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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결과 및 고찰

17. 자주땅귀개

1) 자생지 현황

자주땅귀개(Utricularia yakusimensis Masam.)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 한라산 천연보 호구역내에 위치한 1100고지 습지(서귀포시 하원동)에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Fig. 17).

자생지는 해발 1080m에 위치한 1100고지 습원의 하단부를 중심으로 매우 작은 규모로 면적은 150㎡ 내외이며, 이끼층 위에 유수가 흐르는 지역에서 관찰되었다.

물이 정체하거나 상존하여 고이는 지역에는 분포하지 않기 때문에 1100고지 습지 내에서도 매우 제한되어 분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Table 43).

자주땅귀개 생육지의 식생구조를 파악하고자 0.5×0.5(m) 크기의 방형구를 설정하 여 출현식물의 상대피도를 조사한 결과는 Table 44와 같았다. 전체 출현종은 11종 류로 나타났으며, 상대피도를 조사한 결과 참비녀골풀(Juncus leschenaultii) 피도가

Site Altitude Hawon-dong 1080 wet muddy places 15 Juncus leschenaultii,

Allium taquetii Table 43. Habitats of Utricularia yakusimensis in Jeju Island

species R.C.(%)

Juncus leschenaultii 20.5

Eriocaulon miquelianum 12.8

Isachne nopponensis 12.3

Allium taquetii 11.2

Scirpus juncoides 10.8

Ranunculus crucilobus 10.2

Utricularia yakusimensis 8.2

Viola verecunda 6.1

Geranium tripartitum 3.2

Prunella vulgaris var. lilacina 2.6

P. stolonifera var. quelpaertensis 2.0

Table 44. Relative coverage (R.C.) of U. yakusimensis habitats in Jeju Island

2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좀개수염(Eriocaulon miquelianum) 12.8%, 누운기장 대풀(Isachne nopponensis) 12.3%, 한라부추(Allium taquetii) 11.2%, 올챙이고랭이 (Scirpus juncoides) 10.8%, 바위미나리아재비(Ranunculus crucilobus) 10.2%등으로 나타났으며, 자주땅귀개, 콩제비꽃(Viola verecunda), 좀 쥐 손 이(Geranium tripartitum) 등은 10% 이하의 낮은 피도로 나타났다.

속식물이 분포하며 이중 수생 및 습지식물은 자주땅귀개, 올챙이솔, 물부추, 좀네모 골 등 15종류가 분포하는 지역으로(제주도, 2001), 제주도내에는 보기 드문 고산 습 지 중 하나이다.

2) 보존 필요성 및 대책

국내에는 끈끈이귀개과(Droseraceae)의 끈끈이주걱(Drosera rotundifolia), 긴잎끈 끈이주걱(D. anglica), 끈끈이귀개(Drosera peltata var. nipponica), 벌레잡이풀과 (Nepenthaceae)의 벌레먹이말(Aldrovanda vesiculosa), 통발과(Lentibulariaceae) 통 발속의 이삭귀개(Utricularia racemosa), 땅귀개(U. bifida), 개통발(U. intermedia), 들통발(U. pilosa), 통발(U. japonica), 벌레잡이제비꽃속(Pinguicula)의 벌레잡이제 비꽃(Pinguicula vulgaris var. macroceras), 털잡이제비꽃(P. villosa) 등 3과 4속 11종의 식충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다.

통발과의 식물은 전세계적으로 6속 260종이 알려져 있는데(이, 2000), 통발과는 분류방식에 차이가 있어 쌍떡잎식물 현삼목(Scrophulariales)의 한 과 또는 쌍떡잎 식물 합판화군 통화식물목의 한 과로 분류되며, 꽃을 중심으로 볼 때 통화식물목에 귀속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통발속에 속하며, 식충식물로 된 모든 속 중에서 전 세계에 가장 널리 분포한다. 제주도내에는 통발과 자주땅귀개 2분류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 2005).

자주땅귀개(Utricularia yakusimensis Masamune)는 여러해살이 식충식물로, 국내 에는 경기도, 전남, 경북, 경남, 제주도 등지에 자라며 국외로는 일본에 자란다.

2001년 환경부지정 보호야생식물로 지정된 바 있고, 2005년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 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장 등(2005)은 동북아시아 및 국내에 비교적 흔하게 분포하 여 멸종위기로 판단할 근거가 없는 분류군으로 취급한 바 있다.

본 조사 결과 제주도내 자주땅귀개 자생지는 서귀포시 하원동(1100고지 습지)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종 보전 및 습지보호를 위한 다양한 습지보전대책이 필 요하다. 또한 1100고지 습지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고산습지로 특산 및 희귀식물의 분포가 많은 지역으로 자주땅귀개 이외에도 법정 멸종위기야생식물인 물부추 자생 지가 있어 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따라서 자주땅귀개의 자생지인 습원 내 습생식물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지속적으로 군락동태를 파악하여야 할 것

Fig. 18. Distribution map of Mankyua chejuense in Jeju Island. (SH : Seonheul, KN : Kimnyeong, DB : Dongb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