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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절 경제활동 추이 변화

제2절 인구 사회적 특성별 경제활동 제3절 경제활동 영향 요인의 변화 제4절 소결

가족의 경제활동 변화는 전체 가족 변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 에 해당할 것이다. 근대초기 서구사회에서도 가족 변화를 이끌었던 것은 산업화에 따른 임금노동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조은, 1993, p.15).

뿐만 아니라 근대 가족의 전형을 설명할 때도 성별 역할 분화에 따른 젠 더관계의 위계구조가 가장 큰 특징으로 지적되는데, 여성의 경제활동참 여로 인한 젠더관계의 재조정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이재경, 2015). 그리고 후기 근대적 특징으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는 근대 적 가족의 전형을 이완 또는 해체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설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참여가 특히 부각된 시기는 1990년에 접어 들면서부터인데, 여성의 고학력화와 성평등의식의 확산 등이 영향을 미 친 것으로 볼 수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부터는 남성생계부양자모델 이 약화되고, 기혼 가구의 맞벌이 증가추세가 두드러졌다(배은경, 2009).

다른 한편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 비교적 공고했다고 믿었던 남 성생계부양자가구도 실은 안전한 물질적 기반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1960년대 산업화 이후 남성도 안 정적 노동생애가 일반적이지 않았는데, 한국 고용체제의 구조화된 특징 때문에 45세 이전에 이직, 전업, 계층적 하락을 경험하면서 불안정한 지 위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최선영, 장경섭, 2012).

또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여성은 초기 산업화 이후 1970년대까지 대 다수가 미혼이었고, 1980년대 들어 기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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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지만 이는 주로 저소득계층에서 진행된 생계보조적 활동이었다. 1990 년대 들어서 여성의 학력 수준이 높아졌지만 고학력 여성의 노동시장 진 출이 크게 확장되지는 않았다. 1990년 말 이후 기혼 가구에서 맞벌이 증 가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지만, 저학력자의 비율이 높고 최근 코호트에 한 정하여 대졸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남성이 가구소득의 많 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남성 1인 생계부양자 가구는 1990년대 말 전체 가구의 1/3수준으로 떨어졌고 최근까지도 전체 가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배은경, 2009; 강이수, 2011; 신경아, 2014b; 김수정, 2015).

기존 연구에서 나타나는 주요 쟁점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소득계 층별로 차별적이며, 최근으로 올수록 이런 경향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이 다. 그리고 생계부양자 모델과 관련한 젠더관계에서 여성의 노동시장 참 여가 부차적이고 독립적이 못하며, 돌봄의 부담이 여전히 여성에게 전가 되어 더 평등한 젠더관계로 발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또한 부분적으로 노동생애 경로에서 근대적인 전형적 생애경로에서 이탈하는 추세가 발견 된다는 점이다.

이 장에서는 위와 같은 쟁점을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 중 두 배우자의 경제활동에서 나타나는 전반적 추세를 살펴보고, 이런 추세가 소득계층 별, 성별, 세대 간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분석을 위하 여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전반적 추세를 살펴본 다. 그리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 사 자료를 이용하여 연령, 소득계층, 출생코호트별로 주요 쟁점에 대하여 장기 추세를 분석하고, 경제활동지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