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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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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양대학교 2009 학년도 신입학전형 모의논술고사

인문 사회계 , 논 술 공 통

수험번호 ( ) 성 명 ( )

다음 두 제시문의 내용을 요약하고 두 제시문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이를 바탕삼아 바람직한 대학교육의, , 상(像)을 논술하시오. (400~500 )자

가 대학은 탁월한 지성을 갖춘 교양인을 양성하는 곳이다 따라서 공리적 목적과 실용적 가치는 대학의 존재

[ ] .

이유가 될 수 없다 지식의 가치는 그 자체로서 인정돼야하며 사회적 요구와 필요성에 의해 판단돼서는 안 된다. , . 이는 어떤 종류의 지식이든 그것이 참된 것이라면 그 자체로서 보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식이 주는 보상. 은 무엇인가 그것은 마음의 계발 또는 지성. , (intellect)의 계발이다 지성이란 진리를 보는 마음의 눈이다 지성은. . 그 소유자와 분리될 수 없다 그것은 소유자의 마음과 정신과 인격의 일부이다 대학의 교육은 이러한 지성을 계. . 발하기 위한 교육 곧 지적 탁월성을 추구하는 교양교육이다 그러므로 대학교육은 기독교인이나 가톨릭교도와 같, . 은 특정 종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성을 갖춘 교양인을 만드는 교육이다 교양인은 세련과 균형의 절제된, . 마음을 갖고 있으며 품위와 예의바른 태도를 유지한다 그리하여 그는 누구에게나 신망 받고 어떤 직책이라도 수. 행할 수 있으며 어떤 문제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 같은 인물을 양성하는 것 이것이 교양교육의 목표이자. , 대학의 사명인 것이다.

나 대학은 그것이 속한 사회의 특정한 요구와 필요성에 부응해야 한다 자국의 특수한 경제적 사회적 상황을

[ ] . ․

고려함 없이 다른 나라의 교육이념과 교과과정을 맹목적으로 채택하는 것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이, . 경우 대학은 그 사회에 필요한 자원이 아니라 타국에나 어울릴 사회적 부적응자들을 양산할 것이기 때문이다, , . 오늘날 수많은 졸업생들과 고용주들은 대학교육의 가치를 의심한다 그들 모두는 대학이 각종 전문가에게 필요한. , 지식과 자질을 교육하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대학이 특권의 장소가 아니라 생존의 도량. (道場)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에서 대학은 기꺼이 공장 곧 다양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 을 통해 다양한 종(種)의 졸업생 을 최종의 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는 대규모 공장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성공의‘ ’ . 비결은 무엇인가 그것은 공산품의 경우가 그러하듯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다 즉 수요를 창출한 그 사회의 요. , . 구와 필요성을 최대한 충족시키는 졸업생들을 공급한 경우 그 대학은 최고의 대학이 되는 것이다, .

이 자료는 2009학년도 수시 학기2 -Ⅱ 전형의 지원자에 해당하는 논술고사를 대비하여 출제한 모의 논술고사 자료입니다.

(2)

가 와 나 의 내용을 인간의 자유 에 초점을 맞추어 비교하고 나 의 글이 비판하고 있는 현상의 사례를

[ ] [ ] ‘ ’ [ ]

들어 보시오. (450~500 )자

가 역사는 인간이 시간의 흐름을 자연적 과정 즉 계절의 순환이나 사람의 일생으로 보지 않고 인간이 의식적

[ ] , , ,

으로 관여하고 또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수한 사건이라고 생각할 때부터 시작된다 이런 의미에서 역사는 인간이. ‘ 의식의 각성에 의하여 이룩한 자연과의 단절 이다 역사는 인간이 이성을 활용하여 환경을 이해하고 환경에 작용해’ . , 온 오랜 투쟁 과정이다 특히 근대는 이런 투쟁을 혁명적으로 넓혀 놓은 시대이다 지금 인간은 환경뿐만이 아니라. . 인간 자신에게도 이해와 영향력을 뻗쳐보려고 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이른 바 이성과 역사의 새로운 차원이 나. 타나게 된 것이다 현대는 어느 시기보다 역사적 의식이 발달한 시대다 현대인은 유래가 없을 정도로 자시 자신을. . 의식하고 역사를 의식한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의 자기의식의 발달을 의미하거니와 그 첫걸음은 데카르트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데, . 카르트는 인간을 사고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사고를 다시 사고할 수 있는 존재로서 확립시켰다 이러. 한 신념은 프랑스 혁명을 거쳐 미국혁명에도 연결되었다. ‘지금으로부터 87년 전 우리 조상들은 자유 속에 구현된, 그리고 만인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신조 앞에 바쳐진 새 나라를 이 대륙 위에 세웠다 는 링컨의 말처럼 그것은’ 획기적이었다.

