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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의 개념 및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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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과학관 도슨트

1. 도슨트의 개념 및 역할

도슨트는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 오면서 생 겨난 제도로, 박물관의 역할이 수장품 저장에서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한 교육기관 으로 기대되면서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출연하게 된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도슨 트는 원래 대학의 정규 교수가 아닌 강사를 지칭하는 용어로 요즘에는 일반적으로 박물관의 작품을 설명하는 자원봉사안내원으로 사용 되고 있다(Burcaw, 1997).

용어의 유래를 보면,

① ‘가르치다’의 의미인 라틴어 'docere'에서 파생된 독일어 'Dozent'에 해당하 는 말로(김찬종 등, 2010), 1800년대 후반 미국에서 docent는 명사로 사용되 었고 봉급을 받는 스텝이 아닌 그들의 개인 교육을 위해 학생들에 의해 지 불되는 인정된 교사나 강사들을 의미하기 위해 종합대학과 단과대학에서 사용되었다. 이러한 사용은 오늘날 유럽의 많은 대학들에서 유사하다 (Glaser & Zenetou, 1996).

② 1915년 보스턴의 파인아트 뮤지엄(Museum of Fine Arts) 소속의 Benjamin Lives Gilman은 처음으로 ‘도슨트(docent)’라는 말이 박물관의 교육에 있어 서 그 의미가 어떻게 습득되었는지 묘사하였다. ‘박물관은 보존, 전시, 가르 침으로 그 완전한 업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박물관의 의무는 그들의 내용 에 있어 구두의 교육을 제시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 뒤에 보스턴 박 물관은 'docent'를 적용시켰다. 그 후로 ‘도슨트’라는 단어는 보이는 것에 대한 공식적인 해설자보다 새로운 의미로 미국 전체의 박물관에 폭넓게 채 택되었다(Glaser & Zenetou, 1996).

③ 1987년도 랜덤 하우스의 영어 사전(The Random House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e)에서는 ‘전시회의 설명을 하며, 박물관을 안내하면서 특별히 관람객을 인도할 수 있는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정의 되어 있다(Sue Mccoy, 1989).

④ 국내에서 도슨트는 1995년 삼성미술관에 의해 처음 도입된 이후로, 미술관 에서 많이 활동을 하고 있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그 활동이 확대되면서 최 근 과학관에서도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과학관에서 도슨트라는 명칭의 사용과 관련하여 그 현황을 보면, 아래 Table 4와 같이 부르고 있다.

과학관 도슨트 용어 사용

경희대학교자연사박물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가이드

국립서울과학관 전시해설사

수산과학관 과학해설사

이화여자대학교자연사박물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도슨트 Table 4 국내 과학관의 도슨트 명칭 사용의 예

아직 국내에서는 도슨트라는 용어를 정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과학관이 많지 않지 만 점차 과학관내 도슨트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그 활동이 확대되어 감에 따라 도 슨트라는 용어가 보편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물관 운영 방식이 전시에서 소통으로, 운영자에서 이용자로, 학예사 인력에서 세분화된 전문인력으로 전환되면서 박물관에서는 관람객 중심의 해설제공을 통한 적극적인 관람객 유치를 위한 방편으로 전시해설 자원봉사자(김영수, 2009) 즉, 도 슨트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의 박물관․미술관의 생명은 관람객과의 소통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의 최접점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도슨트이다. 도슨트는 박물관․미술관의 전시물을 관람객에게 언어적으로 전달하는 최후의 전달자이자 해석자인 것이다(신응철, 2008). 전시를 설명하는 도슨트는 박물관과 관람객의 중간에서 사람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기계와는 달리 관람객의 다양한 계층에 따라 언어의 사용과 구 사표현이 달라진다. 도슨트는 대중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소장품들과 전시품들을 연결시키고 중재하는 감독, 큐레이터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대리자이다. 그들은 작 품과 관찰자 사이의 상호 촉재자 역할을 한다(Glaser & Zenetou, 1996). 이 역할은 전시물을 이해하는 관람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는데, 박물관의 전시물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관람객 특히 초․중․고등학생의 경우 다양한 시․지각적인 전시매체의 활

용과 참여전시 프로그램을 반영한 전시를 관람하더라도, 내용의 이해와 관심보다는 전시매체가 주는 흥미감과 오락성에 빠질 염려가 있다. 따라서 아무리 전시주제를 표현하는 전시매체가 다양하더라도 초․중․고등학생 스스로가 해당 전시주제를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배봉균, 2006). 특히, 과학관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물은 신비한 과학의 세계를 안내하기 위한 전시물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기 보다는 눈 으로 보이는 과학의 신기함, 조작을 통해서 전시물들이 반응을 하는 재미에 쉽게 빠 져들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관람객들의 전시물에 대한 이해 를 돕기 위한 도슨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박물관이나 과학관에서 이루어지고

기관명 교육 내용 역할 및 논의

‘가’자연사 박물관

• 도슨트의 역할

• 자연사 일반 이론

• 기관 전시물의 전문 이론

• 정기적으로 모집 육성된 도슨트가 상설 전시장을 운영하고, 특별전시전이 열리면 별도로 모집 양성된 도슨트가 전시해설을 담당

➡기존 도슨트가 약간의 보충교육을 통해서 특별전시전을 병행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음

