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거친 바다로 - 도슨트 활동과 진정한 도슨트로의 성장
1. 좌절 - 도슨트 활동의 시련
열정으로 충만 된 양 도슨트의 전시해설활동은 자신이 생각했던 거와는 다른 현 실에 부딪히게 된다. 다음에서는 양 도슨트의 활동에 있어서 시련으로 다가 왔던 경험을 중심으로 과학관 내에서 느끼는 좌절과 개인적으로 느끼는 좌절에 대해서 기술하고자 한다.
a. 과학관 내에서 느끼는 좌절
양 도슨트는 도슨트 활동을 하는 가운데 과학관 관계자들의 도슨트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좌절을 느끼게 된다. 이 좌절은 과학관 내의 관리자와 일반자원봉사자와의 갈등 및 부족한 도슨트 활동지원에 대한 것으 로 이를 자세히 논하고자 한다.
∙ 과학관의 관리자와의 갈등
양 도슨트의 적극적인 도슨트 활동은 과학관에 많은 제안으로도 이어진다. 한때, 도슨트 운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만 좌절의 경험을 겪는다. 담당자의 도슨트 관 리와 평가에 있어서 엄격한 기준이 없는 운영에 대해 “활동에 적합한 사람을 뽑자 2기를 잘못 뽑으면 그 다음은 완전히 무너지는 거다.” 강한 어조로 말을 했지만 잘 수용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양 도슨트는 ‘친정 같은 활동지에서 열정적으로 쓴 소리와 옳다 여기는 부분의 강조, 그리고 건의와 개선 요구는 투쟁? 같기도 했다.’
고 이야기 한다. 이런 힘든 환경에서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하지?’를 계속 반 문하기도 하고, ‘그만 두면 되는 것을...’이란 생각도 여러 번 하게 되지만 양 도슨 트가 이러한 갈등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관람객들이 도슨트의 전시해설을 듣고 과학관에서 즐거움을 갖고 돌아가는 것에 대한 기쁨과 어려운 많은 시간을 지내고 나니 신의가 쌓이고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한편, 양 도슨트는 전시해설 중에 발견된 전시패널들의 오류에 대한 수정, 학습
지 개발 등에 있어서 과학관 측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의견들이 잘 반영되지 않음에 양 도슨트는 좌절을 느끼게 된다.
∙ 과학관 내 일반자원봉사자와의 갈등
양 도슨트의 과학관에서의 좌절은 동료 자원봉사자들을 통해서도 느끼게 된다.
즉, 동료 자원봉사자들은 도슨트에 대해 그 전문성을 인식 못하고 그들과 똑같은 개념으로 인식함에 따라 그 갈등은 커져만 간다. 다음은 도슨트의 활동에 대한 일 반자원봉사자들의 발언이다.
“당신들이 뭘 한다고 그래?” “하려면 너나 하지? 자원봉사 하러 와서는 왜 그 리 나대나?”
“과학관에는 해설이 필요 없어! 그냥 자원봉사자의 숫자만 채우면 보기에 좋 지 뭐!”
“하루 온종일 해봐야 1만원의 실비 받는데 무슨 열정을 그리 쏟는가?”
“그냥 와서 시간이나 때우고 서성이다 가면 되지 뭘 그리 하려고 일을 만드 나?”
“열정 많은 당신이나 하슈! 누구보고 하라 마라 옳다 틀리다 하는 거야!”
“해설 나도 하겠네... 지금도 우린 해설하고 있는데 뭐 그리 특별한척 하는 거 야?”라고들 하십니다.
[ 2010. 07. 02. 양 도슨트 인터넷 카페 게시글 ]
일반자원봉사자들의 따가운 시선에 대해 양 도슨트는 과학관에는 여러 분야의 자 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고 그중에는 중복되는 업무와 활동으로 인한 오해와 마찰 이 불가피 했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 도슨트는 일반자원봉사자들에게 더욱더 적극적으로 인사하고 안부를 묻고 서로의 활동에 대해 존중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다고 한다.
∙ 부족한 도슨트 활동지원
양 도슨트는 전시해설을 위한 전문지식을 채우기 위해 주변에 도움을 구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다음은 양 도슨트의 초창기 지식습득에 대한 어려움이다.
너무 어렵게 배워서... 아무도 가르쳐 주는 게 없었어요. ‘무슨 책, 무슨 사이트를 봐야지 정확한 내용이다.’ 라고 가르쳐 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 양 도슨트 인터뷰 ]
위 인터뷰에서 나타난 것처럼 양 도슨트는 부족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과학관 내 학예사들의 도움도 받기가 어려웠음을 알 수 있다. 그 당시 학예사들은 도슨트에 대해 전문지식의 필요성 보다는 단순히 전시물을 설명할 정도의 지식만 갖추면 된다는 인식으로 과학관에서는 도슨트에 대해 심화교육실시와 전문자료 제 공 등 교육지원이 없었다고 양 도슨트는 이야기한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양 도슨 트는 인근 과학관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참가하거나 다양한 과학관을 방문하여 전 시물을 관람하는 등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서 지방에 있는 과학관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는 어려움도 감수한다.
