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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제도적 기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도시에 대해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상호 협력하여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가는 도시’로 정의하였다. 또 주요 특징으로 첫째, 건강관련 정책이나 행정체계가 잘 갖추어진 도시, 둘째, 물리적·비물리적 환경이 깨끗한 도시, 셋째, 누구나 건강 관련 서비스를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시, 마지막으로 시민의 건강수준이 높은 도시를 들고 있다.

대한민국의 선도적 건강도시로서 원주시가 갖추고 있는 특성은 우선 제도적 기반에 서 찾아볼 수 있다. 시장의 리더십과 강력한 의지로 건강도시 실현을 시정의 주요 목표로 확립한 이후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일찍부터 갖추어 나갔다.

전담조직으로 기획예산과 건강도시팀, 보건소 건강관리팀을 신설하고 건강도시 관련 사업의 협의, 조정 등을 수행하도록 하여 효율적이고 일관된 건강도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외에도 건강도시 사업을 확고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2005년 ‘원주시민 건강의 날 조례’, ‘건강도시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 2010년 ‘건강도시 기본 조례’ 등을 제정하였다. 이 중 매년 개최되는 ‘원주시민 건강의 날’ 행사는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제고와 건강도시 운동에의 참여를

원주시민 건강의 날 기념행사 모습

건강박람회

건강도시 자문위원회

<그림 2-2> 건강도시 관련 행사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건강

도시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

에 의해 구성된 건강도시자문위원 회는 건강도시 추진을 위한 각계 전 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사업 추진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건강도시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서는 종합적인 계획의 수립·시행 또 한 필요하다. 2005년부터 ‘건강도시 원주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하였 고, 현재는 그 후속계획으로 ‘비전 2020 건강도시 원주발전 10개년 계 획’을 수립하여 8개 분야 105개 과제 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원주시의 건강도시 구 축을 위한 노력 중 가장 특이할 만 한 점은 사업추진을 위한 재원마련 에 있다. 약 190억 원 규모(2012년 기준)의 담배소비세 세입 재원 전 액을 건강도시사업 추진에 투자하 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건강도시 사업추진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 2006년 AFHC2)의 우수정책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 원주시는 건강도시 사업 초창기부터 국제적인 건강도시 운동의 흐름에 동참하여 2004년 WHO 서태평양건강도시 연맹(AFHC)의 창립멤버로 가입하였다. 또한 2006년 창립된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의 의장 도시로 활동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건강도시의 확산과 경험공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림 2-3> 문화의 거리 조성도 2) 건강친화적 도시환경 조성

건강도시 조성을 위해 정책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선진국의 건강도시들이 공통 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신체활동의 촉진을 위한 도시 인프라의 조성이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보행이나 자전거 이용 등 시민건강을 위한 물리적 환경개선이 강조되고 있다.

건강도시 원주시의 두 번째 특징 또한 건강친화적 도시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원주시는 특히 건강도시 환경조성에서 아주 주목할 만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바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건강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차도의 일부를 보행자에게 돌려주는 사업이다. 원주시내 중심의 가장 분주한 도로를 보행자전 용거리로 개편하고, 주변의 왕복 4차선 두 개 도로를 편도 3차선으로 줄여 이 중 1차로를 보행자도로로 전환하였다. 또 도로 양쪽 보도의 폭을 넓혀 보행환경을 개선하 고 도시미관도 함께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3) 이러한 사업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건강도시’에 걸맞게 자전거와 보행 중심으로 도시교통체계를 지속적으로 바꾸어나가길 기대하는 목소리 또한 높다.

시민의 신체활 동 촉진을 위한 것 으로 원주천변 걷 기 및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이 있다.

지역민의 건강체 육 증진과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 하여 현재 원주천 변 양안에 명품 코

3) 이 중 1개 도로(원일로)는 2012년 6월 말 준공하였다.

<그림 2-5> 도심부 헬스파크 전경

스를 조성 중인데, 걷기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코스를 분리하여 이용효율을 높이고 이용자 간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자전거 횡단보도와 도로표지판 등의 설치를 확대하고 구도로를 보수할 경우 차도 폭을 줄여 자전거도로를 확보하 여 건강도시 원주의 브랜드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 외에 원주천 주변을 자연친화 적 건강공원으로 조성하고, 쓰레기 매립장을 생활체육공원으로 환원하는 사업 등도 추진하면서 건강인프라 확충에 매진하고 있다.

<그림 2-4> 차 없는 문화의 거리에서 펼쳐진 태권도공연(좌)와 원주천변의 자전거도로에서 열린 자전거축전(우)

건강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에는 건강관리와 의료·체육시설 및 문화시설이 집적된 헬스파크 단지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 헬스파크 단지에는 종합운동장, 원주따뚜 공연장, 원주국민체육

센터, 원주엘리트 체육 관이 집적되어 있는데, 이 중 원주국민체육센터 에서는 수영장, 헬스장, 다목적 체육관, X-게임 장 등이 설치되어 시민 을 위한 생활체육활동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