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교육이동과 사회경제적 지위

교육성취와 사회이동 <<

2. 교육이동과 사회경제적 지위

앞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별로 본인의 교육수준을 살펴보았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하위층에 속하지만 본인이 교육수준이 상위층에 속하는 집단과 부모의 사회 경제적 수준이 상위층에 속하지만 본인의 교육수준이 하위층에 속하는 집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비교해봄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유리천장이나 유리바닥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상위계층에 속하면서 교육수준이 하위권인 표본의 수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여기서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하위층에 속하지만 본인의 교육수준(성적수준)이 상위자인 집단(관심집단)을 전체 평균과 비교해보고자 한다.

이 같은 비교를 통해서는 유리바닥의 존재여부는 관찰이 어렵지만 유리천장의 존재 여부는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여기서 부모의 사회계층으로 15세 무렵 가족의 계층수준과 15세 무렵 아버지 직업과 직장에서의 경제적 보상수준 두 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 그리고 본인의 교육수준은 15세 무렵 학업성적과 최종학력 두 가지를 활용할 수 있다. 각각의 편상관계수를 구해보면 아버지 직업의 경제적 보상수준과 본인의 최종학력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15세 무렵

14) 이는 앞서 지적한 것과 마찬가지로 청년층의 연령효과(아르바이트로 소득이 있는 대학생 등)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계층수준과 본인의 학업성적, 아버지 직업의 경제적 보상수준과 본인의 학업성적, 15세 무렵 계층수준과 본인의 최종학력 순으로 나타난다.15) 그러나 다음 소절의 교육성취 결정요인 분석에서는 15세 무렵 학업성적을 종속변수로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논리 전개상 여기서도 15세 무렵 계층수준과 본인의 학업성적을 이용하기로 한다. 이 같은 기준으로 추출된 관심집단의 표본크기는 343명으로 전체(2,369명)의 약 14.5% 정도를 차지한다.

연령대별 관심집단의 비중을 보면, 고령층 17.2%, 중장년층 13.8%, 청년층 12.8%로 나타나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하위계층에서 성적 상위자가 나올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3-9〉 연령대별 관심집단 표본수와 비중

구분 전체 관심집단 비율

청년층 687 88 12.8

중장년층 1,001 138 13.8

고령층 681 117 17.2

전체 2,369 343 14.5

원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5), 사회이동과 사회통합 실태조사.

가. 근로형태 비교

먼저, 노동시장의 지위를 비교해보자. 노동시장 지위는 근로형태, 경제적 보상수준, 사회적 위상·위세로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근로형태별로 비교해보면, 전체 연령집단 에서 상용직은 50%인데 비해 관심집단(다음 표에서 ‘집단1’)은 53.5%로 하위계층의 학업성적 우수자가 상용직에 종사할 가능성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연령집단별 로 구분해보면 청년층의 경우는 관심집단의 상용직 비율(64.0%)이 전체의 상용직 비 율(65.7%)보다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임시직(18.1%)과 일용직(4.0%)도 전체(각 14,9%, 3.7%)에 비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경우 관심집단의 상 용직 비율이 높고, 임시직과 일용직의 비율은 낮은 것과 대비된다.

15) 각각의 편상관계수는 0.2541, 0.2115, 0.2010, 0.1783으로 나타난다.

〈표 3-10〉 관심집단과 전체의 근로형태 비교

(단위: %)

구분 전체 청년(19~34세) 중장년(35~49세) 고령(50~65세)

전체 집단1 전체 집단1 전체 집단1 전체 집단1

상용직 50.0 53.5 65.7 64.0 53.5 56.6 30.4 40.4

임시직 10.9 9.8 14.9 18.1 8.5 5.2 10.5 8.0

일용직 6.2 7.2 3.7 4.0 5.9 11.6 8.7 4.7

고용주, 자영자 23.9 19.6 7.1 5.8 25.6 18.6 37.4 33.3

무급가족종사자 2.4 2.8 0.8 0.4 1.7 3.7 4.8 3.9

실업자 6.7 7.1 7.9 7.8 4.8 4.3 8.2 9.8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원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5), 사회이동과 사회통합 실태조사.

