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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전환기 사회적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과정 .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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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연구문제 1을 통해 영아기 양육행동, 가구소득이 만 4세 시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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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전환기의 공격성과 사회적 위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연구문제 2를 통해 유아기의 가족 과정 변인인 온정적 양육태도와 부부갈등이 영아기의 양육행동, 가구소득, 어머니 학력으로부터 이어지는 가족과정에 있음을 확인하였다. 연구문제 3에서는 영아기 양육환경, 만 4세 시기 사회적 문제행동, 유아기 양육환경으로 구성된 가족과정이 아동의 초등학교 전환기 사회적 문제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 유의한 영향의 경로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하였다. 연구문제 3에 따르는 연구가설들은 다음과 같다.

연구가설 3-1-a/b. 영아기 양육행동은 유아기 온정적 양육태도를 매개하여 초등학교 전환기 아동의 사회적 문제행동(a. 공격성, b. 사회적 위축)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구가설 3-2-a/b. 영아기 양육행동은 유아기 부부갈등을 매개하여 초등학교 전환기 아동의 사회적 문제행동(a. 공격성, b. 사회적 위축)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구가설 3-3-a/b. 영아기 가구소득은 유아기 온정적 양육태도를 매개하여 초등학교 전환기 아동의 사회적 문제행동(a. 공격성, b. 사회적 위축)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구가설 3-4-a/b. 영아기 가구소득은 유아기 부부갈등을 매개하여 초등학교 전환기 아동의 사회적 문제행동(a. 공격성, b. 사회적 위축)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구가설 3-5-a/b. 어머니의 학력은 유아기 온정적 양육태도를 매개하여 초등학교 전환기 아동의 사회적 문제행동(a. 공격성, b. 사회적 위축)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구가설 3-6-a/b. 어머니의 학력은 유아기 부부갈등을 매개하여 초등학교 전환기 아동의 사회적 문제행동(a. 공격성, b. 사회적 위축)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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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전환기의 공격성과 사회적 위축에 유의한 직접효과를 미치는 변인들을 확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초등학교 전환기의 공격성과 사회적 위축 각각은 만 4세 시기에 측정된 동일한 사회적 문제행동 유형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만 4세 시기의 공격성이 높을수록 만 7세 시기인 초등학교 전환기의 공격성(ß=0.321, p<.001)이 높게 나타났으며, 만 4세 시기의 사회적 위축 수준이 높을수록 초등학교 전환기의 사회적 위축(ß=0.226, p<.001)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 4세 시기의 공격성은 초등학교 전환기의 공격성에 대한 유의한 간접효과(ß=0.102, p<.01)도 보이며 주요 변인 중 가장 총효과(ß=0.423, p<.01)를 갖는 변인이었다. 만 4세 시기의 사회적 위축은 이후 시기의 다른 변인들과 유의한 직접효과를 가지지 않음에 따라 만 7세 시기의 사회적 위축에 대한 유의한 간접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만 4세 시기의 사회적 위축은 초등학교 전환기 사회적 위축에 대해 가장 큰 총효과(ß=0.233, p<.01)를 보인 변인이었다. 사회적 문제행동 유형 간에 교차된 영향은 유의수준 p<.05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만 4세 시기의 공격성과 만 7세 시기의 사회적 위축(ß=0.061, p=0.053) 간의 정적 관계가 유의수준 p<.05에 근소하게 미달하며 유의수준 p<.1에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초등학교 전환기 사회적 문제행동의 수준과 강한 영향을 미치는 만 4세 시기 사회적 문제행동의 영향을 고려하였음에도, 유아기의 양육환경은 초등학교 전환기의 사회적 문제행동을 유의하게 예측하였다. 유아기의 온정적 양육태도의 수준이 높을수록 초등학교 전환기의 사회적 위축(ß=-0.083, p<.05) 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유아기의 부부갈등의 수준이 높을수록 초등학교 전환기의 공격성(ß=0.054, p<.05)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아기 가족과정 두 변인 중 친사회적 특성의 발현과 보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온정적 양육태도는 사회적 위축에 대해서만 부적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 갈등의 발현과 보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부갈등은 공격성에 대해서만 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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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되어, 아동의 사회적 행동의 특성과 유사한 가정내 사회적 행동 학습 환경 특성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아기 가족과정 변인이 초등학교 전환기 사회적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행동적 집행기능을 매개한 간접효과로도 드러날 수 있다. 초등학교 사회적 문제행동의 수준은 동일한 시기에 측정된 행동적 집행기능과도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 행동적 집행기능의 수준이 높을수록 공격성(ß=-0.316, p<.001)과 사회적 위축(ß=-0.149, p<.001)의 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행동적 집행기능은 유아기의 부부갈등(ß=-0.139, p<.001)과 유의한 부적 관계에 있었으며, 유아기의 온정적 양육태도(ß=0.072, p=0.065)와는 유의수준 p<.10에서 유의한 정적 관계에 있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유아기의 부부갈등이 아동의 초등학교 전환기 행동적 집행기능을 매개하여 공격성과 사회적 위축에 간접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행동적 집행기능을 매개한 영향은 다음 연구문제에서 보다 자세히 살펴보겠다.

