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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의 제주도내 분포현황

Ⅳ. 종합 고찰

1.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의 제주도내 분포현황

그동안 제주도내에 분포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은 30종류로 알려져 왔다 (Nakai, 1914; 이, 1957; 정, 1957; 안 등, 1968; 이, 1983; 이, 1985; 김, 1990; 김, 1992; 김, 1993; 김 등, 2001). 본 조사 결과, 이들 중 나도풍란, 둥근잎꿩의비름, 매 화마름, 산작약, 솔나리, 솜다리, 연잎꿩의다리, 황기 등 8종류는 자생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나도풍란과 매화마름은 과거 기록으로 볼 때, 제주도에 분포하였을 가능 성이 높은 식물이지만 현재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나도풍란은 남채, 매화마름은 자 생지 파괴로 제주도에서 절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둥근잎꿩의비름, 산작약, 솔나리, 솜다리, 연잎꿩의다리, 황기 등은 북방계 식물로서 한반도 및 만주, 몽골 등의 분포 현황을 감안할 때, 제주도에는 분포할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그동안 이들이 제주도 식물목록에 포함되었던 것은 오동정 등의 오류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나도풍란(Aerides japonicum Lindenb. et Rchb. fil.)의 제주도내 분포에 대한 기 록은 이(1983), 이(1985), 김(1990) 등이 있다. 그러나, 고 등(1991)은 환경처 지정 특 정야생식물 중 제주도내 분포 종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나도풍란 등 7종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한, 비자림 등에 분포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나 남채 등 으로 멸종된 것으로 보고되기도 하였고(김, 1992), 남제주군 등(2003)의 조사에서도 분포를 확인할 수 없는 종으로 기록되었다. 현재 인공증식된 개체들이 비자림 및 산방산 등에 복원되어 있을 뿐으로(김, 1992), 사실상 제주도내에서 절멸상태인 것 으로 추정된다. 자생지가 발견될 경우에는 자생지 보전과 함께 종자배양 등을 통 해 자생지외 보전 개체를 대량으로 증식할 필요가 있다.

매화마름(Ranunculus kazusensis Makino)에 대한 최초의 보고는 Nakai(1914)의

『濟州道竝莞島植物助詞報告書(제주도 및 완도 식물조사보고서)』이며, 이후 정 (1956), 이(1957) 등도 제주도에 분포하는 것으로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김(1993) 은 제주도에서 이미 멸종되었을 가능성을 들어 제주도 자생식물로서 의심되는 분류 군으로 지적한 바 있으며, 서 등(2002)은 1912년 정태현 등이 표본을 채집한 제주시

있다. 근래에 제주도내에서는 자생지가 발견된 적이 없는데, 벼농사 지역의 감소와

연잎꿩의다리(Thalictrum coreanum H. Lév.)는 김(1992)에 의해 제주도내 분포가 처음 보고되었으나, 도내에는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논의된 바 있다(제주도, 1999).

황기(Astragalus membranaceus (Fisch.) Bunge)는 이(1957)의 제주도 식물상 편 에서 깊은 산의 비탈이나 바위틈에 자생하는 것으로 처음 보고되었고, 안 등(1968)

둥근잎꿩의비름(Sedum ussuriense Kom.)은 이(1957)에 의해 주왕산에서 채집되 어 한국 특산식물로 발표되었는데, 최근 러시아 연해주 등에 분포하는 것과 같은 식물로 밝혀진 바 있다. 큰꿩의비름(S. spectabile Borau)과 비슷하지만 잎과 꽃차례

가 둥글고 꽃이 자홍색인 것이 다르며, 국내에서는 경북 주왕산과 내연산 등지에서 만 자생한다. 장 등(2005)은 전세계 수준으로 평가하여도 IUCN 적색목록에 해당하 는 분류군으로 포함시킨 바 있다. 김 등(2001)이 제주 특산식물로 기록한 바 있으 나, 현재까지 확인된 자생지가 없다.

