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변화이론

복잡계이론에 기반한

조직변화이론

충북대학교 경영대학 박상언 교수

separk@chungbuk.ac.kr

I. 자기생성 이론의 논리

: 환경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생각



조직 시스템과 그 외부 환경을 인위적으로

‘구별’해서 보는 기존의 조직이론들 예: Contingency Theory와

그 배경이 되는 시스템적 접근법



하지만 조직과 환경은 우리들의 인식 수준에서

만 분리되어 있지, 실제적으로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보아야...

 즉, 시스템의 한 요소가 다른 요소에게 미치는 영향 은 순환적인 연쇄고리를 형성하면서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 오고 마는 ‘순환성’(circularity) 혹은 ‘자기- 준거성’(self-reference)을 가지는 것.

예: 벌들의 군집시스템 식물 곤충  동물  농업 인간  사회시스템  생태계…

 이러한 새로운 인식과 논리에 입각해 본다면, 시스템 으로서의 조직과 환경은 결국 더 큰 시스템을 구성하



“환경은 곧 시스템 자신의 일부분…” (p.346)



“시스템은 곧 ‘닫혀있는 상호작용의 (순환) 고리’…”



“지구상에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불과 5년 내 큰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

공진화와 자기조직화…



이처럼, 환경과 조직은 서로 긴밀한 순환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공진화’(co-evolution) 하는 것이며,

 자연생태계에 있어서의 공진화의 예

사자와 얼룩말



조직이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해 가는

가에 따라, 조직은 자기 자신과 환경을 스스로

‘자기중심적인’ 이기적 조직이

스스로의 파괴를 재촉해 가는 사례들…

 생태계의 자연복원력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독성 폐기물을 방류하는 기업체…

 치어들을 남획함으로써 특정 어류의 멸종을 재촉하는 어업 및 수산업 업체들…

 환경과 공진화 하지 못하고, 기존의 자기 정체성에만 매달렸던 타자기 제조업체, 필름 제조업체 등….(폐쇄적인 자기정체성을 고집한 나르시 시즘의 결과…)

  이 모두가 ‘환경과 함께’가 아닌, 단순히 환경을

‘탈취의 대상’으로만 생각한 결과!

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틀 아래서 자기조직의 경계를 구획하고, 이 협소한 영역 내에서 자기조직의 이해관계만을 추구했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자기생성 이론의 궁극적 교훈…



따라서, 단기적이고 이기적인 차원에서 자기 조직의 이해관계만을 추구하는

‘자기중심적인 조직’

이 아니라,



환경과 공존을 모색하는 ‘체계적 지혜’

를 획득해 가야…

2. 변증(법)적 변화논리

 음/양의 조화 등, 모든 현상을 서로 상반(대립)된 힘들간의 긴장관계로 설명하는 변화의 논리

 도가철학에 기원

 헤겔(F. Hegel)에 의해 철학적 사유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은 후,

 칼 마르크스(K. Marx)에 의해 사회변동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분석방법으로 그 빛을 발휘.



대립적인 세력들간의 상호투쟁과 모순 의 발현



부정의 부정



양적 변화의 질적 변화로의 전환

변증적인 변화의 세가지 원칙

경영관리에의 시사점1- 패러독스 경영



경쟁사가 모방하기 어려운, 지속가능한 경쟁 력은, 저원가와 고품질, 혁신성과 효율성 등 일견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대조적 특징들을 모두 겸비할 때 발생가능 (p.447) .

 예) Toyota



따라서 조직에 내재하는 패러독스적 현상과

대조적인 성격의 경영목표들간의 긴장관계를

적절히 관리해 갈 수 있는 역량이 중요!

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을 두려워 하지 않은 혁신기업들(pp.453-454).

 예) Apple과 Intel



진정한 혁신기업들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그것을 스스로 ‘부정’해 가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경영관리에의 시사점2

- 창조적 파괴과정으로서의 혁신

3.혼돈이론과 복잡성이론의 논리



일견 혼돈스러워 보이는 자연 및 사회현상 속 에도 일정한 규칙성이나 질서가 존재!



