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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 시 사고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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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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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 시 사고 유형

■ 대중교통 (지프니)

지프니로 마닐라를 여행할 때의 일이다. 처음 타보는 지프니는 신기했고, 즐겁기도 했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하여 내리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여자가 친절하게 말을 걸더니 혼자 다니면 위험하니 안내를 해주겠다고 자청해왔다.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같이 쇼핑몰도 가고 놀이동산도 다니고 급속도로 친해져 저녁 식사까지 같이하게 되었다. 그런데 식당에서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여자도, 카메라도 모두 사라져 버렸음을 깨달았다. 급하게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필리핀 휴대전화는 선불핸드폰이라서 전화번호로 신원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경찰관의 안내를 받고 도둑을 찾는 것을 단념해야 했다. 카메라를 분실한 뒤에야 주변 사람들로부터 필리핀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필리핀 사람들이 이유 없이 친절하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필리핀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지만 그래도 이유 없는 친절에는 조심해야 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 대중교통 (택시 1)

복잡한 마닐라의 버스 터미널에서의 일이었다. 원래 마닐라 쿠바오의 버스 터미널은 복잡하기로 유명하지만, 마침 비도 와서 일대는 더욱 혼잡해져 있었다. 택시를 잡으려고 애를 쓰는데 마침 택시 한 대가 섰다. 그런데, 택시에 타려는 순간 필리핀 남자가 다가오더니 자신이 이 택시를 세웠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택시 잡기가 힘든 시간인지라 누가 먼저 택시를 탈 것인가를 두고 잠깐 실랑이가 붙었다. 어이없는 새치기가 당황스러웠지만, 침착하게 항의를 하고 재빨리 택시에 탔다. 하지만 택시에 타자마자 휴대전화와 지갑 등 소지품을 소매치기 당했음을 깨달아야 했다. 소매치기 사건은 택시 타기 바로 직전에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에서 택시를 탈 때는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없는지 경계를 하며 소지품을 잘 간수해야 할 것 같다.

■ 대중교통 (택시 2)

마카티에서 택시를 타고 가는 길이었다. 교통체증이 심해 택시가 서 있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지나가던 오토바이가 내가 탄 택시 사이드미러에 부딪혀 넘어졌다. 크게 소리가 나자 택시 기사는 택시를 길에 세워두고 차에서 내렸다. 다행히 오토바이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그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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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오토바이 운전자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싸움이 길어지자 경찰관이 다가와 중재를 하려고 했지만, 협상이 되지 않았다. 결국, 도로 한복판에서 계속 싸울 수가 없으니 길 끝에 있는 교차로 주유소에서 만나 다시 협의하기로 이야기가 되었다. 하지만 교차로 주유소에 거의 다다랐을 때, 갑자기 오토바이가 쌩하고 도망가는 것이었다. 당황한 택시기사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쫓아가야 한다며 나에게 여기서 내리라고 했다. 그렇게 나는 갑자기 낯선 곳 큰길 교차로 한 가운데 덜렁 내려졌다. 주변은 이미 어둑해졌고, 퇴근 시간이라 빈 택시는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 다행히 인근에 가보았던 쇼핑센터가 있음을 깨닫고, 쇼핑센터의 택시정류장으로 가서 다른 택시를 탈 수 있었다.

만약 어두운 저녁에 처음 가보는 길이거나 아주 한적한 곳에서 무작정 택시에서 내리라고 했다면 과연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모든 택시기사가 다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필리핀 땅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며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면, 택시 타기 전, 몇 가지 유의사항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우선 필리핀에서 택시를 타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일들을 종종 겪게 된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택시를 탈 때에는 반드시 지인들에게 택시 승차장소, 목적지, 택시 번호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경비원들이 택시번호를 확인해주는 대형 쇼핑몰이나 호텔 등에서 타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고, 목적지까지 길을 모르면 사전에 지도나 네비게이션을 통해서 어느 정도 확인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대중교통 (택시 3)

