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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결과 및 고찰

4. 풍란

1) 자생지 현황

풍란(Neofinetia falcata (Thunb.) Hu)은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성산 일출봉의 외 륜면 중턱 부근의 노출된 바위겉면 3개소에 분포하는 것이 확인되었다(Fig. 4).

생육지에 대한 특성을 조사한 결과는 Table 11과 같았다. 성산 일출봉 자생지에 서 조사된 개체수는 40개체 미만으로 20개체 이상이 부분적으로 밀집되어 자라기도 하며 암벽의 착생여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생육지는 성산 일출봉의 서북쪽 사면 으로 해발 약 100m에서 130m까지이며, 생육특성상 밀집되어 분포하기도 하고 5주 미만의 개체가 산발적으로 분포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풍란 생육지는 경사가 80° 이상으로 급하며 착생식물들이 우점하는 지역으로 인 위적인 간섭은 적은 지역이었다. 해안의 절벽이나 수목의 수간 등에 분포하는 착생 식물로 알려져 있으나, 본 조사에서는 절벽 내의 군락만이 관찰되었다.

Site Altitude

(m) Habitat Topology No. of

Individuals Dominant species

Seongsan Ⅰ 110 summy places

on rocks 7 Ficus nipponica, Hedera rhombea

Seongsan Ⅱ 130 summy places

on rocks 24 Ficus nipponica, Hedera rhombea

Table 11. Habitats of Neofinetia falcata in Jeju Island

species R.C.(%)

Neofinetia falcata 38.4

Ficus nipponica 32.0

Selaginella tamariscina 13.4

Hedera rhombea 12.8

Peucedanum japonicum 3.2

Table 12. Relative coverage (R.C.) of Neofinetia falcata habitats in Jeju Island

풍란자생지 주변의 식생구조를 파악하고자 0.5×0.5(m) 크기의 방형구를 설정하여 상대피도를 조사한 결과는 Table 12와 같았다. 풍란 자생지 주변은 만경식물의 분 포가 많았는데 총 5종류의 식물이 출현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조사결과 풍란의 상대피도가 38.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모람(Ficus nipponica)은 32.0%로 나타났 으며 그 외로 부처손(Selaginella tamariscina) 13.4%, 송악(Hedera rhombea) 12.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풍란 자생지는 여러 종류의 착생식 물이 혼생하고 있고 특히 왕모람, 송악 등 덩굴성 식물의 피도가 점차 증가할 것으 로 판단되는데 장기적으로는 피압에 의한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사료된다.

2) 보존 필요성 및 대책

난과식물(Orchidaceae)은 전세계적으로 800여 속 30,00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Bailey & Bailey, 1976). 풍란속(Neofinetia)은 안으로 접히는 잎, 가늘고 긴 거, 두

개의 화분괴를 갖는 특징으로 독립한 속으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대만 등 열대 및 아열대에 분포하며 1속 1종이 있고, 국내에는 제주도와 전남, 경남 등에 분포한 다(이, 1998).

일반적으로 상록활엽수림의 나무나 바위 겉에 붙어서 자라는 착생종으로 분포는 매우 제한적인데, 박(1975)에 의해 처음 절멸위기에 있는 종으로 분류되었으며, 환 경부(1998) 보호야생식물 19호로 지정된 바 있고, 현재는 야생동식물보호법(2005)에 의해 멸종위기야생식물Ⅰ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총 개체수가 2000개로 추정되며 危弱種(Vulnerable, VU)으로 지정되었으며, 중국에서도 危險種 (Endengered, EN)으로 평가하고 있다(장 등, 2005).

본 조사 결과 풍란의 자생지는 성산일출봉 외륜쪽 중턱 부근의 2개소가 확인되었 는데, 제주도내에는 비자림, 송악산 등 다수의 자생지들이 알려져 있지만 여러 차례 복원사업을 거쳤기 때문에 자생개체인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라 할 수 있다. 풍란 은 도내에 분포하는 멸종위기야생식물 중 분포가 가장 제한되는 종류 중 하나이고 개체수도 40주 미만으로 빈약한 편이라 할 수 있어 자생지에 대한 보호가 시급한 종류로 사료된다. 풍란의 증식은 자생개체를 통한 증식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조직배양을 통한 대량증식이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풍란군락은 해안가의 암벽에 착생하고 있고 주변에 모람, 해국, 우묵사스레 피, 송악 등이 혼생하고 있어 피압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어지므로 지속적인 모니터 링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