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을 위한 근대역사환경 활용방법 분석
- 부산, 광주, 군산을 사례로 -
The Reuse Methods of Modern Historic Environment in Urban Regeneration
: with focus on Busan, Gwangju and Gunsan cases
국토연 2008-19․ 도시재생을 위한 근대역사환경 활용방법 분석
지은이․강동진⋅이순자 / 펴낸이․박양호 / 펴낸곳․국토연구원 출판등록․제2-22호 / 인쇄․2008년 11월 27일 / 발행․2008년 11월 30일
주소․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로 224 (431-712)
전화․031-380-0114(대표), 031-380-0426(배포) / 팩스․031-380-0470 ISBN․978-89-8182-616-1
한국학술진흥재단 연구분야코드․B170500 http://www.krihs.re.kr
Ⓒ2008, 국토연구원
*이 연구보고서의 내용은 국토연구원의 자체 연구물로서 정부의 정책이나 견해와는 상관없습니다.
국토연 2008―19
도시재생을 위한 근대역사환경 활용방법 분석 - 부산, 광주, 군산을 사례로 -
The Reuse Methods of Modern Historic Environment in Urban Regeneration
: with focus on Busan, Gwangju and Gunsan cases
강동진․이순자
연 구 진
연구책임(원외)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원내) 이순자 책임연구원
연구보조 조성태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박사과정 김성엽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석사과정 장주은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석사과정
연구협의(자문)위원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배웅규 중앙대학교 교수 오민근 문화체육관광부 전문위원 윤인석 성균관대학교 교수 정 석 경원대학교 교수
P ․ R ․ E ․ F ․ A ․ C ․ E
발 간 사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도시들은 수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오랜 시간동안 형성 되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의 도시 모습은 대부분 19세기 말 개항 이후 근대 기에 조성되거나 재조정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도시들은 입지나 지형 등 외형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근대기의 사회·경제·정치적 배경과 활동 등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역사가 투영되어 있는 고유한 특징을 지닌 ‘환경’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경제논리에 치우친 도시재개 발정책은 이들 도시들의 본연의 공간구조와 활동체계를 파괴시켰고, 결국 이들 이 지닌 고유한 속성과 장소들의 해체와 함께 정체성은 급격히 약화되었다.
다행히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를 통해 보존의식 이 싹트기 시작하였고, 이는 도시(재)개발 방식에 대한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였 다. 또한 1997년 IMF는 그동안 급속히 진행되어 온 구도심 재개발과 무분별한 도시개발 현상을 둔화시키는 전환점이 되었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문화의 가치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변화는 기존 도심 내·외부에 남아있던 근대역사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이를 활용한 도시재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미 일찍부터 시작되었다. 1960, 70년대 탈 공업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존 공업도시들은 산업 공동화와 지역경제 쇠퇴를 경험하였고,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생활양식이나 도시공간구조가 급속하게 변화되면서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새로운 도시정책 패러다임이 요구되었다.
이 과정에서 주요 도시들은 근대역사환경을 적극적으로 보존·활용함으로써 도시 재생과 연계시키려는 다양한 노력들을 시도하였고, 우리는 성공적인 실천사례들 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전국조사 및 기록화 사업(2000년대 초), 등록문화재 제도의 도입(2002년), 문화유 산국민신탁운동의 본격화(2007년), 산업유산 재활용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2008 년) 등 다양한 노력들을 경주해 왔거나 시도 중이다. 다만 이러한 호기에도 불구 하고 여전히 경제논리에 의한 도시재개발 방식이 우세하다는 점, 국내에는 아직 근대역사환경을 보존·활용하여 도시재생 및 지역활성화와 연계시킨 모범사례가 없다는 점,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논의가 대부분 단일 건축물 수준에 머물고 도시 재생 차원에서 지역단위 수준으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 아쉬움이 있다.
이러한 때에 21세기 들어 급변하는 도시정책의 방향과 경향을 탐색하고, 이를 기초로 우리 도시들 속의 역사·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속성들의 보존과 활용이 도 시정책, 특히 도시재생에 왜 필요한지, 또 어떤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를 제시 하며, 이들의 보존·활용정책의 실천성을 담보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 이 번 시도는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특히 지역개발정책 차원에서 개별 단 위가 아닌 선이나 면 형태의 집합적 근대역사환경의 활용을 위한 실험적 방안을 탐색하고 정립하며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자 한 이 연구는 정책적으로나 학문적 으로 매우 유용한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부디 근대역사환경을 활용한 도시재생 에 관한 이번 연구가 새로운 지역자원의 개발과 이용이라는 점에서 도시재생 모 티브를 제공함과 동시에,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는 각종 관련사업의 원활한 추진 을 위한 논리와 기초를 제공할 수 있기는 기대한다. 이 연구를 수행한 강동진 경 성대학교 교수와 이순자 책임연구원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08년 11월 국토연구원장 박 양 호
S ․ U ․ M ․ M ․ A ․ R ․ Y
요 약
제1장 서론
우리 도시들은 1970년 대 이후 시작된 급속한 재개발 정책으로 인해 도시 정체 성은 급격하게 약화‧소멸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근대기에 조성되거나 재조 정된 도시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 역사‧문화적 특성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선진적인 결과물들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지역 문화에 대한 가치 재인식, 마을 만들기 운동의 전개, 원(原)도심 활성화, 도시 재생 등 사회 개혁차원에서의 다양한 개발 패러다임이 확산되면서 이 연구의 대상인 근대역사 환경의 활용적 관리에 대한 비전 또한 새로운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선(線) 또는 면(面)의 형태로 분포하고 있는 ‘집합형 근대역사환경’을 대상으로 이의 창조적인 활용을 위한 실천적인 방안을 탐색하고 정립한다.
연구 목적의 달성을 위하여 이 연구는 (1) 근대역사환경 관련 주요 개념의 정 의와 도시마케팅적 차원에서의 활용가치 정립, (2) 국내사례 조사 및 분석을 통한 근대역사환경의 보전 및 활용과 관련된 이슈 도출, (3) 우리나라의 관련 이슈들과 의 비교분석을 위한 선진사례 분석 및 평가, (4) 가설적 활용 방법론 도출 및 부산, 광주, 군산의 적용가능성 탐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는 근대역사환경의 개념을 건축물에서 지역 개념으로 확장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근대역사환경의 ‘활용’과 연계된 도시재생 방안을 도출함 으로써 근대기의 역사문화를 근거로 하는 아이디어 제공과 지역개발의 패러다임 을 ‘재생’과 ‘활용’ 차원으로 전환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제2장 연구의 기조
1. 선행연구 고찰
근대역사환경과 도시재생과의 관계 정립을 다루는 연구의 최근 경향은 크게
‘역사환경 관련 연구’와 ‘근대역사환경 관련 연구’로 구분할 수 있다. 1960년대 말 을 기점으로 역사환경 관련 연구들이 시작되었고,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연구는 1990년대 말을 기점으로 증폭된다. 초기에는 주로 근대건축물의 가치규명과 활 용 방안에 연구의 초점이 맞추어져 왔으나 근래 들어 근대역사환경(산업유산 포 함)에 초점을 둔 연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2. 주요 개념의 정의
근대역사환경과 관련하여 등장한 가장 주요한 개념은 세계유산(world heritage)에서 규정하는 문화경관(cultural landscape)이다. 유네스코에서는 문화 경관을 ⅰ) 규정된 경관(defined landscapes), ⅱ) 유기적으로 진화한 경관 (organically evolved landscapes), ⅲ) 연상적 문화경관(associative cultural landscapes)으로 구분한다. 이에 근거하여 보다 적극적인 시각 속에서 이 연구에 서는 근대도시에서의 문화유산을 근대역사환경(modern historic environment) 으로 정의한다.
