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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론적 측면에서 본 연구는 양적연구와 질적연구를 교차해 활용하는 혼합적 연구 설계(mixed research design)를 지향한다. 통계청 자료나 기업신용조사·평가기관의 기업DB를 활용하는 정량적인 분석기법은 국내 기술형 제조창업의 성과를 진단하고 창 업생태계의 현황을 탐색하는 데 적용되며 주로 연구의 전반부에 집중된다. 이어서 설 문조사 및 현장인터뷰에 기초하는 정성적인 분석기법은 개별 창업생태계 사례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 정책대안을 발굴하는 데 활용되며 연구의 후반부를 구성할 것이다. 주 요 방법론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1) 창업 고용효과 통계분석

양적연구 기법의 첫 번째는 창업의 고용효과를 추정하기 위한 통계분석이며, 구체적 으로 다항분포시차모형(polynomial distributed lags model)이라는 분석기법이 활용된 다. 창업활동을 국가가 지원하는 것은 창업가 개인의 이익을 뛰어넘는 사회적 편익이 창업을 통해 발생한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창업의 사회적 편익은 다양한 형태를 가 질 수 있으나, 비중 있게 논의되어 왔던 항목은 일자리 기반의 확대효과다. 따라서 기 술형 제조창업생태계에 대한 정책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유형의 창업활 동이 사회적으로 높은 수준의 외부성(externalities)을 갖는다는 실증적 근거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이 점에서 본 연구는 전국 시·군·구 단위의 통계자료를 이용해 업종별 창업의 지역 간 편차를 확인하고, 그 같은 편차가 지역의 장기고용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2) 기술형 제조창업기업 식별 및 공간자료분석

분석대상인 기술형 제조창업기업을 명확하게 식별하기 위해 본 연구는 기업신용조 사·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하였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자체적인 기업신용조사를 통해 수집한 기업DB를 전국은행연합회, 신용보증기금, 기술 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연합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기업DB와 통합해 국내 최 대규모인 약 800만 개의 기업자료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공인된 신용조사·평가기관으 로서 각 기업의 사업장별 상세주소 및 매출액, 연구개발투자비, 특허등록수 등 다양한 속성정보를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데 강점이 있다. 본 연구는 ㈜한국기업데이터 의 CRETOP+ 기업DB를 통해 국내 정상기업 전수모집단을 분석한 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지출액 비중 등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해 기술형 제조창업기업 2,905개를

최종적으로 식별하였다.

이상의 과정을 거쳐 추출된 기업DB 속성자료를 이용해 본 연구는 기술형 제조창업 의 입지패턴을 탐색하는 공간자료분석을 수행한다. 지오코딩(geocoding)을 거친 사업 체별 주소지 정보를 ArcGIS 소프트웨어에 불러온 뒤, 사업체 소재지의 행정구역, 토 지이용, 개별입지·계획입지 정보와 같은 입지속성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전체 자료를 재구성하였다. 기술창업기업의 지리적인 집적지를 탐색하고 식별하는 작업에는 다양한 형태의 탐색적공간자료분석(ESDA; Exploratory Spatial Data Analysis)의 방법론이 활용되었다.

(3) 기업체 설문조사 및 포커스그룹인터뷰

개별기업의 입지요인과 정책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본 연구는 기업체 대표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기업데이터의 CRETOP+ 기업DB를 기준으 로 기술형 제조창업기업 전수에 대한 목표모집단 틀을 구성하고, 지역과 업종, 사업체 규모를 구분한 층화표집을 통해 418개의 응답표본을 확보하였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창업가 개인의 정보로부터 시작해 창업배경, 창업단계, 사업전략, 입지형태, 입지요인 및 선호하는 정책방향 등 본 연구의 문제와 연결되는 다양한 정보 를 조사하였다.

이어서, 본 연구는 설문조사 자료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질적 정보를 조사하기 위해 기술형 제조창업기업에 대한 현장연구를 수행한다. 산업단지, 대학캠퍼스, 도시재생지 역 등 입지유형에 따라 창업기업이 집적된 특징적인 사례지역을 선정하였다. 이후, 사 례지역에서의 포커스그룹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창업기업 집적지에 서 실제로 창업생태계라 해석할 수 있을만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는지를 조사하였 다. 그룹인터뷰에는 창업기업 대표자 뿐 아니라 메이커스페이스·엑셀러레이터 등 지원 기관 대표자, 예비창업인 그룹, 대학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였다. 현장 인터뷰의 주요 결과는 본 연구의 부록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