솜다리(Leontopodium coreanum Nakai)의 제주 분포에 관한 보고는 이(1957), 이 (1981), 제주도지(1982), 김(1985), 제주도(1985), 김(2003), 오 등(2005)이 있다. 본 분

멸종위기야생식물 I급인 만년콩(Euchresta japonica Hook. fil. ex Regel)은 서귀 포의 상록활엽수림이 발달한 계곡에서 자생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돈네코계곡의 5개소, 강정천 상류의 1개소 등의 자생지를 조사하였으며, 결실이 가능할 만큼 성숙 한 개체는 발견할 수 없었다. 국내에서는 오직 제주도에만 분포하는 분류군으로서 자생지 보전뿐만 아니라 증식을 통한 자생지외 보전도 시급한 식물이다.

멸종위기야생식물 I급인 암매(Diapensia lapponica L. var. obovata F. Schmidt) 는 한라산의 대표적인 고산식물로서 한라산 해발 1940m 내외의 백록담 서쪽 및 북

Herbs Trees and Shrubs

aspidistrifolium (Fukuy.) F. Maek. 죽백란 Neofinetia falcata (Thunb.) Hu 풍란

Cymbidium kanran Makino 한란

Euchresta japonica Hook. fil. ex Regel 만년콩

Diapensia lapponica L. var. obovata F.

Schmidt 암매

Class II endangered wild Plants

Species

Cymbidium nipponicum (Franch. et Sav.) Makino 대흥란

Isoetes japonica A. Braun 물부추

Vexillabium yakushimense (Yamamoto) F.

Maek. 백운란

Saururus chinensis (Lour.) Baill. 삼백초 Psilotum nudum (L.) Griseb. 솔잎란 Brasenia schreberi J.F. Gmel. 순채 Galeola septentrionalis Rchb. fil. 으름난초 Utricularia yakusimensis Masam. 자주땅 귀개

Mankyua chejuense B.Y. Sun, M.H. Kim et C.H. Kim 제주고사리삼

Sarcanthus scolopendrifolius Makino 지네 발란

Asplenium antiquum Makino 파초일엽

Quercus japonicum Reichb. fil. 개가시 나무

Paliurus ramosissimus (Lour.) Poir. 갯 대추나무

Lasianthus japonicus Miq. 무주나무 Osmanthus insularis Koidz. 박달목서 Chloranthus glaber (Thunb.) Makino 죽절초

Hibiscus hamabo Siebold et Zucc. 황근

Table 56. The endangered wild plants designated by the Ministry of Environment in Jeju Island

생육지가 좁아 조그만 환경적 변화나 생태계 교란에 의해서도 쉽게 절멸할 가능성 이 높으며, 재배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자생지외에서 보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 으므로 자생지 자체의 보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멸종위기야생식물 I급인 죽백란(Cymbidium javanicum Blume var. aspidistrifolium (Fukuy.) F. Maek.)은 서 귀 포 일 원의 상 록 활 엽수 림 내 에 극소 수 의 자 생 지가 있 으 며 , 채 취 압력 이 높 아 서 성 숙 한 개체 는 거 의 찾 아 볼 수 없 다 .