영아기 양육환경, 만 4세 시기의 사회적 문제행동, 유아기 양육환경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초등학교 전환기 공격성과 사회적 위축에 미치는 영향의 구체적 경로는 팬텀분석을 통해 확인되었다. 먼저 영아기 양육환경이 초등학교 전환기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은 유아기의 부부갈등을 매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영아기 양육환경이 초등학교 전환기의 사회적 위축에 미치는 영향은 유아기의 온정적 양육태도를 통해 매개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만 4세 시기의 사회적 문제행동은 초등학교 전환기의 사회적 문제행동 간에 높은 관련성을 보이며, 유아기 가족과정 변인을 매개하지 않은 유의한 경로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팬텀분석을 통해 유의성이 확인된 구체적인 가족 과정 경로는 아래 표 18과 같다. 전체 구조모형 중 행동적 집행기능을 포함하는 간접효과 경로들은 다음 연구문제 4와 관련된 논의에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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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8. 초등학교 전환기 공격성과 사회적 위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족 과정 b 양육행동 → 4세 공격성 → 부부갈등 → 공격성 -0.010*

양육행동 → → 부부갈등 → 공격성 -0.096*

가구소득 → 4세 공격성 → 부부갈등 → 공격성 -0.002*

모학력 → 부부갈등 → 공격성 -0.012*

양육행동 → 4세 공격성 → 온정성 → 사회적위축 -0.002*

양육행동 → 온정성 → 사회적위축 -0.143*

가구소득 → 4세 공격성 → 온정성 → 사회적위축 -0.001*

양육행동 → 4세 공격성 → 공격성 -0.413**

가구소득 → 4세 공격성 → 공격성 -0.073*

양육행동 → 4세 위축 → 사회적위축 -0.072**

가구소득 → 4세 위축 → 사회적위축 -0.021*

*p<.05, **p<.01

영아기 양육환경이 초등학교 전환기 사회적 위축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과정 경로가 유아기 온정적 양육태도만을 경유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서 연구가설 3-1-b, 연구가설 3-3-b는 지지되고, 연구가설 3-1-a와 연구가설 3-3-a는 기각되었다. 마찬가지로, 영아기 양육환경이 초등학교 전환기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과정 경로가 유아기 부부갈등만을 경유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서 연구가설 2-a, 연구가설 4-a는 지지되고, 연구가설 2-b와 연구가설 3-4-b는 기각되었다. 어머니 학력이 초등학교 전환기 사회적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부부갈등만을 매개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연구가설 3-6-a만 지지되었고, 연구가설 3-5-a/b와 연구가설 3-6-b는 기각되었다.

위와 같은 분석 결과를 통해, 유아기의 온정적 양육태도와 부부갈등은 아동의 초등학교 전환기 사회적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과정 변인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통해 아동이 바람직한 사회적 행동 및 태도를 학습함으로써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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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진시키거나 사회적 문제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또는 타인 간의 사회적 갈등의 간접적 경험이 사회적 문제행동 학습의 기제로 작동할 수 있다는 사회적 학습이론의 설명 및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일치한다(Bandura, 2002, 2004;

송석재, 2006).

