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건강도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시책은 다음과 같다.
건강증진과에서 추진하는 금연, 절주, 영양,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건강한 생활터 사업, 건강증진 학교와 사업장 등 도시의 물리적 환경과 여건 개선을 통한 시민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보건행정과 내의 건강도시계에서 는 매년 약 2~4회씩 건강도시 창원 포럼을 운영하여 각 주제별로 도출된 문제 혹은 이슈들을 시청 내의 단위 부서에 확산시키고, 시장에게 건의하는 순서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창립 때부터 건강증진 대학을 육성·발전시키고 있고, 기후변 화, 건강 영향평가 사업 등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도시 창원 포럼 신입생 건강한마당 축제
<그림 3-8> 건강도시 구현을 위한 노력
4. 맺음말
대한민국 자전거 선도도시로서 창원시는 시민공영자전거 누비자 시스템을 구축함 으로써 자동차 통행을 줄이고 대중교통과 도보 및 자전거타기를 일상생활에서 영위할 수 있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시대의 에너지 절약 및 탄소저감 어젠다에 부합할 뿐 아니라, 실증분석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시민의 신체활동을 촉진함으로써 건강증진을 위한 중요 인프라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창원시는
우리나라 건강도시의 어제와 오늘 김은정 |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인터뷰)
▸ 김은정(이하 ‘김’): 국토연구원과 인연이 있으십니다. 작년 3월 국토연구원 건강장수도시연구단(현 건강장수도시연 구센터)의 출범준비를 위한 제1차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하셨고, 1년 반 만에 다시 만나 뵙습니다. 창원시는 2004년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AFHC)에 창립회원으로 가입했습 니다. 이때 소장님께서 우리나라에 건강도시 개념을 소개 하며 선구자 역할을 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경위로 우리나라에 건강도시운동이 도입되었는지요?
▸▸ 이부옥(이하 ‘이’): 우리나라에 건강도시 이론 이 소개된 것은 1996년이나, 성숙되고 발전된 건강도시 프로젝트(Healthy Cities Project)는 창원시에서 2000년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유럽 등의 건강도시 사례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하였고, 외국 의 자료를 수립하고 타 지자체와 공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타 지자체의 참여를 독려한 결과 2004년도에 부산진구, 원주시, 서울특별시와 함께 AFHC에 창립멤버로 가입하기에 이르렀으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나라의 건강도시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 김: AFHC 창립 후, 우리나라의 많은 지자체에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6년 9월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KHCP)가 발족했고, 창원시가 창립 의장도시였습니다. 협의회를 조직하 게 된 이유와 목적은 무엇이었는지요?
▸▸ 이: 먼저 창원시 혼자만의 힘으로는 전국에 확산시키기에 무리라는 생각에 전국 자치도시의 기획실과 보건소 등에 공문과 자료를 보내 동참을 요구한 결과, 앞의 3개 도시가 참여했고, 점차 몇 개의 도시(특히 서울시의 구청 단위)가 동참하게 되었으며, 원활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국내 도시들을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크의 현재 많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건강도시운동을 우리나라에 소개하 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다만 부서 간의 불완전한 협조체계는 창원시가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건강도시 사업에 있어서 보건소가 주 역할자이면서 다른 부서에 협조를 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원활한 협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서 간 협조체계 마련을 통해 정보공유가 용이해지고, 좋은 아이디어가 시책에 반영되는 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창원시는 우리나라의 건강장수도시의 모범 사례로 높이 평가될 것이다.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었습니다. KHCP 설립의 목적은 지방자치단체 간의 정보 교류 및 학습이며, 창원시가 의장도시로 2년씩 2회 연임했습니다.