나 선진 산업 사회의 뚜렷한 특징은 시민들의 해방의 욕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풍요한 사회의 파괴적 [ ]

인 힘과 억압적인 기능을 효과적으로 유지 허용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회적 통제는 낭비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과도한 욕구 실제 필요 이상으로 촉발된 감각을 마비시킬 정도의 노동에 대한 욕구 이 마비 상태를 경감 지속, , , , 시키는 여러 가지 휴식에 대한 욕구 통제된 가격 안에서의 자유 경쟁 스스로 검열하는 자유 언론 미리 조작된 광, , , 고와 상표 중에서의 자유 선택과 같은 일종의 기만적인 자유를 유지하려는 욕구를 강요한다, .

억압적인 틀의 지배 아래서 자유는 강력한 통치 도구나 수단으로 뒤바뀔 수 있다 개인에게 개방된 선택의 폭. 은 인간의 자유와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결정적 요소가 되지 못한다 비유하자면 주인을 자유로이 선출하는 것. , 이 주인이나 노예를 폐지하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속에서의 자유 선택은 이들 상품과 서, . 비스가 생활에 대한 사회적 통제를 지속시키는 한 자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사회가 강요한 욕구를 재생산하는 것에. 불과하기에 통제의 효율성을 증명해 줄 뿐이다.

(3)

지문 [다 의 관점에서 지문] [가 와 지문] [나 를 서로 비교하고 이를 토대로 하여 인종적인 편견을 넘어서는] , 공동체 구축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900~1000자)

가 오리엔탈리스트의 태도는 언론이나 대중의 마음속에 흘러넘치고 있다 예컨대 아랍인은 낙타를 탄 테러리

[ ] .

스트 돈으로 여자를 사는 갈고리 코의 호색한으로 그의 과분한 재산은 진정한 문명에 대한 공공연한 모독이라고, , 생각된다 이러한 견해에 끊임없이 잠복되어 있는 것은 서양인 소비자가 수로는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원. , 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전제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동양인과는 달리 서양인은 참된 인간 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백인 중산계급에 속하는 서양인의 신념에 따르면 비백인 세계를 관리하는 것만이 아니라. , , 그것을 소유하는 것도 인간으로서 그들이 갖는 특권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 을 정의하면 우리 와 같이 완. ‘ ’ ‘ ’ 전히 인간적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인간적인 사고를 이 정도로 순수하게 표현하고 있는 보기는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어떤 의미에서 오리엔탈리즘의 한계란 다른 문화 민족 지리적 구분 속의 인간존재를 무시하고 그 정수를 뽑아, , , 버리며 그것을 박탈하는 결과로 생기는 한계이다 그러나 오리엔탈리즘은 이 한계를 넘어서 더욱더 나아간다 그것, . . 은 동양을 서양을 위한 구경거리로 볼뿐만 아니라 서양에 대해 시간적, ․ 공간적으로 고정된 그대로의 존재로 본다. 오리엔탈리즘이 대상을 서술하고 텍스트에 의존하여 거둔 성공이 너무나도 강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동양의 문 화 정치 사회의 모든 역사적인 단계는 서양에 대한 단순한 응답에 불과한 것으로 인정되었다 서양은 어디까지나, , . 행위자이고 동양은 수동적인 반응자이다 서양은 동양의 행동의 모든 측면에 관한 관찰자 재판관 배심원이다. , , .

