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고 있다. 더 이상 자동차 위주의 교외화가 지속가능하다거나 심지어 바람직 한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상식이 아닌 것으로 되었다(안건혁․온영태 옮김, 뉴어 바니즘 협회 저, 2000:227).
활동 종류 활동의 주요내용 활동 단체 및 유관 단체
지역방과후 방과 후 어린이 교육
느티나무 방과후(서울 도봉구 방학동), 해송어린이둥지 공동체(서울 종로구 창신동), 강동꿈나무 학교(서울 강동구 천호동), 송파 꿈나무학교(서울 송파구 문정동),
성남 꿈나무학교(성남시 은행동) 먹거리
생활협동조합
유기농 식품 공동구매, 환경친화적 생활양식
광명YMCA, 생활협동조합 전국 연합회, 한살림, 여성민우회, 생협연대
지역화폐 지역 품앗이 활동
광명평생 학습원, 한밭 레츠‘두루’, 미내사. 송파 품앗이
‘송파 머니+SM', 인천 ‘나눔’, 민들레 교육통화 ‘민들레’, 동작지역 지역화폐, 그린네트워크 녹색화폐, 안산
고잔품앗이, 과천 품앗이 의료
생활협동조합
생활협동조합방식 의 의료기관 운영
의료생협연대. 대전민들레 의료생협,서울의료생협, 인천평화의료생협, 안산의료생협, 안성의료생협,
원주의료생협, 전주의료생협, 청주의료생협(준) 공동육아 부모 참여와
전인교육 실시
일산 야호 어린이 집, 전국의 공동육아와 방과후 교실(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
대안학교 제도 교육의 사각지대 보완
대안교육연대(전국 83개 대안학교), 꿈틀 자유학교(의정부)
자료 출처: KYC(한국청년연합회)‧시민의신문, 2005에서 발췌 정리 <표 2-5> 지역 단위의 생활 운동
운동을 통해 사회자본 형성에 노력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예로서 회원들간의 지 역 품앗이 활동을 위해 공통으로 통용되는 지역 화폐를 만들어 활동하는 것도 지역사회 내 새로운 연결망을 만들어 유대와 규범, 신뢰를 형성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지역 활동을 통하여 공동체 문제를 같이 인식하여 ‘함께 공유하 고 노력하니 해결’된다고 스스로 느끼고, 또 ‘공동체가 개인들의 삶을 재조직하 는데 힘을 발휘하고, 전체적으로 그게 모여 사회가 다시 힘’을 가지게 된다고 말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사회자본(social capital)’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KYC‧
시민의신문, 2005:127-128)
풀뿌리 운동으로 지칭되는 지역의 생활운동은 지금까지의 공급자 중심 도시 만들기에서 결락되거나 국가나 시장이 할 수 없었던 부분을 다루고 있다. 바로
생활자인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일구어가야 할 영역으로, 생활자 관점의 살고싶 은 도시만들기 활동에 해당된다.
(2) 마을 만들기 활동의 전개와 의의
앞에서 본 지역 단위의 생활 운동이 대부분 지역의 사회적 환경에 주안점을 둔 도시만들기 활동이라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1990년대 후반의 거의 같은 시기 에 시작한 ‘마을만들기 활동’은 주로 지역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안을 두고 있다. 마을만들기 활동은 향후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만들기 활동으로 승화 시켜감을 목표로 활동가나 전문가들이 촉발자(facilitator)로서 역할하고 있다.
<표 2-6> 마을만들기 활동 주요 사례
유형 사례지구
일반주택지
1. 인천평화의료생활협동조합(1996), 2.강북구 미아 3동(1997), 3.대구 삼덕동(1998), 4.사당동 양지공원(1998), 5. 은평구 갈현동(1999), 6.
인천 연수 2동(2000)
아파트 단지 1. 송파구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1992). 2. 부산 금샘 마을(1993), 3.노 원구 증계 주공아파트(1998)
재개발재건축지역 1. 관악주민연대(1970년대), 2. 부산 연제구 물만골(1980년대 초), 3. 금 호‧행당‧하왕지역 송악마을(1993)
상업지역 1. 대구약령시장(1978), 2. 홍대앞 놀이터 프로젝트(2001)
역사문화보전지역 1. 아산외암리마을(1997), 2. 전주교동한옥마을(1997), 3. 서울 북촌한 옥마을(2000)
농어촌지역 1. 홍성 문당리 마을(1995), 2. 화천 용호리 마을(2000). 3. 화천 토고미 마을(2001)
(자료: 마을연대,2003,주민참여 마을 만들기의 마을 디자인운동 평가집,10-11) 주: ( ) 내는 마을만들기 활동의 시작 년도
<표 2-6 >은 마을만들기 활동 단체들이 전국적으로 연대하여 만든 바 있는 ‘마 을연대’19)가 발간한 활동보고서를 근거로 마을만들기 활동의 대표적 사례들을
19) 2001년 8월과 2002년 8월의 두 차례 워크숍을 거쳐 2003년에 10개 단체(10개 단체로는 공간문화센터, 중랑천살리기시민모임, 인천 평화의료생활협동조합, 안산 YMCA, 아산 YMCA, 전북시민단체연합, 대 구 YMCA(인간과 마을 네트워크), 부산 금샘사랑방문화클럽, 홍성 YMCA, 성균관대학교 신+도시건축 연구실)가 하나의 연대를 이룬 마을연대에 의해 활동 보고서(마을연대,2003,주민참여 마을 만들기의 마을 디자인운동 평가집)가 제출되었다.