▸ 김: 창원시가 건강도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시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이: 창원시 보건소는 보건행정과 내에 별도의 건강도시담당 조직이 있으며, 보건과 환경,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출된 이슈들을 중심으로 건강도시포 럼을 운영하며, 건강증진대학, 건강영향평가 등의 사업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보건소 내의 모든 시책들이 건강도시가 추구하는 가치를 반영하도록 연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 소장님께서는 건강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도시계획부서와 협조체계가 중요하 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이: 우리나라는 ‘건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보건소에서 사업을 담당해야 한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외국의 사례를 보면 도시계획부서, 토지 담당 부서, 시장 직속 기관(비서실 등) 등 다양한 사업주체가 선두에 서서 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건강도시의 근원적인 태동을 위해서는 토지이용계획이라는 의미 있는 단어가 먼저 나옵니다. 즉, 도시계획의 출발 때부터 건강도시의 개념을 생각한다는 것입니 다. 다시 말해 도시계획이나 토지이용계획을 입안할 때부터 시민의 건강을 염두에 둔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시·군·구청의 사업들이 결국에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이므로 부문 간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건강공원, 도시 탐방길, 등산로, 수변 산책로, 걷기 코스 등은 보건소의 기능을 넘어서는 것들입니다. 주요 역할자(key actor or player)가 어디든 협력·협조·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김: 마지막으로, 국토연구원 건강장수도시연구센터에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 이: 보건복지부의 방향에 관심을 가지면서 대한민국의 건강도시를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리면서, 서태평양 지구 네트워크인 AFHC에 준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정보도 나누고,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에도 가입해 많은 정보도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건강도시운동이 정착되도록 많이 노력해주십시오. 또한 국토연구원 건강장수도시연구센터가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건강한 국토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 다. 감사합니다.
chapter 4
미래 건강도시의 메카를
지향하는 강동구
C | H | A | P | T | E | R | 0 4
미래 건강도시의 메카를 지향하는 강동구
본 장에서는 도시텃밭과 녹지체계, 에너지절약 정책 등을 추진하는 강동구의 건강한 도시 만들기 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강동구는 대도시 지역에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자연친화적·활동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며, 향후 대도시권 도시들의 건강장수도시로 나아가는데 귀감이 되는 사례이다.
1. 미래지향적 건강도시를 실천하는 강동구
100세 장수가 보편화되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시대를 앞두고 관련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30년이면 인구의 4분의 1 정도가 고령자가 되어 100세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100세시대에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 기까지 국민 모두가 건강을 생활화하여 활력 있는 노후를 맞이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요구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많은 지자체에서 ‘건강’을 전면에 내세운
‘건강도시’를 위한 새로운 정책 어젠다를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제 건강도시는 100세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사회의 목표이자 도시정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동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하나로 면적은 24.58㎢로 서울시 자치구 평균적 규모다. 인구는 50만 인(2011년) 정도로 서울시 인구의 4.75%를 점한 다.6) 25개 자치구 평균 인구(42만 인)보다 조금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자료: 2020 강동구 도시관리종합계획
<그림 4-1> 강동구 위치도
인구밀도로 보면 서울시 평균 174인/ha보다 조금 높은 204인/ha를 나타내고 있다. 1997년 인구는 51만 1천 인, 2006년 인구는 46만 5천인으로 인구가 감소하 다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15년 전과 비슷한 인구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도시환경이나 복지시설 측 면에서 보면 강동구의 건강도 시 여건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 정도라 할 수 있 다.7) 건강도시 여건이 크게 좋 지 않음에도 강동구가 건강도 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바로 시민건강의 근간이 되는 도시 환경의 질 제고와 주민참여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6) 여기서 제시하는 강동구와 서울시 구별 각종 자료는 서울시 홈페이지의 ‘서울시통계’를 참고 하였다.
7) 100세시대를 지향하는 건강도시는 고령계층뿐 아니라 전 주민을 위한 여건 조성과 다양한 시설 확충이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그럼에도 고령자와 이들을 위한 시설 현황은 건강도시로 서 지자체의 현 주소를 알게 해주는 주요한 지표다. 강동구에는 2011년 현재 65세 이상 인 구가 4만 2,256인으로 강동구 전체 인구의 8.4%를 점한다. 서울시 구별 평균 65세 이상 인 구의 비율 9.97%에 비하면 다소 낮은 편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수는 3,957가구 (2011년)로 전체 가구의 2.46%를 점하고 있어 서울시 구별 평균 3.41%보다 낮은 수준이다.
노인정, 경로당, 복지관, 노인교실 등 노인여가복지시설의 참여율은 79%(연이용자, 시설 중 복)로 서울시 평균 참여율 62%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시설 1개소당 참여 인구는 304인으로 서울시 평균 296인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료복지시설은 총 24개소이고 65세 이상 인구대비 시설 1개소당 이용인구는 1,761인으로 서울시 구 평균 시설 수 18개소, 1개소당 이용인구 2,342인보다 조금 나은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공공체육 시설을 보면 강동구의 경우 58개소로 서울시 구 평균 시설 수 102개소의 반 정도이며, 이용 인구도 시설 개소당 8,630인으로 서울시 구평균 4,114인보다 많은 수준이다. 한편 강동구에 서는 동단위 주민밀착형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는 ‘건강100세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노인들 의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