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건강성, 사회적 지지, 자아탄력성, 진로성숙도의 관계

가. 가족건강성과 진로성숙도의 관계

가족건강성과 진로성숙도의 관계를 분석한 대표적인 연구 중 하나로 양남희와 홍은실(2011)의 연구가 존재한다. 양남희와 홍은실(2011)은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족건강성 정도에 따른 진로성숙 도의 유의한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가족건강성의 평균과 표준편차로 학 생들을 상, 중, 하 세 집단으로 나누고 진로성숙도의 차이를 검증하였다.

검증 결과 가족건강성이 ‘상’, ‘중’인 집단과 ‘하’ 집단 간에 유 의한 차이가 나타나 가족건강성이 높거나 중간 정도인 학생이 낮은 학생 보다 전반적인 진로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가족건강성이 진로성숙 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연구에서 가족건강성 의 하위변인과 진로성숙도의 하위변인 각각에 대한 분석도 실시하였는 데,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족건강성과 진로성숙도의 하위영역 중 진로 선택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관여성’과 진로결정의 사전 준비 정도인 ‘성향성’은 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진로방향에 대한 확신 정도인 ‘결정성’과 진로선택 시 현실과 타협하 는 정도인 ‘타협성’은 가족건강성이 낮은 학생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 났다. 해당연구에서는 이를 가족건강성이 낮은 학생들의 경우 가족원들

간의 진로에 대한 의사소통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하고 결 정짓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제시하였다. 반대로 ‘독립성’은 가 족건강성이 높은 학생들에게서 오히려 낮게 나왔는데 이는 진로선택에 있어 부모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큰 탓이라는 결론을 제시하였다.

윤선영 외(2014)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성숙도를 향상시킬 수 있 는 방안을 모색하고 가정과 학교에서의 진로지도의 기초적인 자료를 제 공하기 위해 연구를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진로성숙도가 가족건강성의 모든 하위 영역과 가족건강성 전체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으며, 가족 건강성을 높게 인식할 때 중학생의 진로성숙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제 시하였다. 또한, 중·고등학생 중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족건강성이 진로태도성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양명숙과 박민경(2008)의 연구에 서도 가족건강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위기청소년일수록 성숙된 진로태 도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연구에 참여한 위기청소년들의 진 로태도성숙을 전체 상·하위 10%로 나누어 각 집단의 3명씩을 개별 분 석한 결과 하위집단의 위기청소년들은 가족해체경험, 높은 위기수준의 공통점이 존재하였으며, 진로성숙에 접근함에 있어 개인적 차원만이 아 닌 환경적 차원의 개입 역시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양명숙과 박민경(2008) 역시 가족건강성의 하위변인과 진로성숙도의 하위변인 각 각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는데, 결과 가족건강성의 모든 하위변인이 진 로성숙도 전체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족건 강성 전체와 진로성숙도의 하위변인 중 결정성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가족건강성과 진로성숙도와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 중 가족건 강성과 진로성숙도의 하위변인 각각을 분석한 연구들이 다수 존재하였지 만 일치된 결과를 보인다고 결론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가족건강성 전 체와 진로성숙도 전체의 관계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가족건강성이 진로 성숙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일치된 결과가 나타났다(박명희, 유임 숙, 2012; 양남희, 홍은실, 2011; 이경선, 남현우, 2011; 양명숙, 박민 경, 2008). 이 외에도 가족건강성을 변인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선행연구에서 청소년의 진로발달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 중 하나 로 가족 관련 변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족관련 변인들에는 부모 양육태도, 부모애착, 가족응집성, 가족적응성, 가족 지지유형, 부모 간의 의사소통 양상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가족관련 변인들이 진로성숙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많은 선행연구들(최인선, 주은지, 2013; 강경연 외, 2014; 박희현, 조은주, 2012; 박완성, 김미숙, 2009; 안현자, 이창 환, 2011; 이득연, 홍경자, 2004; 이상길, 2002)이 존재한다. 이를 통 해서도 본 연구에서 설정한 가족건강성의 하위변인들이 선행연구에서 다 루어진 가족 관련 변인들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가족건강성 역시 청소년 의 진로성숙도와 유의미한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처럼 일부 가족 관련 변인을 개별적으로 보는 것 보다 더욱 포괄적인 개념인 가족건강성을 변수로 본다면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단편 적인 영향 뿐 아니라 가족 관련 요인들 간의 상대적 영향을 살펴볼 수 있어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조성연 외, 2009; 유영주 외, 2008; 이인득. 2013).