나 나는 더 이상 변혁을 꿈꾸지 않는 나 자신에 익숙해진 채 서서히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나의 전진은 포복의

[ ] .

전진이다 나란 존재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유일한 시선인 백인들의 시선 아래서 박살난 지 오래다 나는 고착화. . 된 존재인 것이다 백인들은 절단기를 사용해 나라는 실체를 냉정하게 절편화했다 나는 완전히 발가벗겨졌다 나는. . . 백인들의 얼굴 속에서 보고 느낀다 새로운 인간의 출현이 아닌 새로운 인종 새로운 종자의 출현을 나는 검둥이이. , , 므로.

나는 사방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나의 긴 촉수가 사물의 표면에 걸린 표어를 포착해낸다. . “검둥이 속옷에선 검 둥이 냄새가 난다 검둥이 이빨은 하얗다 검둥이 발은 크고 검둥이 가슴은 원통이다. . .” 나는 사방으로 미끄러져 들 어간다 그리고 침묵한다 아니 익명을 갈망한다 익명의 비가시성을 말이다 그래 나는 운명을 받아들인다 누구도. . . . , . 나를 주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오 나는 당신이 내 흑인 동료들을 만나보길 바래요 흑인이지만 학사 출신인 에이미 세자르라든가 대단

“ , ……. …….

히 훌륭한 흑인 가수 마리안 앤더슨이라든가……. 백혈구를 발견한 흑인 콥 박사라든가……. 자 그리고 마르티니크, 출신인 내 친구에게도 인사하시죠……,”

이 부끄러움 수치 자기 경멸 그리고 오역질 어떤 사람들은 내가 마음에 들 때, , , . , “너의 피부색에도 불구하고 라” 고 말한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네 피부색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어느 쪽이든 나는 이 끔찍한 순. “ ” . 환론을 벗어날 수가 없다 새까만 그래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나의 흑인성이라는 물증 나는 나에게서 흑인성. . 을 본다 그것이 나를 괴롭히고 그것이 나를 끈덕지게 따라다니고 혼란스럽게 할지라도 그것이 나의 출발점임을. , 안다 백인들의 얼굴에서 보는 흑인성이 아니라 내안에 충만 되어 스스로를 보게 하는 흑인성. .

다 인종의 벽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아니라 타자에게 있다 배제되고 격리되는 쪽에 그

[ ] .

해답이 있다 모든 인간은 누구든지 자신의 내부에 완전히 동일화되지 않는 타자를 안고 있다 보통은 이 타자성을. . 억압하고 망각하고 있으나 이것을 근절시킬 수는 없다 사회 안에서 사는 인간은 자신의 내부에서 타자의 배제와, . 차별이라고 하는 사회성의 드라마와 똑 같은 드라마를 겪고 있는 것이다 자기 내부의 타자를 깨닫는 것으로부터, . 시작되는 것이 배제와 차별의 회로를 끊는 첫걸음이다 자기 내부의 타자를 보는 것은 반성의 노력이며 바로 거기. , 에서 이성의 능력이 시험된다 사회의 문맥에서 희생자의 위치에 서는 각오도 자기 내부적 반성의 끊임없는 반복에. 의해 뒷받침된다 인식의 노력과 윤리의 실천이 여기서는 불가분의 것이다 천성무구. . (天性無垢)한 사람이라면 별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는 일을 우리 같은 범용한 인간은 인식과 반성이라는 이성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조금씩 중심에서 벗어나 타자화되어 가는 것이 가능하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타자의 공동성도 조금씩 확, 대되어 갈지 모른다 타자의 공동체는 중심이 없는 공동체이다 동일화도 배제도 없는 공동체이다 솔선해서 자기, . . 배제하는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만드는 이와 같은 소극적인 공동체는 비록 무력하기는 해도 적어도 거기에서는 배 제와 차별이 없는 생활의 실질이 실현되어 있을 것이다 거기에서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혹은 백인인가 흑인인가. 하는 물음이 일체의 의미를 잃을 것이다 인간이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강박도 거기에. 서는 없어질 것이다 그러한 유토피아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인류에게는 절망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절망적이. . 지 않은 생활이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타자가 되는 것이라는 길뿐일 것이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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