‘근대’라는 시기는 역사적으로 이를 형성시키거나 만든 주체와 목적에 따라 다 르게 볼 수 있는 다면성을 가지고 있어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우나 이 연구 에서는 근대 시기를 개화기(19세기 말)에서 본격적인 경제개발이 시작되기 직전 인 1960년대까지로 정의한다. 따라서 근대역사환경은 개화기(19세기 말)~1960 년대에 조성된 우리의 역사적 결과물들이라 할 수 있다. 삶과 문화의 흔적이 누 적되어 나타나는 근대역사환경은 일시적이거나 정지된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바탕으로 길과 대지, 건축물(군), 장치물, 구조물들이 어우 러져 표출되는 시대 상황을 종합적으로 읽어 낼 수 있는 역사문화적 차원에서의 기억과 흔적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근대역사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개념으로 보전(conservation)이 가장 적 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전은 보존(preservation), 유지(retainment), 개선 (improvement), 고양(enhancement) 등 4개의 소개념으로 구성되는데 최근 ‘개 선’과 ‘고양’ 측면에서의 접근, 즉 ‘활용’ 개념이 점차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제3장 우리나라 근대역사환경 보전관련 이슈
지난 1970년대 이후 꾸준하게 도시 내·외에 산재해 있는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가치 인식과 이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어 왔으며, 구체적으로는 지역조직과 시민단체의 보존 노력, 공공의 진보적 판단과 노력, 소유주의 의지, 그리고 제도화 과정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 표출되는 결과는 그 동 안의 투입 노력에 비해 매우 미진한 상태로 평가된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1970년대 이후 발생했던 보존 vs. 개발의 갈등사례를 분석 하고, 우리의 문제점들을 의식구조(외래 문화에 대한 왜곡, 도시와 건축 간의 관 계 왜곡), 도시의 상황(도시정체성의 상실, 정체성 결핍의 결과), 근대역사환경과 의 직접적 관련문제(근원적 문제, 이념적 문제, 정책적 문제, 경제적 문제, 실용적 문제) 등으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종합하면, 세 가지의 주체, 즉 1) 주민조직과 시민단체 등의 지역지향적 주체, 2) 소유권과 관계된 경제지향적 주체, 3) 이를 지원하는 행정지향적 주체 등이 하나의 시스템 속에서 통합적 논의를 통해 상호 절충할 수 있는 여건 확보가 근 대역사환경의 성공적 보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제4장. 선진사례의 성공 요인
1. 국가별 접근
먼저, ‘제도 구성’, ‘추진 과정’, ‘유지 관리’ 등을 기준으로 영국의 보전지역 (conservation area), 미국의 역사지구(historic district)와 보전지구(conservation
district), 일본의 보존지구(保存地區), 전통건조물보존지구(傳統的建造物群保存 地區), 미관지구(美觀地區) 등에 대한 제도적 상황을 분석한다.
‘제도 구성’ 차원에서의 시사점은 근대역사환경의 체계적인 통합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보유하고 있고, 관련제도와 계획들에 조정적 개념(중복지정, 전이 지구, 완충지대, 형성지구 등)을 적용하고 있으며, 각종 인센티브와 재정지원을 위한 합리적인 장치들을 적용하고 있는 점이다. ‘추진 과정’에서의 시사점은 중 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이원적인 역할분담 속에서 주된 권한은 지방정부가 보유하 고 있고, 지역주민과의 협의과정은 반드시 포함되며 누구나 인정하는 합리적인 지정기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지 관리’ 차원에서의 시사점은 민간조직 의 활동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고, 적용기준들(정비기준 등)이 매우 구체적이며, 운영하는 프로그램들(교육, 인식, 이벤트, 시상프로그램 등)은 지역주민의 적극적 인 참여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점이다.
2. 지구별 접근
지구별 접근에서의 선진사례는 각종 문헌을 통해 비교적 성공사례로 알려져 있고 투자 대비 플러스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집합형 근대역사환경’들을 선정한다.
‘관련 주체들의 체계적인 업무분담 여부’와 ‘법제도 외의 성공적인 요인’ 등에 근 거하여 분석을 한다.
선진사례들과 우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이념적 의식화 과정이 우리는 결여되어 있고 법제도가 이 공공부문 위주로 매우 경직되어 있다 는 점이다. 이러한 시각 속에서 분석한 10개의 사례들이 던져주는 시사점은 첫 째, 성공적인 근대역사환경 활용 사례들은 분명한 계기적 사건(제도 도입, 조직 탄생, 특정 건축물의 재생, 시민운동의 출발, 공공의 창의적 역할 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공공, 지역주민, 기업 등 근대역사환경의 활용과 관련된 주체들의 상호보완적인 노력과 역할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제5장. 근대역사환경의 활용 방법론 설정
1. 창의적 활용을 위한 방법
도시재생과 연관하여 근대역사환경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1) 근대역 사환경의 영역과 개체수의 확장, (2) 창의적인 조정을 통한 현대적 적응, (3) 관련 인들의 깊은 관심과 노력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에 근거하여 이 연구에서는 근대역사환경의 활용방법을 ‘제도 지정형’, ‘활 동 지원형’, ‘경제 지원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제시한다. 각 유형의 내용들은 독 립적이기 보다는 상호 관련되며 이 관계가 강하거나 복합적일수록 근대역사환경 의 활용 효과가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도 지정형’은 ‘탄력형 제도’와 ‘계획형 제도’로 구분하고 이의 적용가능성을 탐색한다. 탄력형 제도에서는 근대기의 문화적 분위기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문 화적 경관과 완충구역의 도입 필요성을 검토한다. 계획형 제도는「문화재보호 법」과 경관(환경)보호 목적의 하위 도시(지역)관련법들 간의 연동 체계에 대한 검토이며, 주민협의과정과 조정 작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포함한다.
‘활동 지원형’은 근대역사환경의 활용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주민조직과 시민단 체의 발굴방법으로 규정하며, ‘고정형 지원’과 ‘임시형 지원’로 구분한다. 고정형 지원은 성공적인 선진사례들에는 주민조직이나 시민단체가 반드시 존재하고 있 다는 점에 착안하여 요코하마의 BankART 1929 프로그램을 전제로 한 창의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근대역사환경에 해당하는 유휴산업시설(근대건축물, 산업시설, 토목시설물 등)의 활용을 위해서는 임시형 지원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문화예술 인(단체)들이 임시적으로 문화장치로 활용할 경우 발생이 예상되는 다양한 문화 예술적 가치에 대해 검토한다.
근대역사환경의 활용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은 각 국마다 접근 방법이 다른데 이 연구에서는 ‘직접형 지원’과 ‘간접형 지원’으로 구분하여 정립한다. 직 접형 지원의 경우,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유휴근대건축물(산업시설)들의 재활용 정책과 국민신탁운동(National Trust Movement) 차원에서의 창의적인 방법을
검토한다. 간접형 지원에서는 사회⋅경제적 차원에서의 지원과 연계된 복합적인 지원책이나 프로그램들의 도입 필요성을 논의한다.
2. 가설적 과정 도출
근대역사환경의 활용을 통한 도시재생의 과정을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한다.
첫째는 ‘촉발기’이며, 근대역사환경이 도시재생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는 비전 속에서 그 가치를 인정(또는 재인식)하기 위한 준비단계를 의미한다. 둘째는 ‘도 약기’로 근대역사환경이 도시재생을 위해 작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제도, 계획, 조직 등)를 확보하는 단계이다. 셋째는 ‘활성기’이며 앞선 두 단계의 결과와 과정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활성 장치들(경제, 환경, 사 회, 공동체부문 등)을 구축하는 단계이다. 설정한 세 단계에 의거하여 도출된 가 설적 방법론은 다음과 같다.
