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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시개발의 글로벌 여건 변화

(1) 세계적 인구 및 도시화율 상승과 도시개발 수요 증가

세계적으로 도시화 현상이 확대되면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2008년 현재 전 세계 인구 중 도시에 사는 사람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게 되고,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메가시 티(mega-city)'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경제사회국 인구국의 ‘2007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2007년 세계 인구는 총 67억 명으로 집계하였으며, 전 세계에서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인구는 2050년에는 92 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 기간 도시 인구는 현재의 2배에 가까운 64억 명으로 늘어,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도시화가 급진전되면서 인구 50만 명 이상의 중규모 도시들이 지구촌을 점하 게 되고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들도 현재의 19개에서 27개로 늘러 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非)도시인구는 2050년이 되면 지금보다는 오히려 6억 명 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발전으로 인 해 다른 어떤 지역보다 도시화가 빨리 진전돼 2050년께 54%(35억 명)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은 현재 40%(5억 명) 수준인 도시인구가 2050년께 70%(10억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아시아 각국은 도시화 수준에서 큰 편 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호주에서는 인구의 9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 국은 도시인구 비율이 40%, 인도는 29%였고 호주에 인접한 파푸아뉴기니는 12%

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2020-2050년 무렵엔 아시아 도시 인구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도시화 진전 속도에서는 대륙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경우 도시 인구의 급성장이 예상되지만, 아프리카는 도시화가 상대적 으로 느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도 앞으로 40년 동안 도시 인구가 세 배 가량 증가해 9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950 1970 1990 2010 2030 2050년

402만

64억

1299만

3166만 3988만 4176만 3780만

한국

2억 5억 10억

18억 27억

35억

7억 13억

22억 35억

전 세계 50억

아시아

1950

1950 1970 1970 1990 1990 2010 2010 2030 2030 2050년 2050년

402만

64억

1299만

3166만 3988만 4176만 3780만

한국

2억 5억 10억

18억 27억

35억

7억 13억

22억 35억

전 세계 50억

아시아

<그림 2-2> 세계 도시인구 증가 추이

(단위: 명)

<그림 2-3> 선진국과 저개발국의 도시인구 증가 추이

(단위: 명)

자료 : 유엔 경제사회국(DESA) 인구분과, 2008.02.26

자료 : '세계 도시화 전망‘, 유엔인구국 (UNPD), 2008.02.26

도시개발 수요는 도시화와 인구증가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다양한 도시 화의 유형은 기존 도시에서도 개선과 재생을 유발하므로 새로운 도시개발 수요 를 창출한다. 특히 국제경쟁력, 지방화와 지역화, 정보화, 친환경화 등으로 지속 적인 도시개발 수요가 요구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구증가와 도시화 현상의 가 속화로 제3세계 및 개도국 등에서 도시개발 수요의 급진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유엔 경제사회국 인구분과의 ‘2007 세계 도시화 전망’에서는 매년 약 250개(인구 30만 규모)의 신도시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분 2007년 2010년 2030년 2050년

세계인구 67억 명 68억 명 82억 명 91억 명

세계

도시인구 33.5억 명 35억 명 50억 명 64억 명 신도시 수 15만 명 1,000 11,000 20,333 30만 명 500 5,500 10,167 아시아

도시인구 17억 명 18억 명 27억 명 35억 명 신도시 수 15만 명 667 6,667 12,000

30만 명 333 3,333 6,000

<표 2-1> 유럽과 북미를 제외한 발생 가능한 신도시 수

자료 : Urban and Rural Areas 2007; UN-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Population Division), 2007

인구의 증가와 새로운 도시화에 대한 요구 등으로 도시개발시장 규모는 구체 적인 수치로 표현하기보다 건설시장 증가세와 같이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세 계 각국이 공개한 해외신도시의 건설규모만 하더라도 2008년 기준으로 전체 6,119억 달러이며, 미국의 민간경제 분석기관인 Global Insight4)에 의하면 세계 건 설시장 규모는 2007년 기준 약 4조 8천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신도시는 사회기반시설이 매우 부족한 CIS, 중동,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신도시 개발 건 설 붐이 상당한 기간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가 4,713억 달러로 전체시장의 77%를 차지하면서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CIS 지역이 725억 달러인 12%, 중남부 아프리카가 623억 달러인 10%로 추정하고 있 다.5) 또한 2011년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5조 8,000억 달러로, 2006-2011년 기간 중 연평균 4.6%가 증가하고, 2011-2016년 기간 중에는 5.6%가 증가할 것으로 전 망했다. 그러나 2007년 미국의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상황에 따 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4) Global Insight, 26 September 2007