멸종위기야생식물 I급인 풍란(Neofinetia falcata (Thunb.) Hu)은 성산 일출봉의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개가시나무(Quercus japonicum Reichb. fil.)는 제주도 서부지역의 저지대, 즉 송(2000)이 보고한 곶자왈지역을 중심으로 대량 분포하며 북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갯대추나무(Paliurus ramosissimus (Lour.) Poir.)와 황 근(Hibiscus hamabo Siebold et Zucc.)은 섬의 서쪽과 동쪽에 대부분이 분포하고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대흥란(Cymbidium nipponicum (Franch. et Sav.) Makino)은 서귀포와 제주시 연동 지역에서 조사되었다. 생육지의 환경 변화에 민감 한 식물로서 기존에 알려졌던 몇몇 자생지에서는 절멸하였다. 남부지방에도 분포하 는 등 분포역이 비교적 넓은 식물이므로, 제주도 내에도 조사지역 외의 자생지가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무주나무(Lasianthus japonicus Miq.)는 공중습도가 높고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박달목서(Osmanthus insularis Koidz.)는 범섬과 용수 절부암에만 분포하고 있다. 국내에는 제주도와 거문도에만 분포하는 상록성 희귀 목본이며, 암수딴그루이기 때문에 번식에 어려움이 있어 어린 나무를 보기가 어렵 고, 이 때문에 개체수가 많지 않다. 제주도에서는 수그루만이 발견되었다.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백운란(Vexillabium yakushimense (Yamamoto) F.

Maek. 백운란)과 으름난초(Galeola septentrionalis Rchb. fil.)는 한라산국립공원 지 역의 개서나무-졸참나무군락 또는 개서나무군락 내에 주로 분포하며, 생육입지 특 성상 다른 멸종위기식물들보다는 안정적인 분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삼백초(Saururus chinensis (Lour.) Baill.)는 서부지역에 만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습지에 생육하기 때문에 훼손 위험이 큰 편이며, 우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순채(Brasenia schreberi J.F. Gmel.)는 해발 300m 이하 의 연못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제주도내에서 신규 분포지가 계속 확인되고 있는데, 이는 조류에 의한 종자 산포 때문으로 추정된다. 중부 지방까지 생육하고 있으나, 육지의 생육지는 많은 경우에 나물로 먹기 위해 인공적으로 재배하던 곳으로 추정 되어 자생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제주도만큼 여러 곳에 분포하지도 않는다.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자주땅귀개(Utricularia yakusimensis Masam.)는 제주도 내에서는 한라산 1100고지 고산습원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로 남부 지방의 고산 습지, 계곡 주변의 습지 등에서 발견된다.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제주고사리삼(Mankyua chejuense B.Y. Sun, M.H. Kim et C.H. Kim)은 제주도 특산속 식물로서 선흘, 김녕, 동복 등 3개 지역의 해발 65~

200m에 분포하고 있다. 이들 자생지는 모두 제주도의 동부지역에 위치하며, 용암쇄 설물에 의한 건습지 형태의 지형이 발달한 난대 2차림의 내부나 그 주변의 낙엽소 교목이 분포하는 지역이다. 김녕 지역은 최대 규모의 자생지로 추정된다.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죽절초(Chloranthus glaber (Thunb.) Makino)는 서귀포 지역의 호근동, 상효동, 신예리 등에 분포하고 있다. 자생지에서 생육하고 있는 개 체는 100개체 이하로 추정된다. 남방계 식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만 분포 한다.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지네발란(Sarcanthus scolopendrifolius Makino)은 제주 도내에서는 남쪽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대부분 암벽에 착생하여 생육하고 있으나 산방산에서는 수간에 붙어 자라는 개체도 발견된다. 남부 지방에도 분포하고 있으 나, 남채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파초일엽(Asplenium antiquum Makino)은 과거에는 숲 섬에 자생하였으나, 무분별한 불법채취로 인해 자생 개체는 절멸한 것으로 추정된 다. 현재, 증식된 개체가 복원되어 있으나 원산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제주도에 분포하는 멸종위기야생식물의 종류수를 다른 시도와 비교하여 보 면, 면적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비교한 분류군의 숫자만으로도 강원도에 버금간다.

강원도는 면적이 넓고, 해양과 고산 등 다양한 생육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위도가 높아서 많은 북방계 식물들이 생육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작은 면 적의 제주도에 이처럼 많은 멸종위기야생식물이 분포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 이유는 한라산의 고도가 높아서 과거 빙하기 때 남하하였던 북방계 식물들이 잔 존식물종으로서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기후 때문에 남방계 식물들도 대거 분포할 수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