 구성을 일반 병동과 post-ICU(Intensive Care Unit) 혹은 Step-down 병동(Step-down Unit)과 HDU(High Dependency Unit)등 다양하게 하고 있다. 일반 병동 내에서도 빈번한 간호와 관찰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모아 HCU(High Care Unit)를 운영하기도 한다(Betten et al., 2016; van Sluisveld et al.,

2015). 또한 조기 재활이 가능하고 감염예방의 목적과 함께 여러 중환자 가 같이 지내는 개방형 중환자실의 두려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인실과 특실 형태의 중환자실을 증가시키는 등 중환자실의 물리적 구조에도 변화 를 주고 있다(Lin, Foster, Chaboyer, & Marshall, 2016).

이에 반해 국내의 전실 경험 연구로는 간호사가 인식하는 중환자실 전환으로(Meleis, Sawyer, Im, Hilfinger Messias & Schumacher, 2000) 환자들의 상황은 시간과 장소, 신체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Benner &

사회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 연구를 현상학적 방법으로 시도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인간의 다양한 경험에서 공통된 주제를 찾아가는 특 징을 가진 Colaizzi(1978)의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중환자실 환자의 전실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기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중환 자실 환자의 전실 준비와 적응을 지원할 수 있는 적절한 간호중재 개발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