특히 본 연구의 결과 중 유아기 양육환경과 사회적 문제행동의 두 유형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온정적 양육태도는 사회적 위축에 대해서만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부부 갈등은 공격성에 대해서만 유의한 영향을 보였다. 다시 말해, 부모 간의 갈등의 관찰은 또래 관계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공격성 발현에 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고, 부모를 통한 긍정적인 사회적 경험이 아동의 사회적 위축의 감소시켜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아동이 경험이나 관찰을 통해 사회적 행동을 학습한 결과는 학습한 내용과 유사한 형태로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남을 보여준다. 따라서 친사회적인 행동 또는 사회적 유능성을 증진시키거나 사회적 문제행동을 감소하기 위한 사회복지 개입은 해당 목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회적 학습 기회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관찰하거나 경험한 사회적 행동과 아동의 사회적 행동 결과 중 유사한 유형 간의 강한 관계성을 보여준 본 연구의 결과는 아동의 사회적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세밀한 연구를 제안한다. 그동안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들은 연구의 목적에 따라 사회적 문제행동, 사회적 기술, 사회적 유능감, 친사회적 행동, 리더십 등 다양한 사회적 발달 중 하나의 지표를 선택하여, 부모의 양육태도의 영향을 살펴보았다(강지혜 & 이경님, 2011; 공영숙 & 임지영, 2012;

길혜지 & 황정원, 2017; 박은정 & 황성은, 2018; 송영주, 2017; 유란희 &

김선희, 2017). 이들 연구는 특히 부모의 온정적 또는 지지적 양육태도로 대표되는 긍정적 양육태도가 아동의 다양한 긍정적 사회적 발달 간의 관계가 있음을 확인해 왔다. 이러한 선행 연구들은 높은 수준으로 보고되는 사회적 발달 관련 지표들 간의 상관관계나, 부정적인 양육환경과 긍정적인 양육환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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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적인 영향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 차별적인 속성을 가지는 사회적 발달 결과와 양육환경 간의 관계를 단일한 연구모형에서 분석하였을 때, 양육환경과 아동의 사회적 발달 결과 간의 역동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단일 연구에서 사회적 학습의 다양한 자원이 아동의 다양한 행동 학습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하게 살펴본 국내 선행 연구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공격성과 사회적 위축 간의 공변량을 고려한 상태에서 온정적 양육태도, 부부갈등의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특정 학습 자원과 결과 간에 보다 두드러진 관계를 확인하였다.

이와 같이 아동의 사회적 학습의 구체적인 기제를 확인하고자 하는 시도는 보다 효과적인 개입 전략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는 아동의 초등학교 전환기 사회적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과정이 영아기부터 이어진다는 점을 실증자료의 검증을 통해 확인하였다.

영아기에 보다 높은 수준의 양육행동을 제공하는 가정은 유아기에도 보다 높은 수준의 온정적 양육태도와 보다 낮은 수준의 부부갈등을 통해 보다 나은 양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영아기 가구소득 역시 유아기의 온정적 양육태도와는 정적 관계를, 부부갈등과는 부적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영아기의 긍정적 양육환경과 유아기의 긍정적 가족과정 간의 유의한 지속성은 아동의 초등학교 전환기 사회적 문제행동으로 이어진다. 아동의 생애 초기 양육 환경 및 경제적 환경의 질적 향상을 통해 아동의 이후의 전체 생애 과정에서 보다 긍정적인 발달 결과를 유도해야 할 것이며, 예방적인 조기 개입은 목표 효과성과 비용 효율성에서 보다 나은 시도가 될 것이다(Heckman & Masterov, 2007).

또한 영아기의 양육행동과 가구소득은 본 연구에서 확인한 유아기의 양육환경 변인을 매개하지 않고도 초등학교 전환기의 사회적 문제행동과 자기조절 능력 발달을 유의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초등학교 전환기 아동의 공격성과 사회적 위축에 대한 개별적인 발달 경로들의 유의도를 팬텀분석으로 확인한 결과, 영아기 양육행동과 가구소득은 유아기의 양육 환경을 매개하지 않고도, 만 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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