제6장. 국내에서의 적용가능성 타진
관련 이슈와 선진사례들의 성공요인을 근거로 도출한 가설적 활용 방법론의
국내 근대역사환경에의 적용 가능성을 타진한다. 사례지로는 부산 남항 일대, 광 주 양림동 일대, 군산 내항과 원도심이다.
1. 부산 남항 일대
근대기에 가장 활발한 상업과 물류 중심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가 하나도 없는 점은 남항의 최대의 약점이다. 그러나 각종 산업관련 시설들과 활동들이 표 출하는 근대기의 항구풍경과 분위기가 온전히 남아있어 황폐해지고 보잘 것 없 어진 흔적과 기능들에 대한 가치 인식과 이에 도시재생 차원에서의 신(新)문화와 의 결합 여부가 부산 남항 재생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제시된 가설적 방법 중, ‘제도 지정형’의 차원에서는 먼저 지구단위계획의 적 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는 남항 전체를 근대역사환경으로 인식하고 면적 요 소들의 통합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으로는 전용공업지역과 상 업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해안부를 지구단위계획 시범지구로 지정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근대역사환경들이 밀집지역을 특별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시범 사업화 하는 방안도 효율적이며, 영도다리 주변부(중구 지역)와 봉래동 보세창 고군 구역(영도구)이 적용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판단한다.
‘활동 지원형’ 차원에서 최우선되어야 하는 일은 남항에 새로운 문화창작활동 을 목적으로 하는 시민활동가들을 유입시키는 것이다. 이들이 남항일대에 정주 하면서 창조적인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해안변의 창고군과 소규모의 조선⋅수산관련 공업지대의 활용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마련하고, 이곳을 문화레지던스이자 창작⋅전시⋅연출활동의 중 심체로 활용하여야 한다. ‘경제 지원형’ 차원에서는 백 여 년의 시간 켜들이 누적 되어 황폐해진 경관과 환경 자체의 질적 개선을 위한 지원이 검토되어야 한다.
남항 일대에 남아있는 근대기의 역사문화자원들과 바다와 연관된 환경자원들의 네트워킹과 공간 재생을 위한 지원, 항만관련 물류기능, 수산기능(자갈치시장, 수 산재래시장 등)들과의 연계프로그램 개발 지원, 공업지대 내의 골목길들과 이면 가로, 해안가로 등에 대한 체험형 문화가로 육성 지원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2. 광주 양림동 일대
양림동에서는 근대역사환경 그 자체가 생활환경이다. 따라서 근대역사와 생활 이 상호 보완적으로 혼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행히 주민들은 이러한 지역 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함과 동시에 스스로 보전하고 활용하려는 노력을 경주하 고 있다. 또 이 지역을 근대역사문화의 특화지대로 가꾸어 가려는 공공의 생각과 근대역사환경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교육재단의 의지가 매우 긍정적인 요인 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교적 양호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는 양림동의 경우 근대역사환경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현재 양림동 일대는 거점확산지구와 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사업 등 근대역사환경을 중심으로 하 는 사업과 주거환경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들이 진행 중에 있다. 이를 포함하 고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가로들을 중심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 다. ‘제도 지정형’ 방법에 속하는 지구단위계획의 적용은 근대역사환경 자체의 보전은 물론,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근대자산들을 통합적 으로 지원하고 활성화 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시범지구사업이 있으며, 진행 중인 ‘역사문화마을관광자 원화’ 사업도 같은 취지다. 시범지구사업은 마을(동네, 골목길)가꾸기 사업부터 근대역사환경을 테마로 하는 양림동일대의 전체의 정비 사업까지 다각도로 추진 될 필요가 있다. 시범사업은 지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추 진되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림동의 시범사업은 세 가지 유형의 활용 방법(제도, 활동, 경제)을 모두 겸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양림동에는 타지역과 달리 교육시설들의 밀집도가 매우 높고, 특히 호남신학 대학교에 있는 역사연구회, 동아리 등과 연계하여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문화 해설가, 지역활동가 등을 양성함과 동시에 지역리더를 키워갈 수 있다. 이는 활 동 지원형과 경제 지원형에 해당한다. 지역의 문화활동가들과 함께 운영하는 근 대기의 교육⋅의료⋅종교와 연계된 근대역사 참여프로그램의 개발은 양림동 재 생의 촉진제의 역할을 할 것이다.
3. 군산 내항 및 원도심 일대
군산은 근대역사환경으로서의 풍부한 개체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공 주도로 근대역사환경을 활용하여 도시재생을 이루어 보려는 노력을 시도 중에 있다. 현 재 (특)문화유산국민신탁과 연대하여 최근 매입한 ‘나가사키18은행 군산지점’, 군산시 자체적으로 대토방식으로 매입한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 해체 위기에 몰린 근대건축물들의 개체수 확보에도 노력 중이다.
이러한 노력들을 도시재생에 실천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접 근이 필요하다. 제시된 가설적 방법 중, ‘제도 지정형’의 차원에서는 군산내항 및 원도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및 특정경관지구를 지정하여 근대도시로서의 구체 적인 공간과 환경, 그리고 분위기 형성을 구체화시켜 가는 일이 필요하다. 효율 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현재 군산시에서 2008년부터 추진 중에 있는 내항 및 원도 심 문화예술창작벨트사업과 연동하여 지구단위계획을 적용하고, 내항 및 월명동 의 일식가옥군을 특정경관계획지구로 설정하여 근대기 문화경관관리의 틀을 마 련한다.
‘활동 지원형’ 차원에서는 기존의 시민단체 및 주민조직을 재정비하고 활성화 를 지원하여야 한다. 현재 대부분 관련 일들은 공공차원의 군산시에서 주도적으 로 추진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적극 적인 동조 및 활동이 필요하다. 하나의 방안으로 재활용한 근대건축물을 주민조 직에 대여함으로써 다양한 문화창작 등 창조족인 활동을 유발시키는 일이 있을 것이다. ‘경제 지원형’ 차원에서는 내항과 원도심의 근대역사환경에 부합하는 활 동프로그램을 확보하는 일이다. 추진 중인 여러 사업들이 기존과 같이 물적 환경 의 조성에만 그치기보다는 다각도의 재원과 인적 자원의 발굴을 통해 지속적인 활력이 촉발될 수 있는 전략과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제7장. 결론
이 연구의 의의는 근대역사환경의 개념적 가치와 범역을 정립하고 확대한 점,
근대역사환경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점, 지역의 역사문화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산업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개략적으로 확인한 점, 그리고 근대역사환경의 올바른 활용을 위해 필요한 실천체제와 내용 도출을 시도한 점을 들 수 있다. 도출된 결과들은 세부지침으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 으나, 근대역사환경의 창의적 활용을 위한 개념과 원칙을 새로이 설정하고 이와 관련된 각종 기준들을 개발할 경우 기본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다.
이 연구는 우리의 현실에 대한 분석과 선진사례들과의 비교⋅분석 결과를 근 거로 하였기 때문에 실제 우리 현실에 적용할 경우 발생할 문제점에 대한 검증은 제외되어 있다. 따라서 중·장기적 차원에서 근대역사환경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 한 실천적인 세부연구들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연구와 관련하여 시급히 연구개발이 필요한 일은 가치를 보유하고는 있지만 정책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거나 무분별한 재개발로 인해 해체되거나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전국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조사 작업을 시 행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지역단위의 사례에 대한 임상실험과 장기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관련 주체를 발굴하기 위한 방안 마련 등의 연구를 실시하는 일도 추후 연구과제에 해당한다.