양 도슨트는 관람객과의 소통의 한 방법으로, 도슨트 자신의 전시해설에 대한 마 음가짐에 있어서 전시관 내 도슨트 책상 설치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즉, 전시해 설 시작 전에 미리 와서 책상에 대기하고 있으면 관람객들이 “아 저건 뭐지?”하면 서 쳐다보고 그러다 보면 궁금해서 물어볼 수도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전시해설이 있다는 것을 홍보할 수 있고 전시해설 이후에 이어질 관람객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기 위한 공간적 배려라고 한다. 또한 때로는 봉사를 하러 나왔는데 하기 싫어질 때, ‘오늘은 해설 좀 없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쉬었으면 좋겠다.’ 그냥 그런 희망이 여러 번 반복 되면 최선을 안 하게 되기 쉬운데 관람객의 시선에 놓임으로 서 항상 긴장을 하게 되고 전시해설에 좀 더 충실하고자하는 자세를 갖게 된다고 양 도슨트는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상에 대한 의미를 잘 인식하지 못했던 당시, 설치에 있어서 양 도슨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안내 데스크 옆에 있다가, 여기 있다가, 저기 있다가, 구석구석 왔다갔다 한 거야. 그니깐 화장실 옆에 있다가. “그것 좀 치우지 마세요.” 그런 게(=이 유) 뭐냐면.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과학관에 가면 도슨트 책상이 전시관 안 에 없어요. 도슨트실 안에 있지.
[ 양 도슨트 인터뷰 ]
작은 책상 하나이지만 관람객과 도슨트에 있어서 홍보와 소통이라는 큰 역할을 함 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못 잡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양 도 슨트는 과학관 측에 강한 목소리를 내게 된다. 관리자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도슨 트 활동을 바라 봤으면 관리자 측에서 먼저 설치하고 자리를 잡게 해줄 수 있었을 것이다.
도슨트 활동지원에는 위 두 사례 외에 활동비 지원이 있다. 활동을 하는데 있어 서 교통비 정도의 지원이다. 그런데 활동비 지원이 도슨트가 어느 소속의 지원으로 활동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면서 같은 과학관에서 도슨트 활동을 하면서도 그 활동비가 다르게 지급되고 있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양 도슨트 외 동료 도슨트 들은 자신들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도슨트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지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자원봉사 개념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활동비 지원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같은 전시해설을 하면서 다르게 지 급되는 활동비에 대해서는 어느 기준을 정해서 일괄적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 다. 한편, 양 도슨트는 활동비 지원 외에도 과학관측이 도슨트들이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고 이야기한다. 전시해설 활동시 간 만큼은 무료주차를 지원하거나 일반차량 통행제한으로 돌아서 가야되는 부분에 대해서 통행스티커를 발부하는 등의 지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b. 개인적으로 느끼는 좌절
양 도슨트의 도슨트 활동에 대한 좌절은 개인적인 심리적 갈등에 의해서도 느끼 게 된다. 본 장에서는 실력이 미흡한 도슨트의 활동에 대한 아쉬움과 외래어로 표 기된 전문용어의 어려움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 실력이 미흡한 도슨트의 활동
과학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과학관 자체교육인 전시해설 및 탐방교육, 주제별 교육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강사들이 수강생들을 모집해서 과학관에서 교육을 하는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Fig. 23). 그러나 이를 담당하는 교사들에 대해서 양 도
슨트는 우려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즉, 과학관을 비롯해서 박물관, 출판사 등에 서 계획성 없는 교사(도슨트, 체험 교사 등) 양성으로 너무 난립해 있고, 심화교육 및 평가 등 관리측면에서도 꾸준히 이뤄지지 않아서 그 결과 전시해설사의 실력에 문제가 있음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과학관의 도슨트
전시해설 외부 체험교사 수업 과학관의 주제에 따른 개별 교육 최근 과학관은 예전과는 다르게 교육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전시실에 서는 여기 저기 관람객들이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관람하는가 하면 그룹 을 지어서 전시해설을 듣거나 현장 학습지를 활용하면서 교육이 이루어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편, 게시판에는 교육 강좌라고 해서 소규모 그룹형식의 교육이 편성되어 별도의 강의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현장노트]
Fig. 23 과학관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학습
선진 사례를 보면 뭐 일정... 어느 정도에 대해서 인정을 해 준다던가 학위 를 인정해 준다던가 뭐 어쩌고저쩌고 하는 부분들이 아~ 우리도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정말 할 수 있는 사람들, 알짜배기들을 키워 내야 된다고 바요. 지금 제일 문제가 되는... 제일 심각한 것은 너무 난립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양성에) 투입이 되어 있어요. 해설자, 도슨트... 도슨트 는 기관에서 뽑으니까 숫자로 파악할 수 있지만 해설사라는 것과 체험 교사 라는 것은 숫자로 (활동자가) 파악이 안 돼요. 세금을 내고 있는 것도 아니 고 기관에서 득 되지 않은 것도 많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온갖 교육을 (검 증 없이) 하고 다니면서 일부가 물을 흐리는 거죠. <중략> 그래서 예를 들 면 해설사나 체험학습교사를 하고 싶으면 그 사람들을 인정할 수 있는 인증서 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어디 박물관 도슨트래. 그러면 그것만으로도 인정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