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이 1990년에 75.51세 2000년에 는 79.60세, 2010년 현재 평균 수명은 84.07세로 평균수명은 점점 연장되고 있다.1 또한 폐경 이후 여성의 수는 1995년에 전체 인구의 22.3%에 달하며 2030년에는 43%의 급속한 증 가가 예상되고 폐경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 하고 있다.2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발전하면서 의학에 대한 인식 및 치료 관점 또한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응급환자의 개념 이 처치가 지체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우려되거나, 생명
을 위독하게 하는 상황에서 응급실을 방문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궁 출혈이나 복통, 고열 등 증상이 비교적 생명 이 위독하지 않은 경미한 경우에도 응급실을 찾는다.
폐경 이후 여성들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부인과적 질환 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여성의 수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 다. 이에 본 연구는 폐경 여성이 부인과와 관련하여 일개 상 급종합병원 응급실을 내원하는 양상을 알아보고자 하였으 며, 응급실을 방문 시 임상증상, 진단 그리고 치료 방법 및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ISSN 1226-8704 http://dx.doi.org/10.6118/jksm.2012.18.2.119 J Korean Soc Menopause 2012;18:119-123
폐경 여성의 부인과 응급 환자에 대한 임상적 고찰
이승희·김태희·이해혁·이우석·정수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The Clinical Manifestation of the Gynecologic Emergency in Postmenopausal Women
Seung-Hee Lee, R.N.,, Tae-Hee Kim, M.D., Ph.D., Hae-Hyeog Lee, M.D., Ph.D., Woo Seok Lee, M.D., Ph.D., Soo-Ho Chung, M.D.
Department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College of Medicine, Soonchunhyang University Bucheon Hospital, Bucheon, Korea
Objectives: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assess the clinical characteristics of postmenopausal women who were admitted to the emergency room.
Methods: This study was conducted at a university hospital. The retrospective study of medical records comprised 26 patients who were admitted to the emergency room, between September 2010 and August 2011.
Results: The age of the twenty-six patients was 51-90 years. Abdominal pain and vaginal bleeding were the main complaints. The final diagnoses were 6 cases of postmenopausal atrophic vaginitis, 6 cases of ovarian cyst, 5 cases of pelvic inflammation disease, 3 cases of post-conization bleeding, 1 case of menopausal symptoms, 1 case of atrophic endometrium, 1 case of uterine prolapse, 1 case of pyometra, and acute pyeolonephritis with stone. Among the 6 cases of ovarian cyst, 5 cases performed an operation.
Pathologic findings revealed 2 cases of simple cyst, 1 case of paratubal cyst, 1 case of teratoma, and 1 case of granulosa cell tumor.
Conclusion: The incidence of post-menopausal distress in women is increasing, and the numbers of post-menopausal women being admitted to the emergency room are also increasing, so attention needs to be paid to the case of postmenopausal women in the future.
Key Words: Emergency, Menopausal women, Menopause
Received: March 24, 2012 Revised: April 21, 2012 Accepted: July 4, 2012
Address for Correspondence: Tae-Hee Kim, Department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College of Medicine, Soonchunhyang University Bucheon Hospital, 1174 Jung-dong, Wonmi-gu, Bucheon 420-767, Korea
Tel: +82-32-621-6381, Fax: +82-2-6008-6874, E-mail: heeobgy@schmc.ac.kr
Original Article
J KSM
J Korean Soc Menopause 2012;18:119-123
J KSM
J Korean Soc Menopause 2012;18:119-123연구대상 및 방법
2010년 9월부터 2011년 8월까지 1년간 일개 상급종합병원 산부인과에 응급 진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중 폐경 여성 26 명을 대상으로 특성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의무기록을 조 사하여 내원 당시의 연령, 폐경 시 연령, 응급실을 내원하게 된 주 증상, 진단과정 및 치료 과정 등에 대하여 후향적 연 구를 하였다.