아직은 근대역사환경 활용의 노력들이 여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운동과 연계되 는 사례들이 산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러나 그동안 일방적으로 진행되던 도시 (재)개발에 대한 논리가 2000년대에 들어 급속도로 성 숙해져 가는 우리의 문화적 의식수준과 대응되면서 새로운 도시재생의 패러다임 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역정체성의 확보와 도시재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근대역사환경의 활용과 결합될 경우, 실천적인 근대역사 환경의 활용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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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_ 근대역사환경, 도시재생, 지역활성화, 재활용, 근대문화유산C ․ O ․ N ․ T ․ E ․ N ․ T ․ S
차 례
발간사 ··· ⅰ 요 약 ··· ⅲ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1
2. 연구의 목적 및 기대효과··· 3
1) 연구 목적··· 3
2) 기대 효과 ··· 4
3. 연구의 방법 및 내용··· 5
1) 1단계 : 개념 정립 ··· 5
2) 2단계 : 국내사례 조사 및 분석··· 5
3) 3단계 : 선진사례 분석 및 평가··· 5
4) 4단계 : 가설적 방법론 도출과 적용가능성 탐색 ··· 6
제2장 연구의 기조 1. 선행연구 고찰··· 9
1) 선행연구의 고찰··· 9
2) 이 연구의 차별성··· 14
2. 주요 개념의 정의 ··· 15
1) 문화유산과 문화경관··· 15
2) 문화유산으로서의 근대역사환경··· 18
3) 문화유산으로서의 근대역사환경 ··· 20
4) 소결 : 이 연구에서의 정의 ··· 23
3. 근대역사환경 개념의 태동과 변천 ··· 29
1) 보전 철학의 촉발 ··· 29
2) 의식화 과정 ··· 30
3) 제도화 과정 ··· 31
4) 재의식화 과정 ··· 36
4. 소결 : 근대역사환경의 성격··· 38
제3장 우리나라의 근대역사환경 보전관련 이슈 1. 보전과정 속의 갈등사례들 ··· 41
1) 보전 실패사례 ··· 44
2) 보전 성공 및 진행 중인 사례··· 46
2. 근대역사환경 보전과 관련된 이슈들 ··· 49
1) 우리의 근본적 문제는 무엇인가? ··· 49
2) 우리 도시의 모습은 어떠한가? ··· 51
3) 우리의 의식구조는 무엇이 문제인가? ··· 53
4) 근대역사환경에 내재된 문제들은 무엇인가? ··· 55
3. 소결 ··· 59
제4장 선진사례의 성공요인 1. 선진사례 : 국가별 접근 ··· 61
1) 영국 ··· 62
2) 미국 ··· 67
3) 일본 ··· 76
4) 소결 ··· 81
2. 선진사례 : 지구별 접근 ··· 84
1) 첫째 테마 : 관련주체들의 체계적인 업무분담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 84
2) 둘째 테마 : 법제도 외의 성공적인 방법은 없는가? ··· 92
3) 소결 ··· 105
제5장 근대역사환경의 활용방법론 설정 1. 근대역사환경의 활용을 위한 전제조건 ··· 107
1) 근대역사환경의 영역과 개체수의 확장 ··· 108
2) 창의적인 조정을 통한 현대적 적응 ··· 110
3) 관련인들의 깊은 관심과 노력 ··· 112
2. 근대역사환경의 창의적 활용 방법 ··· 113
1) 제도지정형 ··· 115
2) 활동지원형 ··· 119
3) 경제지원형 ··· 123
3. 창의적 활용을 위한 가설적 과정 도출 ··· 126
1) 단계별 과정의 설정 ··· 126
2) 단계별 과정의 내용 ··· 128
제6장 국내에서의 적용가능성 타진 1. 부산 남항 일대 ··· 137
1) 개관 ··· 137
2) 가설적 전개과정의 적용 ··· 139
3) 소결 ··· 146
2. 광주 양림동 일대 ··· 149
1) 개관 ··· 149
2) 가설적 전개과정의 적용 ··· 151
3) 소결 ··· 160
3. 군산 내항 및 원도심 일대··· 163
1) 개관 ··· 163
2) 가설적 전개과정의 적용 ··· 165
3) 소결 ··· 175
제7장 결론 1. 도시재생을 위한 근대역사환경의 활용방법론(안) ··· 179
1) 전제 ··· 179
2) 촉발기 : 근대역사환경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단계 ··· 181
3) 도약기 : 활용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확보하는 단계 ··· 182
4) 활성기 : 활성화를 위한 장치를 구축하는 단계··· 183
2. 연구의 의의··· 183
3. 연구의 한계 및 향후 과제··· 184
참고문헌··· 187
SUMMARY ··· 207
T ․ A ․ B ․ L ․ E ․ C ․ O ․ N ․ T ․ E ․ N ․ T ․ S
표 차 례
<표 2-1> 역사환경의 유형(도시계획 및 건축관련) ··· 19
<표 2-2> 근대역사환경의 일반적 유형 ··· 21
<표 2-3> 근대 시기에 관한 견해 ··· 24
<표 2-4> 유네스코의 활동 변천과 근대역사환경 개념의 태동 ··· 35
<표 3-1> 근대역사환경과 관련된 갈등사례 ··· 43
<표 3-2> 도시와 근대건축물의 관계 ··· 50
<표 4-1> 영국의 역사지구 관련조직 유형··· 65
<표 4-2> 미국의 역사지구 관련조직 유형··· 73
<표 4-3> 일본의 역사지구 관련조직 유형 ··· 79
<표 4-4> 선진사례 : 국가별 비교의 종합 ··· 82
<표 4-5> 워싱턴주 메인스트리트 프로그램 성과(2006년 12월 31일 현재) ···· 98
<표 4-6> 선진사례 : 지구별 비교의 종합 ··· 106
<표 5-1> 근대건축물의 활용방법들 ··· 111
<표 5-2> 근대역사환경의 활용방법들(공간 차원) ··· 115
<표 6-1> 부산항만 매축 현황 ··· 139
<표 6-2> 부산 남항 일대의 근대역사환경 현황 ··· 140
<표 6-3> 광주 양림동지역 근대역사환경 형성과정 및 시기별 활동··· 150
<표 6-4> 광주 양림동의 지정문화재 현황 및 근대역사환경의 특징··· 151
<표 6-5> 광주 양림동의 비지정 근대역사환경 현황 ··· 151
<표 6-6> 광주 양림동의 근대역사환경 현황 ··· 152
<표 6-7> 광주 양림동의 주민조직 현황 ··· 158
<표 6-8> 군산지역 근대역사환경 형성과정 및 시기별 활동··· 165
<표 6-9> 군산지역 근대역사환경 현황 ··· 166
<표 6-10> 군산지역 근대역사환경 현황(상: 지정, 하: 비지정) ··· 167
<표 6-11> 군산시 근대역사환경 관련정책 추진경위··· 169
<표 6-12> 군산 내항 및 원도심에서의 ‘제도지원형’ 사업의 추진현황 ··· 171
F ․ I ․ G ․ U ․ R ․ E ․ C ․ O ․ N ․ T ․ E ․ N ․ T ․ S
그 림 차 례
<그림 1-1> 연구 과정··· 7
<그림 2-1> 문화적 경관의 개념(일본) ··· 18
<그림 2-2> 근대역사환경의 범역 ··· 28
<그림 3-1> 1970년대 이후 근대역사환경관련 주요 이슈의 변천··· 42
<그림 4-1> 영국의 보전지역 지정 절차 ··· 64
<그림 4-2> 역사지구내 신축시 건축물 정비기준(미국 솔트레이크) ··· 75
<그림 4-3> 일본의 전통건조물보존지구 지정 절차 ··· 78
<그림 4-4> 요코하마 원도심과 항만의 근대역사환경··· 85
<그림 4-5> 나가하마 구시가지의 근대역사환경··· 86
<그림 4-6> 적용되고 있는 제도적 장치들 ··· 87
<그림 4-7> 방적공장을 재활용한 아이비스퀘어 호텔 ··· 88
<그림 4-8> 모지항의 근대역사환경 ··· 89
<그림 4-9> 오따루운하의 보전 과정 ··· 91
<그림 4-10> 오따루의 근대역사환경 ··· 92
<그림 4-11> 수복된 포트 타운젠트의 메인스트리트 ··· 94
<그림 4-12> 성공의 징표가 된 상징적 프로젝트 ··· 95
<그림 4-13> 와라 와라 메인스트리트의 계기를 제공한 상징사업 ··· 96
<그림 4-14> 메인스트리트 프로그램의 작동 시스템 ··· 99
<그림 4-15> 상하이 M50지구의 문화예술적 분위기··· 101
<그림 4-16> 베이징 따산즈 798지구 전경··· 102
<그림 4-17> 1호 사업으로 추진된 BankART1929 Studio 전경 ··· 104
<그림 4-18> 3호 사업으로 추진된 Bank NYK Studio 전경 ··· 104
<그림 5-1> 산업유산의 활용사례 ··· 112
<그림 5-2> 회원의 단결과 헌신을 보여주는 미국 포트 타운젠트··· 113
<그림 5-3> 근대역사환경의 창의적 활용을 위한 유형 ··· 115
<그림 5-4> 탄력형 제도의 도입 근거 ··· 118
<그림 5-5> BankART1929 프로그램의 구조 ··· 121
<그림 5-6> 모지항의 유휴 건축물에서 개최한 키타큐슈비엔날레 ··· 122
<그림 5-7> 근대건축물을 활용한 대전창작센터(2008년 9월 개관) ··· 124
<그림 5-8> 국민신탁에 의해 지역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준비 중인 옛 보성회관·· 124
<그림 5-9> 근대역사환경의 창의적 활용을 위한 가설적 과정 ··· 127