‘나’자연사 박물관

• 자원봉사자 소양교육

• 박물관 개요

• 기관 전시물의 전문 이론

• 전시설명 ※ 분야별 자원봉사자 선발

➡모집 단계에서 분야별 자원봉사자를 선발 하여 양성함으로서 도슨트로 선발된 자들은 전시해설에 좀 더 충실해 질 수 있음

‘다’센터

• 자원봉사자 소양교육

• 소방교육

• 기관 전시물의 전문 이론

• 전시장 안내 및 질서 유지

• 전시설명 및 전시관 운영에 필요한 업무지원

➡전시해설 외에 과학관에 업무지원 등 다방면의 역할을 기대함으로 다소 전시해 설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음

‘라’협회

• 과학에 관한 일반 이론

• 일반 과학관 전시물의 전문 이론

• 각 기관 파견 전시해설

➡양성교육 이수 후 각각의 과학관에 파견 되는 형태로 파견된 과학관에서 별도의 이론 교육이 필요

Table 5 국내 박물관․과학관 도슨트의 역할 및 활동

있는 국내 도슨트의 전시해설을 위한 도슨트 양성교육과 그에 따른 활동 범위 및 역할을 보면 전시해설을 주목적으로 하나 부가적으로 업무지원을 기대하거나, 개괄 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직접 활동하는 과학관에서 추가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 전시해설에 충실하지 못하는 점이 있다(Table 5). 이는 박영신, 이정화(2011)의 연구에서도 언급되기도 했다.

관람객과 같이 호흡하는 도슨트는 전시의 해석자이고 전시 속의 전시품에 생명 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며, 동시에 전시의 목소리인 것이다. 따라서 설명을 하는 이 로서 전시에 대한 이해는 물론 관람객과의 대인기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백령, 2004). 즉,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동시에 질문을 유도할 수 있는 능력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하는 능력이 있 어야 한다(Anne El-Omami, 1989). 또한, 도슨트는 ‘많이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람객들에게 그들의 수준에 맡고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것인 가?’가 더 중요하다.

그 전략적인 방법으로 도슨트의 의사소통 능력은 언어적 소통능력과, 비언어적 소통능력으로 나눌 수 있다(한주연, 2002). 언어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의사소통은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생각하는 것을 실제로 전달하기 위 해서는 ‘언어(말)’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시 설명 시 관람객들은 말을 듣고 생각하면서 그들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과 연결시킨다. 그러므로 이 도중에 해 설이 간단․명료하지 못하거나 발음이 불분명하고 너무 빨리 이야기하며 작은 목 소리 등의 이유로 상호 소통의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도슨트는 관람 객의 특성에 대해 사전 지식을 가지고 어떠한 관점으로 전시를 설명할 것인지 미 리 생각해 성공적으로 학습을 이끌기 위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즉, 관람객은 남녀 노소 다양하다 따라서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쉽게 설명하여 정확한 의미 전 달이 이루어지게 하고, 짧은 문장으로 간단명료하게 말을 하되 설명할 내용을 미리 모두 외워서 하는 것보다는 전시 개요를 명확히 이해하고 적당하게 살을 붙여 가 면서 이야기 하듯이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적절한 목소리로 말을 함으로서 뒤에 있는 관람객들까지 잘 들리도록 해야 하며 그렇다고 너무 큰 소리로 하는 것 도 좋지 않다. 목소리가 작아 뒤에 있는 관람객들이 설명을 듣는 것을 포기하는 일

이 없도록 해야 한다.

도슨트에게 있어서 전시 설명 중 말 이외의 의사소통 수단인 몸짓, 자세, 얼굴표 정을 관리하는 기술인 비언어적 소통능력 또한 중요하다. 실제로 의사소통 시 음성 언어의 정보 전달양이 30%~35% 정도인 반면 비언어의 정보 전달양이 65%~70%

를 차지한다는(전은주, 1999) 통계도 있다. 또한 비언어적 메시지는 언어적 메시지 를 보완하거나, 대치하거나, 강조하거나 아니면 언어적 메시지와 모순되기도 하는 데 실제로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가 상충될 때 사람들은 언어적 메시지 보다는 비언어적 메시지에 더 의존하게 된다(임칠성, 2002). 따라서 도슨트는 언어 로서 전시 해설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비언어적 소통의 전략도 병행해 야 될 것이다. 즉, 비언어적 소통은 언어적 소통과 마찬가지로 의사전달의 기능을 가지므로 일시적이고 아주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개개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전시해설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비언어적 단서들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비언어적 소통은 표현의 강도에 따라 전달 의미의 단호함을 나 타내고 확인의 정도를 전달할 수 있고 같은 행위일지라도 상황에 따른 의미 해석 이 전적으로 달라짐으로 적절한 제스처를 사용함으로서 전시해설의 의미가 정확히 전달 되도록 해야 한다.

도슨트들의 가장 주된 활동은 관람객을 위해 전시와 소장품들에 대한 해설을 하 는 것이다. 이는 전시 속 전시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관람객들이 전시유물과 박물 관 자체에 흥미를 느끼도록 해주는 활동이다. 이들은 관람객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 고 서비스함으로써 박물관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하고, 관람객들 은 관람과 휴식을 즐기면서 동시에 박물관의 전시품과 서비스를 통하여 가장 직접 적인 감동을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서비스는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이해하는데 가 장 직접적이고 설득력 있는 홍보 경로가 된다(최주영, 2009). 또한, 도슨트들은 관 람객들을 직접 대면하는 박물관의 인력으로 관람객의 즉각적인 반응을 접하게 된 다. 그렇기에 이들이 관람객에게 전시와 전시물에 대해 설명하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전시기법과 운영방법에 대한 이용객의 호응은 물론 질책까지도 감수해야 한다(백령, 2005). 이러한 역학이 기대되고 있는 도슨트의 현재 국내에서 활동은 어 떠한지 다음 국내 과학관의 도슨트 현황을 통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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