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지각하는 가족건강성과 사 회적 지지, 자아탄력성과 진로성숙도의 관계를 구명하는 것이다. 구체적 으로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성숙도 수준을 파악하고, 이것이 학생들 의 개인적 혹은 소속되어 있는 학교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구명하 고자 하였다. 그리고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성숙도에 대한 가족건강성 과 사회적 지지의 영향력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특성화고 학 생의 가족건강성과 진로성숙도의 관계, 그리고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 도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모집단은 우리나라의 직업교육 특성화 고등학교에 재학 중 인 학생으로 한다. 2014년 조사된 우리나라의 직업교육 특성화 고등학 교는 전국 475개교이며, 재학생 수는 310,599명이다(교육통계연보, 2014). 2014년 교육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전국의 특성화고등학교를 수 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분리한 뒤에, 모집단인 전국 특성화고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율인 1 : 1.4를 최대한 근접할 수 있도록 군집표집을 통해 수도권 13개교에 520명, 비수도권 19개교에 760명으로 총 32개교에 1280명을 할당하였다. 그리고, 계열 별 학생 수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으 로 구분하고, 공업계열 특성화고와 상업계열 특성화고, 기타계열의 특성 화고의 비율이 대략 7 : 8 : 1이며, 비수도권의 경우 2.5 : 1.9 : 1로 나타나, 수도권의 경우 공업계 고등학교 6개교, 상업계 고등학교 6개교, 기타계열 고등학교 1개교로 총 13개교를 선정하였으며, 비수도권의 경 우 공업계열 고등학교 8개교, 상업계열 고등학교 8개교, 기타계열 고등 학교 3개교로 총 19개교를 선정하였으며, 회수율 및 불성실 자료가 발 생할 경우를 고려하여 32개교를 대상으로 각 학교당 설문지를 40부를 배부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조사도구는 가족건강성에 해당하는 가족간 의사소 통, 가족의 문제해결 수행능력, 가족원간 유대, 가족의 가치체계와 사회 적 지지에 해당하는 교사 지지와 또래 지지와 자아탄력성에 해당하는 흥 미와 관심의 다양성, 감정조절, 긍정적 미래지향성, 그리고 진로성숙도에 해당하는 결정성, 목적성, 준비성, 독립성, 확신성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모든 도구는 타당도와 신뢰도를 확보하였다.

가족건강성(family strength)은 가족원간의 지속적이고 민주적인 의 사소통을 나누며 가족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여러 가치체계를 공 유하면서도 가족원 개개인의 개별성과 자율성을 인정하며 지속적으로 유 대를 도모하여 서로 성장을 돕는 건강한 가족의 특성으로 정의하였으며, 이를 측정하기 위해 건강한 가족의 특성과 국외 선행 연구 결과에서 나 타난 특성을 중심으로 한국문화의 가족특수성에 맞는 척도 개발을 위해 어은주와 유영주(1995)가 제작한 척도를 청소년 대상으로 수정하여 사 용한 최미숙(2013)의 척도를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는 개인의 기본적인 사회적 욕구를 충족 시켜 주고, 환경에 대한 적응을 돕는 대인관계로부터 제공 받을 수 있는 정서적, 정보적, 물질적, 평가적 지지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긍정적 인 자원으로 정의하였으며, 이를 측정하기 위해 Nolten(1994)의 Student Social Support Scale을 번역한 “학생사회지지척도”를 바탕 으로 청소년에 적합하도록 부모, 교사, 친구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정서 적 지지, 정보적 지지, 도구적 지지, 평가적 지지로 나누어 사용한 이미 라(2000)의 척도에서 부모지지의 하위영역을 제외하여 사용한 김지현 (2013)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자아탄력성(ego resilience)은 위험한 환경이나 부정적인 사건과 같이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유연성 있게 대처하고 적응함으로써 스 트레스 상황에서 빠르게 회복되는 힘 혹은 능력으로 정의하였으며, 이를 측정하기 위해 Atsushi 외(2002)가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Resilience Scale’을 민동일(2007)이 한국 문화에 맞

게 번안 및 수정한 척도를 사용한 이다경(2015)의 측정도구를 수정·보 완하여 사용하였다.