<그림 5-10> 역사적 건축물 수복에 따른 순환적 효과 발생(예시) ··· 128
<그림 5-11> 근대역사환경의 분포 유형과 집합화의 가능성··· 129
<그림 5-12> ‘문화적 경관’ 개념의 적용(안) ··· 132
<그림 5-13> 도시내 역사환경의 보호를 위한 지구상세계획 지침도··· 133
<그림 5-14> 지역공동체의 문화생명운동을 일으키고 있는 맥라켄창고 ··· 135
<그림 6-1> 부산 남항 전경(2008년) ··· 138
<그림 6-2> 부산 남항 일대의 근대역사환경 현황 ··· 142
<그림 6-3> 남항지구 개발구상(안) ··· 144
<그림 6-4> 상상 : 부산 남항 일대 ··· 148
<그림 6-5> 광주 양림동지역 근대역사환경 형성과정 및 시기별 활동··· 150
<그림 6-6> 광주 양림동의 근대역사환경 현황 ··· 155
<그림 6-7> 광주 양림동의 근대역사환경의 가치 인식 ··· 156
<그림 6-8> 상상 : 광주 양림동 일대 ··· 162
<그림 6-9> 군산 각국 조계도(1899년) ··· 164
<그림 6-10> 군산시가도(1934년) ··· 164
<그림 6-11> 군산지역 근대역사환경 현황 ··· 167
<그림 6-12> 개발이양권의 창조적 적용(구조선은행 군산지점) ··· 170
<그림 6-13> 구 히로스 가옥 주변 일식가옥군(면단위 근대사 건물보존지역 지정 추진중) · 171
<그림 6-14> 상상 : 군산 내항 및 원도심 일대··· 177
1
C ․ H ․ A ․ P ․ T ․ E ․ R ․ 1
서 론
이 장에서는 21세기 들어 급변하고 있는 도시재생의 방향과 경향을 모색하고, 이를 기초로 도시 내에 역사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속성들이 도시재생에서 왜 필요하며, 또 한 이의 실천성을 담보하기 위한 방향 등과 관련한 연구 배경과 목적을 정립한다. 이 를 근거로 주요 연구내용과 그 범위를 정하고, 연구목적의 달성을 위한 연구방법과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전체 연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1. 연구 배경 및 필요성
현대 도시들은 많은 시간동안 변화를 거듭하여 왔지만,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현재의 도시 형상은 대부분 근대기에 조성되거나 재조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근대기를 기점으로 형성된 도시의 속성들은 현대 도시들에서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고유한 정체성(正體性)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원래 우리의 도시들은 사회⋅경제적 조건, 입지⋅지형적 조건 등으로 인해 매우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1970년대 이후 시작된 경제 지향적인 급속한 도 시재개발 정책으로 인해 도시의 정체성은 급격하게 약화⋅소멸된다. 이러한 상 황 전개는 도시의 고유한 공간적 속성들과 장소들의 소멸과 함께 그 도시 본연의 공간 구조와 활동 체계까지도 파괴하는 결과에 이르게 되며, 특히 근대기에 조성 되거나 재조정된 도시의 공간들과 장소들이 이의 주 대상이 되고 있다.
이렇게 현대 도시의 고유한 지역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는 근대기의 도시 속성
들 중, 시각적으로 관찰되거나 심상으로 그 고유성을 인지할 수 있는 물적⋅비물 적 대상들을 통칭하여 ‘근대역사환경(modern historic environments)’이라 할 수 있 다.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보존적 관심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지만, 1970년대 이 후 급속도로 전개된 도시(재)개발과정 속에서 보존보다는 개발의 이면에 가려 해 체되거나 소멸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보존과 개발간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계기는 1970년대 후반 성산대로 의 고가도로 건설로 인한 ‘독립문 이전을 포함한 현상변경’과 관련된 법정 공방 이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들어서는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분적으로 확 산되면서 여러 유형의 갈등들과 법정공방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근대역사환 경의 보전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완전하게 시민운동화 되거나 법⋅제도적인 뒷 받침을 받지 못함으로서 대부분 왜곡되거나 급격히 약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1997년 말 이후의 IMF로 인해 급속히 진행되던 구도심의 재개발과 지 방도시의 무분별한 개발 현상이 어느 정도 둔화되고, IMF 극복 후 2000년대 들어 국민 전반에 걸친 문화의식의 향상과 해외여행의 급증 등으로 인한 역사문화에 대한 의식 변화로 인해 도심내⋅외부에 위치하는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다시 찾아온 국가 전반에 걸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개발에 대한 열망이 수축되었고, 도시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활용한 성공적인 지역 재생의 선 진적인 결과물이 증가하고 있고, 문화에 대한 가치 재인식, 마을만들기운동, 원 (原)도심 활성화, 도시재생 등 사회 개혁차원에서의 개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근대역사환경의 활용적 관리에 대한 비전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대적 흐름에 따른 국가의 노력도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 가하는 데에 일조를 하게 된다. 등록문화재제도의 도입(2002년), 문화유산국민신 탁운동의 본격화(2007년), 산업유산 재활용에 대한 시범사업 추진(2008년)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호기에 비해 모범적으로 선행된 실천 사례가 없어 근대역사환 경에 대한 가치 몰이해 현상이 아직 팽배하여 보전되거나 활용되어야 할 근대역
사환경들이 지역재개발 등의 행위에 의해 지속적으로 해체되어 오고 있다. 또한 근대역사환경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논의가 대부분 단일 건축물 단위에 머물고 있어, 도시재생 차원에서의 근대역사환경의 가치를 이해하고 지역단위에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 구축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근거하여 볼 때, 근대역사환경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가?, 근대역사환경이 도시재생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과연 우리의 상황에 접목이 가능한가?, 실천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의 문에 답을 구하는 일은 국민의 문화의식의 수준 함양과 도시재생의 확산 속도를 고려하여 볼 때 시급히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2. 연구 목적 및 기대 효과
1) 연구 목적
이 연구는 도시재생을 위한 근대역사환경, 즉 개별 단위가 아닌 선(線) 또는 면(面)의 형태로 분포하고 있는 ‘집합형 근대역사환경’의 활용을 위한 실험적인 방안을 탐색하고 정립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완결된 활용방법론을 구축하 거나 새로운 재생기법을 제안하려는 것은 아니며, ‘근대역사환경’이라는 실마리 를 통해 도시재생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크게 세 가지의 목적을 가진다. 첫째, 근대역사환경과 활용에 대한 개념을 정립한다. 특히, 지역(지구) 차원에서 형성되어 있는 근대역사환경의 활 용과 관련된 개념을 정립한다. 둘째, 정립된 개념을 전제로, 우리나라에서 근대역 사환경의 보전적 활용의 이슈들을 도출하고 이의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점들을 도출한다. 셋째,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가설적인 활용방법과 과정을 도출하고, 이 를 실험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근대역사환경의 활용을 통한 도시재생의 실천적인 가능성을 타진한다.
