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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연구결과

6. 논의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지각한 가족건강성과 사회적 지지와 자아탄력 성 및 진로성숙도의 관계에 대한 분석결과를 연구 문제별로 주요 논의를 전개하면 다음과 같다.

가. 특성화고 학생의 진로성숙도 수준과 개인적 및 학교 특성에 따른 차이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의 진로성숙도 수준은 5점 환산 평균 점수가 3.40으로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성숙도를 구성하고 있는 하위변인별로 살펴보면, 독립성이 3.88로 가장 높은 것으 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확신성 3.84, 준비성 3.75, 목적성 2.97, 결정 성 2.8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 목적성 과 결정성의 5점 환산 평균 점수가 3점에 미치지 못해 다른 하위변인들 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적성은 개인이 진로를 선 택함에 있어 추구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차원으로, 개 인이 진로를 선택하는 데 있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잘 고려하여 올바 른 목적을 가지는지를 말해준다. 특성화고 학생의 진로 목적성이 상대적 으로 낮다는 것은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하는 데 있어, 스스로에 대한 탐 색을 바탕으로 한 내면적인 만족보다도 경제적 보상, 출세 등과 같은 외

부적인 보상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결정성의 경우 5가지 변인 들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정성은 개인이 선호하는 진로의 방향에 대한 확고함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개인이 원하는 진로를 어느 정도 일관되고 확실하게 정할 수 있는가를 말해준다. 즉, 결정성이 낮게 나타났다는 것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아직 진로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하였고, 진로와 관련해서 안정감 보다는 고 민과 갈등, 불안함을 경험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특성화고 학생의 진로 목적성과 결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 은 스스로와 진로에 대한 탐색 부족으로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스스로의 흥미와 적성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진로에 대해서도 정보가 부족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특성화고 학생 들이 진로와 관련하여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진로와 스스로에 대 한 탐색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의 진로성숙도 수준이 학생 개인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성별에 따라 진로성숙도 전체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위변인 별로는 결정성과 목 적성, 준비성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체적으로 살펴보면, 남학생과 여학생 각 결정성의 평균값이 3.00, 2.75 의 수치를 보여, 결정성의 경우 남학생이 통계적 유의수준 하에서 더 높 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목적성의 평균값은 남학생과 여학생 각 2.85, 3.12이고, 준비성은 각 3.69, 3.82의 수치를 보여 목적성과 준비성의 경우에는 오히려, 여학생이 통계적 유의 수준 하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기학과 한종철(1997b)이 진로성숙도의 하위 변인별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본 결과인 결정성에서는 남학생이 더 높 으며, 준비성과 현실성은 여학생이 더 높은 것과 부분 일치한다. 이기학 과 한종철(1997b)은 이러한 결과를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에 대한 명확한 결정 사항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필요한 준비 과정이 남학생보다 더 잘 이루어져 있는 경향성 을 가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성별에 따른 진로성숙도의 차