청년층의 경우는 현재 직장이 첫 직장일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년층이나 고령층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첫 직장 입직 후 노동시장 이행에 따라 근로형태가 바뀔 수가 있기에 보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첫 직장의 근로형태를 비교하는 것이 필요 하다. 상용직의 경우 전체 연령집단은 69.2%인데, 관심집단은 76.1%로 전체적으로 이 집단의 상용직 비율이 높다. 청년층의 경우도 현재 근로형태와 마찬가지로 관심 집단의 첫 직장에서의 종사상 지위가 상용직인 비율(70.8%)이 전체(68.4%)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근로형태와 차이를 보인다.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경우는 관심 집단의 상용직 비율이 전체의 상용직 비율보다 높지만 고령층의 경우 두 집단 간의 차이가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표 3-11〉 관심집단과 전체의 첫 직장 입사당시 근로형태 비교

(단위: %)

구분 전체 청년(19~34세) 중장년(35~49세) 고령(50~65세)

전체 집단1 전체 집단1 전체 집단1 전체 집단1

상용직 69.2 76.1 68.4 70.8 73.4 76.8 64.3 79.7

임시직 20.1 15.7 26.0 22.7 18.2 18.8 17.4 5.9

일용직 4.0 4.0 3.2 4.2 3.5 1.0 5.4 7.5

고용주, 자영자 4.9 3.7 1.5 2.3 4.0 2.9 9.1 5.9

무급가족종사자 1.8 0.5 0.8 0.0 0.9 0.5 3.7 1.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원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5), 사회이동과 사회통합 실태조사.

나. 경제적 지위 비교

경제적 지위를 확인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변수는 본인의 근로소득, 가구 총소득, 재산(거주 주택가격, 금융재산, 기타 부동산 및 재산, 부채총액), 직업과 직장의 경제적 보상수준 등이다.

이 중 가구 총소득이나 재산의 경우 가구 전체의 경제적 수준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서 부모나 다른 가구원의 경제적 지위가 공유되기 때문에 본인의 정확한 경제적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본인의 근로소득과 현재 직업과 직장의 경제적 보상수준을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먼저, 본인의 근로소득을 살펴보면, 전체 235.7만원, 관심집단 258.7만원으로 관심 집단의 월 근로소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더라도 모든 연령집단 에서 관심집단의 근로소득이 높게 나타난다. 청년층과 고령층의 경우도 관심집단의 근로소득이 전체보다 높지만, 중장년층의 경우는 반대로 나타난다. 고령층의 경우 관심집단이 약 57만원 더 높은 반면, 청년층의 경우는 21.4만원 정도 높다. 이로써 연령층이 젊어질수록 관심집단의 근로소득에 있어서의 상대적 우위의 정도가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3-12〉 관심집단과 전체의 본인의 근로소득 비교

(단위: 만원, %)

구분 전체 청년(19~34세) 중장년(35~49세) 고령(50~65세)

전체 집단1 전체 집단1 전체 집단1 전체 집단1

근로소득 235.7 258.7 199.6 221.0 266.1 265.6 227.4 284.4 근로소득 1분위 9.0 9.8 8.1 7.3 6.7 8.0 12.7 14.1 근로소득 2분위 1.9 1.8 2.7 4.0 1.5 1.0 1.7 0.9 근로소득 3분위 28.2 29.1 33.5 31.0 23.2 27.6 29.9 29.1 근로소득 4분위 30.0 28.0 26.1 34.3 34.2 31.6 28.1 17.8 근로소득 5분위 30.9 31.4 29.5 23.4 34.4 31.8 27.6 38.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원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5), 사회이동과 사회통합 실태조사.

소득분위별로 비교를 해보면, 근로소득 5분위의 경우 전체적으로 관심집단의 비율 (31.4%)이 전체(30.9%)에 비해 높다. 고령층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청년층과 중장

년층의 경우는 관심집단이 근로소득 5분위에 속할 확률이 전체보다 낮아진다. 근로소 득 1분위의 경우 전체적으로 관심집단의 비율(9.8%)이 전체(9.0%)보다 높다. 중장년 층과 고령층도 이와 마찬가지지만, 청년층의 경우는 관심집단의 비율이 더 낮게 나타 난다. 또한 관심집단이 소득 최상위분위에 속할 확률은 연령층이 젊어질수록 낮아지고 있어 저소득층 출신은 학업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상향이동 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