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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유형별 창업기업의 공간분포 경향

기술형 제조창업의 공간분포 및 입지유형

2) 입지유형별 창업기업의 공간분포 경향

이어서 <그림 4-3>은 기술형 제조창업기업의 입지분포를 입지유형별로 구분해 제시 한 결과이다. 앞 소절의 <표 4-2>에서 <표 4-5>까지의 경우와는 다르게, 본 소절에서 는 입지유형이 서로 중복되더라도 개의치 않고 계수하였다. 즉,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 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산업단지와 지식산업센터 도면 모두에 표현하였다.

입지유형별 공간분포 경향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기술형 제조창업기업으로 식별된 2,905개 기업체 중에서 산업단지에 입지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약 28.75%인 836 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산업단지들 중에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100개의 기술형 제조창업 기업이 입지하고 있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한국수출국 가산업단지(서울디지털)에 60개 창업기업이 입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산 업단지들 중에는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에 47개의 창업기업이 입지하였고, 광주첨단과 학산업단지에는 24개, 한국수출국가산업단지 부평지구와 주안지구에 각각 17개와 9개 의 창업기업이 입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산업단지 중에서는 성남일반산업단지에 36개 창업기업이 입지하여 가장 높은 빈도를 기록하였다. 한편, 비수도권 산업단지 중 에는 성서일반산업단지(1·2·3차)에 20개 기업이 입지하고 있으며, 구미국가산업단지 (1·2·3차)에 14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17개 기업이 입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4-3 | 기술조창업기업의 입지유형별 공간분포(산업단지 836개, 지식산업센터 336개, 테크노파크 97개, 창업보육기관 511개)

창업보육기관에 입주하고 있는 창업기업들은 전체의 17.59%인 511개 사업체로 집 계되었다. 이들 중에서 379개 기업들은 대학이나 연구소 내 위치한 창업보육기관에 입 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해당 기업들 중에서는 부산대 용당캠퍼스(21개)의 입 지빈도가 가장 높았고, 한양대 ERICA캠퍼스(16개), 부산대(10개), 한국산업기술대 (9개), KAIST 문지캠퍼스(8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8개), 한남대 대덕밸리캠 퍼스(8개) 순으로 입지빈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창업보육기관 입주기업 중 26개 기업은 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 마련된 인큐베이터 공간에 입주하고 있는 것으 로 확인되었다. 기타 연구기관 중에서는 대전소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4개), 원주시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4개), 한국생산기술연구원(3개) 등의 기관의 입지빈도 가 높았는데, 입지기관은 다양하였으나 창업입지가 집중된 사례는 많지 않았다.

한편,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고 있는 창업기업은 전체의 11.53%인 336개 기업으로 집계되었다. 이들 중에서 산업단지 밖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고 있는 기업은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전체의 68.36%인 229개 사업체로 나타났다. 나머지 106개 기업은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고 있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이들 중에서는 국가산업단지(서울디지털)에 44개 사업체가 입주하여 입주빈도가 가장 높았고, 성남 일반산업단지(17개), 한국수출국가산업단지 부평지구(9개), 창원국가산업단지(5개) 의 순서로 높은 입주빈도를 나타냈다. 창업기업이 가장 밀집해 있는 건물은 인천시 연 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스마트밸리지식산업센터로 나타났는데, 총 15개의 창업기 업이 입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는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현대 지식산업센터에도 9개의 창업기업이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지역별 테크노파크에 입주한 기업은 전체 창업기업의 3.4%에 해당하 는 97개 기업으로 집계되었다. 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은 부천(31개), 천안(11개), 광명 (10개), 성남(9개) 등의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부천시에서는 부천 클러스터센터가 입지한 춘의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전기·전자 분야 창업기업이 밀집한 패턴이 관찰되었다.

표 4-6 | 주요 집적지별 기술형 제조창업기업의 특징 비교

무형자산비중(%) 28.26% 25.04% 24.05% 24.38% 23.72%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중(%) 71.49% 23.99% 17.90% 5.52% 49.95%

특허등록건수(개) 2.71 1.68 2.00 1.10 1.85

자료: 한국기업데이터㈜ CRETOP+ DB를 이용해 저자 분석. 기술형 제조창업 소재지를 붉은 원으로 표시 그림 4-4 | 기술형 제조창업 대표 집적지의 공간분포

4. 소결

본 장에서는 국내 기술형 제조창업기업 전수자료인 2,905개 기업의 정보를 분석하 여 입지특성을 분석하였다. <그림 4-4>는 전국 및 수도권의 입지패턴 분석결과와 이를 통해 관찰된 대표적인 창업집적지 사례들을 시각화한 결과이다. 이를 살펴보면, 창업

기업 전체의 약 64% 가량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추세가 관찰된다. 그러나 <그림

테크노파크 등 정책적으로 형성된 집적지에 입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산업 단지 같은 집적지에 입지하고 있는 창업기업은 기타지역에 개별적으로 입지한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세한 혁신성과 성장성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개별입지 창업기업 들은 종사자 및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대신 기술수준이나 성장률은 낮은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집적지에 입지하고 있는 기업들은 무형자산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업이 보유한 재원 중 매우 높은 비중을 혁신창출에 재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같은 차이를 집적경제의 순수한 효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 다. 산업단지나 테크노파크와 같은 집적지 입주기업들은 주로 전기·전자·의료기기 같 은 고성장 업종에 특화된 반면, 개별입지 창업기업들은 업종 자체가 저성장 업종에 쏠 려 있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차이를 감안한 해석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본 연구의 결과는 제조기술창업 중에서 새로운 제품·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는 혁신창업 기업들은 산업집적지에 집중하는 반면, 이미 성숙한 업종 내에서 공정혁신과 양산화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제조업체들은 개별입지를 선호하는 패턴이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혁신성이 높은 창업기업이 집적지 입지를 선호하는 까닭은 혁신창업 의 초기단계에서 다양한 외부주체와의 접촉 및 협력을 통한 학습과 모방이 매우 중요하 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Chesbrough et al., 2006).

셋째, 대학 및 연구기관에 입지한 창업보육기관들은 혁신창업기업을 위한 모태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이 관찰된다. 전체 기술형 제조창업기업의 약 18%를 차지했던 창업보육기관 입주기업들은 타 입지유형 기업과 비교할 때 혁신성과가 가장 높고 급진 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같은 관찰결과는 기술제조업 분 야의 창업에 있어서도 창업보육기관 인프라가 핵심적인 링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논의를 확인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창업보육기관의 대다수는 대학, 연 구기관,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식생산 역량을 갖춘 앵커기관 내에 입지하고 있는데, 이는 기술창업이 제대로 보육되기 위한 핵심조건이 다른 혁신주체와의 연계성에 있다 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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