나.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도의 관계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도의 관계에 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주체인 지지원에 중점을 두거나, 어떠한 형태의 혹은 어떠한 기능의 지지를 제공하는지 지지형태에 중점을 둔 연구들이 주로 진행되어 왔다. 사회적 지지와 진 로성숙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노미순(1999) 의 경우, 일반계 고등학교의 직업과정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 와 진로성숙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를 실시하였다. 특히, 사회적 지지 를 지지원과 지지 기능의 두가지 관점에서 접근하였는데, 지지원의 경 우, 교사의 사회적 지지가 클수록 학생들의 진로성숙 수준이 높아지며, 이러한 영향이 부모와 친구보다도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형태의 경우, 평가적 지지는 학생들의 진로성숙 수준에 정적인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반면, 물질적 지지는 오히려 부적인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오은경(2003)의 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가 높은 청소년 집단이 사회적 지지가 낮은 집단보다 전체적인 진로성숙도 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은경(2003)은 인문계 고등학생과 실 업계 고등학생 사이의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도의 관계를 비교하였는 데, 사회적 지지원에 중점을 둔 관점에서 인문계 고등학생이 실업계 고 등학생보다 부모의 사회적 지지를 더 유의미하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대학 진학 후에도 부모의 경제적 지지 등 을 기대하는 인문계열에 비해 취업을 생각하는 실업계열의 경우 부모의 사회적 지지를 상대적으로 더 적게 지각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인득 (2013) 역시 인문계와 전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 가 진로성숙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김도연의 연구와 유사하게 사회적 지지원들 중 교사의 지지와 친구 의 지지가 진로성숙도와 정적인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 타났다.

홍국진과 한상철(2014)의 경우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가 진로성숙도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특히, 사회적 지지에 대해 지지기능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연구를 시행한 결과, 정서 적, 평가적, 정보적, 물질적 지지 모두가 진로성숙도에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의 성숙된 진로의식 함양을 위해 사회적 환경 내의 의미 있는 타인들이 관심어린 지지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청소년이 이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김영란과 하정(2015) 역시 중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도의 관계를 분석하였는데, 특히, 사회적 지지 전체와 진로성숙도의 하위변인 별 각각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연구 결 과,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도 전체는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지 만, 하위변인 별로 살펴보았을 때, 확신성과 준비성, 독립성은 정적인 상 관을 보였지만, 결정성과 목적성의 관계는 검증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 다. 김도연 외(2012)의 경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와 진로

성숙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를 실시하여 사회적 지지 전체와 진로성숙 도 전체는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진로성숙도 하위변인 별로 살펴보았을 때, 준비성, 확신성, 결정성과 유의한 정적 상 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선행 연구들을 종합한 결과, 청소년의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도 와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 중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도의 하위변인 각각 을 분석한 연구들이 다수 존재하였지만 일치된 결과를 보인다고 결론지 을 수는 없다. 또한, 연구자들에 따라 사회적 지지를 지지원에 중점을 두었는지, 지지 형태에 중점을 두었는지의 관점의 차이는 존재 하였지 만, 청소년이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진로성숙도가 높다는 정 적인 유의미한 관계를 가지는 것에는 공통된 의견을 보이는 것을 알 수

많은 선행 연구들을 종합한 결과, 청소년의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도 와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 중 사회적 지지와 진로성숙도의 하위변인 각각 을 분석한 연구들이 다수 존재하였지만 일치된 결과를 보인다고 결론지 을 수는 없다. 또한, 연구자들에 따라 사회적 지지를 지지원에 중점을 두었는지, 지지 형태에 중점을 두었는지의 관점의 차이는 존재 하였지 만, 청소년이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진로성숙도가 높다는 정 적인 유의미한 관계를 가지는 것에는 공통된 의견을 보이는 것을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