마카티 씨티은행을 가려고 택시를 탔을 때이다. 나는 크로스 가방을 어깨 사선으로 맨 채 탑승한 상태였는데 혹시 놓고 내릴까 봐 차 안에서도 어깨에 두른 채 앉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택시가 직진해야 할 방향에서 갑자기 바로 옆 골목으로 우회전을 하여서 들어가더니 차에 기름이 없어 갈 수가 없다고 내리라고 했다. 나는 그럼 잠깐 온 이 거리의 요금으로 40 페소를 내야 하냐고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며 물었고 기사는 괜찮다며 다른 차를 타라고 했다. 하지만 택시에서 내리려고 차 문을 열려고 하니 문이 안에서 열리지 않았다. 기사에게 말하니 기사가 운전석에서 뒤쪽 우측 편에 앉아있던 내 몸 앞으로 팔을 뻗어 차 문을 열어준다고 몇 번 시도하는 척을 했다. 그러더니 자신이 해서 안 열린다며 나보고 창문을 열어 팔을 내밀고 밖에서 열어보라고 시켰다. 나는 골목길이라 겁도 나고, 왠지 기분 나쁜 이 차에서 빨리 내려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급한 마음에 시키는 대로 했다. 그런데 택시에 내려서야 지갑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차 문을 열기 위해 차 밖으로 몸을 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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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뒷좌석이 매우 낡아 의자 밑의 쇠 부분이 반은 드러난 그 택시에서 그런 황당한 일을 겪은 뒤, 나는 택시가 오래되었거나 낡은 차인 것 같으면 아예 타지를 않고 있다.

■ 대중교통 (택시 4)

필리핀 생활 10 년 차인 나도 그렇지만, 주변 이야기를 들어봐도 매번 끊이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택시이다.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지인 중 한 분이 본인의 동네에서 10 분 거리를 택시로 이동하다가 당한 일이었다. 택시 기사가 길에서 잠시 창문을 열고 사탕을 사서 본인이 하나를 먹고 나누어 주기에 의심 없이 먹었는데, 일어나보니 낯선 길거리였다는 것이다. 하필이면 비까지 내려 빗방울에 의식을 차려보니 핸드폰과 지갑 및 모든 소지품은 이미 없어진 후였단다.

찜찜하여 한국의 병원까지 가서 위 세척을 했는데 의사에게 알 수 없는 약의 양이 많아서 하마터면 큰일을 당할 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택시를 타게 되면 절대로 택시기사가 주는 어떤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는 그 동안 대사관에서 지속적으로 공지되었던 주의사항이었고, 그분도 이것을 알고 있었는데, 바깥에서 우연히 다른 이에게 산 것이라 의심하지 않고 먹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마도 바깥의 판매원까지 한패였던 모양이다. 나만의 택시 탈 때의 노하우를 잠깐 이야기해보자면, 항상 택시를 탈 때는 문을 잠그는 것이 택시기사들의 일반적인데, 만약 잠그지 않는다면 직접 잠근다. 그리고 가능하면 기사의 이름이나 가족관계 등을 물어보고 공통의 관심사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택시기사와의 친밀감을 높이는 것이다. 택시를 잡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대로변에 차가 많이 다니거나, 필리핀 사람들이 손님으로 내리고 난 후에 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 대중교통 (선박)

마닐라 아래의 민도로 섬으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마닐라에서 민도로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바탕가스 항구에서 배를 타면 된다. 그런데 항구에 도착하자 경비원 옷을 입은 직원이 우리를 부르더니 지금 민도로로 들어가는 배가 없고, 꼭 가려면 프라이빗 보트를 소개해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잠시 망설여졌지만 모처럼의 여행 일정을 망칠 수 없어 프라이빗 보트라도 타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보트를 보니 우리가 탈 배는 3~4 인용으로 거의 쪽배 수준의 크기였다. 가격 또한 정기 노선 뱃삯보다 무려 20 배나 비싼 4,000 페소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미 가기로 한 것인지라 우리 가족은 대략 짐을 챙겨 배에 올라탔다. 벌써 어둑어둑 해가 저무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어 마음이 급했지만, 보트맨들은 그제서야 휘발유를 주유하고 출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기상은 다행히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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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이었고 바람도 거의 없어 처음에는 큰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약 한 시간쯤 타고 왔을까? 이미 주위는 검은 어둠이 내려 사방을 분간하기 어려운 시야가 되었는데 뭔가 심하게 파도의 요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엔진이 갑자기 꺼지고 우리가 탄 배가 바다 한가운데서 멈춰 버리는 게 아닌가? 보트맨이 엔진을 다시 걸려고 했으나 시동은 좀처럼 걸리지 않았다. 그 동안 배는 더욱 심하게 요동쳤고, 거센 파도가 우리를 뒤덮기 시작했다. 주변에 큰 배가 지나갈 때는 우리 작은 배가 파도에 밀려 거의 전복하는 수준으로 기울어지기까지 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가 탄 배가 다시 시동이 걸려 달리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구사일생으로 민도로 섬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미 오래 전의 일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 몰랐던 탓에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으며 가슴을 애태웠던 것 같다. 나중에야 우리 가족이 얼마나 무식하고 용감했는지를 깨달았으니, 그야말로 안전 불감증이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일단 필리핀에서 섬 사이를 여행하기 전 먼저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출발한다. 기상 상태와 배의 출발 시간표 확인은 기본이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 해가 진 뒤에는 배를 타지 않으며, 승선 전에 배에 구명조끼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또 허가 받지 않은 작은 개인 보트도 조심해야 한다. 보트맨들이 언제 강도로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 대중교통 (선박)