2) 기대 효과
(1) 근대역사환경관련 인식의 확산
이 연구는 지역(지구)차원에서 분포하는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총괄적인 접근 을 시도한다. 즉, 개체 단위의 활용에 대한 논의를 넘어 선과 면의 형태로 남아있 는 지역의 근대역사환경을 활용한 도시재생적 가능성을 타진한다. 또한 궁극적 으로는 근대역사환경을 건축물 개념에서 지역 개념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제공하 고, 근대역사환경의 ‘활용’과 연계된 도시재생의 방안을 도출함으로써 지역 곳곳 에 남아있는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2) 근대기의 도시역사관련 데이터 구축
국내 사례지인 부산, 광주, 군산의 원도심과 항구지역은 우리나라의 근대기 도 시(지역)로서의 대표성을 가지는 곳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많은 연구들이 해당 도시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나, ‘활용’에 초점을 둔 종합적 조사⋅분석은 부족 한 상황이다. 이에 산재되어 있는 연구 결과들을 종합화하고 총괄적인 분석을 시 행함으로써 해당 도시의 근대건축물 관련 데이터를 정립하는 부수적인 성과를 기대할 것으로 생각한다.
(3) 지역차원에서의 실천적 비전 확보
이 연구는 근대역사환경의 활용을 통한 다양한 도시재생 차원에서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사회문화적, 역사문화적, 도시경제적 등의 차원에서 도시재생을 이룰 수 있다는 비전을 찾기 위한 것이다.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지역발전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개발의 패러다임을 ‘재생’과 ‘활용’
차원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 최종적으로 도출하게 될 활용
시스템은 근대역사문화를 바탕으로 지역재생을 시도하려는 공주, 벌교 등 타도 시(지역)의 모델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3. 연구의 방법 및 내용
1) 1단계 : 개념 정립
근대역사환경과 관련된 개념 정립을 목표로 하는 1단계에서는 문헌연구를 주 된 연구방법으로 사용한다. 우선 지역(지구)차원에서 밀집되어 있는 근대역사환 경의 성격을 규명하고, 활용과 관련된 개념을 정립한다. 또한 근대역사환경의 가 치(역사적, 상징적 가치 등)와 도시마케팅적 차원에서의 활용가치를 정립한다.
2) 2단계 : 국내사례 조사 및 분석
2단계에서는 국내사례(부산 남항 일대, 광주 양림동 일대, 군산 내항 및 원도심 일대)1)에 대해 현장조사연구(인터뷰조사 포함)와 문헌연구를 통해 근대역사환경 의 보전 및 활용과 관련된 이슈를 도출한다. 도출된 이슈는 3단계 선진사례들과 의 비교분석의 틀로 사용된다. 또한 각 사례별로 도출된 특성과 잠재력은 4단계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3) 3단계 : 선진사례 분석 및 평가
현장조사연구(인터뷰조사 포함)와 문헌연구를 적용하여 선진사례를 조사 분석
1) 우리나라의 근대도시 유형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나, 이 연구자는 크게 ‘개항도시형’(부산, 인천 등),
‘내륙거점형’(서울, 대구, 광주 등), ‘특수목적형’(군산, 강경, 진해 등), ‘지역거점형’(통영, 목포, 나주 등)으로 근대도시 유형을 분류하였다. 각 유형군의 대표도시에 해당하는 ‘부산’, ‘광주’, ‘군산’을 연 구 사례지로 선정하였고, 해당 도시 내에서 가장 근대적 분위기와 요소들이 집중하여 남아있는 지역 을 사례지로 선정하였다.
하는 3단계 연구는 성공요인의 도출은 물론, 2단계에서 도출한 우리나라의 관련 이슈들과 비교분석의 목적을 가진다.
선진사례는 근대역사환경을 공공과 민간의 협조 속에서 비교적 다양한 방법으 로 활용하고 있는 일본 사례(요코하마 MM21과 원도심 일대, 나가하마 원도심, 쿠라시키 미관지구, 키타큐슈의 모지항, 오따루 수로 및 창고지구)를 분석한다.
또 지역의 역사문화를 활용하여 도시재생을 시도하고 있는 미국의 메인스트리트 프로그램(Main Street Program) 적용 사례(워싱턴 주의 와라 와라(Walla Walla), 포 트 타운젠트(Port Townsend))와 문화창의 산업지구(文化創意 産業地區) 개념을 적용하여 근대역사환경이 집적한 공업지역을 문화예술지역으로 활용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의 모간산로 M50지구와 베이징의 따산쯔 798 지구를 분석한다.
해당 사례의 근대역사환경의 활용과 관련된 공공, 시민(지역주민), 기업의 역 활론을 비교 분석하고, 우리나라 이슈들과의 비교 평가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역 사환경의 활용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그 대안적 방향을 모색한다.
4) 4단계 : 가설적 방법론 도출과 적용가능성 탐색
4단계는 도시재생과 관련하여 근대역사환경의 가설적인 활용방법론을 도출하 고 이 방법론에 의거하여 군산, 광주, 부산에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한다. 가설적 방법론의 초점은 집합형으로 존재하는 근대역사환경의 활용 방안들을 다각도로 모색한 후 이의 활용 과정을 일반화 한다. 가설적 방법론의 과정에 의거하여, 필 수적으로 취하거나 추진하여야 하는 사안들을 세 도시에 대해 적용⋅검토한다.
서 론
개념 정립
도시재생의 패러다임 변화 탐색 주요 개념의 정의 및 관계 정립
비교 분석
국내사례 분석을 통한 이슈 도출
내재된 근본문제 분석 사례분석을 통한 이슈 도출
선진사례 분석을 통한 성공요인 도출 주체별 역할론 분석
공 공 시민(지역주민) 기업 등
성공요인 도출 및 국내사례와의 비교
적용 평가
가설적 활용방법론 도출
국내에의 적용가능성 타진
결 론
연구의 의의 향후 과제
<그림 1-1> 연구 과정
2
C ․ H ․ A ․ P ․ T ․ E ․ R ․ 2
연구의 기조
2장에서는 근대역환경과 관련하여 진행된 국내·외 연구의 과정과 결과를 검토⋅분석 한다. 도시재생의 핵심적 기능체로서의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개념 정립을 통해 근대 역사환경에 대한 이념적 방향에 대해 정리한다. 도출 결과들은 이 연구 전반에 걸친 이론적 배경을 제공함은 물론 연구의 기본 원칙으로 활용한다.
