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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 고교 교사 관리상의 문제 가) 교원의 전문성과 교육 현장성의 괴리

문서에서 실업계 고교 육성 대책 추진 (페이지 65-68)

다. 실업계 고교 교사의 관리

2) 실업계 고교 교사 관리상의 문제 가) 교원의 전문성과 교육 현장성의 괴리

여기서는 실업계 고교 교원의 전문성과 교육 현장성 문제를 교원 양성, 교 원 자격, 교원 연수의 세 가지 측면에서 그 특징적인 현황들을 중심으로 살 펴본다. 직업교육의 외적 환경 변화에 부응하기 위하여 다기능, 상급기술을 보유한 고급인력 양성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시점에서, 실업계 고교 전문교 과 교원의 전문성과 현장성이 문제되고 있다. 특히, 실업계 고교 전문교과 교원과 관련한 양성 단계의 문제점으로는 양성기관의 과다와 전문화의 미흡 으로 인한 질 관리의 문제가 심각하다.

중등단계 교원 양성기관이 많다는 것은 양성 창구의 다원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양성기관의 난립으로 인한 국가 수준의 통제와 질 관리가 어 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양적인 측면에서 양성기관의 난립은 수요보다 많은 교원 자격증을 남발하여 공급 과다에 따른 교원 수급의 불균형을 초래

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실업계 고교 교사에 대한 유인가를 감소시키는 결과 를 낳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질적 문제와 관련하여 교원 양성기관 사이에 교육 여건 및 교육과정 운영의 격차를 줄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질 관리체제가 미흡함에 따라 개방형 체제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여 실업계 고 교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정철영, 2001).

나) 과목 상치교원 수의 과다

실업계 고교 교사 중에 자격증 과목이 아닌 과목 상치교원의 수가 많으며, 또한 상당수의 교원이 자격증과목을 담당할 뿐 아니라 타 과목을 부수적으 로 가르치고 있는 교원도 있어 교과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 실업계 고교에서 타 전공 교과를 담당하는 교원의 수가 일반계 고교보다 상대적으 로 많아 중등단계 직업교육의 내실을 기하는 데 문제가 되고 있다.

2000년도의 경우 실업계 고교 자격증 소지 교원 44,265 명중 자격증 과목 담당 교원이 36,118명이고, 자격증 과목 및 타 과목 담당 교원은 3,467명, 자 격증 과목 아닌 타 과목 담당 교원은 2,746명이었으나, 2001년도는 자격증 소지자는 39,810이며, 이 중 자격증 과목 담당 교원이 35,409명, 자격증 과목 및 타 과목 담당 교원이 1,938명, 자격증 과목이 아닌 타 과목 담당 교원 571명, 그리고 기타가 1,892명으로 오히려 전년도에 비해 상황이 좋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타 과목 담당 교원은 상업 관련 교과에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기계, 전자, 전자 관련 교과에 집중되어 있다(교육 인적자원부・한국교육개발원, 2000, 2001).

이들 실업계 고교 교원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계열별과 설립 주체에 따라 보통교과 담당 교원과 실과 담당 교원의 비율을 보면, 국・공립 실업계 고교 에서는 상업계를 제외하고는 보통교과 담당 교원과 실과교원이 비슷한 비율 을 나타내고 있으나, 사립 실업계 고교의 경우 공업계와 상업계에서 보통교 과 담당 교원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러한 원인을 추정해 보면, 실업계 고교 교육과정의 편성에서 기인할 수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사립의 경우 한 교원 이 여러 과목을 담당하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교과 교원의 정원 확보는 물론, 양성과

정에서 자격증 과목에 대한 탄력적인 운용과 양성 프로그램에서 가르칠 전 공교과 및 관련 교과에 대한 교육이 부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의 미한다. 교원자격검정령시행규칙 의 개정을 통해 실업계 고교 교사 자격 표 시과목의 통합・광역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교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후속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 있다.

다) 한정된 연수 기회

실업계 고교 교사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공식적인 연수 기회는 자격연수 에 한정되고 있고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교원이 1급 정교사로 퇴직하는 것을 감안할 때 상위자격 취득을 위한 자격 연수는 대부분 한 번에 불과한 실정 이다.

또한, 실업계 고교 전문교과 교사가 자신의 전공과목 이론과 실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식적인 연수 기회는 자격연수로써 대부분 계열별로 특 성화된 5개 국립대학의 중등연수원에서 기관 중심으로 연수로 제한되어 있 는 실정이다(정철영, 2001). 이러한 연수 참여 기회의 제한이나 연수의 획일 성과 형식성은 획일적・형식적・의무적인 성격의 연수에서 벗어나 자율연수 및 자율장학의 기회를 확대하여 스스로 자기 전문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 고, 배운 것을 수업의 교수・학습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는 실질적 연 수체제가 미비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라) 교원 수급체제의 경직성・획일성

다양한 형태로의 체제 개편에 따라 실업계 고교 교원 수급상의 문제에 직 면하고 있지만, 현행 교원제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자격제도 및 임용체제 운 용의 경직성・획일성 등으로 인하여 이러한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 지 못하고 있다. 이미 체제 개편 및 제7차 교육과정의 적용 과정에서 새로운 전공의 신설이나 선택과목의 확대, 그리고 특성화 고교의 확대에 따라 새로 운 자격을 구비한 교원의 확보와 산업체 경력자의 교원으로의 적극적 활용 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교원 자격증 소지자만을 임용・배치하고 있기 때문 에, 산업체 경력자에게 교직 입문 기회가 제약되어 있다. 현행 법령상 어떤 인사가 실업계 고교 교사로 적합한가 하는 것에 대한 판단 기준은 그가 해

당 교과목에 대한 교원 자격을 소지하고 있는지 여부가 유일한 기준이다.

아무리 특정 직업분야에서 풍부한 전문성과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교 원 자격증이 없으면, 전문대학이나 대학의 교원은 될 수 있어도 중등학교의 교원은 될 수 없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교원자격 검정방식으로는 다양한 직업분야에서 전문적인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 실업계 고교 교원으로 입직 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있으며, 단지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기간제 교원이나 산학겸임교사으로 일부 활용하고 있다. 기간제 교원의 경우 에는 학습 지도 및 실기 지도 능력 검증상의 문제가 있고, 산학겸임교사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운영 지침 등이 제시되어 있지 않아서 일선 학교에서 자 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실업계 고교 교원의 특정 학과의 과원과 과부족 현상에 대한 단계 적이고 종합적인 대처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과원교원 문제 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학생 수 조절, 다양한 부전공/ 복수전공 등과 같은 자격연수, 새로운 수요의 창출,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 인사 교류 등의 해 결 방안이 구비되어 있지 않다. 장기적으로 실업계 고교 교사의 원활한 수급 을 위해서 산업 및 직종구조의 변화에 기초하여 실업계 고교의 발전 계획이 마련되어야 하고, 이에 근거하여 전공 영역별로 실업계 고교 교사의 수급 전 망과 수요가 주기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타베이스(DB)가 구축되어야 하 나, 아직 그 준비조차 되어져 있지 못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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