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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소비되는 원유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70년대 두 차례의 석유위기와 90년대 초 걸프전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원유도입의 필 요성이 절실히 대두되었다. 특히 제2차 석유위기 전까지 원유도입의 전량을 중 동지역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유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도입선 다 변화를 추진하여 위험의 분산과 위기시 대응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한 과 제가 되었다.

<표 5-2-1> 한국의 국가별 원유도입 비중

국가 89년 97년 국가 89년 97년 국가 89년 97년

사우디 0.051 0.310 베네주엘라 0 0 아르헨티나 0 0

이란 0.131 0.082 인도네시아 0.042 0.046 콜롬비아 0 0

이라크 0.019 0 미국 0 0.014 에콰도르 0.01 0.012

UAE 0.160 0.144 캐나다 0.002 0 오만 0.225 0.065

쿠웨이트 0.051 0.059 노르웨이 0 0 시리아 0 0

중립지역 0.049 0 영국 0 0 예멘 0.015 0

카타르 0.011 0.038 호주 0.006 0.009 이집트 0.022 0.002

나이지리아 0 0.051 러시아 0 0.0008 앙골라 0 0.009

리비아 0 0 중국 0.027 0.04 ROW 0.057 0.111

알제리 0.019 0 말레이시아 0.093 0 세계 1 1

석유위기 이후 적극적인 원유 도입선 다변화 시책으로 1980년 약 99%에 이 르렀던 중동의존도가 1985년에는 57%까지 낮아졌고, 1986년 이후 중동산유국 들의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증산 정책과 함께 석유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함 에 따라 중동의존도가 증가추세로 반전되었다.

중동지역 의존도는 1989년 다시 70%를 넘어섰으며, 1997년에는 중동지역 의 존도가 74%를 유지하고 있다(<표 5-2-1>참조). 1980년대 중반이후 중동의존도 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이유는, 첫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멕시코 등 개발도상 산유국의 경제발전으로 국내수요의 급속한 증가로 수출여력이 감소 했다는 점, 둘째 아프리카, 미주지역의 원유도입은 거리상의 문제로 수송비 부 담이 크다는 점, 셋째, 원유 확인매장량의 65%가 중동원유라는 점, 넷째,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위한 국내지원이 약화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원유도입국가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1980년 이전까지 는 사우디, 쿠웨이트, 이란, 중립지대 등에 한정되었던 원유도입선이 도입선 다

변화에 따라 중동의 여타 국가와 동남아시아, 미주 및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 되었다. 도입국수는 1980년에 8개국, 1989년 20개국, 1997년 26개국이었다. 중 동지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에 더하여 오만,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이 주요 도입선이 되었고, 아시아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중국 등에서 원유가 도입되고 있다.

. 허핀달 지수

Herfindahl 지수는 공급다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방법으

로 시장의 집중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 지수는 전체 에너지에 대한 개별 연료의 시장 비중 또는 각 공급원에 대한 시장 비중의 제곱의 합으로 나타낸 다. 이 지수는 H=

i x2i 로 정의되는데, 여기서 xi는 총 공급 중 i도입원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만약 총 10개의 공급원이 동일한 시장 비중을 가지고 있다 면 다변화 지수는 0.1이며, 만약 2개의 공급원이 있다고 하고, 1개의 공급원이 시장 비중이 90%를 차지하며 다른 공급원이 10%를 차지하면 지수는 0.82이다.

따라서 지수 값이 적을수록 공급 다변화가 높은 것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에너지 공급이 석유, 가스, 석탄, 원자력, 수력, 신재생 등 6개 에너지원 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에너지원이 동일하게 공급된다고 가정하면 다변화지수 의 값은 0.167이다. 그러나 자원의 특성,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모든 에너지원 이 동일하게 공급되지 않고, 화석에너지가 80%를 차지하고 있어 다변화 지수 값은 이보다 높게 된다.

[그림 5-2-1] 주요 국가별 에너지원별 비중

0%

10%

20%

30%

40%

50%

60%

70%

80%

90%

100%

OECD N.America Pacific Europe IEA France Germany Italy Japan Korea UK USA

신재생 수력 원자력 가스 석유 석탄

국가별 에너지 다변화지수를 계산을 위해, 우선 주요 국가별 에너지 비중을 살펴보면 OECD, 북미, 유럽 및 IEA국가의 에너지원별 공급 비중이 유사한 형 태를 보여 석탄 20%, 석유 40%, 가스 20%, 원자력 8%~12%,수력 2%, 신재생

3%~4%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일본, 이태리 등은 과다한 석유의존국

가들로 전체 에너지 공급 중 62%, 54%, 60%를 각각 차지한 반면 가스의 의존 도가 낮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림 5-2-1]참조).