이를 살펴본 많은 선행연구들에서 진로성숙도 전체와 진로성숙도의 하위 변인에 대해서 일치된 결과가 제시되지 못하고 있어(황여정, 2007) 이 러한 결과를 단정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특성화고 학생 의 진로성숙도 수준이 학생의 학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 과, 진로성숙도 전체에 대해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 만, 수치상 그 차이가 미미하였다. 진로성숙도의 5가지 하위변인별로 살 펴보았을 때, 결정성이 학년 간에 따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 으로 나타났다. 1학년의 2.93점, 2학년의 경우 2.75점, 3학년의 경우 3.25점으로 나타나, 3학년이 가장 높고, 2학년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 났으며, 사후검증을 통해 2학년 보다 1학년, 1학년 보다 3학년, 그리고 2학년 보다 3학년의 결정성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결정 성의 경우, 개인이 선호하는 진로의 방향에 대한 확고함의 정도를 나타 내는 것으로 3학년의 결정성이 1학년과 2학년에 비해 더 높게 나온 것 은 학교를 더 오래 다닌 것도 있지만, 시기상 졸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 일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진로성숙도의 5가지 하위 요인 중, 학년에 따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난 하위 요인 이 결정성 밖에 없다는 것은 특성화고등학교에서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진로성숙도를 높이는데 적절한 진로 발달적 강화를 얻고 있지 못하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특히, 3학년의 경우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선 택해야 하는 입장에서, 진로 준비성과 확신성이 1, 2학년과 유의미한 차 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학교 차원에서 진로와 스스로에 대한 탐색의 시 간 및 지도 제공과 진로 계획 및 선택 준비를 위한 도움을 더욱 제공해 야 함을 시사한다. 특성화고 학생의 진로성숙도 수준이 소속 학교의 특 성과 학교 소재지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진로성숙도 전 체에 대한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위 요인 중 일부가 통계적으로는 유의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그 차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 특성화고 학생의 가족건강성과 진로성숙도의 관계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인식한 가족건강성이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 향을 살펴보기 위해 특성화고 학생의 성별, 학년, 학교 소재지, 학교 계 열을 통제 한 후 가족건강성과 진로성숙도의 영향관계를 분석하였다. 진 로성숙도 전체에 대해서 가족건강성을 투입한 모형의 설명력이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R²=.082, p < .001), 진로성숙도 전체 변량의 8.3%

를 유의하게 설명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성숙도의 하위변인 별로 살펴보면, 우선 결정성과의 모형에서도 설명력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R²=0.025, p < .001), 결정성 변량의 4.4%를 유의하게 설명해 주 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적성 역시 가족건강성의 설명력이 유의하게 증가 하였고(∆R²=.009, p < .01), 목적성 변량의 4.6%를 유의하게 설명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성의 경우에도 가족건강성의 설명력이 유의 하게 증가하였고(∆R²=.121, p < .001), 준비성 변량의 13.1%를 유 의하게 설명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성에 대한 가족건강성의 설명 력 역시 유의하게 증가하였고(∆R²=.079, p < .001), 독립성 변량의 8.0%를 유의하게 설명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확신성에 대한 가족건강성의 설명력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R²=.105, p <

.001), 확신성 변량의 11.0%를 유의하게 설명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로성숙도 전체(β=.287, p < .001)와 하위 요인별로는 결정성 (β=.159, p < .001), 준비성(β=.349, p < .001), 독립성(β=.281, p < .001), 확신성(β=.325, p < .001)에는 가족건강성이 유의미한 정 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목적성(β=-.096, p < .01) 에는 오히려, 유의미한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변 인 들 중 목적성이 부적인 영향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일 부 가족건강성과 진로성숙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가족건강성이 낮은 학생의 경우 가족원들 간의 진로에 관한 의견교류가 적고 정보제공 을 더 적게 받기 때문에 오히려 진로방향을 단순하고 간단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음에서 기인할 수 있다(양남희, 홍은실, 2011)는 의 견이 존재하였다. 가족건강성과 진로성숙도의 관계를 살펴본 많은 선행

연구들에서도 진로성숙도의 하위 변인 각각에 대해서는 일치된 결과를 제시하고 있지 않았지만, 진로성숙도의 전체 관계에서는 가족건강성이 진로성숙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박명희, 유임숙, 2012; 양남희, 홍 은실, 2011; 이경선, 남현우, 2011; 양명숙, 박민경, 2008)는 일치된 결과를 제시하고 있었다. 비록 가족건강성이 목적성에는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구결과가 도출되었지만, 그 수치가 크지 않은 점과 선행연구 분석 결과 진로성숙도의 하위변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점을 고려 하여, 결론적으로 특성화고 학생의 가족건강성은 진로성숙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쳐, 특성화고 학생이 가족건강성을 긍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진 로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즉, 진로성숙도를 향상하기 위해 특 성화고 학생이 가족건강성을 긍정적으로 지각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 특성화고 학생의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도의 관계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인식한 사회적 지지가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 향을 살펴보기 위해 특성화고 학생의 성별, 학년, 학교 소재지, 학교 계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인식한 사회적 지지가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 향을 살펴보기 위해 특성화고 학생의 성별, 학년, 학교 소재지, 학교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