1. 선행연구 고찰
1) 선행연구의 고찰
근대역사환경과 도시재생과의 관계 정립을 다루는 이 연구와 관련된 연구의 유형은 크게 ‘역사환경 관련 연구’와 ‘근대역사환경 관련 연구’로 구분할 수 있 다.2) 1960년대 말을 기점으로 역사환경 보존의 의미, 필요성 제기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연구는 1990년대 말을 기점으로 관심이 고조 되면서 주로 근대건축물의 가치규명과 활용방안에 연구의 초점이 맞추어져 왔으 며, 근래에 들어와 근대역사환경의 관점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에는 ‘산업유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도시의 원산업과 관련하여 지 역활성화 차원에서의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3).
2) 역사환경의 경우, 우리나라의 일반 문화재, 전통마을 등의 면(面)형의 문화재 등의 이념, 정책 등을 다루는 연구들이 해당하며, 근대역사환경의 경우,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제반 근대역사관 련 연구들로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산업시설을 지역의 유산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산업유산적 관점 에서의 연구들도 증가하고 있다.
(1) 역사환경 관점의 연구사
‘역사환경’이라는 연구 시각과 관련하여 연구된 국외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Briggs (1975), Faulkner(1978), Hubbard(1993), Yeomans(1994) 등은 보전 철학 과 개념을 정립하였고, 보전지구의 특성을 서술한 Coupe(1991)의 연구와 ‘창조적 전통’에 대한 개념을 정의한 Hobsbawm(1983)의 연구, 보전 개념의 발생 이후의 보전계획사를 정리한 Kain(1981)의 연구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건축물단위의 보존에서 벗어나 면적 개념의 역사환경에 대한 연구들도 한 축을 이루는데, 191960년대 이후 구미 연구들은 대부분 역사지구의 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기술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에 는 Hammer(1998), King(2000), Orbasli(2000), Tyler(2000), Cassity(2001), 등의 연구 가 포함된다. 역사환경 보전의 필요성과 가치를 경제적 측면에서 증명하려는 Lichfield(1988), Stevenson(1991), Rypkema(1994) 등의 연구들도 있다. 역사환경의 보전 철학과 개념을 정립한 연구들로는 Briggs(1975), Faulkner(1978), Hubbard (1993), Yeomans(1994) 등이 있으며, 보전지구의 특성을 서술한 Coupe(1991)의 연 구 등도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1970년대 초반에 伊場(イバ)유적 보호를 계기로 다양한 연구들이 시작되었는데 矣作弘(1989), 大河直躬(1995, 1997), 全國町並み 保存聯盟(1999), 西村幸夫(1999, 2000, 2004), 清水真一⋅蓑田ひろ子⋅三船康道⋅
大和智(1999) 등의 연구가 대표적이다.
국내 연구들로는 주로 1980년대 초반과 1990년대 초반에 일시적으로 진행된 것이 대부분이며, 역사환경의 보전 이론을 최초로 소개한 진영환(1979)과 엄서호 (1982)의 연구와 문화재 보존 철학과 보존의 기본 방향을 정립한 이태녕(1981)과 정재훈(1984)의 연구가 있으며, 황기원(1982)은 환경설계 차원에서 역사환경 보 전에 접근하였다. 1990년대 들어서는 이론에 머물던 차원에서 벗어나 한국적 상 황에 맞는 역사환경 보전의 확장된 개념들을 도입하기 위한 주장이 김홍식
3) 건축사적 관점에서의 개체 단위의 문화재와 근대건축물에 대한 보존철학, 원형 조사분석, 가치 평가 등의 연구는 제외하고 정리한다.
(1992), 장경호(1993), 이상해(1993) 등에 의해 이루어졌다.
국내의 역사환경에 대한 연구는 개념·가치의 규명, 보전방법론 및 활용방안, 실증·사례분석형 연구로 나뉘어 볼 수 있다. 첫째, 개념·가치의 규명 관점에서의 연구들은 주로 역사환경의 보전에 대한 필요성과 개념, 특성과 의미파악을 다루 었고 김정기(1971), 홍순인(1980), 김한배(1981), 김홍식(1983), 강홍빈(1986), 김근 배(1987), 연제진(1988), 김형진(1989), 송인호(1990), 김란기(1991), 이원준(1991), 김홍식(1993), 윤현숙(1995), 조대성(1996), 이경찬(1999), 김란기(2005) 등이 있다.
둘째, 보전방법론 및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는 엄서호(1982), 오세탁(1983), 이 규목(1983), 김홍식(1991), 강동진(1994, 1995, 1997, 2000, 2002), 손세관 외(1997), 김진태(1998), 한우식(2001), 이호정(2003), 김기호(2004), 최형석 외(2005), 이주형 (2005), 윤지원 외(2006), 그리고 문화재청과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연구한 정책연 구 등을 들 수 있다.
셋째, 실증·사례분석에 대한 연구는 정갑식(1990), 김성기(1990), 부선자(1993), 김근용(1999), 인진교(2001), 이경옥(2002), 이관희(2003), 장옥연 외(2003), 장옥연 (2004), 전종한(2006) 등을 들 수 있으며, 주로 지구단위의 면적공간에서의 실증 적 사례와 활용방법 적용에 관한 연구들로 진행되었다.
역사환경에 대한 논문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보존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특성 및 의미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보전방법론이 제기됨을 볼 수 있다. 2000년대를 들어서면서 역사환경의 활용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접근과 실 증사례를 가지고 분석 및 대안을 찾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근대역사환경 관점의 연구사
‘근대역사환경’ 관점에서의 연구는 ‘역사환경’ 관점에서의 문화재에서 확장되 어 근대문화유산, 근대건축물, 산업유산 등에 대한 관심 속에서 이들의 가치 규 명, 보전과 (재)활용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국외 연구들을 보면 1960년대 이후 영국을 중심으로 시도된 연구들은 근대역
사환경의 보전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지역과의 갈등에 대해 기술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하고 있는데 Eversley(1974), Cantell(1977), Chapman(1975), Tibbalds(1988), Reade(1991,1992), Booth(1993), Plant(1995) 등의 연구가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역사환경 관점’ 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 초반에 伊場(イバ)유적의 보호 를 계기로 다양한 연구들이 시작되며 대표적으로 日本建築學會近畿支部環境保 全部會(1993), 西山卯三(1995) 등의 연구가 있다. 또한 근대역사환경 보전의 필요 성과 가치를 경제성 측면에서 증명하려는 연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영국 해밀턴의 중심지구 보전의 당위성을 경제적 측면에서 주장한 Stevenson(1991)의 연구와 근대역사환경의 보전을 통한 경제성 확보를 설명한 Lichfield(1988)와 Nolon(1984)의 연구가 있다. 또한 Worskett(1969)의 연구를 기점으로 계획⋅설계 차원에서 근대역사환경의 보전방법론을 다룬 연구들이 시작되었다.
이밖에 191980년대 이후 산업유산 관점에서의 연구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데, 주로 중공업의 쇠퇴와 도시재개발이 본격화된 191980년 이후에 연구들이 본 격화되었고, 산업유산을 지역의 상징물이나 새로운 산업창조의 거점, 지역활성 화와 지역산업 재창조의 자원으로 인식하는 점을 볼 수 있다. 국외의 주요 연구 들로는 Falconer(1980), 友田道郞(1997), Stratton(1997), 加藤康子(1999), 東京國立 文化財硏究所(1999), 伊東孝(1995, 2000), 前田淸志⋅玉川寬治(2000), 靑水慶一 (2002), Alfrey and Putnam(2002), Bernd & Becher, H.(2002), Shill(2002), 北海道新 聞空知炭鑛取材班(2004), 失作 弘(2004), 木元當夫(2004), 吉岡宏高(2005), Hayes, B.(2005) 등의 연구들이 주류를 이룬다.