한국, 일본, 이태리 등 과도한 석유의존국가들의 에너지 다변화지수는 각각 0.43, 0.35, 0.45로 미국(0.27), 영국(0.28), 독일(0.28), OECD(0.27), IEA(0.27)에 비해 상당히 높아, 에너지원이 다변화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그림 5-2-2]참 조).

[그림 5-2-2] 국가별 에너지 다변화 지수

0 0.05 0.1 0.15 0.2 0.25 0.3 0.35 0.4 0.45 0.5

OECD N.America Pacific Europe IEA France Germany Italy Japan Korea UK USA

. Portfolio variance 리스크

Herfinahl 지수 방법에 의한 도입선 다변화 측정의 단점은 정치적, 경제적

요인의 변화에 따른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이에 따른 리스크가 고려되지 못한 다는 것이다.

그런데 Portfolio variance 리스크는 Herfindahl 지수에 공급원의 불확실성에 따른 공급 위험도를 고려한 방법인데 다음과 같은 방법에 의해 정의된다.

P=

i

j xixjρijσ iσ j= σ2m

i xiβi

여기서 xi는 i공급원에 대한 원유도입비중의 월별변화율3), ρij는 공급원 i

와 j의 원유생산의 월별변화율에 대한 상관계수, σi는 공급원 i의 원유생산 월

3) Portfolio variance 리스크에서는 Xi는 원유도입비중을 나타내나, 본 연구에서는 물량과 가격 에 대한 위험도를 동시에 동일한 수준에서 비교 평가하기 위해 변화율로 변환하여 분석함.

별 변화율에 대한 표준편차, σ2m은 시장의 원유생산의 월별 변화율에 대한 분

산, βi는 i국과 생산 변화에 대한 공분산과 시장 전체 생산변화에 대한 분산

비율을 나타낸다.

이러한 Portfolio variance 리스크는 원유생산국의 생산량변동과 이에 따른

세계시장의 영향을 고려하여 원유도입에 대한 리스크를 지표로 나타낸 것으로, 이 지표는 원유도입의 위험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생산 변동이 적은 산유 국과 세계원유 생산과 부의 관계가 있는 산유국에 도입을 집중함으로써 위험 도를 최소화하자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포트폴리오 분산 리스크 에서 βi는 시장전체 변화에 대한 i공급원의 기여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공급원 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수록 β값은 커지게 되고, 만약 공급원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전혀 없다면 β값은 0이 되며 분산위험도 값은 Herfindahl 지 수 값이 된다.

원유 도입에 따른 Portfolio variance risk를 산정을 위해 주요 국가별 원유생 산 및 가격의 월별 변화율에 대한 변동율은 다음 <표 5-2-2>에 나타나 있다.

변동율 계산에 있어, 국가별 원유생산 변화는 1996년 1월부터 2000년 3월까지 월별 원유 생산자료를 이용하여 월별 생산량 변화율을 계산하였으며. 원유가격

변화는 1992년 1월부터 1998년 12월까지 월별 수출가격(FOB)자료를 이용하여4)

월별 가격변화율을 산정하였다. 이라크는 동기간 동안 걸프전과 금수조치로, 쿠웨이트는 걸프전이 발생한 1991년 원유 수출이 진행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월별 수출가격이 실제 존재하지 않았으나 분산분석을 위해 OPEC 바스켓가격 과 동일하다고 가정하였다.

