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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결과 및 고찰

11. 박달목서

1) 자생지 현황

박달목서(Osmanthus insularis Koidz.) 자생지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절부암)와 범섬(서귀포시 법환동) 등 2개소에서 확인되었다(Fig. 11).

서귀포시 범섬에 위치한 자생지는 김(1990)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는데 현지조사 결과 범섬의 서쪽 단애(斷岸)에 분포하고 있었다(Table 29). 이 곳의 개체는 1개체 로서 수그루이며, 용수리 자생지의 개체보다는 작지만 수고는 약 7m, 수관폭은 14.2m이며, 밑 부분에서 3개의 주지로 분지하여 생육하고 있었다. 박달목서 자생지 에는 까마귀쪽나무(Litsea japonica), 후 박 나 무 (Machilus thunbergii), 동 백 나 무 (Camellia japonica), 참식나무(Neolitsea sericea), 우묵사스레피(Eurya emarginata) 등이 분포 하며, 초본층에는 큰천남성(Arisaema ringens), 콩짜개덩굴(Lemmaphyllum microphyllum) 등이 분포하였다.

Fig. 11. Osmanthus insularis

Site Altitude

(m) Habitat Topology No. of

Individuals Dominant species

Youngsu-ri 5 evergreen forests

on seashores 3 Pittosporum tobira Beosum island 30 evergreen forests

in Island 1 Neolitsea sericea, Arisaema ringens Table 29. Habitats of Osmanthus insularis in Jeju Island

Overstory Mid-story Understory

species R.C.(%) species R.C.(%) species R.C.(%)

Osmanthus insularis 47.3 Pittosporum tobira 24.0 Arisaema ringens 31.8 Neolitsea sericea 21.0 Euonymus japonica 19.9 Parthenocissus tricuspidata 22.7

Cinnamomum japonicum 13.1 Camellia japonica 19.5 Paederia scandens 9.5

Melia azedarach var. subtripinnata 10.5 Cinnamomum japonicum 13.1 Commelina communis 9.0

Quercus salicina 5.2 Eurya emarginata 10.5 Lemmaphyllum microphyllum 8.5

Acer palmatum 2.6 Eurya japonica 7.8 Meliosma oldhamii 5.0

Dendropanax morbifera 5.2 Elaeagnus macrophylla 4.5 Cyrtomium falcatum 4.5

Ficus stipulata 4.0

Table 30. Relative coverage (R.C.) for dominant species of Osmanthus insularis habitats in Jeju Island 무(Euonymus japonica), 돈 나 무 (Pittosporum tobira),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 보리장나무(Elaeagnus glabra) 등이 분포하고 있다.

박달목서 자생지의 식생을 파악하고자 10×10(m) 크기의 방형구를 설정하여 출현 하는 종의 상대피도를 조사한 결과는 Table 30과 같았다. 서귀포시 범섬과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등 2개소를 조사하였는데, 상층은 높이 12m 정도였으며, 박달목서

(Osmanthus insularis) 등 6종류가 출현하였다. 그 중 박달목서의 피도가 47.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참식나무(Neolitsea sericea) 21.0%, 후 박 나 무 (Machilus thunbergii) 13.1%, 멀 구 슬 나무 (Melia azedarach var. subtripinnata) 10.5% 순이었다.

중층은 돈나무(Pittosporum tobira) 등 7종류가 출현하였는데, 동백나무의 피도가 24.0%로 상대피도가 비교적 높았으며 높게 나타났고 그 외 사철나무(Euonymus japonica) 19.9% , 동 백 나 무(Camellia japonica) 19.5%, 생 달 나 무 (Cinnamomum japonicum) 13.1% 등 으 로 나 타 났다 . 하 층 에는 9종 류가 출 현하 였 으 며 , 큰 천 남 성(Arisaema ringens) 31.8%, 담쟁이덩굴(Parthenocissus tricuspidata) 22.7%, 계요등(Paederia scandens)이 9.5% 등이며, 나머지 종류들은 10% 이하의 낮은 상대피도분포를 보이 고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로 볼 때 박달목서는 생육지가 도서나 해안가에 인접하 고 종가시나무(Quercus glauca)의 출현이 없고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와 큰천남성(Arisaema ringens)이 분포하고 초본층의 피도가 낮은 특징을 보이고 있어 김(1991)이 제시한 도서지역 등에 나타나는 후박나무-큰천남성군집(Arisaemato ringentis-Perseetum thunbergii Miyawaki et al. 1971)에 해당되는 것으로 사료된 다.

2) 보존 필요성 및 대책

물푸레나무과(Oleaceae)는 주로 온대와 열대에 27속 600종류 이상이 분포하며, 국 내에는 우리나라 특산속인 미선나무속(Abeliophyllum)을 포함하여 6속 약 21종류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목서속(Osmanthus.)은 동아시아에 20종류 이상, 아메리카 남서부에 1종이 분포하고 있고 국내에는 박달목서 외에 구골나무(Osmanthus heterophylla) 등 조경용으로 식재되는 종류들이 다수 있다(이, 1996).

박달목서(O. insularis Koidz.)는 물푸레나무과의 상록교목으로 암수딴그루이며, 국내에는 제주도 및 거문도, 보길도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1998). 원래 대만이나 일본 남쪽의 류큐제도와 보닌제도에만 자라고 있는데 제주도 및 남해안 도서지방의 분포는 매우 흥미로운 사실로 우리나라의 남해안지방은 이 식물의 북한 계선에 해당된다(현, 2001). 오와 고(2002)는 황산화활성효소 활성과 Isoenzyme의 계절적, 일주기적 변화를 조사한 결과 박달목서 등 제주분포 아열대성 식물은 자연 환경조건 하에서도 산화적인 스트레스를 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호야생식물로 지정되었고, 2005년 개정된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멸종위기야생식 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장 등(2005)은 동북아시아 및 구내에 비교적 흔하게 분포하여 멸종위기로 판단할 근거가 없는 분류군으로 취급한 바 있 다. 박달목서의 분포에 관한 연구로는 박(1975), 이(1985), 김(1990) 등이 있는데, 특 히 김(1990)은 제주도의 부속도서인 범섬의 분포를 처음 확인하였다. 현재 도내 분 포 개체수도 매우 적은 편이며, 해안 및 도서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생육하고 수그 루들이어서 종자생산 능력이 없어 위협요인이 되기 때문에 도내 분포상의 정립은 매우 시급한 일이라 사료된다.

본 조사 결과 박달목서 자생지는 기존에 알려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와 서귀포 시 범섬 등 2개소에서 확인되었다. 용수리 자생지에는 거문도에서 채집한 종자를 증식하여 자생지 복원한 10개체가 생육하고 있었다. 이는 제주 자생개체의 유전적 다양성을 훼손 할 수 있는 것이나 다른 한편으로는 식물종다양성을 확보하는 좋은 결과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