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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lean) 하드웨어 스타트업 모델의 확산

제조창업의 환경변화와 창업생태계의 부상

4) 린(lean) 하드웨어 스타트업 모델의 확산

최근 널리 사용되는 ‘하드웨어 창업’의 사전적 의미는 기존의 ‘제조창업’과 큰 차이

자료: 소셜플랫폼 킥스타터 홈페이지(https://www.kickstarter.com, 최종 접속일 : 2018년 5월 5일) 그림 3-5 | 킥스타터의 소셜 크라우드펀딩 사례

가 없으나, 근래 하드웨어 제작환경 변화로부터 탄생한 새로운 유형의 창업기업을 강 조한다는 점에서 기존 개념과 차별된다. 기존의 제조창업 패러다임에서는 자체적인 생 산역량을 확보하기까지 오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생산부지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기 때문에 신규 진입자의 참여가 제한적이었다. 이 때문에 제조 업 창업은 대기업·중견기업으로부터의 분사형 창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반적 인 창업과정과는 매우 다른 형태로 전개되었기에 ‘창업’을 주제로 한 이론적 논의나 정책 구상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3D 프린팅 및 디지털 가공장 비,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 크라우드펀딩, 엑셀러레이터 등 제조창업의 진입장벽 을 낮추는 기술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규 진입자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본 장의 2절에서 논의). 특히 기존 제조창업이 기업 내부적인 생산역량 확보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하드웨어 창업’이라 칭해지는 최근의 새로운 흐름에 소속되는 기업들은 아이디어·지식 같은 소프트역량에 집중하며 다양한 플랫폼 생태계에 착근한 형태로 사 업을 운영하는 추세이다(이민화·박시온, 2017).

자료: 하나금융연구소(2015) 6쪽 그림 3 인용; 조가연(2016)에서 재인용.

그림 3-6 | 기존 제조업의 사업모델과 ‘린 스타트업’의 사업모델 비교

한편, ‘린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아이디어와 설계에 집중하고, 제조공정은 전문공장 에 아웃소싱하는 ‘굴뚝 없는’ 제조업 창업기업을 의미한다. 이때 아웃소싱 방식은 크 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는데, 우선 수직 통합형 아웃소싱은 설계도면 작성, 시제품 제작, 부품조달, 대량생산, 조립 등 전체 생산공정을 턴키방식으로 일괄 아웃소싱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수평 분업형 아웃소싱은 하드웨어 제작의 각 단계별로 해 당 공정에 특화되어 있는 전문공장에 공정을 맡기는 아웃소싱 방식을 의미한다. 이처 럼 ‘린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대신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디 자인 등 소프트역량 개발에 집중한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을 실현하기 위해 ‘린 하드웨

어 스타트업’은 대부분 제조업 생태계가 고도로 발달한 지역에 인접해 입지하는 경향

척까지의 전과정을 원스톱 지원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오픈소스 하드웨 어 플랫폼으로서 전세계 메이커 커뮤니티와 제품설계를 공유하고 문제해결형 협업을 진행함으로써 혁신 및 창업의 과정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이다.

이처럼 본 소절에서 설명한 기술환경의 변화로 인해 제조창업은 ‘소프트 창업’이자

‘플랫폼 창업’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여기서 소프트 창업이란 디지털 가공장비와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의 등장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에 혁신적인 아이디어 를 가진 창업가라면 누구나 제조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반면, 플랫 폼 창업은 창업가 홀로 창업의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를 킥스타터(Kick Starter) 같은 소셜플랫폼에 공유하고, 소비자와 투자자의 피드백을 수 렴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과정이 기술형 제조창업의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경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