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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이루어지는 노년교육: 양재노인종합복지관

제1절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기관 사례조사 소개

2.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이루어지는 노년교육: 양재노인종합복지관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은 1998년 개관하였으며 서울 서초구가 지원하고,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에서 운영하고 있다. 노인복지법 제 31조 노인복 지시설에서 노인여가복지시설에 해당된다. 복지관의 경영목표는 도시소 외계층 보호, 사회참여지원, 여가문화지원이며 평생교육은 여가문화지원 영역에 해당한다. 평생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인적 구성을 살펴보면, 여성이 66%, 남성이 34%로 여성의 비율이 다소 높고, 연령대별로는 60 대가 48.4%로 가장 많고, 70대가 40%, 80대 이상이 11.6%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의 66.8%는 평균적으로 4개 이상의 강의를 수강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수강료를 낸 후 강의 숫자에 제한없 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개의 강의를 듣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 를 반영하여 일주일에 2~3회 강의에 참여하는 이들이 56%, 4~5회 이상 참여하는 이들이 35.2%로 대부분 일주일에 3일 이상 노인복지관을 방문, 프로그램을 듣고 있어 일상적으로 배움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현재 재정운영현황을 보면 평생교육 예산 중 정부보조금 37%, 수강료 55%, 기타 8%로 구성되어 있는데, 최근 정부보조금이던 사업비가 축소 되어, 수강료 인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수강자들 이 민원 제기를 많이 하여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평 생교육사업 담당 사회복지사와 담당 과장이 구성하며, 강사는 유급강사 가 2/3(67.3%), 무급강사가 1/3(32.6%)로 구성되어 있다. 강사료는 회 당 30,000원을 제공하며, 무급강사는 강의료를 받지 않는 순수자원봉사 활동이다. 수강신청료는 분기당 3만원으로, 이를 내면 총 63개의 프로그 램 중 원하는 것을 골라서 들을 수 있어서, 회비의 개념에 가깝다. 주요

교육 내용은 취미여가, 교양교육, 서예미술, 컴퓨터, 동아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4회~8회 가량 단기로 진행되는 아카데미 강좌도 개설되어 있다.

아카데미 강좌는 오페라, 커피 등 특정 주제를 가지고 기획 하는 프로그 램으로 최근 들어 많이 활성화 되었다. 복지관의 이용목적이 단순 교육이 라기보다는 취미여가 및 사회참여활동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 교육이 끝난 후에도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 어, 일어 등 일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단계별로 차등을 두어 심화학습을 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점차적으로 수업수가 증가하는 형태를 보인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복지관의 교육 프로그램 이용을 중단한 사 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에 따르면 이용을 중단 한 이유는 지역 내 더 가까운 기관이 생겨서 이용 기관을 변경하였거나, 비용이 들지 않는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이용을 하는 경우 등으로 나타났 다. 즉, 지역 내에서 다양한 평생 교육 환경이 제공되고 있는 변화를 반영 하듯 이용자들의 참여 형태가 여러 기관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되었다.

또한 복지관 전문가는 시기별로 교육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특성이 변하 였다고 하였다. 운영 초반에는 참여자들이 수동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 그램위주의 구성을 가지고 있었고, 중반에는 참여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여 프로그램의 종류와 개수가 대폭 증가하였다. 현재에는 동아리 와 같은 자발적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었고, 특별프로그램 형태의 아카데 미 강좌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젊은 노년층의 참가가 확대되 어 분위기가 전환된 점, 최신문화와 자발적 참여에 대한 욕구가 늘어난 점을 들 수 있다.

타 기관과 비교하였을 때 일어, 영어, 중국어 등 어학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으며, 지역사회 노인들의 요청을 반영하여 스마트폰 기기

활용법, 디지털 카메라 이용법 등에 관한 수업도 개설되어있다. 프로그램 의 대부분은 취미여가를 위한 내용이 많지만, 일부 교육과정에서는 자격 증 취득까지 연결이 되어 참여자들의 자긍심과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하였다. 또한 복지관의 교육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이용하 는 노인들은 신입회원을 안내하고 적응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양재 노인종합복지관은 수료 및 졸업의 개념이 없어 한번 참여한 사람들의 연속적인 등록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새 로 참여하려는 노인들이 소수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복지관의 위치 또한 주택가 내에 있어 적극적인 홍보활동에도 불구하고 신규회원 확보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은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또한 이용자의 연령 대가 60대에서 90대까지 다양하여 노인 간에도 세대차이와 욕구의 차이 를 보이고 있다. 이를 모두 반영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기는 매우 어 려워서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스마트폰 교육과 같이 요 청이 많은 프로그램은 참가자보다 교육강사의 풀이 적어 인력 수급에 어 려움을 겪고 있으며, 외부의 지원을 적극 신청하여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 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은 매년 욕구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하여 프로그램 을 지속할지 또는 폐지할지 결정하며 참여자에 의한 강사만족도 평가를 통해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전체적인 만족도를 살펴보면, 이용자의 대부분이 프로그램의 다양성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적합성, 필요 성에서도 높은 정도의 지지를 보였다. 또한 프로그램 시간의 적절성, 품 질에서도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아, 복지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에 참여하는 노인들은 사회교육 전반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구분 내용

이를 통해 살펴보면 노인을 대상으로 한 노인복지관내에서도 노인의 성별 또는 세대별 집단차이가 크므로 이를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해야 한 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수료가 아닌 지속적인 참여가 가진 의미는 무 엇인지와 이용자 확대를 장려하기 위한 시각은 어떤 것이 좋은지 전문가 들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본 사례에서는 기존에 노인복지관을 이 용하는 교육 참여자들이 지역 내 다른 기관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긍정적 인 면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복지관의 현재 기능과 다른 기관과의 역할 분담 측면에서 다양한 방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