결 과
폐경 여성 중 1년간 부인과적 문제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 자는 모두 26명이었으며 그 연령은 51-90세까지 분포하였 다. 연령에 따른 분포는 51-60세에서 15명 (58%), 61-70세 3 명 (12%), 71-80세 6명 (23%), 81-90세 2명 (7%)이었다.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없었으며, 과거에 폐경된 평균 나이는 49.7세였다 (Table 1).
호소하는 임상 증상은 복부통증이 14예로 가장 많았고, 자궁 출혈이 11예, 자궁 탈출이 1예였다. 최종 진단으로는 폐경 후 위축성 질염 6예, 난소 낭종 6예, 골반염증 5예, 원 추 절제수술 후 출혈 3예, 폐경 증후군 및 부정출혈 1예, 위 축성 자궁 내막 1예, 자궁 탈출 1예, 농 자궁 1예, 난소암으로 치료를 받던 환자가 복수제거를 위해 온 경우 1예, 신우염 및 결석 1예가 있었다 (Tablel 2).
진단 방법으로는 폐경 후 위축성 질염 6명의 환자모두 자
궁 경부 세포검사와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부인과 초음 파 검사를 시행하여 세포 검사에서 진단을 하였다, 난소 낭 종으로 진단받은 6명의 환자는 컴퓨터 단층 촬영과 부인과 초음파검사를 하였으며 수술 중 4명의 환자에서 염전소견 을 볼 수 있었다. 골반염으로 진단받은 5명의 환자 모두 컴 퓨터 단층촬영과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하였으며, 내진과 C-reactive protein (CRP) 검사의 상승소견으로 진단을 도울 수 있었다.
위축성 자궁 내막염 환자의 경우 초음파 검사상 자구내막 의 두께는 3 mm였으나 개인의원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았음 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질 출혈이 있어 자궁 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조직검사를 실시하였다. 농 자궁 환자의 경우 컴퓨 터 단층촬영과 질 분비물의 배양검사, CRP 검사의 상승소 견, 열 증상을 통하여 진단을 하였으며, 신우염 및 결석환자 또한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하여 진단을 하였다.
부인암 검진을 위하여 26명의 환자 중 자궁 경부 세포검 사검사 15명, 인유두종 바이러스검사를 12명이 시행하였으 며 결과상 암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6명의 골반 종괴 환자에서 종괴의 크기는 4 cm 1예, 6-7 cm 2예, 8-9 cm이 2예였으며, 치료 과정 중 4명의 환자가 종괴의 염전으로 수술을 받았다. 조직학적 소견으로는 단순 낭종 2예, 부 난관 낭종 1예, 낭성기형종 1예, 난소 과립막세
Table 1. Bas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 = 26)
Age (range) Number %
51-60 15 58%
61-70 3 12%
71-80 6 23%
81-90 2 7%
Parity
0 0 0%
1 3 12%
2 11 42%
≥3 12 46%
Median age of menopause (years) 49.7
Table 2. Symptom and diagnosis
Symptom Number %
Abdominal pain 14 54%
Vaginal bleeding 11 42%
Uterine prolase 1 4%
Diagnosis
Atrophic vaginitis 6 23%
Ovarian cyst 6 23%
PID 5 19%
Post Leep bleeding 3 11%
Postmenopausal bleeding 1 4%
Atrophic Endometrium 1 4%
Prolapse 1 4%
Pyometra 1 4%
APN & Renal stone 1 4%
Known ovary cancer 1 4%
PID: pelvic inflammatory disease, APN: acute pyelonephritis
J Korean Soc Menopause 2012;18:119-123
J Korean Soc Menopause 2012;18:119-123 이승희 외. 폐경 여성의 부인과 응급 환자에 대한 임상적 고찰
포종 (granulosa cell tumor) 1예였다.
수술 방법으로는 복강경을 이용한 일측 부속기절제술이 3 예, 양측 부속기절제술이 1예이고 나머지 1 명은 복식 전 자 궁 적출수술을 시행하였다 (Table 3).
