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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보전운동은 19세기 말 윌리암 모리스(William Morris)가 주축이 된 ‘고 대건축물보호협회(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Ancient Building)’와 같은 민간단체 에 의해 시작되었고, 초기에는 개개건물 위주의 보존을 목표로 하였다. 이후 1882년 「고대기념물보호법(Ancient Monument Protection Act)」을 제정하면서 본격 적인 보전운동이 시작된다.

영국에서의 보전지역(conservation area) 개념은 1967년에 제정된 「도시어메니 티법(Civic Amenities Act)」에 최초로 등장하며, 이후 개체에 국한되던 보전영역 이 지구차원으로 확대된다. 1967년 10월 사우스케스터번지구위원회에 의해 지정 된 스탬포드(Stamford)지구를 시발점으로 현재에는 약 8,000여 개소의 보전지역 들이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는 보전지역의 정의를 강화한 「도 시농촌계획법(Town and Country Planning Act, 1971)」과 보전지역의 지정을 위한 지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한 「도시농촌어메니티법(Town and Country Amenities Act, 1974)」에 의해 보전지역 개념이 완전히 정착하게 된다. 또한 1975년에 시행 된 '유럽 건축유산의 해(European Architectural Heritage Year, EAHY)' 운동의 일환 으로 시행된 체스트, 요크 등 역사도시에 대한 실험적인 보전운동이 성공적인 결 과를 낳으면서 영국의 역사보전정책은 지구보전 차원으로 전환된다.

근자의 변화로는 1983년에 「국가유산법(National Heritage Act)」의 제정과 1984 년에 역사보전과 관련된 법정자문기구인 영국유산청(English Heritage)의 설립이 다. 영국유산청은 문화정보체육부(Department of Culture, Media and Sport)의 지원 을 받고 있으며, 모든 역사보전정책을 책임지고 있다. 영국유산청에서는 보전지 역의 유형, 규모(수) 등의 데이터베이스화 작업과 보전지역에 관련된 각종 캠페 인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1) 제도 구성

영국의 보전지역과 관련된 업무는 지방정부와 민간단체가 주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중앙정부 는 「도시어메니티법」과 「도시농촌계획법」의 규정에만 의존 하기 때문에 법⋅제도의 유형은 매우 간결한 편이다. 「도시어메니티법」 제정 이후 법규에 규정되어 있는 역사지구와 관련된 제도의 주요 내용은 ⅰ) 보전지역 지정, ⅱ) 보전계획 수립, ⅲ) 보전지역내 건축허가 등이며, 이 세 가지의 유형들 이 제도적인 큰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특별제도로 보전지역 내의 ’수목/광고물규정’ 및 ‘건축물규정’ 등이 있 다. 수목과 광고물의 처리는 허가대상이며, 특히 지역내 수목은 특별한 가치가 없 어도 보전지역의 환경에 영향을 줄 경우 「도시농촌어메니티법」에 의해 ‘나무보 존명령서’를 발행하여 보존한다. 또한 보전지역이 도심상업지역일 경우에는 광고 물도 「도시농촌계획법」에 의해 허가대상이 된다. 보전지역 내의 건축물에 대한 개발행위도 허가 대상이며, 모든 건물들(지정/비지정건물)은 일반건축허가 이외 에 별도허가39)(Listed Building Consent)를 지방정부로부터 받아야 한다. 또한 계속 방치할 경우 훼손이 크다고 판단되는 지구내 건축물들은 지방정부에 의해 보수통 지서(Repair Notice)를 통해 권고한 후, 2차로 강재구매명령서(Compulsory Purchase Order)를 발행하여 건물을 구입⋅보수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하고 있다.40)

(2) 추진 과정

일반적인 보전지역의 지정권한은 지방정부의 권한에 속하며, 지정기준은 ⅰ) 특별한 건축적 또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역, ⅱ) 지역의 특성(character)과 외관 (appearance)을 보존할 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중앙정부가 제시하 는 지정기준의 예로는 ⅰ) 친숙한 건축물군, ⅱ) 오픈스페이스와 녹지, ⅲ) 역사 적 가로패턴, ⅳ) 전원적 마을, ⅴ)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유적 등이다. 종합하면,

39) 중앙정부에서 제시한 허가시의 판단기준은 건축물의 중요성, 역사적 가치, 재사용 및 용도변경의 가 능성, 추정보수비, 용도전용 가능성 등이다.

40) 김봉건, 1989, 영국의 문화재 보존정책: 지역보존정책을 중심으로. 문화재 22: p.324.