혼돈 속에서 스스로 발현하는 규칙성과 질서 의 예들…

 인공지능의 출현과정

 새 또는 물고기 떼의 움직임

 컴퓨터 바이러스의 진화패턴에 관한 시뮬레이션 결과

 흰개미 떼의 건축술_…(357쪽 참조_!)

‘Chaoplexity_’(Chaos+Complexity) 이론에 의한

조직변화 과정의 이해



예1: ‘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와 같은 커다란 증폭적 변화는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 충분한 정도의 내적 복잡성을 가지고 있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조건이 내재된 시스템에서는, 극히 사소하고 우연적인 변화라 할 지라도

경우에 따라 시스템 자체의 질적인 상태변화를



예2: 무원칙해 보이는 현상이나 혼돈 속 에서, 어떻게 질서와 규칙성이 스스로 출현하는 것일까?

 로렌츠 어트랙터(끌개 현상)

 프랙탈 구조와 만델브로트 집합

 자기 조직화 현상

‘Chaoplexity_’(Chaos+Complexity) 이론에 의한

조직변화 과정의 이해

‘나비효과’와 같은

증폭적인 변화의 출현 조건

(1) 상호적 인과성과 비선형성

(nonlinear & mutual causality)

(2) _‘초기 조건에의 민감성’과 ‘경로의존성’

(3) Nonlinear Positive Feedback Loops

& Nonlinear Negative Feedback Loops (4) 혼돈의 경계(the edge of chaos) 또는

비평형 상태(far-from-equilibrium)에서

로렌츠 어트랙터(기이한 끌개)



로렌츠의 비선형적 (운동)방정식이 전형적인

‘혼돈’ 운동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

운동의 궤적이 한 점에 수렴하는 것도 아니고 또 아예 불규칙적인 것도 아니면서,



완전히 동일하지 않지만, 나비모양의 ‘프랙탈’

(fractal) 구조가 끊임없이 나타남.

 자기유사성에 기반한, 일종의 자기조직화 현상

이 발현된 결과…

자기유사성에 기반한, 자기조직화 현상의 또 다른 보기(I)

만델브로트 집합

 비선형적 순환관계를 나타내는 방정식에 초기치를 넣 어 반복 계산하면, 그 초기치에 따라 일정한 규칙성을 가진 안정적인 수나 혹은 기하급수적인 팽창을 보이 는 불안정적인 수들을 산출한다.

 이때, 안정적 수의 집합을 갖는 초기치는 검은 점으로, 불안정한 수를 산출하는 초기치는 다른 색 점으로 표 시하게 되면, ‘자기-유사성’(self-similarity)과 ‘순환 성’(recursiveness)을 갖는 아름다운 ‘프랙탈’(fractal)



이처럼, 겉으로는 무원칙하고 우연적인 복잡성으로 보이는 현상들 속에도,



사실은 내재된 (간단한) 규칙성이나

질서가 존재하면서, 스스로를 조직화해

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많은 사회조직 현상들이 바로 이 복잡계적인 변화과정을 보여왔을 지도…

 2002년 월드컵 4강신화의 예

 폴란드전 첫 승리에 의한 혼돈과 동요의 창조

 미국전 이후 혼돈의 가장자리에서 거리 응원에 관심을 갖는 자율적 요동 발생

 연이은 대표팀의 승리로 인해 ‘붉은악마’와 ‘거리응원’이라는 새로운 응원패턴(새로운 질서)의 자발적 발현

 대표팀의 계속되는 선전으로 편차증폭 긍정적 순환고리 현상 발생

 응원열기의 전국적 확산(나비효과)

조직의 변화관리를 위한 교훈

(pp.362-372)



발현적 속성을 가진 ‘조직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

커다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작은 변화들을 활용하기



‘자기조직화’가 출현할 수 있는 상황적 맥락을 형성하고 관리하기



발현적인 현상, 창조를 위한 혼돈 등에 대한

자연스런 수용 자세 등…

흐름과 변환과정으로서의 조직

… 이 관점의 의의

 아직 완전한 정교함을 갖춘 설명 틀은 아니지만,

 기존 조직이론들이 미처 다루지 못해 왔던 조직 변화의 여러 측면들에 대해, 이를 설명하는 풍성한 이론적 자원 을 제공해 주고 있다.

 이처럼, 새로운 이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

?

 촘스키의 ‘가로등 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