고 찰
산부인과 영역에서 에스트로겐의 결핍과 관계되는 노인 성 또는 위축성 질염은 인간의 수명이 늘어갈수록 그 수가 많아지고 있다. 위축성 질염은 비 특이성 질염이나 노인성 질염이라고도 하며 갱년기와 폐경을 거치면서 난소가 점차 기능을 상실하고,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도 같이 그 기능이 떨어져 호르몬의 작용으로 유지해오던 질 점막이 점차 얇아지는 변화를 겪게 되면서 발생한다. 본 연구에는 6명의 환자가 질 출혈 및 외음부 통증으로 응급실을 방문하 였으며 자궁 경부 세포검사를 시행하였고 결과는 위축성 질 염 소견 이었으며 에스트로겐 질 크림 처방 후 퇴원하였다.
골반염은 산부인과 입원환자의 20%를 차지하며 가임기 모든 여성이 10-15%가 한 번 이상 골반염으로 치료를 받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3 그만큼 재발률도 높으며 젊은 층의 여성만이 아닌 폐경 후 여성에서도 골반 염증성질환은 증가 추세에 있어 여러 합병증에 대한 문제도 늘어나고 있 다. 골반염의 치료는 최근 계속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 으며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권고안도 제안되고 있다.4 본 연 구에서는 5명의 골반염 환자가 복부 통증을 주소로 응급실 은 방문하였고 컴퓨터 단층 촬영을 통하여 진단을 도왔으 며, 4명이 입원하여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흔한 질환이니 만큼 좀 더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함으로써 골반염에 대한 재발을 줄이고 적절한 치료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 다.
폐경 후 자궁 출혈이 있는 환자에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자궁 내막의 병변을 알아보기 위하여 자궁 내막 소 파술이 지금까지 많이 이용되어 왔다. 근래엔 자궁 내시경 을 통한 조직검사가 많이 시행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질 출혈을 주소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1예에서 자궁 내시 경을 통하여 조직검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 위축성 자궁 내 막을 확인하였다. 자궁 출혈을 주소로 방문한 환자는 총 11 예였으며, 6예가 노인성 질염 (atrophic vaginitis), 3예가 원 추 절제술 후 출혈, 1예가 부정출혈과 폐경 증후군이었으며 1예는 자궁 탈출이었다.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으며 결과상 특이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폐경 후 자궁 출혈을 다른 원인 이 밝혀질 때까지는 항상 자궁 내막 질환이나 암의 가능성 을 고려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폐경기 여성의 자궁 부속기 염전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이 발생빈도 정도만 보고되어 왔다. 폐경 여성의 염전된 난소 종양에서는 종종 악성종양이 동반되는 경우가 10% 미만에 서 보고되고 있는데,5 본 연구에서도 1예의 과립막세포종이 나타났다. 난소의 과립막세포종은 난소 기질에서 발생하며 발생 빈도는 난소 암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드문 종양이 다. 본 연구에서 발견된 1예의 난소의 과립막세포종 환자는 54세 여자 환자로 2년 전 폐경되었으며 갑자기 발생한 질 출혈과 복통을 주소로 응급실을 내원하였다. 가족력이나 혈 액학적 검사 상 특이소견은 없었으며 컴퓨터 단층 촬영에서 자궁 근종과 왼쪽 난소에서 고형 종괴의 소견을 보였다. 수 술은 전 자궁 적출술 및 좌측 부속기 절제술을 시행하였다.