영국에서의 보전지역 지정기준은 보편적으로 보전지역의 경관적 구성(landscape

업무 수행, ⅱ) 중앙정부를 대신한 건축유산기금(Architectural Heritage Fund) 운

주1. * Ancient Monuments Society, Council for British Archaeology, 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Ancient Building, Georgian Group, Victorian Society등 5개임.

2. ** Royal Fine Art Commission이 대표적인 예임.

특성강화 도움이 되는 오픈스페이스(수목의 보호, 이식 등)의 관리를 위한 특별 수목지원(Taskforce Tree)43)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공에 의한 지원만으로 는 부족한 상황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국에서는 정부의 장려지출을 종합화, 즉 다른 자금원과 연계와 컨설팅(교통국, 주택국 등과 협의)을 통해 자금원을 다 양화하는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민간투자의 유도를 위해 영국에서는 자 산(건축물 등)의 복원과 재활용 등을 통한 민간의 직접투자방법과 스폰스형식의 후원을 통한 간접투자방식을 주로 적용하고 있다. 특히 회전자금(revolving fund s)44)방법을 도입하여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조 하에 자금부족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고, 또한 시빅트러스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건축유산기금 (Architectu-ral Heritage Fund)을 통해 저리융자 등의 방법으로 자금부족 문제를 해 결하고 있다.

영국의 보전지역은 환경의 쾌적성을 추구하기 위해 건축물과 주변환경 인자까 지 보존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보전정책은 박물관적인 접근 이 아닌 경제성, 재사용가능성, 용도변경 등을 고려하여 보전을 창조적인 생산행 위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적용되는 정비방법으로는 크게 1) 제도차 원에서의 정비, 2) 간접지원에 의한 정비, 3) 특별프로그램45) 등으로 구분이 가능 하다.

제도차원에서의 보전지역 정비방법으로는 크게 보전계획의 수립과 건축허가 규정46)을 통한 정비가 있다. 전자의 경우, 1971년 이후 지방정부가 계획을 수립

42) 역사적 및 건축적인 가치는 떨어지나 경관의 보존가치가 있을 경우 건물들의 보수를 위해 지정된다.

43) 자연보전위원회(Nature Conservatory Council)에 의해 지원⋅운영되며, 매년 보전지역 당 약 10,000파 운드(총 500여 그루) 정도가 지원된다.

44) 'National Trust for Scotland'가 'Little House'계획에서 처음 시도된 방법으로 자체비용으로 고건물을 매입한후 최소한의 수리비용만을 더하여 실수요자에게 매각하여 다시 노후 건물을 구입하고 수리/

판매의 반복하는 방법이다. 첫 사례는 1742년에 지어진 목조가옥을 파손으로부터 구해낸 미국의 북 캐롤라이나주의 Edgecombe County의 ‘Historic Preservation Fund'이다. 파괴 위협을 받는 고건축물을 이러한 영리 및 비영리단체에서 매입하고, 복원⋅관리하여 재판매하며, 판매 수익은 새로운 작업을 위해 재투자된다.

45) 가장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국가인증장식판계획(National Plaque Scheme)’을 들 수 있다. 음악가, 시인, 정치가, 문학가 등이 생활하였던 보전지역내 건축물들의 입구에 국가에서 인증 하는 장식판을 부착하여 건축물과 그 지역 일대를 명소화 하는 프로그램이다.

하고 있고 보전지역 내 건축물의 보전과 지역환경 개선을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보전계획을 통한 지역개선은 지역 내 재산 가치를 올려 주민의 재 투자를 유발하는 효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보전계획은 Section 71 법 개정(1990) 에 의해 역사지구의 질 향상의 문제가 공식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건축물 정비에만 그치지 않고 환경개선을 위한 계획적 내용들이 포함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계획내용은 보행환경의 조성을 위한 지원이 가장 일반적 방법으로 이 에는 지방자치단체, 어메니티단체, 지역사업체, 개발회사, 지역은행 및 부동산개 발회사 등이 참여하여 각종 재정지원과 보전운동의 촉발을 유도한다. 특히 보전 지역의 일반정비기준의 문제점47)을 개선한 특화기준이 적용되며, 특화기준은 디 자인리플릿(포스터)으로 제작하여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배포하여 홍보 및 교 육자료로 활용하고, 특히 해당 보전지역의 특성평가 기준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간접지원에 의한 정비방법으로는 1) 보전지역 중 난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 한 어메니티를 확보하기 위한 개발제어, 2) 보전지역내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간선도로 개선정책(highway improvements), 3) 지중화사업을 통한 환경개선 자금 지원(전력회사의 경우) 등의 기획 사업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