정리해 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을만들기는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갖고 지 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주민들 스스로가 해결하기 위한 활동’으로서 ‘동네 가꾸 기’, ‘마을 가꾸기’ 등의 용어가 사용되어 온 가운데, 전문가와 시민운동가 및 주 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많이 쓰이고 있는 용어로 ‘마을만들기’를 쓰게 되었다 고 한다. 그리고 ‘마을’은 ‘일상 생활에서 활동하는 집, 학교, 직장, 공원, 거리 등 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예전의 공동체적 단위의 공간범위를 뛰어 넘는 광범위 한 의미’를 가지며, ‘만들기’는 도시기반시설 정비나 작은 화단 만들기까지를 포 함하는 물리적 요소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프로그램 및 주 민 모임을 위한 조직 만들기와 같은 비 물리적 요소를 포함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마을연대, 2003:7). 이러한 마을 만들기는 생활자 관점의 도시만들기에 포함 되며,20) 다만 도시만들기의 추진 주체를 명확히 주민으로 한정하고 있는 점을 특 징으로 들 수 있다.
마을연대 보고서는 국내의 마을만들기 현황과 관련하여 기존의 연구 문헌과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총 20개의 사례지구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일반 주 택지(6곳), 아파트 단지(3곳), 재개발‧재건축지역(3곳), 상업지역(2곳), 역사문화보 전지역(3곳), 농어촌지역(3곳)의 6개 유형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개요, 시작동기, 참여주체, 재원마련 방법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중 재개발‧재건축 지역을 제외 하고는 대부분 199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부터 시작된 경우이다.
마을연대가 국내 20개 사례지구의 활동 내용을 평가하여 문제점 및 과제를 정 리한 바에 따르면, 먼저 물리적인 공간 및 시설 만들기와 프로그램 만들기간의 조화가 필요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마을의 특성을 살린 개성 있는 마을 만들기가 필요한 것으로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참여 주체의 측면에서 는 ‘아직까지 주민들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마을 만들기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주체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관 심을 유도하며 주민조직 만들기가 필요’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그리고 ‘활동가
20) 정석(1999; 5)은 마을만들기를 마을삶터(생활환경), 마을공동체(주민조직), 마을사람(주민, 시민)의 세 가지를 각각 가꾸고, 이루고, 만들어가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와 전문가가 앞에 나서고 있는 반면 주민이나 행정과의 이해나 역할 분담이 부 족’한 점, 전문가, 시민단체의 활동가, 그리고 일부에서는 행정 등이 포함되어 이 들이 중심이 되어 오면서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입장 에서 활동해 온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우리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민 주도에 의한 도시만들기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며 활동가나 전문가가 현장에서 주민들과 접촉하며 시행 착오를 겪고 있는 단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마을연대는 2003년도의 공동사업 목표로 ‘주민참여의 마을디자인 활동을 통한 마을 만들기 활동’을 전개하고, 전국적으로 9개 지역에 대한 마을디자인 운 동을 한 활동 결과도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활동이 지역의 시민 단체가 중심이 되어 전문가와의 연계를 통해 마을디자인 운동의 방향과 프로그 램을 결정한 후 홍보 활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주민들이 마을디자인 에 참여할 수 있게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초기단계로서 마을디자인 운동을 위한 주민이 조직화되어 활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앞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된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앞에서의 지역 단위의 생활운동이 지역사회의 사회적 환경과 관련하여 바로 퍼트남(Putnum)의 ‘사회자본’을 발견하고 형성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마을만들 기 활동은 물리적 ‘환경 자체를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로 봄과 동시에 개인들과 단체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고 컨트롤 하는 매체’(Rapoport, 1977: 333)로 서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을 활동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 의 물리적 환경 개선은 공공재로서 ‘사회자본’ 형성과 서로 영향을 주면서 같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 마을 만들기 운동이 ‘주민없는 마을만들기 운 동’이란 말을 들을 정도의 초기단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으로 기존의 도시 만들기 방식이 지닌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도 주민 주도의 마을만들기 활 동이 우리 사회에 반드시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가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