국내의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연구는 1990년대를 기점으로 점적 단위인 근대건 축물을 대상으로 목록화 및 지역별 특성파악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했으 며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근대역사환경에 대한 인식과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002년도 등록문화재가 재정된 기점으로 근대문 화유산과 관련하여 다양한 시각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비슷 한 시기에 산업유산과 관련하여 폐광산, 창고군, 제련소 등의 지역산업자산의 재 활용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개념·가치의 규명, 보전방법론 및 활용 방
안, 실증·사례분석형 연구로 분류 체계 속에서의 주요 연구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념·가치규명에 대한 연구는 일반 근대건축물의 리노베이션과 재활용 에 관점을 둔 건축분야의 연구들과 근대역사경관의 가치 규명과 관리에 초점을 둔 연구들은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어 왔으며, 191990년대 초반이후 진행된 김정 동의 연구들, 이훈 외(1995), 김태형(1998), 강동진(1999, 2001a), 최선주(2000), 김 동식(2001), 이종환(2002), 우종환(2002), 박진향(2002), 주 범(2003), 김시원(2003), 박근수(2003), 김진안 외(2003), 송재민(2004), 권흥순(2004), 박용철(2005), 이완건
⋅박언곤(2005), 임태희ㆍ石田潤一郞(2005, 2006), 임태희ㆍ石田潤一郞ㆍ김태영 (2004), 우상균(2005), 김세진(2005), 이주형ㆍ장석하(2006), 이상흠(2006), 조신혜
⋅오인욱(2006), 임태희(2006), 서성호(2006), 노정은ㆍ박찬일(2007), 장재진 (2007), 이종빈(2007), 이현정⋅윤인석(2007), 양준모⋅심우갑(2007) 등이 있다.
둘째, 보존방법론 및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는 김동식 외 (2000), 이기욱 외 (2001), 조명래(2001), 임태희 외(2004), 김정신(2004), 김란기(2005), 이완건 외 (2005), 고주환 외(2005), 이주형 외(2006), 김창규(2006), 서성호(2006), 김종헌 (2006), 이현정 외(2007) 등을 들 수 있다.
셋째, 실증·사례분석 연구들은 원기준(1999), 김우석(2004), 정수환(2005), 우동 선(2005), 정이순(2005), 송인호 외(2006), 강동진(2005a, 2005b, 2006a, 2007a, 2007b, 2008a), 이지헌(2008), 진정수(2008) 등을 들 수 있다.
이외 최근 연구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산업유산관련 연구의 경우, 산업유산 개 념 정립과 유형화 연구로는 강동진 외(2003a, 2003b), 이순자 외(2008) 등이 있으 며, 특정 산업유산 차원에서의 (재)활용 방안을 탐구하는 연구들로는 장항 제련 소를 다룬 김민재(2007), 박재민(2007)의 연구, 폐광산을 다룬 철암지역 건축도시 작업팀(2001; 2002), 강원도(2004), 김우석(2004), 정수환(2005), 강동진(2007a) 등 의 연구, 오류동의 공장을 다룬 유승호(2007)의 연구, 인천의 창고군을 다룬 김은 희(2002), 변항기⋅조종수(2006)의 연구, 요업관련산업을 다룬 정영환⋅유보현 (2004)의 연구, 폐간이역을 다룬 장주은⋅강동진(2008)의 연구, 부산을 사례지로 산업유산의 실태를 분석하고 창고(남선창고), 항구(남항) 등의 활용 방안을 다룬
강동진 외(2005), 강동진(2008a, 2008d), 조성태⋅강동진(2008)의 연구 등이 있다.
또한 이 연구의 테마인 근대역사환경을 연계한 도시재생의 가능성을 탐색하 는 연구들은 2000년대 중반이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신개발에 대응하여 생긴 또 다른 유형의 개발 사조라 할 수 있다. 크게 도심부를 대상으로 지역재생 차원 에서 접근하는 연구와 지역단위의 장소마케팅을 다룬 연구로 대별이 가능하다.
도시역사와 지역재생과의 관계 분석에 대한 연구는 일본 시와라시(佐原市)를 사례로 한 곽동윤(2000)의 연구, 가나자와시(金澤市)를 사례로 한 조성태(2007)의 연구, 일본과 영국을 사례로 한 박형철(2005)의 연구, 미국 필라델피아의 소사이 어티 힐(Society Hill)을 사례로 한 김영재(2007)의 연구, 미국 지방도시 역사가로 의 재생을 위한 프로그램(Main Street Program)을 연구한 강동진(2007a)의 연구 등 이 있고, 폐광산지역의 재생을 위한 연구인 철암지역 건축도시작업팀(2001;
2002), 강동진(2007b) 등도 이에 해당한다.
2) 이 연구의 차별성
이러한 다양한 국내·외의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근대역사환경의 활용을 다 루는 국내 연구분야는 아직 취약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는 ‘근대역사환경 자 체에 대한 가치 저평가’와 ‘지역계획과 근대역사환경 보전작업들과의 비연계성’
이 가장 중요한 근원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올바른 근대역사환경의 활 용은 문화재, 건축, 도시계획, 도시설계, 조경, 도시경제 등의 분야가 동시에 고려 될 때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국내 연구들은 개별분야 차원에서의 원형 파 악과 부분적인 응용 연구에 머무는 경향으로 인해 실질적인 활용방법론 도출에 는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재정 등 실천수단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와 선 례의 한국적 적용을 위한 실험적 연구들도 부족하고, 법보호대상의 근대건축물 위주에 연구가 치중됨에 따라 연구대상이 제한되는 등 문제점을 보인다. 따라서 현재는 근대역사환경과 관련된 전체적인 접근 틀의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러한 기본 인식 속에서 이 연구는 기존 연구들과 다음과 같은 차별성을 가진다.
첫째, 이 연구는 지역(지구)차원에서 분포하는 근대건축물을 포함한 근대역사 환경 전반에 걸친 총괄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즉, 이 연구는 개체 단위의 활용에 대한 논의를 넘어 선(線)과 면(面) 형태로 남아있는 지역의 근대역사환경을 활용 한 도시재생적 가능성을 타진하는 특성을 가진다.
둘째, 이 연구는 우리 현실 문제에 대한 진단을 통해 근대역사환경의 활용을 위한 근원적인 문제점들에 대한 도출을 이 연구의 출발점으로 한다. 특히 근대역 사환경과 관련된 보전운동의 과정을 시계열별로 분석한 후, 현시점에서 논의하 여야 하는 필수적인 사안들과 쟁점들을 탐색하여 봄으로서 보다 근원적인 근대 역사환경 활용의 가능성을 정립한다는 점이다.
셋째, 우리의 현실에 대한 인식 속에서, 공공, 시민(지역주민), 기업 등 근대역 사환경의 활용과 관련된 주체들에 대한 역할론을 기준으로 선진사례들을 비교⋅
평가함으로써 근대역사환경의 활용을 통한 보다 창의적인 도시재생의 방향 정립 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도출된 활용방법론(가설)을 국내사례(부산 남항 일대, 광주 양림 동 일대, 군산의 내항과 원도심)에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계획과 설계를 통한 적용이 아니라 개념 구상 차원이라는 한계점은 있지만, 다각도의 가 능성을 타진함으로써 근대역사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제도시들이 이의 활용을 통 해 도시재생을 추진할 경우 방향 정립과 중장기적 차원에서의 대응책 마련에 실 천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2. 주요 개념의 정의
1) 문화유산과 문화경관
(1) 유네스코(UNESCO)의 정의4)
4) 문화관광부, 2005, 「역사문화경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 소: pp.41-51을 참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