지난 2015 년 8 월에 겪은 일이다. 보홀 섬 투비곤 지역에서 세부행 배를 탔다. 배를 타기 전부터 비가 흩뿌리고 있었다. 승객을 다 태운 배는 막 출발을 하자마자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크게 기우뚱하였다. 승무원은 배의 무게 중심을 맞추기 위해 승객들 자리를 조정한 후 다시 출발을 하였지만, 배는 한 쪽으로 기울어진 채 항해하고 있었다. 배가 바다 한가운데 이르렀을 때 비는 더 거세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파도가 점점 높아지며 배가 흔들릴 지경이었다. 다른 필리핀인 승객들이 현지어로 승무원에게 항의했지만 나는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배 안에 외국인 승객이라고는 나밖에 없었다. 무서운 와중에 배는 속도도 못 내고 겨우 시동만 걸린 상태로 곡예 하듯이 조금씩 갔는데, 갑자기 배의 시동이 아예 꺼졌다. 망망대해에 온통 먹구름에 비와 파도만이 출렁이고 있었다. 높은 파도 속에 배는 거의 뒤집히기 직전까지 갔다. 다들 소리를 지르고 일어나서는 서둘러 머리 위에 구명조끼를 꺼내 입기 시작했다. 배 안은 아수라장이었다. 갑자기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입겠다고 일어서는 바람에 배의 균형은 깨지고 거의 배가 절반 이상 뒤집히는 상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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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되었다. 승무원은 갑판 위를 올라가더니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배 밖으로 튜브를 던지고 있었다.

배 바닥에선 물까지 새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정말 눈앞이 깜깜해졌다. 시동마저 꺼진 배는 그저 파도에 몸을 내어 맡길 뿐, 어떠한 조치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3 시간의 사투 끝에 마침내 작은 배는 세부 항에 도착하였다.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는데, 택시기사가 하는 말이 오늘 태풍으로 배가 다 취소가 되었는데 어떻게 세부까지 올 수 있었느냐고 했다. 알고 보니 내가 탄 배가 오늘의 마지막 배였고, 그 이후로는 태풍으로 인해 배가 다 취소된 상황이었다. 나는 이 사건을 통해 필리핀에서 선박을 이용할 때 주의점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첫째, 기상 체크이다. 나도 그날 아침 날씨를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태풍이 중국에 있다고 했고, 내 생각으로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으니 괜찮을 것으로 생각을 했다. 하지만 태풍은 전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둘째, 선박 상태 체크이다. 필리핀의 대부분 배는 다른 나라에서 오래 사용하다가 들여온 낡은 배들이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필리핀에서 배 전복 사고는 너무나 비일비재한 일들이며, 뉴스에 안 나오는 사건까지 합하면 매우 많은 수임을 알게 되었다. 가급적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작은 배가 아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크고 안전한 여객선을 타기를 권한다.

셋째, 구명조끼 체크이다. 보통은 배나 비행기를 타면 안전 비디오를 보여주거나, 구명조끼 입는 법을 시범을 보여준다. 이 때 구명조끼는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착용하는지를 반드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나 역시 구명조끼를 입어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끈이 없거나 벨트가 떨어진 구명조끼도 상당수가 있었기에 구명조끼 상태까지 세심하게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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