진로성숙도(career maturity)는 개인이 자신의 연령 수준에서 맞닥뜨 리는 진로 관련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과 직업에 대한 탐색과 이해 를 바탕으로 진로를 계획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태도 혹은 능력의 발달 정도로 정의하였으며, 이를 측정하기 위해 이기학과 한종철 (1997a)이 개발하여, 정희영(2010), 김말선(2011) 등의 연구에서 사 용된 측정도구를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자료 수집은 2015년 10월 12일부터 11월 13일까지 우편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32개 특성화고등학교에 각 40부의 설문지를 발송하여, 총 1280부의 설문지를 발송하였으며, 그 중 1256부가 회수되었다. 회수 된 설문지 중 무응답 혹은 중복응답이 있거나, 전체 문항을 동일하게 응 답한 불성실한 응답자료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각 측정변인 중 이상치로 판단되는 자료 130부를 제외하여 1126부의 자료가 분석에 활 용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자료 분석을 위해 SPSS 21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였 다. 모든 분석에 있어 통계적 유의수준은 일반적으로 사회과학연구에서 설정하는 .05로 설정하고 진행하였다. 주요 통계방법으로 기술통계기법 으로는 빈도, 백분율, 통계, 표준편차 등의 기법을 활용하였으며, 집단 간 비교를 위해서 독립표본 t-test와 일원배치분산분석을 활용하였다.

변인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상관관계 분 석과 단순회귀분석, 다중회귀분석, Baron과 Kenny(1986)의 위계적 회 귀분석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의 진로성숙도 수준은 5점 환산 평균 점수가 3.40로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성숙 도를 구성하고 있는 하위변인별로 살펴보면, 독립성이 3.8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확신성 3.84, 준비성 3.75, 목적성 2.97,

결정성 2.8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 목 적성과 결정성이 5점 환산 평균 점수가 3점에 미치지 못해 다른 하위변 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의 진로성숙도 수준이 학생 개인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성별에 따라 진로성숙도 전체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위변인 별로는 결정성과 목 적성, 준비성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체적으로 살펴보면, 결정성의 경우, 남학생이 3.00점, 여학생이 2.75점 으로 나타나, 남학생이 통계적 유의수준 하에서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 다. 반면 목적성의 경우 남학생이 2.85점, 여학생이 3.12점으로, 준비성 의 경우 남학생이 3.69점, 여학생이 3.82점으로, 오히려 여학생이 통계 적 유의 수준 하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 학생의 진로성 숙도 수준이 학생의 학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진로성 숙도 전체에 대해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치상 그 차이가 미미하였다. 하위변인 별로 살펴보면 결정성이 유일하게 통계 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결정성의 경우 1학년은 2.93점, 2학년은 2.75점, 3학년은 3.25점으로 나타나, 3학년이 가장 높고, 2학년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 후검증을 통해 2학년 보다 1학년, 1학년 보다 3학년, 그리고 2학년 보 다 3학년의 결정성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특성화고 학생의 진로 성숙도 수준이 소속 학교의 특성과 학교 소재지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진로성숙도 전체에 대한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위 요인 중 일부가 통계적으로는 유의하다는 결과 가 나왔지만, 그 차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인식한 가족건강성이 진로성숙도에 미치 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특성화고 학생의 성별, 학년, 학교 소재지, 학 교 계열을 통제 한 후 가족건강성과 진로성숙도의 영향관계를 분석하였 다. 먼저, 진로성숙도 전체에 대해 살펴본 결과, 가족건강성을 투입한 모 형의 설명력이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진로성숙도 전체 변량의 8.3%를

유의하게 설명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성숙도의 5가지 하위 요인 별로 살펴본 결과, 5가지 하위변인 모두 가족건강성을 투입한 모형의 설 명력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설명량을 살펴보면, 결정성 변량의 4.4%, 목적성 변량의 4.6%, 준비성 변량의 13.1%, 독립성 변량의 8.0%, 확신 성 변량의 11.0%를 유의하게 설명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건강성 은 진로성숙도 전체(β=.287, p < .001)와 하위 요인별로는 결정성(β

=.159, p < .001), 준비성(β=.349, p < .001), 독립성(β=.281, p <

.001), 확신성(β=.325, p < .001)에 유의미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목적성(β=-.096, p < .01)에는 오히려 유의미한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인식한 사회적 지지가 진로성숙도에 미 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특성화고 학생의 성별, 학년, 학교 소재지, 학교 계열을 통제 한 후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도의 영향관계를 분석하

셋째,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인식한 사회적 지지가 진로성숙도에 미 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특성화고 학생의 성별, 학년, 학교 소재지, 학교 계열을 통제 한 후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도의 영향관계를 분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