동기간 중 세계 원유생산 변동에 대한 평균 변화율은 약 0.02%로 안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는 원유생산의 월 변화에 대한 변화율은

5.9%로 나타나 여타 산유국에 비해 매우 높음을 보이고 있다. 이는 걸프전에

따른 금수조치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립지역, 카타르, 호주, 미국, 콜

4) 가격관련 자료는 “International Crude Oil and Product Prices" 각 호에서 참조함

롬비아 등의 국가는 0.5%이상의 높은 월 생산변동을 보이는 반면, 사우디, 이 란, UAE 등 중동지역의 산유국들은 비교적 안정된 생산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표 5-2-2> 주요국가별 월평균 원유생산 및 가격 변화율

(단위: %)

국가 생산 가격 국가 생산 가격 국가 생산 가격

사우디 -0.074 -0.282 베네주엘라 0.056 -0.248 아르헨티나 0.162 0.009 이란 -0.072 -0.385 인도네시아 -0.080 -0.587 콜롬비아 0.454 -0.355

이라크 5.999 -0.424 미국 0.569 -0.438 에콰도르 0.173 -0.281

UAE 0.006 -0.292 캐나다 0.149 -0.428 오만 0.075 -0.376

쿠웨이트 -0.173 -0.287 노르웨이 0.303 -0.426 시리아 -0.298 -0.030

중립지역 0.959 -0.209 영국 0.058 -0.504 예멘 0.267 -0.536

카타르 0.791 -0.239 호주 0.829 -0.494 이집트 -0.337 0.041

나이지리아 -0.016 -0.543 러시아 0.120 -0.459 앙골라 0.388 -0.418

리비아 0.043 -0.472 중국 0.117 -0.556 ROW -0.031 -0.485

알제리 -0.051 0.074 말레이시아 -0.108 -0.647 세계 0.020 -0.424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세계 원유가격 월 변화율 평균은 -0.424%로 나타나

원유 생산보다 가격 변화가 큰 것을 보여주고 있고 대다수 국가의 월평균 가 격변화율이 세계 가격 변화율의 크기와 비슷하여 원유생산과는 달리 각 국가 의 가격은 세계가격과 상당히 연관성을 가지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세계가격 월평균 변화율보다 절대값에 있어 큰 국가는 나이지리아, 리비아, 인도네시아, 영국, 미국, 호주, 러시아, 중국, 말레이시아, 예멘 등인 반면, 변화 율이 적은 국가는 주요 OPEC국가들로 원유 가격이 OPEC국가간 비 OPEC간 의 가격전략에 의해 조직적으로 변동함을 보여주고 있다.

원유생산의 월별 변화에 대한 국가 군별 상관계수5)를 살펴보면(<표 5-2-3>),

5) 각 국가간 원유생산에 대한 상관계수(ρij)는 다음과 같음. ρij= σij

σiσj 여기서σiji국과 j

OPEC국가보다 서방과 중․러의 월별 생산변화율의 세계 원유생산 변화율에 대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방과 중․러의 원유의 월별 원유생 산 변화율이 1% 변동하면 세계 원유 생산 변화율은 각각 0.69%, 0.53% 변동함 을 보여준다. OPEC국가의 원유 생산 변화율에 따른 세계 원유생산의 변화율 의 상관관계는 0.373으로 서방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그 외 남미나 아프리카 의 생산 월별 변화율와 세계 원유 생산 월별 변화율간 상관관계는 각각 -0.118

과 0.0511로 나타나 영향력이 매우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표 5-2-3> 원유 생산의 월별 변화율에 따른 국가별 상관관계

OPEC 서방 중․러 남미 아프리카 기타 세계

OPEC 1.0000

서방 -0.1045 1.0000

중․러 -0.0087 0.4401 1.0000

남미 0.1205 -0.1116 -0.1299 1.0000

아프리카 0.0947 0.0122 0.1746 0.2905 1.0000

기타 0.1265 -0.6083 -0.6954 0.5408 -0.0200 1.0000

세계 0.3736 0.6968 0.5388 -0.1188 0.0511 -0.6197 1.0000

국가간의 생산 변화에 따른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OPEC에 대한 서방, 중․

러의 상관관계가 각각 -0.1045와 -0.008로 OPEC에 대해 상당히 비 동조적으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고, 서방의 원유생산 변화에 대해 중․러 국가는 상당히 동조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OPEC과 남미는 비 동조적 관계를 보인다.

원유가격의 월 변화에 대한 국가 군별 상관계수를 살펴보면(<표 5-2-4>),

OPEC국가와 세계가격 월 변화율간 상관계수는 0.979로 타 국가보다 큰 것으

로 나타나 원유가격 변화에 대해서는 OPEC의 영향이 크며, 생산량 변화율에 대해서는 서방, 중․러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방, 중․러, 아

국의 원유생산에 대한 공분산, σii국의 원유생산에 대한 표준편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