5) 황기현, “해외도시개발 동향과 국내기업의 참여현황,” 2009

지역 사업면적 사업비 수용인구

백만㎡ % 억 달러 % 만명 %

중동/북아프리카 1,128.0 78.0 2,833 65.4 619 78.1

중남부아프리카 148.0 10.2 680 15.7 52 6.6

CIS 134.5 9.3 725 16.7 72 9.1

아시아 35.0 2.4 91 2.1 50 6.3

총계 1,445.5 100.0 4,329 100.0 793 100.0

<표 2-2> 세계 지역별 신도시개발 규모

자료 : 해외건설협회, 2008

(2) 자원경제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

대체에너지의 상용화 등은 아직 요원하며, 인간의 에너지 사용 습관도 아직은 변화하지 않은 가운데 석유 가격의 요동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0 3~2007년간 자원소비국에서 14개 자원부국으로 이동한 자원수출자금 규모는 약 3조 4,20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2008년도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자원부국 의 조건을 자원수출 규모 100억 달러 이상, GDP내 자원산업 비중 20% 이상, 1인 당 소득 5,000불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국가로 정의하고 있다. 중동 산유국, 러시아, 캐나다, 호주 등 14개국이 조건을 만족하여 대표적인 자원부국에 해당된 다.

중동 등 BRICs 국가 및 부존자원이 부족한 선진국에서 자원개발이 지속되며 자원의 이동 통로를 개척하기 위한 거점 항구 개발 등 해외도시개발 수요가 증가 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든든한 경제력을 활용해 세계 곳곳에 전략 거점을 확 보하고 있다. 중국은 스리랑카가 남부 함반토타에 건설 중인 항구 공사비 3억 6000만 달러의 85%를 지원하고 있다. 완공 후에 중군 군함 및 상선의 기항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파키스탄의 작은 어촌이었던 과다르도 중국의 지원으로 대형 물류 항구로 변신 중이다. 중국은 이곳에 해군 기지와 석유 저장기지를 마련하고 중동에서 실어 온 원유를 서부 신장 지역으로 나를 송유관을 놓을 계획이다. 또 한 중국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에서 많은 인프라 건설과 도시개발사업에 참여 중이며, 건설업계에서 세계적인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은 베트남 북부

최대 항구인 하이퐁 항구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공사에 소요되는 대부분의 자 금을 일본의 공공개발자금(ODA)으로 지원하였다.

한편 카자흐스탄, 알제리, 사우디, 아제르바이잔 등 부존자원이 풍부한 국가 및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의 신도시 개발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 다. CIS, 중동, 아프리카 등의 자원부국은 자원고갈 전에 취약한 인프라 및 도시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신도시 개발 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IS 지역 은 수도권 집중문제 해결을 위한 행정기능 도시개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우디, 알제리, 카타르 등 중동·북아프리카는 오일머니를 자산으로 세계적 규모 의 경제복합도시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지역 사업면적 사업비 수용인구

백만㎡ % 억 달러 % 만 명 %

중동/북아프리카 1,128 78 2,833 65 619 78

중남부아프리카 148 10 680 16 52 7

CIS 134.5 9 725 17 72 9

아시아 35 3 91 2 50 6

총계 1,445.5 100 4,329 100 793 100

<표 2-3> 해외신도시 건설 추진현황

자료 : 국토해양부, 한국토지주택공사(2008년 12월 말)

(3) 후기 정보화 시대의 글로벌화 가속

글로벌 교통의 발달로 지구촌의 이동이 활발하며, 정보의 이동도 활발함에 따 라 경제 후발국에서 직접투자 등 개발에 대한 문화적 충격이 완화되어 가고 있 다. 또한 해외도시개발에 대한 정보의 구득이 용이해지고, 투자시 관리도 용이해 지는 구조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4) 동아시아에서의 고환율 가능성

미국과 유럽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1985년 일본과의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 낸 것처럼 수출비중이 높은 동아시아 국 가들에게 환율 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동아 시아 국가들의 통화 강세는 결국 상품시장에서 수출부진으로 이어지며 중국, 일 본, 한국 등의 국가들의 해외직접투자를 촉진시킬 전망이다. 이는 동아시아 주요 국가들 간에 해외도시개발 경쟁을 가속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