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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가치관 갈등의 지점들 가. 가치관 지향에서의 차이

세대별 인식의 분기와 사회통합 <<

2. 세대별 가치관 갈등의 지점들 가. 가치관 지향에서의 차이

세대별 가치관은 시기에 따라 어느 정도 변화하는가? 한국은 1990년 세계가치관조

사 2차 웨이브에 참여하였는데, 이때에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강조가 65세 이상자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대에서 두드러졌다. 개인의 자유에 대한 강조는 15세~24세 집단에 서 46.6%, 25세~34세 집단에서 51.1%, 35세~44세 집단에서 51.6%, 45세~54세 집 단에서 54.9%, 55세~64세 집단에서 52.8%였었다.

〔그림 5-13〕 1990년 세계가치관 조사의 자유와 평등 우선에 대한 응답 분포

(단위: %)

주: 모름과 무응답을 제외하였으므로, 일부 집단에서는 100%가 나타나지 않음.

자료: 세계가치관조사(World Value Survey) 원자료(WVS Longitudinal 1981_2014, 2015.04.18.)

〔그림 5-14〕 세대별 자유와 평등에 대한 가치관 분포

(단위: %)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8).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 자료 분석.

2018년 조사에서는 1990년 조사에 비해서 개인의 자유가 우선한다는 입장은 27.65%로 크게 줄어들었는데, 이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을 고려하더라도 1990년 의 50.6%에 비하면 큰 폭의 감소이다.

세대별로 보면 민주화 이후 세대(1974년~1989년생, 1990년생 이후)가 개인의 자 유를 조금 더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집단 간 차이가 크지는 않다. 그러나 이 두 집 단은 평등이 우선한다는 가치관도 크지 않는데, 특히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의 경우 에는 평등이 우선한다는 가치관을 가지는 경우는 24.6%에 그쳤다. 1964년~1973년 출생자 집단이 가장 평등을 강조하고 있으며, 베이비붐 세대와 심지어는 산업화 세대 도 민주화 이후 세대에 비해 평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변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는지는 이념적 성향 으로서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는 방식일 수 있다. 1990년 조사에서 사회변화에 있어서 는 점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0.6%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급진적 변화가 필 요하다는 응답은 7.2%, 사회가 급진세력으로부터 보호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11.3%였다. 특히 사회가 급진세력으로부터 보호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65세 이상 노인 집단에서 24.3%로 크게 나타났고, 나머지 집단에서는 10% 초반대의 지지를 받 았다. 반대로 급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15세~24세 집단에서 13.0%로 높게 나타났지만, 나머지 연령대 집단에서는 모두 10% 이하로 지지를 받았다.

〔그림 5-15〕 1990년 세계가치관 조사의 사회변화의 방향에 대한 응답 분포

(단위: %)

자료: 세계가치관조사(World Value Survey) 원자료(WVS Longitudinal 1981_2014, v2015.04.18.)

1990년 조사에서 사회변화에 있어서는 점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 으며, 사회가 급진세력으로부터 보호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65세 이상 노인 집단에 서 일부 확인되었다.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에서는 사회변화의 방향에 대해 서는 급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10%를 넘어섰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세대는 점진적 개선보다는 급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그림 5-16〕 세대별 사회변화의 방향에 대한 가치관 분포

(단위: %)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8).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 자료 분석.

그 외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별로 세대 간의 명확한 인식 차이는 확인되지 않는다.

‘보다 평등한 임금체계’와 ‘개인의 노력에 따른 보상’에 대해서는 대부분 세대에서 개 인의 노력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응답은 1990년대 이후 출생 자에서 6.08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평균 점수는 점차 낮아져서 1942년~1953년 출생 자는 5.70점을 보였다. 이는 고령층일수록 능력주의적 임금 체계에 대한 동의가 적고, 비교적 젊은 세대일수록 개인의 노력에 따른 보상에 대한 동의가 많음을 의미한다.

경제산업의 발전에서 민간 주도인가와 정부 주도인가에 대해서는 평균에서 근소하 게 민간 주도에 대한 지지가 많았지만,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정부 주도의 경제산 업 확장을 조금 더 강조하고 있었다.

1990년대 이후, 그리고 1974~1989년생은 국가가 국민에 대한 부양의 책임이 있고 (자조의 책임에 대한 낮은 점수), 실업자도 원하지 않는 직업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실

업자의 구직 의무에 대한 낮은 점수)고 보면서도, 노력에 따른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 세대의 이러한 가치 지향은 이율배반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에 따라 열심히 노력한 개인에게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으로 해 석할 수 있다.

〔그림 5-17〕 사회 이슈에 대한 세대별 지향

(단위: 점)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8).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 자료 분석.

나. 탈물질주의 가치관에서의 차이

우리 사회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는 가족생활에 대한 강조가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모든 연령대에서 두드러졌다. 이 질문에 대해서 1990년 대 이후 출생자는 67.6%가 긍정적이라고 말했고, 다른 세대는 모두 70% 이상이 긍정 적이라고 답하였다. 다음으로 긍정적 응답이 많았던 변화 방향은 ‘과학기술 발전에 대 한 강조’ 현상에 대한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개인의 성장에 대한 강조’였는데, 여기 서는 세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즉, 1990년대 이후 출생자와 1974년~1989년 출생자 는 개인의 성장에 대한 강조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각각

59.0%와 61.4%로 조금 높게 나타났다. 집단이 아닌 개인을 강조하는 경향은 특히 1974~1989년생 집단에서 확인된다. 1990년대생은 가족생활에 대한 강조,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강조가 나타나는 것에 대한 긍정 평가가 다른 집단에 비해서 낮은 편이다.

반대로 그림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부정적 인식의 비율이 다른 문항에 비해서 많았 던 질문은 ‘돈이나 물질적 소유의 중요성 감소’, ‘삶에서 일의 중요성 감소’, ‘단순하고 자연주의적인 생활방식의 확산’이었다. 특히 삶에서 일의 중요성이 감소하는 경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약 3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림 5-18〕 세대별 사회변화 상황에 대한 긍정 인식

(단위: %)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8).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 자료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