현재 재발소견을 보기 위해 inhibin 검사 등 외래에서 추적 관찰 중이다. 결론적으로 50세 이후의 폐경 여성에서 악성 난소종양의 발생은 증상이 없이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는 경 우보다 증상이 발생한 뒤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 검진을 통하여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Table 3. Preoperative diagnosis, treament and histologic findings of ovarian cyst
Case Preoperative diagnosis Treatment Histologic finding
1 Ovary torsion Pelviscopic RSO Cystic teratoma
2 Ovary torsion Peviscopic BSO Simple cyst
3 Pelvic mass TAH, LSO Granulosa cell tumor
4 Ovary torsion Peviscopic RSO Simple cyst
5 Ovary torsion Pelviscopic RSO Paratubal cyst
RSO: right salpingo-oophorectomy, BSO: bilateral salpingo-oophorectomy, LSO: left salpingo-oophorectomy, TAH: total abdominal hys- terec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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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SM
J Korean Soc Menopause 2012;18:119-123 자궁 축농증 (pyometra)은 자궁 내막 내에 농이 축적된 것 으로 0.01-05%의 빈도를 차지한다. 1812년 Clarke에 의해 최 초로 기술되었으며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대개 폐경 후 여 성에서 발생한다.6 폐경 전 여성은 생리 주기에 따른 자궁 내막의 변화와 지속적인 배액으로 감염에 대항하는 능력이 강하지만 폐경 후 여성에서는 이런 보호 작용 기전이 사라 져서 자궁 축농증이 생기기 쉽다.본 연구에서 1예의 자궁 축농증이 있었으며 전신 열을 동 반하여 급성 복통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경우였다. 컴퓨터 단층촬영과 자기 공명 영상을 통하여 진단할 수 있었으며 항생제 치료를 받고 퇴원하였고 추후 자궁 적출을 통하여 추가 치료를 받았다. 진단병리 결과는 황색육아종성 염증소 견이었다.
골반 장기 탈출증은 골반강 내 장기 지지조직의 손상에 의해 자궁, 방광, 직장 및 일부 소화기관 등의 골반강 내 장 기가 질 벽의 결손부위로 탈출한 상태를 의미하는 질환이 다.7,8 최근 의학의 발전으로 인한 고령화와 더불어 생활수 준의 향상으로 과거와는 달리 탈출증 환자가 사회적 활동이 왕성하고 경제적 능력이 있는 현대 여성들의 의료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9,10
본 연구에서 1예의 자궁 탈출증 환자가 있었으며 연령은 70세였으며, 질 출혈과 함께 아래로 무언가 빠지는 느낌 난 다고 하여 응급실을 방문하였다. 외래에서 비수술적 요법인 페서리 (pessary) 삽입하였고 추적 관찰 중에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서 본 폐경 이후 여성이 부인 과적 문제로 응급실을 내원한 경우는 다양한 원인이 있었으 며, 대부분의 경우 입원치료를 받았다. 폐경 이후 고령여성 은 폐경기 증상과 함께 여러 만성적인 질병을 통하여 건강 을 위협 받게 된다. 따라서 앞으로 산부인과 영역에서 중요 한 의학적 관리 대상임을 깨닫고 진료의 다양한 접근성과
진단방법의 개선으로 정확한 진단과 조기진단과 그에 따른 체계적 치료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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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d by 2011 Jul 1]. Available from: http://kosis.kr/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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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Soc Menopause 2012;18:119-123
J Korean Soc Menopause 2012;18:119-123 이승희 외. 폐경 여성의 부인과 응급 환자에 대한 임상적 고찰
국문초록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폐경 후 여성이 응급실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원인들을 알기 위해 시도되었다.
연구재료 및 방법: 2010년 9월부터 2011년 8월까지 대학부속병원 산부인과 응급실을 내원하여 치료를 받았던 환 자 중 폐경기 이후의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결과:
연구 기간 중 본원에서 응급실을 방문한 폐경 후 여성은 26명이었으며 그 연령은 51-90세까지 분포하였
다. 복부통증이 가장 흔한 주소였으며 자궁 출혈이 그 다음으로 나타났다. 최종 진단으로는 폐경 후 위축성 질 염 6예, 난소 낭종 6예, 골반염증 5예, 원추 절제수술 후 출혈 3예, 폐경 증후군 1예, 위축성 자궁 내막 1예, 자궁 탈출 1예, 농 자궁 1예, 신우염 및 결석 1예가 있었다. 6명의 난소 낭종 환자에서 치료 과정 중 5명이 수술을 받 았으며 조직학적 소견으로는 단순 낭종 2예, 부난관 낭종 1예, 낭성 기형종 1예, 난소 과립막세포종 (granulosa cell tumor) 1예였다.
결론: 폐경 이후 여성들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부인과적 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여성환자의 수가 증가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산부인과에서 중요한 의학적 관리대상이므로 관심이 필요하다.
중심단어: 응급, 폐경 여성, 폐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